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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끄-Book끄

나를 단지 책으로 기억했으면...
블로그"Book끄-Book끄"에 대한 검색결과19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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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오랫만에...

    한동안 책을 안 샀다. 그렇다고 그동안 책을 안읽었던건 아니고 주로 병원 도서관과 집 근처 구립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었다. 예전에는 안그랬는데몇 년 전부터책을 구입하는게 좀 망설여지더라. 천편일률적인 양장본 무게도 부담스러웠고 글자 반, 여백 반인 페이지의 황량함도 싫었다. 게다가종이질 자체가 너무 밝다보니눈에 피로감도 엄청났다. 활자증후군에겐, 이 모든 조건들은"좋지 않음!"이다. 6권의 책을 한꺼번에 샀다. 영국 작가 제럴딘 매코크런의 와 체코의 국민작가라 불리는모후밀 흐라발의 , 그리고 최고의 번역가이자 불문학자인 김화영의 산문집 4권. 위의 두 권은 두꺼운 표지의 양장본이고 김화영의 산문집들은 다행히 양장본이 아니다. 김화영과 정영목, 김난주. 내가 정말 많이 사랑하는 번역가세 분. 특히 김화영은 번역하는..
    Book끄-Book끄|2017-07-04 08:20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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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주말 풍경

    비가 와서 저전거를 못탔다. 꾸물꾸물하는 날씨에 몸도 꾸물꾸물해져서 우산을 들고 나섰다. 좀 걸어보려고... 잠깐만 걸고 돌아가려고했는데 2시간 반을 넘게 걸었다. 길에바람 냄새, 흙 냄새, 나무 냄새가 섞여있었다. 그래서 잠깐의 산책이 무너졌다. 비는 오락가락했지만 다행히 쏟아지진 않았고 하늘을 잿빛이었고, 바람은 적당했다. 젖은 길은순하게내 걸음걸음을받아줬다. 양화대교를 지나 돌아오는 길. 비 덕분에 오가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 이 이쁜 길을 혼자 독식했다. 사람없는 길은, 언제나편안하다. 이러다 폭우 속을 걷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귀 밑에꽃 하나 꽂고. 상당히... 볼 만 하겠다.
    Book끄-Book끄|2017-07-03 09:05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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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교토 도시샤 대학(東志社大學)

    도시샤대학에 간 이유는 딱 하나였다. 시인 윤동주와 그가 존경했던 시인 정지용 시비를 보기 위해서. 윤동주는 일제 강점기였던1942년 26살의 나이로 도시샤대학 영문과에 편입했다. 그 당시 창씨개명을 하지 않으면 일본으로 갈 수가 없었다. 히라노마 도주(平沼東柱). 윤동주가 일제시대 우리말로 시를 썼던건 어쩌면 창씨개명에 대한죄책감을시를 통해 씻어내고 싶었던건지도 모르겠다. 도시샤 대학은 1920년간사이지방에 세워진 최초의 대학이다. 붉은 벽돌 건물은 그 당시에세워진 것들이고 그 주변으로현대식 건물이이질감없이 배치되어 있다. 그 중 붉은 벽돌 건물 안으로 들어가봤다. 다행히 비어있는 강의실이 있어살펴봤는데 강의실마다 책걸상의 모양도 다르고 배치된모양도다 달랐다. 공통점은 한결같이 세월의 흔적이 고스..
    Book끄-Book끄|2017-06-30 08:02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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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교토 시모가모진자 (下鴨神社)

    시모가모 진자(下鴨神社)의 정식 명칭은 기모미오야 신사(賀茂御祖神社)로 가미가모진사와 관련이 깊다. 가미가모는 천둥신을 모시고 시모가모는 천둥신의 외할아버지와 어머니를 모신다. 외가쪽이긴 하지만 가계도로 따지면 시모가모진자보다 위에 있는 신사다. 그래서 두 신사를 통칭해서 "가모진자"라 부른다. 고쇼에서 시모가모진자를 가기 위해 하천을 건넜는데 돌로 만든 징검다리가 눈을 사로잡았다. 돌의 배치도 그렇고 중간중간 거북이와 새모양이있어서 건너는 재미가 솔솔했다. 시모가모진자 남족에는 "다다스의 숲"이라는 넓은 산림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신들이 모여심판을 내렸던 곳이란다. 이곳에 있는 나무들은 수령이 무려 600년이 넘었다. 나무들 입장에서 보면 나는 100년도 못사는 인간 나부랭이에 불과하겟구나 싶다. 시모가..
    Book끄-Book끄|2017-06-29 08:19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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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연극 <프라이드> - 2017.06.17. PM 7:00 ..

    일시 : 2017.03.21. ~ 2017.07.02. 장소 : 대학로 아트원 씨어터 2관 극작 : 알렉시 켐벨 (Alexi Kaye Campbell) 각색 : 지이선 연출 : 김동연 출연 : 이명행, 배수빈, 정상윤, 성두섭 (필립) /오종혁, 정동화, 박성훈, 장율, 박은석(올리버) 임강희,김지현, 이진희 (실비아) /이원, 양승리 (멀티) 기획 : 연극열전 또 봤다. 프라이드를... 그런데 어쩌지? 또 보고 싶다. 이 작품은 내게 실비아 같은 존재다. 작품 속에서 올리버가 필립에게 말한다. "나 실버아한테 위로받았어.개 복 받을거야" 정말 복받을거다. 이 작품은. 매번 날 이렇게까지 위로해주니. 내겐 코린트만의 바다 같은 작품. 올리버처럼 나 역시도 신성한 최면에 걸린다. 괜찮아. 모든 것이 다 괜찮을거야. 기나긴 시간이 흐르면 우리에 대해, 자신에 대해 어렵고 불행했던 순간들을 이해하게 될 것이고 그리고 ..
    Book끄-Book끄|2017-06-28 08:05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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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뮤지컬 <인터뷰> - 2017.06.17. PM 3:00 ..

    일시 : 2017.06.01.~ 2017.08.20. 장소 :대학로 TOM 1관 극작, 연출 : 추정화 작곡, 음악감독 : 허수현 출연: 이건명, 민영기, 박건형, 강필석, 임병근 (유진킴) /이지훈, 김재범, 김경수, 이용규,고은성 (싱클레어) 민경아, 김다혜, 김주연, 임소윤 (조안) 피아니스트 : 강수영 제작: (주)더블케이 필름앤씨어터 작년 11월에 이 작품을 처음 봤었다. 캐스팅은 이건명, 김경수, 문진아. 그때 아주 인상 깊게 봤었고 김경수란 배우를 재발견하기도 했다. 그래서 다시 올라온다는 이야기에 반갑기도하고. 박건형의 제안으로 결말을 바꿨대서 궁금하기도 했서 예매를 했다. 강필석과 김재범 페어로. 결론부터 말하면, 결말이 확 바뀐건 아니긴 하지만개인적으론 예전이 훨씬 좋았다. 강필석과 김재범 페어는 강필석은 괜찮았고 김재범은 의외더라. 둘 사람의 나이차이가 별로 ..
    Book끄-Book끄|2017-06-27 05:23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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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부럽다....

    지난 주에 본 기사. 솔직히 너무 부러워서 말문까지 막혔다. 나는 한 직장에서 17년을 넘어 18년으로 접어들고 있는데... 그냥 딱 1달. 유급휴가는 꿈도 안꾼다. 그냥 무급휴가로 딱 1달만허락해주면 좋겠다. 청년실업도 엄청나고, 계약직이 수두룩한 지금 참배부른 소리 한다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18년인데... 너무 욕심일까? 미친척하고 저질러... 볼까?
    Book끄-Book끄|2017-06-26 09:03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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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교토 고쇼(京都御所) 2

    천황의 사적 공간 세이료덴(淸凉殿). 나 여기 정말 좋았다. 일본 천황들. 정말 정말풍광좋은 곳에서 살았구나 싶어 부러움도 한가득. 개인적으론 일본 전각들의 지붕에 눈길이 많이 갔는데 기와를 사용한게아니라노송나무 껍질을 얇게벗겨서 엮어 만들었다. 이런 방식을 신덴즈쿠리(寢殿造) 양식이라고 한다는데... 역시 어렵다. 여러 채의 건물은 다 연결이 되어 있어서 귀하신 천황님들이 직접 땅를 밟지 않고도이동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땅 좀 밟으면 안되나 싶다가도 천황이 신격화되는 상징적인 존재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이해됐다. (그래도 사람은 땅을 밟고 살아야 하는데....) 세이료덴 앞에는 주변 풍경을 그대로 품은 정원이 있는데 운치가 그만이다. 작은 자갈들을 해얀선처럼 동그랗게 배치했고 저만치아치형의 다리가 키 큰 나..
    Book끄-Book끄|2017-06-22 08:37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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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교토 고쇼(京都 御所) 1

    교토 고쇼(京都御所)는 과거 일본 천황의 머물렀던 주거 공간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전에 예약을 해야만 들어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상시 개방 중이다. 입구에서목에 거는 번호표를 나눠주는걸 보니 입장객을 자체적으로 조절하는건 아닌가싶었다. 공교롭게도 내가 고쇼를 찾은 날은 바람이 미친듯이 불어닥쳐 바닥의 모래들이 공중에서 춤을 췄다. 마치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느낌. 눈과 입에 이물감이 느껴져 사진찍는걸 포기하고 서둘러 들어갔다. 드넓은 공원엔 잘생긴 나무들이 정말 많았는데... (아쉽다.) 지금은 천황의 즉위식이 도교 고쿄에서 거행되지만 쇼와 덴토까지는 이곳에서 즉위식이 거행됐었다. 지금도 덴토, 황후, 황태자, 황태자비가 교토를 방문하거나 국민이 방문할 때 영빈관의 용도로 사용하고 있단다. (여긴 정말 ..
    Book끄-Book끄|2017-06-21 11:04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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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

    책에 대한 책을 읽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서가(書家), 아니 서고(書庫)에대한 책이다. 책을 소개하는 서평집이었다면 분명히 읽으면서 지루했을텐데 이 책은 읽으면 읽을 수록 놀랍다. 첫장을 넘길 때만해도 65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주눅이 들었었는데 중간 중간 서가를 촬영한 엄청난 사진들과 함께 읽으면서는지독한 질투심에빠지게 됐다. 도쿄에 가야할 이유가 생겼다. 도쿄 분쿄구에 위치한 "고양이 빌딩" 믿기지 않을만큼 경이로운 책의 성지. 7평 면적이지만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까지 벽 전체가 책으로 빽빽하다. 어디 벽 뿐인가? 심지어 계단과 화장실, 옥상까지도 다 책이다. 개인이 이렇게 많은 책을보관하고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책을 보관하기 위한 별도의 개인 서고를 만들었다는건 더 경이롭다. 게다가 고양이빌딩이 책으로 가득 차..
    Book끄-Book끄|2017-06-20 09:05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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