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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인생 첫 베이킹 클래스
와잎님이 얼마전 요리를 하나 배워왔어요. 오래전부터 아주 오래전부터, 정말 요리를 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주방을 더럽히면 혼나니까! 감히 집에서 뭐 만들 엄두를 못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오호라, #베이킹클래스 로 요리를 하면 마음껏 어지를 수 있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재미까지 있으니 이게 참 재미있겠도다, 하고 시작했습니다. 와잎님께서 제가 좋아하는 #휘낭시에 와 #마들렌 을 신청해주셨지요. 금액은 인당 7만원 정도였던 것 같고, 시간은 두 시간 정도였습니다. 정말 혜자스러운 혜택이 몇 가지 있었는데 그건 패스하고, 여튼간 너무 재미있고, 행복한 기억이었습니다. 심지어 센스 넘치는 셰프님께서 사진도 이렇게 예쁘게 찍.......추천 -
[비공개] 혜화동 무아치 서울
#혜화동 소위 #이화벽화마을 이라 불리우는 언덕 꼭대기에 위치한 #무아치 는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매장이나 접근성의 문제로 가지 못했던 곳입니다. 고가구와 미술품을 판매하는 곳인데 주차가 안되고, 엄청 높은 언덕을 걸어서 가야하는 이유로 정말 큰 맘을 먹어야 겨우 갈 수 있는 곳이죠. 최근 이곳이 #낙산공원 생기고 #서울도성길 이 개발되면서 밀레니얼들에게 인기가 많은 데이트 코스로 소위 뜨고 있는데 저에겐 그냥 골목과 언덕이 생경한 공간감을 자아내는 동네 정도로 인식되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곳에 이런 샵이 있다니 정말 신기했어요. 무아치의 뜻은 '거리낌 없는 자유로운 상태'를 뜻한다고 하는데 맞은 편에.......추천 -
[비공개] 살기 좋은 곳
요즘 주변에서 누가 이사간다고 이야기하면 제가 사는 #북촌 과 맞은편의 #서촌 을 추천해요. 워낙 오래된 동네이고, 주변에 도서관이나 서점, 미술관과 같은 인프라가 좋아서 오래 살수록 좋은 동네가 분명하다고 자신합니다. 물론 집을 투자의 성격으로 규정하고 빚을 내어 오르기만을 기다리는 분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나 사실 이 동네가 미래가치가 높아서 앞으로의 기대수익을 높게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좋은 사람들과 교우하고, 역사를 느끼면서, 한국적인 영감을 얻고, 새로운 트렌드에 눈뜨며, 아름다운 것들 사이에서 심미안을 계발하기에 이곳보다 더 좋은 동네를 저는 알지 못합니다. 물론 마포-용산-성수와 같은 으리으.......추천 -
[비공개] 순간을 못 참고 그만
평균적인 월급쟁이가 돈을 좀 모았다고 했을때 1년에 1~2천만원 정도일 거에요. 연봉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말 아껴쓴다해도 3천정도가 고작이죠. 그만큼 돈 이라는게 정말 모으기가 어려운 겁니다. 그런데 욱하는 성격을 관리하지 못하면 한번에 모아둔 1~2억 합의금으로 쓰는 건 일도 아녜요. 술먹던 중 옆 테이블과 시비가 붙어서 상대에게 주먹을 날렸는데 전치 10주에 피해자가 연 1억 정도 버는 모델이고 얼굴에 꿰멘 상처가 났을 경우의 합의금 액수를 한번 상상해보세요. 미래 예상되는 수익에 대한 보상까지 싹 합쳐서 10억쯤 요구할걸요? 원래 돈이라는게 사실은 모으기보다 지키는게 훨씬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뉴스에서 대기업 회.......추천 -
[비공개] 이 시대의 클래식 아이콘
오늘의 파격은 내일의 클래식이 되는 법 입니다. 원래 패션의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어요. 오드리 헵번의 스타일이나 코코 샤넬의 손가방과 같은 사례만 보더라도 당대에 센세이션 했던 복식과 디자인이 보편화되고 대중에게 유행으로 자리매김 하면서 클래식으로 자리잡은 사례들을 볼 수 있죠. 가방만 해도 그래요. 에르메스 켈리백이나 가든파티, 버킨백과 같은 가방의 패턴과 쉐이프는 지난 수십년간 얼마나 많은 브랜드들이 재해석하고, 오마주했던가요? 버버리의 체크무늬나 구찌의 간치니 모양이나 프라다의 나일론 소재도 마찬가지죠. 처음엔 시장에서 파괴적 혁신으로 마주했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 다시 클래식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추천 -
[비공개] 후진 취향은 최고의 재테크
사무실을 이전한 이후로 출근길에 백화점 사업부와 면세점 사업부 분들과 같은 공간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립니다. 그런데 요즘 엘리베이터홀에서 샤넬, 에르메스, 루이뷔통과 같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핸드백들이 정말 쉽게 볼 수 있어요. 소위 '3대 명품'이라 불리우는 이들 브랜드의 가방이 거의 나이키 만큼이나 흔하죠. 물론 산업의 특성상 좋은 것을 워낙 많이 보고 살기 때문에 안목이 높고, 취향이 무척 고급진 분들이 많은 산업군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한 편으론 구매력이 따라 준다면 문제가 없지만, 만약 구매력이 취향을 따라주지 못할 때에는 참 괴로울 수 있는 직종이란 생각이 들어요. 저만해도 이제 사람이 든 가.......추천 -
[비공개] 보행자를 위한 도시는 없다
대개 국가를 막론하고 소위 문명화된 도시는 대체로 보행자의 길과 건물의 높이를 어느 정도는 감안해서 계획됩니다. 보통 이것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는 대체로 무언가 정치적 사연이 있거나 관련 법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경우인데 아마도 저는 한국은행 본관과 소공별관 사이의 가변도로가 실제로는 보행자 도로였을거라 생각하며 이를 도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무언가 이상한 압력(?)이 있었겠구나 생각했어요. OCI 본사 맞은편과 더불어 이쪽 건물들은 일색으로 난개발이 되어 전반적으로 이 지역의 도로가 현재의 보행자에게는 무척 불편한 공간이 되었죠. 그래서 저는 그나마 현대의 도시 이론을 공부한 사람들이 허가한 이 지역에 인.......추천 -
[비공개] 일본 디자이너 씬의 변화들
예전에 간단히 정리한 적이 있는데 일본 디자이너 그룹들은 서로가 밀고 땡겨주면서 그 계보를 챙겨줍니다. 가령 #꼼데가르송 출신의 #레이가와쿠보가 #준야와타나베 를 땡겨주고 또 그가 #타오쿠리하라 를 밀어주죠. 이런 유럽의 도제식 구조가 어느정도 자리매김한 것 같은데 한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요. 한국만 하더라도 자신의 회사를 나가서 창업하는 젊은 이들과 소송을 하거나 업계에서 아예 매장해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고 하거든요. https://blog.naver.com/ybh820518/221941930773 헌데 요즘 70년대 후반~80년대 초반의 디자이너들을 보며 우라하라주쿠(裏原系) 이외의 다른 결의 많은 일본 브랜드들이 소개되었는데 그것도 이미 1.......추천 -
[비공개] 부자와 싸구려들
어쩌면 가난한 사람들은 비싼 것을 사서 낭비하는게 아니라, 저렴한 것들을 사서 낭비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아이디어가 나온 데에는 나름대로 고민이 있었는데 하루는 네이버에서 최저가로 판매하는 바버 자켓을 하나 찾아보다가 세상에 가격이라는게 이렇게 다양할진대 과연 30% 할인은 어떤 의미가 있으며 가격비교하고, 리뷰작성한다고 시간써, 배송비 낸다고 돈써 하면서 고작 몇만원짜리 자켓 하나 구입하는게 이렇게나 어려울 일인가, 하는 신세한탄을 하게되더라고요. 그러면서 "과연 부자들은 이런걸 이런식으로 구입할까?",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그런데 그 질문을 떠올리기가 무섭게 예전에 '부자.......추천 -
[비공개] 핫하지 않았으면 하는 동네
워낙 호기심이 많고 동네 구경을 좋아해서 대개는 일이 있어서 간 지역의 구석 구석을 탐방하고 돌아옵니다. 이번에도 위 내시경을 마치고 한 시간여를 중앙시장부터 #신당동 과 #황학동 까지 일대를 구석 구석 돌아다녔어요. 실은 30여년전 어머니께서 이쪽 부근에 부동산이 하나 있으셔서 저도 어릴적 가본 기억이 있고, 또 동네 자체가 재래시장과 개천, 그리고 언덕(제가 생각하기에 개천과 언덕은 멋진 동네를 만들어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 입니다)이 있어서 걷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주변에 또 수익형 부동산 광고 전단들이 붙어있고, 작은 골목 사이에는 예쁜 옷가게와 카페, 식당들이 들어오면서 이제 또 부동산 자본의 유입이 본.......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