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고대상 컨퍼런스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은, 매체의 확장이었습니다. 정해진 매체에 따라 좋은 크리에이티브만 만들면 되었던 환경에서, 이젠 [더 나은] 매체까지 고민해야 한다는. 설사 그게 프로모션이라 하더라도, 이젠 그것을 매체라고 불러야 한다고. 동감합니다. 그리고, 이런 바람직한 매체의 개발은 더욱 많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치아.

광고대상 컨퍼런스에서 이노션의 김정아 CD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크리에이티브의 경향이, 제품을 파는 브랜드에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브랜드로 가고 있는 것 같아 광고인으로서 요즘 너무 행복하다고. 혹, 이것이 광고가 만드는, 브랜드의 위선이라고 해도, 이런 캠페인을 할 수있는 건 정말 행복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치아.

2013 대한민국 광고대상에 다녀왔습니다. 특정 사건(?) 이후로 TV와 아예 담을 쌓았더니 놓친 영상들이 참 많더군요. 앞으로 며칠 동안 4편 정도 소개하려고요. 이 영상은, 워낙 많은 매체에서 집행되다 보니 그렇게 TV를 안 보는 저조차도 본 적이 있긴 했는데, 스쳐 지나가는 화면에서 보는 영상과 집중해서 보는 영상의 느낌이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하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아름답네요. 편안하고요. 그만큼 행복해지는 영상입니다. 치아.

찬 바람 불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핫초코 미떼 광고. 이 무렵이면, 은근히 기다리는 그 광고가 올해도 어김없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크리에이티브로 돌아왔습니다. "아빠, 동생 하나 사줘." "아빠, 내가 일찍 잘까?" 아~~~~ 이런 크리에이티브, 정말 좋다. 도대체 저 아역배우는 어디서 발굴했을까……. ᄏᄏᄏ 치아.

호주 멜버른. 헬멧에 카메라, 마이크, GPS, 휴대폰을 탑재한 사람들이 SNS에 접속하여 지령을 내리는 당신을 대신하여, 당신이 가 보고 싶어하는 멜버른의 모든 장소와 문화를 닷새 동안 실시간으로 경험하게 해줍니다. 멜버른의 유명한 초콜릿 숍인 코코 블랙에서 랜드마크인 페더레이션 광장, 아트센터, 골목길과 역사 깊은 아케이드 등 멜버른 구석구석을 영상으로 직접 찾아가 보는 놀라운 경험. 호주 빅토리아주 관광청의 이 캠페인, 제가 보기엔 2014년 깐느 행은 떼놓은 당상일 듯싶습니다. 관심은 몇 개의 깐느 트로피를 움켜쥐느냐 이겠죠? 치아.

역사를 바르게 아는 것은 현재를 이해하는 지름길인 것 같다. 사대주의에 찌든 정치 집단인 [서인=노론]이, 중립외교를 주창하던 강한 군주 광해군을 몰아내고 자신들에게 충성하는 허수아비 국왕으로 정권을 재창출한 1623년 인조반정 이후 40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대한민국에, 현재까지 그 더러운 피는 색깔만 다르게 바뀌며 온전히 이어지고 있다. 자신들과 충돌하거나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혁명적 사상을 지닌 건방진(?) 국왕이나 세자는 깔끔하게 제거하는 패턴. 천주교를 알게 되면서 평등사상을 지녔던 인조의 장남 소현세자, 북벌을 주장하던 효종, 노론을 견제하고자 남인을 등용하던 현종, 노론을 견.......

저는 PS1부터 함께 해왔던 매니아입니다. PS1은 1994년에 나왔지만, 한국에 정발이 안 된 관계로 제가 PS1을 접한 건 99년이었죠. 당시, 가정용 비디오 게임이라는 것에 문외한이었던 저는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하며, 거의 매주 용산을 들락거렸고, 새벽까지 뜬눈으로 지새우거나, 밤을 새우기 일쑤였습니다. 신혼이었음에도 말이죠. 그러니 얼마나 아내가 싫어했을지는……. ㅠㅠ 이후, PS2, PS3를 거치면서, 진화하는 그래픽과 게임성에 놀라고, 바이오해저드, 위닝 일레븐, 메탈기어 솔리드, 파이널 판타지 등 기라성 같은 시리즈의 성장 과정을 몸으로 체험하면서 플스빠가 되어갔죠. 플스빠의 특징은, 엑박이나.......

오랜만에 여쭤 봅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도무지 감이 오지 않아요. 도와주세요. ㅠㅠ 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