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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짱의 생존] 명태의 검시 보고서.
이번 설날 연휴에 저는 우리 동네 길바닥에서 명태의 변사체를 한 구 발견했습니다. (일단 명태의 변사체를 집으로 가져와서 한장 찍었습니다.) 명태의 명복을 빕니다. 묵념. 명태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던 저에게 처음에 눈에 띈 것은 바로 이 구멍이었습니다. 직경 1cm 가량의 구멍이 명태의 머리 뒷 부분에 뚫려 있었습니다. 구멍 주변의 살이 안쪽으로 밀려들어간 것으로 미루어 무엇인가가 이쪽으로 뚫고 들어간 것이 분명합니다. (반대편 목 쪽에는 무언가가 뚫고나온 듯 구멍 주변의 살점들이 바깥쪽으로 밀려나와 있습니다.) 이것은 직경 1cm 가량의 물건이 명태의 후두부에서 목으로 관통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총상? 그러나 출혈의 흔적이 없고, 구멍 주변의 피부가 거칠게 찢긴 것으로 봐서 이 관통상은 사망후 상당기간이 지나..추천 -
[비공개] [짱의 생존] 설날- 동태라면.
전을 부치고 남은 동태포를 라면에 넣어봤습니다. (재료는 이렇게 들어갑니다.) (일단 라면과 스프를 넣고 끓입니다.) (마지막에 동태포를 먹을만큼 넣고 또 끓입니다.) 동태포를 레어로 하느냐? 미디엄으로 하냐? 웰던으로 하냐? 는 각자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는 미디엄으로 했습니다.^^ 맛은 일단 나쁘진 않네요.^^ 좀더 오래 끓였다면 국물에서 동태맛이 났겠지만, 제가 미디엄으로 하는 바람에 동태 국물이 많이 우러나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뚜껑을 열었을때 풍겨 나오던 동태국 비스무리한 냄새와 라면 냄새가 합쳐진 그 향은 나쁘지 않네요.^^ 뭐 일단 먹어봐야 맛을 아는 거니까요.^^추천 -
[비공개] [짱의 생존] 설날.
아! 드디어 지루한 설날이 끝났습니다.^^ 명절이라고 컴터실도 문 닫고, 어디 갈 곳도 없고, 지루해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이번 설날에는 20년만에 처음으로 집에서 전이라는 음식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87년 여름, 엄마와 제가 집을 나오던 그 시점부터 지금까지 약 20여년간 우리집에는 생일, 명절, 각종 기념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설날에는 웬지 명절음식인 '전'이 먹고 싶어졌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명태전입니다. 할머니는 '전여' 라고 하셨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하여간 정확한 명칭은 잘 몰라도 저는 이 음식이 먹고싶었습니다. 두부와 고기와 채소를 다져서 동그랗게 만든 동그랑땡 전도 먹고싶었지만, 그건 너무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서 그냥 이것 한가지로 만족했습니다. 밀가루 한봉지 1000원 , 러시아산 동태 포 1팩 5000원, 계..추천 -
[비공개] [스쿠터 정비] 빵꾸를 때우다.
얼마전 바퀴에 빵꾸가 나서 타이어를 갈았습니다. 일단,빵꾸가 난 곳을 지렁이로 때웠습니다. 지렁이라는 것은 보시다 시피 지렁이 처럼 생긴 저 물건입니다. 표면은 끈적끈적하고 질깁니다. 저걸 빵꾸난 구멍에 박아 넣으면 점착이 되면서 구멍이 매꿔지는 것입니다. (안쪽에 서 본 모습) 지렁이는 전용 꼬챙이로 찔러 넣는데 안쪽에서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해도 바람이 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타이어를 갈았습니다. 제가 아는 상식으로는 타이어가 빵꾸났을 때 옆면에 난 빵꾸는 못 고칩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지면과 접촉하는 부분 (트레드라고 하죠.)에 빵꾸가 나면 고칩니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바닥에 빵꾸가 났는데도 못 때운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바닥이 많이 남았는데도 버려야한다는게 아까와서 저는 집에 ..추천 -
[비공개] [짱의 생존] 방안의 얼음.
얼마전 아주 춥다던 밤에 자고 일어나니 이렇게 얼음이 얼었습니다. 옛날 초가집에서 살 때 겨울에 머리맡에 두었던 자리끼 (밤에 목 마를 때 먹으려고 떠 놓은 물)가 얼었다는 말은 들었지만, 실제로 보기는 처음입니다.^^ 올해는 컨테이너 벽을 좀 두껍게 보강 해야겠습니다. (얼음이 얼었다.) (옆으로 살짝 기울여 보았다.) (완전히 눕혔다. 이거 진짜 얼음 맞네 ㅋㄷㅋㄷ^^)추천 -
[비공개] [짱의 생존 KIT]발열체2
이 물건 기억 하실겁니다. 제가 새로나온 탄소 발열체인가 하는 것으로 전기장판에 테잎으로 붙여서 만든 물건. 따뜻하고 좋지만, 문제는 매트리스 위에서 너무 부드럽다는 것입니다. 푹신한 매트리스 위에서 앉고 일어서고 밟고 하다보니 전기장판이 꾸겨졌다 펴졌다를 반복하면서 동그라미 친 부분의 배선이 끊어졌습니다. 마치 철사를 구부렸다 폈다 하면 끊어지는 것과 같은 현상이죠. (무식한 전문 용어로 하면, '굽힘응력 누적에 의한 재료의 피로 열화에 의한 절단현상.') 그래서 전 지물포에 가서 저 장판처럼 생긴 두꺼운 깔개를 샀습니다. 그 두장 사이에 넣고 양면 테이프로 붙여 버린 것이죠. 가장 잘 끊어지는 부분에 집중적으로 양면테이프를 붙였습니다. 이건 또 얼마나 가는지 한번 봐야겠습니다. 보름이상 지난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문..추천 -
[비공개] [스쿠터 정비] 택트 시동꺼짐 원인을 찾다.-플러그 캡 노후.
오늘도 집에서 시동을 잘 걸고 출발한 택트가 집으로 부터 1km 정도 거리에서 시동이 꺼지면서 서 버렸습니다. 지난 번과 똑같은 증상입니다. 저는 이번에는 시동을 한 두번 걸어보고는 지난 번처럼 되지 않기 위해 집까지 택트를 끌고 왔습니다.(시동이 걸리지 않는 상태에서 엔진을 계속 돌리면, 엔진속에 기름이 가득차서 더 시동이 걸리지 않고, 플러그를 뽑은 다음 실린더 안의 기름을 빼 내야한다.) 집에 와서 찬찬히 살펴보니 플러그 캡이 약간 빠져있는 것이었습니다. (약간 빠져있는 플러그 캡) 그래서 손으로 꼭 끼우고 다시 시동을 걸었더니 시동이 걸립니다. 택트를 집에 두고 자전거를 타고는 오토바이 가게에 갔습니다. 가서 플러그 캡 새것을 5000원 주고 사왔습니다. (헌 플러그 캡- 헐겁다.) 오래 되어서 헐거워진 플러그 캡 입니다. 힘없이 ..추천 -
[비공개] [짚풀공예] 시루밑
어제는 시루밑 이라는 물건을 만들었습니다. (퍼온 사진) 떡을 찌는 시루에는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여기에 바로 베 헝겁을 대면 밑으로 처집니다. 그래서 이 시루밑 이라는 것을 깔고 그 위에 삼베헝겁을 깔고 그 위에 쌀 가루를 놓고 떡을 찌는거죠. 그런데 어느 집엘 갔더니 이 시루밑을 작게 만들어서 뜨거운 냄비를 올려 놓는 냄비 방석으로 쓰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하나 만들어 봤습니다. 시작은 이렇게 합니다. 일단 새끼를 꼬아서 반쯤 접은 다음에 이런식으로 매듭을 지어나가는 것이죠. 좀 더 가까이서 볼까요? 한쪽은 감아 나가고, 한쪽은 매듭 안에 넣어져서 그냥 길게 나갑니다. 먼젓번 매듭의 고리 속으로 바깥쪽 매듭이 들어갑니다. 이런 식으로 달팽이 집을 짓듯이 무한정 원이 커지는 것입니다. 마치 코바늘 뜨게질 원리와도..추천 -
[비공개] [스쿠터 정비] 택트 시동이 꺼지다.
한 보름전 아주 추운 날에 택트를 타고 가다가 길거리에서 시동이 꺼졌습니다. 전 이유를 몰라서 계속 시동을 걸었고, 밧데리만 방전되었죠. 그래서 집까지 끌고 와서 세워 두었습니다. 오토바이 가게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봄에 고치랍니다. 아는 형님에게 물어보니 플러그가 젖어서 그럴 수 있다며 뽑아서 불에 구워서 말려보면 될지도 모른다더군요. 그래서 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게 바로 플러그 캡입니다. 이 플러그 캡을 벗겨내면 안에 점화 플러그가 들어 있습니다. 점화 플러그의 모습입니다. 여기에 전기줄을 걸어주면 전기 불 꽃이 튕기면서 휘발유에 불을 댕겨주는 것입니다. 처음에 사온 플러그 렌치는 안 맞네요. 이건 엔진톱 용이랍니다. 그래서 다시 사온 오토바이용 플러그 렌치입니다. 이건 드라이버를 꽂아서 돌리게 되어있는데 잘 안..추천 -
[비공개] [짚풀공예]신골 망태
(이번에 완성한 자작품) 신은철 선생님에 의하면 이 물건의 이름은 '신골 망태 ' 라고 합니다. 신골이라는 것은 짚신의 모양을 잡을 때 안에 넣는 나무 틀을 말합니다. 그러나 동네 다른 아저씨는 '참외 망태' 라고도 하는 것으로 봐서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서 여러가지 물건을 넣었을 것 같습니다. (통칭 '망태'라고 하면 되겠네요.) 지금은 겨울이라 못 하지만, 전 이 물건에 꽃을 꽂을 생각입니다. 봄 여름 가을에 피는 계절 꽃을 꽂으면 '꽃 망태' 가 될 것 같습니다. 가을에 피는 코스모스를 꽂으면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태리장인이 한땀한땀 만든 어떤 비싼명품백 보다도 아름다운 '꽃망태' 가 나올 것 같습니다.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습니다.^^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