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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알랭 드 보통이 공항에서 일주일을 보낸 까닭은?
누군가 일주일간 어딘가를 여행하거나 머무르면서 한 권의 책을 써보라고 한다면? 당신은 어떤 공간을 선택할 것 같은가? 알랭 드 보통은 바로 이별과 만남의 공간, 그리고 복잡한 감정이 뒤섞인 '공항'을 선택했다. 그가 집필한 장소인 히드로 공한 5번 터미널 알랭 드 보통이라는 걸출한 작가와 그의 후원자이기도 한 영국의 히드로 공항의 소유주인 BAA사의 최고경영자의 부탁으로 아무런 것도 요구하지 않고 그저 일주일만 공항의 터미널 5에서 머물면서 책을 써주기를 부탁하면서 이 책은 탄생하게 된다.거기에는 어떠한 조건도 없었고 '공항의 여러 사업에 관하여 귀에 거슬리는 이야기를 해도 좋다고 분명하게 확인까지 해 주었'기에,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그는 일주일동안 공항 터미널 5의 전용 책상이 마련된 곳에서 된 공간에서 지나가는 많..추천 -
[비공개] 햇살 좋은 날, 나의 생일 하루
지난 토요일은 내 생일. 나이를 먹을수록 그리 반가운 날은 아니지만, 이날만은 내가 유세를 할 수 있는 날이라 좋다. 이날은 밥하기를 거부하고 폐업 선언을 하고 외식으로 하루를 때운 날. 간단히 아침 겸 점심으로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파크 카페'를 찾았다. 몇번 와 본 바로는 가격치곤 음식이 그리 훌륭하진 않지만 2층에 위치해 햇살이 따스하고 공원히 훤히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전망을 여유즐기고 싶어서였다. 아~ 그러나 아뿔싸. 호텔 장기 투숙객이 많아서인지 단체 손님들이 창가를 모두 차지하고 있어 안쪽 테이블에 앉을수밖에 ㅠ 이럴줄 알았으면 지하 1층의 올라나 갈 것을 흑흑...비즈니스 미팅을 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곳! 남편이 생일 선물로 아이폰을 사준다고 하는데 통신료도 그렇고 트위터 중독될까봐 겁나서 지르지를 못하겠다. ..추천 -
[비공개] 2009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시상식을 다녀와서
대한민국 국가대표급 블로그를 선정하는 블로거들의 유쾌한 시상식 '2009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1회가 열렸다.연말에 이미 다음, 네이버, 티스토리까지 각 포털이나 블로그 플랫폼별로 각종 우수 블로그를 시상한 뒤였지만, 이번 행사는 플랫폼을 넘어선 블로그 미디어들의 축제라는데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하겠다.블로그가 이제 음지에서무대로 나와야 한다. 블로그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의 연합체인 한국블로그산업협회(KBBA)와 우리나라의 언론 문화 발전을 이끌고 있는 한국언론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로서 대한민국 전체 블로그 서비스를 아우르는 대표성을 가진다고 할 수 있겠다. 더구나 개인 뿐 아니라 기업/정부/언론의 특별부문을 제정해 블로거들 사이에 '왕따'가 되지 않게 해준 주최측에 감사한다. 2010/01/13 2009 대한민..추천 -
[비공개] '아빠 어렸을 적 학교 가는 길' 전시회를 다녀와서
나의 어릴 적 학교 가는길은 참으로 많은 난관이 있었더랬다. 시골 비포장 도로를 30여분 걸어가서야 학교가 보이는데, 추운 겨울이면 허허벌판에 아무런 바람막이도 없는 길을 언니, 동생의 손을 꼭 잡고 끝도 없이 뻗은 길을 하염없이 걸었던 기억이 난다. 가끔은 학교 가기 싫다면서 되돌아와서 아버지의 자전거를 타고 다시 학교에 등교하기도 했던 작고 철없는 여자아이. 그런 내 모습을 반추해볼 아주 적절한 전시회를 다녀왔기에 소개해보기로 한다. 이름하여 '엄마 학교가는 길'. 라디오와 전화기, 각종 군것질거리, 연탄 등 우리 아이가 직접 체험해보기 어려운 '아~ 옛날이여'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아주 묘하다. 참..세상 많이도 변했다~~ 전시 장소: 북서울 꿈의 숲 개장 기념 전시회 전시 기간: 2009년 12월 23일 ~ 2010년 1월 31일(무료 입장) L..추천 -
[비공개] 트위터가 내게 준 선물 - 김영세의 이매지너
지난 12월 13일 트위터에서 우연히 김영세 님의 트윗(@YounSeKim) 하나를 보고 바로답을 했더니17일엔가트위터로 당첨되었다며 연락이 왔다. 트위터로 대화를 하고 보답으로 선물을 받아보는 것이 처음이라 그것이 고작 책이었다고해도 저자가 친필 사인이 든 것이라 무척 의미가 깊었다. 게다가 상대는 한국에서 '디자인'하면 떠오르면 몇 명의 대명사에 들만한 분이시고 또 얼마전에는 디자인의 대중화를 위해 그가 참여한 '2008 서울 디자인 올림픽'의 홍보를 위해 무한도전도 출현했다. 유재석을 비롯한 멤버들을 대상으로 수도꼭지며, 벤치를 디자인하라고 시키던 바로 그 분이 아닌가. 중소기업인 아이리버를 세계적인 디자인으로 끌어올린, 중소기업에 기여하는 바가 무척 끄신 분이다. 대기업만큼 자본도 투자도 넉넉하지 못한 작은 회사를 도와 '디..추천 -
[비공개] 기업블로그 2009년 총 결산과 2010년에 거는 기대
2009년한 해 기업 블로그가 많이 출현한 것은 무척 기쁜 일이다. 블로그 자체도 양적인, 질적인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지나친 상업화에 대한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기업 블로그의 개설 목표도 정보 공유, 브랜딩, 명성 관리, 고객 서비스, 인재 확보 등 실로 다양하다. 그럼에도 아직 블로거들은 기업 블로그를 기업의 공식 채널로 인정하는 것 같지 않고, (진정으로) 가치 있는 정보나 (정말로) 솔직한 이야기를 기대하지는 않는 것 같다.(그런 분들도 있지만 아직은 완전히 그렇지는 않다는뜻임.) 2009년 소통을 내세운 기업블로그가 많이 등장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에서도 언급했지만, 2009년에도 - 2008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 많은 기업 블로그들이 출현했다. 이제는 어설프게 무작정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탄탄한 기획과 준비 과정을 거쳐 멋진 기업 블..추천 -
[비공개] 눈 오는 날에는 아이가 가장 신난다
새해부터 아침에 눈이 소복히 내려서 무슨 축복이나 내린 듯 기분이 무척 좋다. 날씨도 포근한게 나가서 눈 싸움하기도 적절해 저녁 나절, 아이는 아빠가 사온 눈썰매를 끌고 공원으로 나섰다. 사람 하나 없는 여의도 공원에서 우리끼리 눈싸움도 하고 발자욱도 남기고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노느라 신이나서 추운줄 모르고 뛰어다니는 아이와 달리 나는 장갑도 없이 덜덜 떨고 추워죽는줄 알았다는 -,.- 그러고나서 저녁으로 먹은 황태 미역국. 그리고 카푸치노 한잔의 행복. LUMIX LX3 우연히 집에서 굴러다니던 1년 전 필름을 현상해보니 너무 어린 녀석이 있었다. 저 윗도리도 벌써 작아져서 못입는구나...아이는 부모의 아쉬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참 빨리도 큰다. LOMO LC-A 역시 따뜻해... [관련 글] 2009/12/27 - [Photo Essay] -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스케..추천 -
[비공개] 한국 모던 락의 전설, 이승열의 '비와 당신'
MBC에서 매주 수요일 밤 12시 35분에는 진짜 음악에 집중하는 프로그램인 (연출 이흥우·박석원)가 방영된다. KBS2 '유희열의 러브레터', EBS '스페이스 공감'과 함께 공중파의몇 안 되는 고품격 음악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1회인 2008년 11월 26일 첫 초대가수를 기억하는가.(1회 다시보기)94년 데뷔해 한국 모던락의 전설로 남은 그들이 2집 발행 후 해체한 뒤 각자 영화음악과 솔로가수로 활동하다가 13년만에 다시 뭉쳤다는 사실에 사람들이 흥분하고 있다. 나는 '라디오 스타'에서 한물간 가수로 등장한 박중훈이 부른 바로 그 노래. 특히 이승열은 한국의 U2라고 불리는데 그의 목소리는 힘있는 저음과 깨끗하게 뻗어가는 고음처리가 소름이 쫙~ 돋을 정도로울림을 전해주는 매력이 있다.요즘 나는 이승열, 방준석의 13년만에 다시 뭉친 U&ME Blue의 '바와 당..추천 -
[비공개] 잔혹하고 충격적인 미도리의 2009년 블로그 결산
ㅎ2009년 블로그 결산이라고 하니 좀 거창해보이고 쑥쓰럽지만 올 한해도 블로그 덕분에 많은일이 있었고 많이 배울 수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혹자가 블로거의 단계를 열정 블로거 → 착한 블로거 → 까칠 블로거 → 귀찮은 블로거로 구분하던데 ㅋㅋ 내 블로그는 뭐 광고도 없고 주제도 워낙 특정 분야에 치우쳐 있다보니 방문자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대화를 나누는 분들이 있어서 외롭지 않은 한 해였습니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블로그에 미쳐 잠을 줄여가며 포스팅에 피치를 올리던 열정 블로거의 시기를 거쳐 2분기부터는이슈 포스팅도 뜸하고 댓글로 딴지도 안달고(아는 블로거가 많아져서 그런가 ㅠㅠ) 착한블로거가 되어가고 있는거 같습니다. 그말은 글이 재미없어지고 있다는것? ㅋㅋ갈수록 지르는 것보다는 균형을 이뤘다고..추천 -
[비공개] 2009년 마지막 행운과 잃어버린 나의 책
지난주 우리 회사의 한연말 미팅에서 한부사장님이 자신이 좋아하는 문구라면서 꽤 긴 싯구를 읽어주셨다. 300여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모두 뜬금없는 낭송에 생뚱맞다는 분위기로 경청하고 있었고, 나는 그것이예전에 내 홈페이지 일기에서 인용했던 법정 스님의 책이라는것이 기억났다.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 하는 것이다. "위에 견주면 모자라고 아래에 견주면 남는다"라는 말이 있듯 행복을 찾는 오묘한 방법은 내 안에 있는 것이다. 하나가 필요할 때는 하나만 가져야지 둘을 갖게 되면 당초의 그 하나마저도 잃게 된다. 그리고 인간을 제한하는 소유물에 사로잡히면 소유의 비좁은 골방에 갇혀서 정신의 문이 열리지 않는다. 작은 것과 적은 것에서 만족할 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