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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안녕! 2018
좋기도 했고. 좋지 않기도 했던 2018년이 불과 몇 시간 남지 않았다. 사실 별 감회 따윈 없지만 끝이라니 시원섭섭은 하다. 2018년 시작이 어땠나를 잠시 생각했고. 마지막도 특별한건 없구나 실감하면서 형편없구나 자책했다. 18년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싶었고. 그 바람은 지금도 변함이 없지만 그러지 못했다. 1달쯤 노르웨이나 핀란드로 떠나 오로라를 쫓아 보려 했었는데... 나는 지금 도대제 뭘 하고 있는건지! 체중은 자꾸 내려가고 마음은 허물어지고... 이러다 좀비가 되버릴지도 모르겠다. 조직은 변화되고 지켜질지 모르겠지만 나는 날 지켜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2019년은... 어떻게 될까? 그 속에서 나는 어떤 모습일 수 있을까? 확신도 모호함도 지금은 다 적일 뿐.추천 -
[비공개] 침묵
나는... 목소리 큰 사람을 싫어한다. 부당함에 대해 정당하게 말하는건 환영이지만 소리의 데시벨을 무기로 들이미는 사람을 보는건 견디기 힘들다. 그리고 말이 많은 사람도 버겁다. 그 말 속에 정보가 있다면 모르지만 허접한 이야기를 주절주절 지껄이는 사람을 보면 담배꽁초같은 텁텁함에 가슴까지 꽉막힌다. 때로는 마지 못해 대꾸를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듣는 시늉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주받은 기억력(?)은 집중하지 않아서 수집된 몇 몇의 단어로 이야기의 아웃라인은 완성된다. 가끔은 그런 생각도 한다. 말을 잃은 것고, 시력을 잃는 것,청각을 잃는 것 중에 내겐어떤게더 치명적일지를... 조금 오래... 침묵하게 될 것 같다. 나쁘지 않다. 불필요한 말로인한곡해도, 오해도없을테니까. 묻고, 답하고, 이유를 말하고, 이해를 바라고... ..추천 -
[비공개] 침묵
나는... 목소리 큰 사람을 싫어한다. 부당함에 대해 정당하게 말하는건 환영이지만 소리의 데시벨을 무기로 들이미는 사람을 보는건 견디기 힘들다. 그리고 말이 많은 사람도 버겁다. 그 말 속에 정보가 있다면 모르지만 허접한 이야기를 주절주절 지껄이는 사람을 보면 담배꽁초같은 텁텁함에 가슴까지 꽉막힌다. 때로는 마지 못해 대꾸를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듣는 시늉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주받은 기억력(?)은 집중하지 않아서 수집된 몇 몇의 단어로 이야기의 아웃라인은 완성된다. 가끔은 그런 생각도 한다. 말을 잃은 것고, 시력을 잃는 것,청각을 잃는 것 중에 내겐어떤게더 치명적일지를... 조금 오래... 침묵하게 될 것 같다. 나쁘지 않다. 불필요한 말로인한곡해도, 오해도없을테니까. 묻고, 답하고, 이유를 말하고, 이해를 바라고... ..추천 -
[비공개] 엔딩
나는... 눈에띄는 것도, 튀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다. 있는 듯, 없는 듯. 그렇게 사는 삶을 꿈꾸고 희망하는 사람이다. 분명히 봤지만 떠올리려면 도무지 기억나지 않는 사람. 마치 김영하의 소설 의 주인공 "김기영" 처럼. 나는, 잠이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 요즘은 자주 가수면 비슷한상태에 빠진다. 온 몸을 짓눌려대는 중압감을 벗어날 길이 없다. 가끔씩 타자의 시선으로 몸이 먼저 무너질지, 마음이 먼저 무너질지 바라본다. 우루루 무너지지도 않을 테고 그걸 보여줄리도, 들킬리도만무하지만 그렇게 버텨내느라 온 몸이 저리다. 퇴근하고 돌아가면, 바짝마른 장대 하나가 된 것 같은 느낌. 눈은 아리고, 살은 점점 마르고. 이러다 불이라도 붙을까봐 걱정이다. 견디는건 견디겠는데, 그 다음이뭔지 몰라 막막하다. 어떤 엔딩일까 튀어나올까? ..추천 -
[비공개] 엔딩
나는... 눈에띄는 것도, 튀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다. 있는 듯, 없는 듯. 그렇게 사는 삶을 꿈꾸고 희망하는 사람이다. 분명히 봤지만 떠올리려면 도무지 기억나지 않는 사람. 마치 김영하의 소설 의 주인공 "김기영" 처럼. 나는, 잠이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 요즘은 자주 가수면 비슷한상태에 빠진다. 온 몸을 짓눌려대는 중압감을 벗어날 길이 없다. 가끔씩 타자의 시선으로 몸이 먼저 무너질지, 마음이 먼저 무너질지 바라본다. 우루루 무너지지도 않을 테고 그걸 보여줄리도, 들킬리도만무하지만 그렇게 버텨내느라 온 몸이 저리다. 퇴근하고 돌아가면, 바짝마른 장대 하나가 된 것 같은 느낌. 눈은 아리고, 살은 점점 마르고. 이러다 불이라도 붙을까봐 걱정이다. 견디는건 견디겠는데, 그 다음이뭔지 몰라 막막하다. 어떤 엔딩일까 튀어나올까? ..추천 -
[비공개] 맑은 날...을 생각하며
카메라 충전하다 그 안에 찍힌 사진을 보게됐다.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12월 초 대학로에 갔을때 서울성곽쪽을 산책하다 찍은 사진이 담겨 있었다. 선명하고 기다란 비행운을 시작으로 성곽길을 따라 걸으며 하늘빛이 변하는걸 오래오래 바라봤던 기억. 드물게 맑았던 하늘. 거직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간. 확실히 해가 많이짧아졌지만 그 짧음 속에도 순간의변화는 무쌍하다. 꼭 사람... 같다. 아니, 마음 같다. 내가 살고 있는 서울이, 왜 그리낯설게 느껴지던지... 나도 안다. 서울에는 문제가 없다는 걸. 문제가 있는 건 나라는 것도 다 안다. 맨 땅 위를 걸어도멀미가 난다. 마치출렁이는 바다 위에 서 있는 것처럼 이리저리 사정없이 흔들려 내내어지러웠다. 그런 나를 잠까이지만 깨워준건, 조그만 점방을 지키고 계신 할머님의 모습이었다...추천 -
[비공개] 맑은 날...을 생각하며
카메라 충전하다 그 안에 찍힌 사진을 보게됐다.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12월 초 대학로에 갔을때 서울성곽쪽을 산책하다 찍은 사진이 담겨 있었다. 선명하고 기다란 비행운을 시작으로 성곽길을 따라 걸으며 하늘빛이 변하는걸 오래오래 바라봤던 기억. 드물게 맑았던 하늘. 거직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간. 확실히 해가 많이짧아졌지만 그 짧음 속에도 순간의변화는 무쌍하다. 꼭 사람... 같다. 아니, 마음 같다. 내가 살고 있는 서울이, 왜 그리낯설게 느껴지던지... 나도 안다. 서울에는 문제가 없다는 걸. 문제가 있는 건 나라는 것도 다 안다. 맨 땅 위를 걸어도멀미가 난다. 마치출렁이는 바다 위에 서 있는 것처럼 이리저리 사정없이 흔들려 내내어지러웠다. 그런 나를 잠까이지만 깨워준건, 조그만 점방을 지키고 계신 할머님의 모습이었다...추천 -
[비공개] 두번째 자그레브 (Zagreb) 그리고 돌아옴
자그레브 터미널에서 오후 2시 30분 출발하는공항 셔틀을 탔다. 그냥 마지막 옇정이라고 생각하니 서운하고 아쉬운 마음만 가득하다. 시간이 천천히 가거나, 아니면 아예 멈춰도 좋겠다는 간절하지만 덧없는 생각. 출발할땐 그렇게나출발이 무섭더니, 다시 돌아가려니돌아가는게한사코 무섭다. 30분만에 자그레브 공항에 도착한 셔틀버스(5uro). 비행기 츨발시간은 3시 15분이고, 체크인은 이미 웹으로 마쳤고, 부쳐야 할 수화물도 없고. 마일리지도 적립하고.... 괜히 일찍 왔구나 싶을 정도로 할 일도, 남은 일도 전혀없다. 셔틀 타기 전에 두브라비카에서 산 샌드위치(14.5HRK)를 먹으로 시간을 보냈다. 두브라비카 빵은 역시나 손에 꼽을정도로맛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한 끼를 정성들여 꼭꼭 씹어 삼켰다. 아마도 2년 전처럼 또 그리워 하..추천 -
[비공개] 두번째 자그레브 (Zagreb) 그리고 돌아옴
자그레브 터미널에서 오후 2시 30분 출발하는공항 셔틀을 탔다. 그냥 마지막 옇정이라고 생각하니 서운하고 아쉬운 마음만 가득하다. 시간이 천천히 가거나, 아니면 아예 멈춰도 좋겠다는 간절하지만 덧없는 생각. 출발할땐 그렇게나출발이 무섭더니, 다시 돌아가려니돌아가는게한사코 무섭다. 30분만에 자그레브 공항에 도착한 셔틀버스(5uro). 비행기 츨발시간은 3시 15분이고, 체크인은 이미 웹으로 마쳤고, 부쳐야 할 수화물도 없고. 마일리지도 적립하고.... 괜히 일찍 왔구나 싶을 정도로 할 일도, 남은 일도 전혀없다. 셔틀 타기 전에 두브라비카에서 산 샌드위치(14.5HRK)를 먹으로 시간을 보냈다. 두브라비카 빵은 역시나 손에 꼽을정도로맛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한 끼를 정성들여 꼭꼭 씹어 삼켰다. 아마도 2년 전처럼 또 그리워 하..추천 -
[비공개] 두번째 자그레브 (Zagreb) - 자그레브 대성당 그리고 아듀
2년 전에도 저 모습이였는데 오른쪽 첨탑의 보수는 언제쯤에야끝이 날까... 싶다가도, 속도전이 중요한게 아니라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똑 같은 시간이지만, 유럽인의 시간과 한국인의 시간은 속도의 체감이 참 다르다. 늦장이 아닌 여유와 신중함이 느껴진다.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뭐든 빨라야만 살아남는 우리나라이고 보면 유럽의 느린 시간은경험할 때마다 참 부럽다. 파란 하늘을 받치던 대성당도 좋았지만 지금처럼 구름이 내려앉은 대성당의 모습도참 있다. 어딘가 동양의 수묵화같은 느낌. 내부는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그곳 내부스테인드 글라스와 장미창에 발길이 붙잡히면 안되니까... 자고로 아는 맛이 더 무서운 법. 대성당을 지나 반옐라치치 광장으로 빠졌다. 이곳에서 잠시고민을 했다. 조금 더 돌아다..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