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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김연수 <사월미 미, 칠월의 솔>
2013년 마지막 날. 퇴근길에 지하철 역사내 서점에서 책을 한 권 샀다. 김연수의 새소설집 김연수란 작가는 샘을 낼 수조차 없게 만든다. 이 사람 글은 읽을때마다 늘 그랬다. 정말 깊구나... 읽는 사람을 끝을 알 수 없는 깊이까지 끌고 들어간다. 때때로 나는 김연수의 짧은 문장 안에서도 길을 잃고 종일 헤매기도 한다. 11편의 단편을 하나하나 읽어가면서 나는 11명의 나를 만났다. 그 11명의 내가 나에게 말을 건다. 책을 읽는 건 외롭기때문이라는데 그렇다면 김연수는 2014년 냐의 새해를 조금 더 외롭게 만든 셈이다. 하지만 괜찮다. 김연수니까..., 김연수라면 나는 더 외로워진다고 해도 상관없다. 벚꽃 새해 ‥‥‥창작과비평, 2013 여름 깊은 밤, 기린의 말 ‥‥‥문학의문학, 2010 가을 사월의 미, 칠월의 솔 ‥‥‥자음과모음, 2010 겨울 일기예보의..추천 -
[비공개] 뮤지컬 <베르테르> - 2014.01.01. PM 2:00..
일시 : 2013.12.03. ~ 2014.01.12. 장소 : 예술의 전당 CJ 토월극장 원작: 괴테 극본 : 고선웅 연출 : 조광화 음악감독 : 구소영 출연 : 임태경, 엄기준 (베르테르) / 전미도, 이지혜 (롯데) 이상현, 양준모 (알베르트) / 이승재, 최성원 (카인즈), 최나래 외 제작:CJ E&M (주). 극단 갖가지 우여곡절 끝에 2014년 나의 첫번째 관람작 된 2000년 초연때부터 2012년까지, 이 작품은 괴테의 원작 소설 그대로 이라는 제목으로 공연됐었다. 13년차의 이 작품은 2012년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의 재앙에 가까운 이력만빼면 흥행도 매번 나쁘지 않은 "꽤 괜찮은" 창작뮤지컬 중 하나다. 한때 남자배우들이 한번쯤 하고 싶은 배역에 손꼽혔던 베르테르. 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플"이13년 만에 "베르테르"로 제목이 바뀐 건, 이번 공연에서 타이틀을 맡은 두 명의 남자배우가 한 명은 불혹을..추천 -
[비공개] 2013년 12월
01. -이문열 02. - 이문열 03. - 김탁환 05. - 더글라스 케네디 06. -공지영 07. -조경란 08. -박지영 09. -이덕일 11. -이덕일 =============================================================== 11권의 책을 읽고 18편의 공연을 봤다. 그리고 2013년 가장 마지막으로 한 일은 서점에 들러 책을 한 권 산 일. 김연수의 기다렸던 책을 이제야 구입해 귀가하면서 나는 잠깐 행복했다. 행복이라니... 행. 복. 평생의 반쯤을 살고나니 이젠 "행복"이란 단어도 무던해졌다. 사람이 살아가는게 결코 행복을 위해서만은 아닐테니까. 살아내는 것 자체가 목적이고 이유일 수도 있다. 때로는 사랑 때문에살기도 했고 때로는 나를 위해서, 때로는 부모님이나 다른 것들 때문에 살아내기도 했다. 그 시간들은 치열하기도 했고, 자포자기 하기도 했고, 무색무취 무미하기도 했고 헛개비처럼 어쩔 ..추천 -
[비공개] 뮤지컬 <Man of La Mancha> 세번째 관람 - ..
일시 : 2013.11.19. ~ 2014.02.09. 장소 : 충무아트홀 대극장 원작: 세브반테스 작가 : 데일 와씨맨(Dale Wasserman) 작곡 : 미치 리 (Mitch Leigh) 작사 : 조 대리언 (Joe Darion) 연출, 안무 : 데이비드 스완 (David Swan) 음악감독 : 김문정 출연 : 조승우, 정성화 (세르반테스, 돈키호테)/김선영, 이영미 (알돈자) 정상훈, 이훈진 (산초), 서영주, 배준성, 이서환 외 제작:(주)오디뮤지컬컴퍼니, CJ E&M 2013년 내 마지막 공연 관람은 뮤지컬 무슨 말이 필요할까? impossible dream 한 곡만로도모든 걸 끝장내버리는데! 이 작품은, 최고의 판타지고, 최고의 현실이고, 최고의 희망이고. 최고의 교훈이다. 대사 하나 하나가 그대로 보석처럼 빛나는 작품. 다행이다. 2013년 마지막 관람이 라서! 그것도 깨알 케미를 자랑하는 조승우 세르반테스와 정상훈 산초였으니... 조승우가 세르반테스에서 돈..추천 -
[비공개] 뮤지컬 <풍월주> 네번째 관람 - 201.12.28. PM..
일시 : 2013.11.09. ~ 2014.02.16. 장소 :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대본 : 정민아 작사 : 박기현 연출 : 이종석 음악감독 : 구소영 출연 : 정상윤, 조풍럐 (열) / 신성민, 배두훈 (사담) 김지현, 전혜선 (진성여왕) / 임현수, 최연동 (운장) 김보현(궁곰), 이민아(여부인), 김지선(진부인) 제작:극단 연우무대, CJE&M 이번 시즌 마지막 관람. 세번째 관람으로끝내려고 했는데 배두훈 사담과 김지현 진성을 한 번쯤 다시 보고 싶어서 인터파크 50% 타임세일로 한 번 더 관람했다. 프리뷰때 첫연기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느낌이 좋았던 배두훈 사담. 노래와감정은 참 좋았다. (사담이라는 인물을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였더라.) 그런데 연기적인 부분은 프리뷰때가 훨씬 좋았다. 프리뷰때 어딘지 조심스러워 하던 모습이 사담이라는 인물과 잘 어울렸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추천 -
[비공개] 연극 <Hamlet> - 2013.12.27. PM 7:3..
일시 : 2013.12.04. ~ 2013.12.29. 장소 : 명동예술극장 원작 : W. 세익스피어 윤색: 이양구 연출 : 오경택 무대: 정승호 출연 :정보석, 남명렬, 서주희, 김학철, 박완규, 이지수 외 제작:아시아브릿지컨텐츠(주), (주)쇼플레이 정보석이 배우로서 가장 하고 간절하고 하고 싶었던 역이 "햄릿"이란다. 하지만도저히함부로 도전할 수 없는 역이라 매번 망설였단다. 그런 그가 드디어 "햄릿"을 도전했다. 그런데 연습하는 과정에서 너무 힘들고 어려워서여러번 하차를 생각했단다. 이해된다. 역시 세익스피어의 "햄릿"은 어렵고 난해한 텍스트임에 분명하다. 생각해보니 나 역시도 세익스피어의 을 연극으로 제대로 본게 이번이 두번째다. (내 첫번재 "햄릿"은 김영민이었다. 좋았다.) "To be or not to be!" 아마도 이 대사는 지구가 명망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살아남을 유일..추천 -
[비공개] Turkey - 국립 고고학 박물관
아마도지금 쓰는 게 이번 여행의 실질적인 마지막 포스팅이지 않을까 싶다. (다음에 쓰게 된다면 개인적인 술회나 정리 정도...) 자정이 넘는 비행기로 터키를 떠나기날, 가장 마지막으로 찾은 곳이 이곳 국립 고고학 박물관이다. 72시간 사용할 수 있는 통합티켓 유효기간도 다 끝나서 다시 표를 구입하고 들어가야만 했던 곳. 티켓 하나로 국립 고고학 박물관과 동방 박물관, 도자기 박물관까지 다 관람할 수 있긴 한데 시간이 없어서 한 곳만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박물관에 대한 개인적인 로망도 있긴 하지만 외국여행 하면서 조카들에게 꼭 박물관 한 곳 정도는 찾아다니는 습관을 들여주고싶었다. 기억을 해줄지는 모르겠지만... 2년 전과전시물의 배치도 달라졌고박물관을 전체적으로리모델링이 했는지 두번 방문인데도 색다른 느낌이더라. 이곳도..추천 -
[비공개] Turkey - 미니아튀르크
오랫만에 다시 Turkey 여행 포스팅! 사실 개인적으론터키에서의 마지막을에윕 술탄 자미와 피에로티 언덕에서 끝내고 싶었는데 조카들 때문에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이스탄불을 한바퀴 둘러보는 걸로 선택했다. 술탄아흐멧 광장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 버스는 전부 3개 라인이 있어 하나만 선택할 수도 있고 세가지 모두, 혹은 두 가지를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다. 각각의 투어는 하나만 선택하면 어른 20URO,어린이는 10 URO다. 두개를 선택하면 어른 30URO,어린이 15URO, 세 개 모두 선택하면어른 40 URO, 어린이 20 URO다. 48 시간 동안 3개 투어 전부 이용할 수 있는 티켓도 있는데 가격은 60 URO. 노선은 보스포러스 위주의 Blue Line, 골든혼 위주의Green Line과 Night Tour인 Purple Line 이 있다. 각각의 Line에는 5~6 곳의 Ho Ho Point라는 곳이 있어서 자유롭게 내리고 탈 수 있다. 그..추천 -
[비공개] 뮤지컬 <Murder Ballad> 아홉번째 관람 - 20..
일시 : 2013.11.05. ~ 2014.01.26. 장소 : 롯데카드 아트센터 작사 : 줄리아 조단(Juila Jordan) 작곡 : 줄리아나 내쉬 (Juliana Nash) 한국어 가사 : 이정미 연출 : 이재준 음악감독 : 원미솔 안무 : 정헌재 출연 : 최재웅, 강태을, 한지상, 성두섭 (Tom) 임정희, 장은아, 린아, 박은미 (Sara) 홍경수,김신의 (Michael) /홍륜희, 문진아 (Narrator) 프로듀서 : 김수로 협력 프로듀서 : 최진, 임동균 제작:아시아브릿지컨텐츠(주), (주)쇼플레이 2층에서의 첫번째 관람이자 아홉번째 관람. 그런데 도대체 무엇 때문이였을까? 아홉번을 관람중 하필이면24일 크리스마스 이브의 가 가장 슬펐다. 개인적인 기분 탓이었을까? 원래 나란 사람이 시즌에 울컥하는 그런 류의사람도 전혀아닌데... 느낌만그랬던게아니라 실제로 눈물이 흐를만큼 구체적으로 슬펐다. 두번째로 본 성두섭 Tom도, (도대체 ..추천 -
[비공개] 뮤지컬 <풍월주> 세번째 관람 - 2013.12.22. P..
일시 : 2013.11.09. ~ 2014.02.16. 장소 :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대본 : 정민아 작사 : 박기현 연출 : 이종석 음악감독 : 구소영 출연 : 정상윤, 조풍럐 (열) / 신성민, 배두훈 (사담) 김지현, 전혜선 (진성여왕) / 임현수, 최연동 (운장) 김보현(궁곰), 이민아(여부인), 김지선(진부인) 제작:극단 연우무대, CJE&M 프리뷰 이후 본공연첫관람. 원래 프리뷰와 본공연관람에이렇게까지 긴 텀을 둔 적이 없는데 프리뷰때 초연 특유의 감성이 많이사라진 걸 보고 망설이게 됐다. 고민하다피드백을 했다는 말과 정상윤 배우에 대한 믿음으로 본공연을 예매했다. 다행이다. 초연의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그대로 많이 좋아졌다. 그래도 제일 좋았던 건 역시 이재준 연출의 리딩 공연! 이 리딩 공연의 퀄리티는 아무래도그냥 전설로 남게 될 모양이다. 신기했다. 가끔 궁금하다. 정상윤..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