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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스마트폰 부품으로 보는 한국과 일본의 차이는?
예전 학창시절때 내 친구 가운데 한 명은 일본을 몹시 싫어했다. 일본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본어나 일본글자까지도 싫어했다. 그 친구가 가끔 내뱉던 말 가운데 "일본이 없어져버렸을면 좋겠다!" 가 있었다. 그때 지나친 항일교육의 탓인지 나도 문득 수긍하곤 했었다. 철이 들어서도 가끔은 그런 상상을 해보았다. 일본이 없었다면 우리가 더 잘살게 되었을 지도 모른다는 가정, 혹은 지금이라도 일본이 없다면 우리가 더 강한 나라가 될 지도 모른다는 희망 말이다. 그렇지만 이제 나이와 지식이 쌓이면서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일본은 현재 고강도의 지진과 쓰나미, 이어지는 원전의 방사능 유출로 매우 혼란스럽다. 여진도 이어지고 있으며 피해지역에는 도로가 무너지고 전력이 공급되지 않는다. 때..추천 -
[비공개] 아이폰의 감성 마케팅, 그 속에 감춰진 전략은?
애플은 최초에 단순한 개인용 컴퓨터 회사로 시작했다. 8비트 컴퓨터인 애플2를 비롯해서, 16비트인 매킨토시 클래식, 잡스가 독자적으로 만든 32비트 컴퓨터 넥스트큐브, 애플에 복귀해서 내놓은 아이맥에 이르기까지 주력제품이자 유일한 전략제품은 컴퓨터였다. 키보드가 달리고 화면을 통해서 제어하는 그런 고전적인 컴퓨터 말이다. 아주 초기에 히트한 애플2를 제외한 모든 컴퓨터 역사에서 애플은 한번도 시장지배적인 승자가 되지 못했다. 개인용 컴퓨터에서는 IBM, 워크스테이션에서는 SUN에게 크게 뒤진 채로 특정 분야와 매니아층을 대상으로 주된 매출을 올렸다. 기능도 뛰어나고 보다 쓰기 편한 인터페이스를 가졌지만 늘 점유율에서 밀리며 소외되는 입장이었다. 다분히 이것은 문화계에서 흔히 말하는 '컬트'적인 특성이라고 해도 좋다. ..추천 -
[비공개] 애플 비즈니스모델, 과연 모방할 수 있을까?
아이패드2의 발표와 연속된 히트는 드디어 제품을 넘어 애플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확신으로 굳어져가는 양상이다. 이제까지 그래도 자사의 특성을 유지하며 개별 제품의 디자인이나 기능에서 애플을 따라가려고 하던 업체들이 전면적으로 애플의 방식을 따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나는 애플의 비즈니스 모델이 초창기 내지는 개척기의 시장에는 매우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한바 있다. 일상재가 아닌 시장이고, 컨텐츠가 확보되지 않는 초기 시장에서는 애플의 방식이 매우 효과적이다. 따라서 지금 개척기를 약간 넘어선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이 주춤거리는 반면, 반대로 개척기를 막 맞이한 태블릿에서 아이패드가 독주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고가의 기기를 구입해서 당장 쓸만한 것도 없고, 기기의 업그레이드나 품질..추천 -
[비공개] 아이패드2, 전자책 단말기로 적합할까?
가장 좋은 제품이란 무엇일까. 사람마다 의견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아마도 용도에 딱 맞는 물건이 가장 좋은 제품일 것이다. 흔히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쓸 필요 없다.' 라는 말이 있다. 어떤 한가지 목적을 위해서 과도한 스펙의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것도 낭비에 불과하다. 애플이 내놓은 태블릿 아이패드2가 환상적인 데뷔에 성공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용도조차 불분명했던 태블릿이란 장르 하나를 완벽히 개척한 셈이니 단순히 잘 팔린 제품을 만든 정도가 아니라 IT제품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셈이다. 물론 약간 억울한 기기도 있을 것이다. 특히 내 경우에는 이미 5년 전인가에 쓰던 태블릿PC 하나가 생각난다. HP에서 내놓은 TC1000이란 기기인데 모든 면에서 지금의 아이패드와 닮았다. 다만 운영체제가 윈도우XP 태블릿에디션이고 전자기 감응..추천 -
[비공개] 웹브라우저, 제대로 된 경쟁이 반가운 이유는?
우리가 학교에서 기본적으로 배우는 교과과정 가운데 자본주의가 왜 좋은지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 주로 반공교육을 위해서인지 몰라도 내가 배우던 때는 유난히도 강조되었다. 자본주의는 자유로운 경쟁이 시장에서 이뤄지므로 모두가 열심히 좋은 물건을 만들려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소비자는 늘 질좋은 물건은 싸게 살 수 있으니 풍요한 사회가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때 나는 어린 생각에 아, 그렇구나 하고 그저 머리를 끄덕였을 뿐이다. 물론 사회에 나오면 그 자본주의 자유경쟁의 실체를 잘 알게 된다. 특히 입장을 바꿔서 나와 내 가족이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가 되어보면 어떻게 될까? 대기업이 경쟁을 위해 부품 납품가를 낮추라고 강요해서 한숨만 푹푹 쉬는 아버지와, 대형 할인마트가 동네까지 들어와서 동등하게 붙어보자고 말하는..추천 -
[비공개] 일본지진을 맞은 IT업계의 따스한 손길.
며칠 전 처음 일본에 지진이 났다고 했을 때는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워낙 일본은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곳이다. 녹화된 일본 방송을 보다보면 가끔 밑에 자막으로 어디어디서 진도 4.0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메시지가 지나가곤 한다. 그래도 아무 일 없이 일상은 계속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도 8.7(나중에 9.0으로 정정)의 지진이라는 숫자와 그 뒤에 이어진 피해상황 뉴스는 정말 끔직했다. 그야말로 2차대전 이후 일본이 이정도의 인명피해와 파괴를 당한 게 처음이었다. 비록 다른 나라 일이고, 여러가지 역사적 악연이 얽힌 나라가 일본이긴 하다. 하지만 도시 하나가 다 타버리고 1만명이 실종되고, 32만명의 이재민이 생겼다는 말에 무덤덤하거나 기뻐할 수 있다면 그건 아마도 제대로된 인간이 아닐 것이다. 지진과 이어지는 쓰나미 속에서 IT기술..추천 -
[비공개] 스마트폰 게임정책, 누구를 위한 것인가?
우리가 살다보면 어떤 일이든 피치못하게 누군가의 허락이나 검토를 받아야만 하는 일이 생긴다. 내 마음대로 하고 싶다고 해서 다 하고 살 수는 없다. 그리고 그런 일 가운데는 유쾌한 기억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마도 초등학교 때 선생님에게 일기장 검사를 당했든가, 중학교때 소지품 검사를 당하며 느꼈던 압박감은 대체로 좋은 추억은 아니었을 것이다. 어른이 되고 나서도 사회의 여러가지 시스템 때문에 겪게 되는 이런 규제와 심의는 늘상 우리를 따라다닌다. 영화의 등급제라든가 게임의 사전심의 같은 건 특히 한국에서 더욱 강한 규제로 기억되고 있다. 물론 이런 규제에도 정당성과 필요성이란 명분은 있다. 하지만 어차피 당하는 규제라면 차라리 그것을 맡아하는 하는 사람들이 자상하고 현명하게 해주면 좋을 텐데, 유감스럽게도 그러..추천 -
[비공개] IT평론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최초라는 건 기회와 불안이 함께 따르는 자리다. 아무도 해보지 않은 영역을 개척하면 분명 남들보다 많은 주목을 받고 보다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 그러나 앞서간 누군가의 시행착오와 경험이 없기에 언제나 위험이 기다리고 있다. 자칫하면 길을 엇나가거나 잘못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 현재 한국에서 유일하게 IT평론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필자 역시 이런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다른 IT블로거는 주로 제품리뷰와 감상평을 올리고 있다. 따라서 기업과의 친밀성을 바탕으로 서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렇지만 필자는 다르다. 평론가로서 날카로운 관점을 유지하려면 기업과는 너무 친밀해서도 안된다. 그러다보니 제품 리뷰나 수익성 포스팅을 함부로 할 수 없다. 또한 글의 질을 신경쓰다보면 검색최적화에 따른 ..추천 -
[비공개] 아이패드에 밀리는 전자책 단말기, 타개책은?
애플의 새로운 태블릿 아이패드2의 발표가 지나갔다. 그런데 막상 그렇게 많은 면에서 달라지지 않은 이 아이패드2 자체보다는 그 후의 후폭풍에 많은 관련업체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저마다 애플이 너무 했다고 말한다.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별 큰일이 벌어진 것도 아닌데 왜 저러나 할 정도다. 우선 야심차게 내놓은 안드로이드 진영의 태블릿들이 문제다. 태블릿 전용으로 해상도부터 다시 설계된 허니컴 운영체제를 탑재한 경쟁 태블릿들은 나름 꽤 공들여 일전을 준비해왔다. 이번에야 말로 아이패드와 제대로 맞상대해보겠노라고 말이다. 그런데 전혀 다른 문제가 나왔으니 아이패드2가 너무 싸게 나왔다는 점이다. (출처) 올해 생산된 태블릿 10개 중 4개는 안 팔릴 것이라는 위기론이 나왔다. 애플 아이패드 타도를 외치는 삼성전자와 모..추천 -
[비공개] 닌텐도 3DS, 예상보다 부진한 원인은?
획기적인 영화 '아바타'가 극장에서 성공했을 때는 모두가 당장이라도 3D세상이 온다고 생가했다. 매출부진의 극장을 비롯해서 새로운 탈출구를 찾던 가전제품, IT업체들이 일제히 새로운 패러다임이 왔다고 생각해서 기민하게 움직였다. 그런 맥락에서 닌텐도는 과감하게 차세대 게임기의 특징을 3D로 밀어붙였다. 그것도 안경없이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말이다. 아바타를 비롯해 노트북에 이르기가지 안경을 서야만 즐길수 있는 입체방식에 비해 획기적인 선택이었고 주목받았다. 또한 닌텐도은 특유의 성공전략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발매했기에 컨텐츠 문제도 없었다. 아이폰과 아이팟터치 등 모바일 기기에 밀리던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 있어 닌텐도의 이런 움직임은 좋은 모범이 되었다. 애플과도 매우 닮은 비즈니스 모델과 성..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