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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영혼

슬픈 예술로의 여행
블로그"파아란 영혼"에 대한 검색결과136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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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데리다Derrida: 데리다 철학의 개론적 이해, H.키멜레

    데리다: 데리다 철학의 개론적 이해Jacques Derrida zur EinführungH. 키멜레(Heinz Kimmerle) 지음, 박상선 옮김, 서광사, 1996데리다에 대해선 대학 시절부터 많은 논문과 책을 읽었지만, 늘 모호하기만 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었지만, 결론은 같다. 그의 방법론 - 미국에선 흔히 '해체'라고 부르는 - 에 대해 동의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그래서 어쩌자는 것인가라는 질문이 늘 남는다.물론 "차연의 철학"이라는 명칭이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 명칭은 - 아도르노에 의해 발전된 동일화하는 사유(identifizierendes Denken)에 대한 비판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차연[다름성]을 생각한다는 것은 동일화시키지 않음, 즉 다른 것 혹은 구별되는 것을 같은 것이나 동일한 것으로 여기지 않음을 뜻한다. 그렇기 때문에 차연적 사유는 통일적이고 그 자체로서 증..
    파아란 영혼|2015-03-13 01:05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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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misc. - 2015년 3월 10일.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 짬뽕을 폰 카메라로찍기란 쉽지 않았다. 임시로 있는 사무실 근처 중화요리점에서 짬뽕에 이과두주를 마셨다. 붉은 색으로 장식된 벽면 아래 짙은 갈색 나무 무늬 테이블과 검정색 천이 씌워진 의자에 앉아, 바람과 오가는 사람들에 흔들리는 출입문을 잠시 보았다.이것저것, 그냥, 잠시, 보는 시절이다. 정해져 있지 않아자유롭고 정해져 있지 않아 불안한 시절이다. 자유와 불안, 혹은 두려움은 등가적 관계를 이룬다. 최초의 인류가 선악과를 먹는 순간, 우리는 자유를 가지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자유 속에 깃든, 끝없는 불안과 두려움도 함께 가지고 왔다.하지만 중년이 되자, 자유는 보이지 않고 불안과 두려움으로만 채워졌다. 마음 속에서, 육체 속에서 이리저리 부딪히는 불안과 두려움을 조금이라도 달래기 위해 술을 마시..
    파아란 영혼|2015-03-10 06:06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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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존재의 심리학, 아브라함 H.매슬로

    존재의 심리학아브라함 H. 매슬로(지음), 정태연/노현정(옮김), 문예출판사아브라함 H. 매슬로(Abraham Harold Maslow)는 너무 유명하다.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그런데 그의 책을 읽은 사람? ... 없다. (그러면서 다들 아는 척 세미나 발표할 때마다 매슬로의 5단계 도표를 들고 나오는지 모르겠다. 도대체 그들이 아는 건 뭘까? 이런 사람들이승승장구하는 것도 이상하다.)그래서 읽었다. 그리고 실망했다.그가 유명하게 된 건 모든 마케팅 교과서에 욕구 5단계 이론이 나오기 때문이다. 아래 도표와 같다.출처: 위키피디아하지만 이것이 실제 마케팅 전략을 세울 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 또한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거나 실행할 때, 매슬로를 떠올린 적은 없다. 이 무슨 괴상한 일인가.이 책은 매슬로의 논문들을 모아 출간한 것이다. 그..
    파아란 영혼|2015-03-06 12:4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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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죽은 전원시, 세자르 바예호

    죽은 전원시지금 이 시간에내 안데스의 사랑하는 동심초와 앵두 같은 리타는 뭘 하고 있을까;비잔티움은 날 질식시키고내 몸속엔 풀어진 코냑 같은 피가 잠을 청하는데.하얀 오후에 속죄의 자세로 옷을 다리던그녀의 손들은 어디에 있을까;지금 비가, 내 삶의 의욕을 앗아가는 비가,가없이 내리는데.그녀의 플란넬 치마랑 무슨 상관일까;그녀의 열망; 그녀의 걸음새;달콤한 사탕수수에 바친 노동.문에 기대어 황혼 한 줄기를 바라보고 있겠지.마침내 떨며: "이런 ...... 오늘은 정말 춥구나!"한 마리 야생의 새도 울겠지, 기왓장 위에서.- 세자르 바예호 지음, 구광렬 옮김세자르 바예호César Vallejo의 시다. 20세기 남미 최고의 시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한국 독자에겐 생소하다. 나도 십수년 그의 이름을 르네 샤르를 사랑하는 소설가가 쓴 어느 프랑스소설에..
    파아란 영혼|2015-03-04 11:50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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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편안함의 배신, 마크 쉔/크리스틴 로버그

    편안함의 배신Your Survival Instinct Is Killing You마크 쉔 & 크리스틴 로버그 (Schoen, Marc, Ph.D./ Loberg, Kristin) 지음, 김성훈 옮김, 위즈덤하우스올해 초 미친 듯이 읽은 책 한 권이 있다. 그리고 다 읽고 난 다음, '현대인이라면 아, 이 책은반드시읽어야 해'라는 생각을 했다. 그 책이 바로 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다.(1-2년 전부터 번역서적 시장에'배신'시리즈가 유행하고 있는데, 여기에도 뭔가 사회학적인 함의가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두 제목 다 책 내용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만, 원제가 더 나아보인다.)저자들은 이렇게 말한다.'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환자가 그 어느 때보다 늘어난 것이 하나도 놀랍지 않다'우리는 종종 왜 현대로 올수록 정신병 환자가 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을 던진다(ADHD의 경우,최근 들어와서언론 매체에 등장했다. 예전에도 있었는..
    파아란 영혼|2015-03-03 07:46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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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원 맨즈 독, 조지수

    원 맨즈 독조지수(지음), 지혜정원매우 적절했다. 아니 탁월했다는 표현이 좋을까. 산문집을 좋아하지만, 그건 문장이나 표현 때문인 경우가 많다. 실은 그게 전부다. 하지만 진짜 산문집은 그런 게 아니다. 적절한 유머와 위트, 허를 찌르는 반전, 비판적 허무주의, 혹은 시니컬함, 그러면서도 잃어버리지 않는,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 혹은 의지. 그리고 지적이면서 동시에 풍부한 감성으로 물드는 문장.은 그런 산문집이다. 읽으면서 일반 독자들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어, 인터넷 서점의 리뷰들을 보았는데, 온통 찬사 일색이라 무안해졌다.대자적 상황에 처한다는 것이 인간의 독특한 조건이다. 지성이라고 말해지는 것이 세계와 나를 가른다. 나는 자연에 뿌리 내리지 않는다. 나는 자유롭다. 그러고는 나의 존재 의의에 대해 의문을 ..
    파아란 영혼|2015-02-28 10:23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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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레안드로 에를리치(Leandro Erlich), 대척점의 항구(Por..

    Leandro Erlich 레안드로 에를리치Port of Reflections 대척점의 항구2014. 11. 4 - 2015. 9. 13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서울박스한진해운 박스 프로젝트 20142012년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의전시 이후 다시 만나는 레안드로 에를리치다. 1973년 부에노스 아이레스 출신인 레안드로 에를리치는 2001년에 이미 베니스 비엔날레에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작가로 참여했다. 이십대 후반에 이미 그는 아르헨티나 최고의 작가 반열에 오른 셈이다. 2005년에 다시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가했고, 2000년에는 휘트니 비엔날레, 2001년에는 이스탄불 비엔날레에 참가했다.이른 나이에 세계적인 명성을 쌓기 시작했는데, 이번 국립 현대 미술관에 전시된 는 그간 그가 보여주었던 공간의 착시 효과를 통한 물리적 환경의 변화, 경험, 그리고 관람객의 놀라움 등을 느끼기엔 다소 부족하지 않았..
    파아란 영혼|2015-02-28 09:46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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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2015년 콘텐츠 시장 트렌드

    최근 회사를 그만 두고 이런저런 모색을 하고 있는데, 그동안 내가 너무 몰랐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긴 최근 몇 년 동안 나는 사람에만 집중했다. 조직 역량이라든가 리더십, 팀웍에 대해서. 그러는 동안 회사에서 집중하고 있는 서비스에만 신경쓰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선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던 터라, IT나 콘텐츠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몰랐다. 거시적 환경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가져야 한다. 하지만 이게 쉽지 않다는 건 회사 생활하고 있는 이들은 다들 공감할 것이다.아래 글은 (윤호진(한국콘텐츠진흥원, 산업정보팀장), 2015제 5차 창조산업 전략 포럼, 대한민국 콘텐츠산업, 2015년을 전망하다 발표 자료)에서 발췌 정리한 글이다. 이런 포럼이 하고 있는지 조차 몰랐으니, 한때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설립 당시 해당 기관이 발..
    파아란 영혼|2015-02-26 02:00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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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프랑소와 르네 드 샤토브리앙 Chateaubriand의 책들

    "오늘의 내가 이루어진 것도, 내 일생동안 이끌고 다녀온 이 권태에 처음으로 전염된 것도, 나의 고통이요 나의 쾌락인 이 슬픔에 물든 것도 콩부르의 숲에서였다. 그 곳에서 나는 내 가슴의 소리를 들을 줄 아는 다른 가슴을 찾아헤맸다. 그 그곳에서 나는 내 가족이 모이고 흩어지는 것을 보았다. 아버지는 그 곳에 그의 이름이 복권되고 집안의 재산이 쌓이기를 바랐다. 시간과 혁명이 씻어간 또 하나의 악몽. 여섯 형제 중 남은 사람은 셋. 형과 쥘리와 뤼실은 이제 없고, 어머니는 고통으로 돌아가셨고 아버지의 재는 무덤 속에서 파헤쳐졌다.""혹 나의 작품들이 내 죽은 뒤에 남게 되고 내가 이름을 남기게 된다면 어느 날 의 인도를 받아 어떤 여행자는 내가 그린 장소들을 찾아오리라. 그는 성(城)을 알아볼 수 있으리라. 그러나 그 거대한 숲은 찾아도 ..
    파아란 영혼|2015-02-26 07:13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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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만남, 밀란 쿤데라

    만남 Une Rencontre밀란 쿤데라(지음),한용택(옮김), 민음사1.에밀 시오랑(치오란), 아나톨 프랑스, 프란시스 베이컨, 셀린, 필립 로스, 구드베르구르 베르그손, .... 밀란 쿤데라가 만난 이들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진 이 산문집은 편파적이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을 때, 그것이 얼마나 낯선가는 경험해본 이만이 알 수 있으리라. 좋아한다는 그 고백이 다른 이들과나를 구별짓게 만들고 나를 일반적이지 않은, 평범하지 않은, 결국기괴한 사람으로 만드는가를.그리고 치오란은 어떤가! 내가 그를 알게 된 시절부터 그가 한 것이라고는 인생의 황혼기에 블랙리스트에 자리 잡기 위해 이 리스트에서 저 리스트로 돌아다니는 일 뿐이었다. 게다가 내가 프랑스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징낳아 그의 앞에서 아나톨 프랑스를 언급했을 때, 그는 내 귀에 ..
    파아란 영혼|2015-02-25 01:43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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