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반도체와 더불어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이기에 그와 관련된 일자리들도대규모로 운영되고 있고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전공도 많이 개설돼 있다. 그렇다 보니 직업상담을 하면서자동차공학과 계열을 전공한 남학생들도 상당히 많이만날 수 있었던 것 같다. 자동차공학과는 기계공학과로부터 파생되는한 분야이기에 커리큘럼이 많이 겹칠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수학과 물리를 바탕으로역학을 이해해야 하는 전공이다 보니 높은 취업률과 비례하는 빡센 교육을이수해야 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다. 내담자들 역시 이러한 이야기를한결같이 하는 것을 보면 진학 지도가 천편일률적이라는생각을 지울 수가 없더라. 필자가 다니던 중학교에서.......

필자는 언어 분야에 타고났기에어릴 적부터 성적이 좋았으며 외국어 공부도 비교적 쉽게해냈던 걸로 기억을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제대로해보지 못한 언어 공부가 있다면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관련되는언어들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공부했으면 그럭저럭잘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필자가 다니던 대학에는 독립적으로소프트웨어공학과가 존재하고 있었는데, 뭔가 알게 모르게 신비하게 느껴지며공부를 해보고 싶단 생각도 들곤 했다. 물론 당시엔 적성흥미를 제대로 몰라전혀 인연이 닿지는 않았지만 그곳에 다니는 학생들은 세련됐고스마트한 느낌으로 기억이 난다. 물론 졸업 후에도 그럴지는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현재 친하게 지.......

필자에게 있어 공대는 한 번도생각조차 해보지 않은 분야지만 어렸을 때부터 두각을 드러냈던컴퓨터 분야만큼은 예외이다. 다른 공학은 듣기만 해도 너무나고역으로 다가오곤 하지만 컴퓨터공학과는 도리어 진지하게생각을 해봤던 전공이기도 하다. 아마 이과에 갔다면 분명히이 계열로 갔을 것만 같다. 군대 시절에 컴공과에 재학 중이거나졸업을 한 부대원들을 많이 봤는데, 다들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성향을지니고 있었다는 게 공통적이었다. 필자도 어느 정도는 그런 부분에괜찮은 편이라 생각은 하지만 그보다 더 뛰어난 건 그것을 넘어선직관적 통찰을 더욱 잘하기 때문에 경제나 통계 분야가 아무래도더 잘 맞았던 것 같다. 필자가 복무하.......

예전에 외국의 유명대학에 다니는재료공학과 학생을 만난 적이 있는데, 자신의 전공에 무척 만족스러워석박사까지 밟을 예정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히는 걸 보면서참으로 존경스럽단 생각이 들었다. 그때는 필자가 막 직업상담을시작했던 초창기였기 때문에 같이 있던 나조차도 마음이절로 설렜다고나 할까! 그에게는 이 공부가 무척이나숨 쉬듯 자연스럽고 편안했겠지만 필자와 같은 성향에게는 너무나도고역 그 자체인 전공으로 다가온다. 수학까지는 그래도 어느 정도는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공대의 주가 되는 물리와 역학은너무나도 젬병 그 자체인 수준이다. 사람마다 쉽고 어려움을 느끼는공부는 제각각일 것이다. 일찌감치 재료공.......

필자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아니지만다른 학교에 토목과가 있었는데 뭔가 학생들이 거칠고 마초적이어서다소 꺼려졌던 기억이 난다. 아무래도 현장이나 공사와 같은직무와 연결이 되기 때문에 남성들이 많이 가는 전공이아닐까 생각이 든다. 실제로도 대학에 가면 확실히남초 학과라고 이야기를 하더라. 직업상담을 하다 보면 토목공학과출신들도 간간이 만나곤 하는데, 여타 공대생들만큼 엄청나게힘들었다는 수준은 아니기에 기계나 전기처럼 엄청나게 빡센공부량의 수준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다리, 도로, 상하수도 등사회기반 시설을 다루다 보니 졸업 후에 현장직으로 근무하면서빡세게 일하는 분야인 것 같다. 어쨌든 여기도 공대는 공대.......

직업상담을 하면서 공대에 진학한사람들을 의외로 많이 보았는데, 취업이 잘된다는 이야기만 듣고무작정 진학을 하였다가 도무지 적성흥미에 맞지 않아괴로웠다는 이야기들을 하곤 한다. 전기공학과를 나왔던 내담자들 또한그 사례의 상당수를 차지할 정도이며 한결같이 공부가 결코 만만한 게아니라는 말들을 많이 하였다. 학창 시절 과학을 싫어하기도 했지만그중에서도 물리가 제일 어려웠는데 물리학 파트 중에서도 가장 이해가어려웠던 부분이 바로 전기였다. 전기, 자기, 회로 등의 이론은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으며 필자와는 완전히 딴 세상의언어와 같이 느껴질 정도였다. 이런 내용을 4년 내내 배운다 생각하면너무나도 공부가 싫어질.......

전자공학과는 기계공학과만큼이나취업률이 좋다고 정평이 나 있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이 바로반도체, 디스플레이니 만큼 유망성에 있어서는 톱을 달리는으뜸인 전공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여타의 공대 이상으로방대한 공부량을 자랑하며 수학과 물리를 응용하는 실험을끊임없이 수행해내야 한다. 공대에서는 독보적인 위상을 자랑하며취업도 보장이 되는 전공이기에 이러한 이유로 인해 입학을 했다는내담자들을 한두 번 본 게 아니다. 하지만 직업상담을 하면서 느낀 건유망성만을 좇아가는 삶은 괴롭단 것이다. 물론 그것이 적성흥미와 부합한다면더할 나위 없이 만족감을 주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다수이기에극심한 불만족을 느끼.......

필자가 다니던 대학에는 공대가 없었지만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입학하자마자 수학과 물리를 열심히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인문사회대와는 달리 공대의 경우는학점도 따기가 어려운 편에 속하고 과목 하나하나가 결코 쉽지 않아제때 졸업하기도 녹록치 않다고 한다. 이렇게 빡세니 이공계 기피 현상이한층 더 심화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수학은 그럭저럭 흥미가 가지만물리에는 완전 젬병인 필자로서는 공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극한의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때문에 고등학교 때 공대에 진학하였던동창들을 보면 존경스럽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기계공학과는 취업률이최고를 자랑하는 전공이지만 그만큼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