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공개] 연극 <Pride> - 2015.10.01. PM 8:00..
일시 : 2015.08.08. ~ 2015.11.01. 장소 : 수현재씨어터 극작 : 알렉시 켐벨 (Alexi Kaye Campgell) 각색 : 지이선 연출 : 김동연 출연 : 배수빈, 강필석(필립) /정동화, 박성훈(올리버) 임강희, 이진희(실비아) /이원, 양승리(멀티) 기획 : 연극열전 8월 9일 첫관람 이후재관람이 망설였는데 배수빈의 필립과 임강희 실비아가 궁금해 결국극장을 찾았다. 다행히 첫번째 관람보다는 좋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내가 아는 는 아니었다. 초연만큼아프지도, 슬프지도, 가슴이 내려앉지도 않아서 그것 때문에 많이아팠다. 박성훈이란 배우를 무대에서 처음 보긴 했는데 감기에 걸린건지 원래 목소리가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변성기 소년 같던발성이 보는내내 신경에 쓰였다. 감정을 절제하는 조심성도 없었고 시종일관 코를 훌쩍이며 허우적거려 자주 당황했다. 목소리톤도, 표..추천 -
[비공개] 벌써 10월
벌써 10월의 첫 날이고 2015년도 이제 고작 석달 남았다. 유난히 빠르게 지나갔고 지금 현재도잔인하게 빠른 2015년. 20대엔 그랬다. 30대라는건 아주먼 미래의 일이라고. 그리고 40대는 한 세상 다 산 노인네가 되는 때라고. 실제로20대에서 30대까지의 속도는 충분히 감당이 가능했다. 그런데 요즘은... 이 속도가 도저히 감당이 안된다. 심지어 자주 현기증이 난다. 주변의 모든 사람과 다른 속도로 나 혼자만달려나가고 있는 느낌. 고개를돌리면아무도 없다. 사람이 그리운건 아니지만 이러다 급브레이크를 밟게 되는건 아닌가 조마조마하다. 어떻게든 속도를 찾아야만 하는데... 지금 저 비가내겐 꼭 과속주의 표지판같다. 후두둑.추천 -
[비공개] Yesterday Sky at 5:30 PM
2주를 훌쩍 넘겨어제 다시자전거를 탔다. 오후 5시 30분 중량천. 구름과 빛이 만난 하늘은 나를 자주 자전거에서 내리오게 만들었다. 아직까지는 여름옷을 입은 사람들이 더 많고 한낮의 기온도 여전히 뜨겁지만 하늘은 어느새 가을이다. 이 계절을... 나는어떻게 지날까? 또 다시 가을이다.추천 -
[비공개] My house
주말에 혼자 짐을 정리했다. 박스를 하나하나 풀어 자리를 찾아주면서 놀랐다. 혼자 사는 짐인데도 의외로 많구나... 아마도 쉽게 버리지 못하는 성격이 한몫을 했으리라. 옷을 하나씩 걸면서대단하구나 싶었다. 10년을 넘어 15년을 훌쩍 넘긴 외투들. 안입으면 의류수거함이 넣겠는데 여전히 입고있으니 처분을 할 수가 없다. 이삿짐을 싸고, 이삿짐을 풀면서 버리는 일이 이렇게 힘든 일이었구나 또 다시실감했다. 잘 버릴 줄 알아야 현명한 사람이라는데 그렇다면 나는 멀어도 한참 멀었다. 대충 정리한 주방 식기들과 거실의 책들. 엄마의 고집으로 온갖 식기들이 다 갖춰져 있긴 하지만 실제로 쓸 일은 요원하다. 기껏해야 밥그릇 한 둘에 냄비 하나만 쓰는 정도. 사실은 보여지는 것보다 더 많은 주방용품들이 곱게 포장된채 차곡차곡 숨겨져있다...추천 -
[비공개] Plan
Plan 1 귀 막고, 눈 막고 한 2년 동안 열심히 저축을 한다. 그리고가족들과 사람들에게 정신이 나갔냐는 모진 소리를 들으면서 그 나이에꿋꿋하게 씩씩하게 사표를 낸다. 퇴직금은 일체 건드리지 않고 (그래도 보험 하나 정도는 남겨둬야 하니까...) 2년간 모은 돈을 들고 여행자 수표와 유레일패스를끊고 6개월이나 1년일정으로 유럽으로 떠난다. 아무런 계획이나 일정도 없이 돌아다니다가 내 마음에 쏙 드는 그런 곳을 만나면 여행자가 아니라 짧은 생활인으로 1달쯤 살아본다. 늘 꿈꿔왔던 생활인이 되어보는거다. Plan 2 지금처럼 보고 싶은거,듣고싶은거 적당히 하면서 1년이나 2년에 한 번씩 일주일 혹은 열흘 일정으로 휴가여행을 떠난다. 이 나이에 6개월에서 1년을 나갔다오면 재취업하기가 당연히 쉽지 않을테니 so so한 선에서 타협을 한다. 대신 생..추천 -
[비공개] 뮤지컬 <Man of La Mancha> - 2015.0..
일시 : 2015.07.30. ~ 2015.11.01. 장소 : 디큐브아트센터 원작: 세르반테스 작가 : 데일 와씨맨(Dale Wasserman) 작곡 : 미치 리 (Mitch Leigh) 작사 : 조 대리언 (Joe Darion) 연출, 안무 : 데이비드 스완 (David Swan) 음악감독 : 김문정 출연 : 류정한, 조승우 (세르반테스/돈키호테) / 전미도, 린아 (알돈자) 정상훈, 김호영 (산초), 황만익 (도지사), 배준성, 조성지 외 제작:(주)오디뮤지컬컴퍼니, 롯데언터테인먼트 스페인의 성당들은크고 깊다. 그래서 성당에 들어가면 저절로 신에게 고개가 숙여지거나 아니면 신을 철저하게 거부하거나 둘 중 하나다. 거대한 동굴 속으로 빨려드는 느낌이라어떤 때는 종신형을 선고받은 죄수의 심정이 되기도 한다. 깊고 깊은 지하감옥에 갇힌 느낌. 이 작품의 무대를 보고 있으면 낮도 밤같았던 스페인의 성당들이 떠오른다. 세르반테스는 지..추천 -
[비공개] 뮤지컬 <고래고래> - 2015.09.13. PM 2:00..
일시 : 2015.09.11. ~2015.11.25. 장소 : 광림아트센터 BBCH홀 극작: 정민아 작곡 : 김신의 음악감독 : 박지윤 연출 : 강민재 출연 : 김신의, 허규(영민) / 김재범, 임병근, 김보강(호빈) 손호영, 정상윤, 한지상(민우) / 박한근, 정모, 이창민(병태) 문진아, 이정화(혜경) / 양서윤, 서혜원(민숙) 윤경호, 정승준(매니저), 강민석(카메라맨) 제작 : 아시아브릿지컨텐츠(주) 막공 취소수수료를물면서 선택한 창작뮤지컬 프리뷰로 딱 한 번 볼 생각이었는데 하필이면 그 한 번의 캐스팅이 JCS 박은태 막공과 딱겹쳐버렸다. 그래서 과감하게 JCS를 포기하고 를 선택했다. 결론적으론 잘 한것 같다. 어쨌든새로운걸 보고 싶기도 했으니까. 락뮤지컬은 중간중간 배우들의 유도에 호응도 해야 하고 커튼콜에는 필히 일어서야 해서 1층보다는 2층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 날도 2층에..추천 -
[비공개] 뮤지컬 <풍월주> - 2015.09.12. PM 7:00..
일시 : 2015.09.08. ~2015.11.22. 장소 : 쁘티첼 씨어터 극작: 정민아 작곡 : 박기현 음악감독 : 구소영 연출 : 김동연 부대 : 박상봉 출연 : 성두섭, 이율, 김대현 (열) / 김지휘, 윤나무, 김성철 (사담) 정연, 이지숙 (진성여왕) / 윤석원, 심재현 (운장), 송광일 (궁곰) 장이주 (진부인), 최유진 (여부인) 제작 : CJ E&M 삼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는... 초연과 재연에 비해 감성적으로 많이 달라져서 놀라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세련되게 만들려던게오히려 마이너스가 된 듯 하다. 넘버도 그렇고, 무대도 그렇고, 의상도 그렇고, 배우들의 연기도 그렇게 예전의 가 아니었다. 솔직히 이 작품의 스토리의 힘보다는 배우들의 연기와 그리고 애잔한 넘버가 주는 여운이 컸었는데 이번 삼연은 한마디로 성두섭 열의 고분분투기더라. 일단 배우들의 발란스가 너무 ..추천 -
[비공개] 음악극 <올드위키드송> - 2015.09.12. PM 3:..
일시 : 2015.09.08.~ 2015.11.21. 장소 :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극작: 존 마란스(Jon Marans) 연출 : 김지호 출연 : 송영창, 김세동 (마슈칸) 김재범, 박정복, 이창용, 조강현 (스티븐) 제작 : (주)쇼앤뉴, (주)스페셜원 너무 좋은 2인극을 만나서 행복하다. 내가 요즘현과 건반에 푹 빠져 있어서 더 특별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지만 여운이 오래 가는 작품이다. 마슈칸과 스티븐의 대화가 지금도 귓가를 맴돈다. 아이같이 천진하면서 할아버지처럼 포근한 마슈칸도 타인과의 소통에벽창호인 차도남스티븐도 참 많이 부러웠다. 관계라는건 이해다. 그것 때문에 사람들은 상처받고 다시 상처받지 않기 위해스스로를 유폐시킨다. 유폐의 방법은고립일수도 있고, 고집일 수도 있고, 중독일 수도 있고, 무관심일 수도 있다. 차라리마슈칸처럼 대놓고 드러내면..추천 -
[비공개] 연극 <나는 형제다> - 2015.09.06. PM 3:0..
일시 : 2015.09.04.~ 2015.09.20. 장소 :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극작: 고연옥 연출 : 김광보 무대 : 황수연 출연 : 이승주, 장석환, 이창직, 강신구, 유성주 외 서울시극단 제작 :서울시극단 김광보 연출과 고연옥 작가의 일곱번째 작품이자 서울시극단 예술감독으로서의 김광보 연출의첫번째 작품 이 작품은 2013년 미국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서실제로 일어났던 테러사건을모티브로 만들었다. 그때 터진 압력솥에는 범인들이 하나씩 모은 쇠조각들이 들어있었고 김광보 연출과 고연옥 작가는 그걸 영화의 컷처럼 연출했다. 인정머리없이 툭툭 끊기는 장면들은 두 형제의 성장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하나의 장치였다.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테러리스트가 되는가!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이야기의 내면은 그러나 너무 아프고 슬프다. 세상의 악과 부조리를 이해하..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