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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잔혹연극론, 앙토넹 아르토
잔혹연극론앙토넹 아르토 Antonin Artaud 지음, 박형섭 옮김, 현대미학사이젠 1년에 연극 한 편 보기 어려워졌다. 연극이 아직 살아있다는 건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한 때 연극 밖에 없었던 시대가 있었다. 소설이 등장하기수십 세기 전, 영화는 상상하지 못했던 시대, 오직 서사시만이 구전으로 떠돌아 다닐 때, 그 때에도 연극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연극은 우리의 일상과 얼마나 거리가 먼가(아니면 우리 모두가 배우가 된 것일까? 나를 속이고 가족을 속이고 타인을 속이고 세상을 속이는, 가면을 쓴 배우가 된 것일까? 그래서 연극, 진실에 다가가고자 하는 연극을 볼 수 없는 처지에 놓인 것은 아닐까?).앙토넹 아르토(1896 - 1948). 프랑스의 시인이자 극작가, 연출가, 연극이론가였다. 하지만 그는 연극 연출에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그가 죽은 후에야연..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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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1월 28일 늦은 밤.
11월 28일 늦은 밤.25층 아파트 옥상으로 맨 발의 여자가 눈이 풀린 채 올라갔다는 이야기를 치킨 배달원한테서 전해들었다.... ...그리고 우리에겐 아무런 해결책이 없다는 걸 알았다.여기저기 전화를 하고 ... ...그리고 결국 나도 올라갔다.추천 -
[비공개] 어떤 단상 - 부암동에서 구기동까지
상명대 앞까지 걸어갔다. 십 수년 전, 자주 다니던 길이었다. 내가 자취를 했던 곳들 중 많은 곳이 번화해졌다. 가을이면 노란 단풍으로 물들던신사동 갤러리 길은 이젠 신사동 가로수길로 불린다. 호주로 떠난다는 여자 선배를 보았고 짝사랑하던 여자에게, 마음에도 없는 터무니없는 고백을 하기로 했다. 자취하던 집에서 걸어 3분이면표갤러리가 있어, 프랭크 스텔라를 보기도 했다. 날카로운 진지함으로 무장한 스텔라는 보는 이의 시각에 도전하며 보는 것, 보여지는 것, 우리가 느끼고 인지하는 것들에 대해 의문을 던지며 미술을 다시 물었지만, 그 때 내가 관심 있던 건 오직 사랑 뿐이었다. 쓸쓸한 사랑. 이제 자본주의 깊숙한 곳까지 내 몸이 빠져, 나이가 들수록 허우적, 허우적, ... 이젠 그럴 힘조차 없어졌다. 부암동 동사무소에서 내려 환기미..추천 -
[비공개] 자금 조달 방법 fund raising
2011년 11월동아비즈니스리뷰(92호)에 실린 강동석(소프트뱅크 부사장)의 에서 나에게 도움될 부분만 옮긴다.**벤처캐피탈 : 새로운 기회의 발견과 혁신을 통해 초과적 수익과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한 '벤처기업'에 투자해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모험적 투자 자본벤처캐피털 투자 시 핵심적으로 고려하는 포인트누가 : 사업의 주체, 경영자의 정직성, 열정, 리더십 등무엇을 : 아이디어와 사업 모델, 초기 사업모델에 집착하기 보다는 지속적인 자기 진화가 더 중요어떻게: 핵심 경쟁력,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본질적 요소왜: 사업의 목적, 벤처캐피탈 입장에서는 투자 당위성과 회수 방안이 더 중요.- 자금 조달 방법을 결정한다.- 본격적인 자금 조달을 위한 첫 단계로 사업계획서 작성을 통해 '무엇을 하기 위해 얼마나 필요한가'를 ..추천 -
[비공개] 더 브릴리언트 아트 프로젝트, 드림 소사이어티 전 - X brid
2회 더 브릴리언트 아트 프로젝트드림 소사이어티 전 - X brid2014. 10. 11 - 11. 16서울미술관전시를 관람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어제 본 것처럼 아직도 전시 관람의 여운이 사라지지 않았다.이 전시에 나온 작품들 하나하나는 눈 여겨 보고 기억해 둘 만큼 전시 수준이 높았다. 신경 쓴 흔적이 눈에 보인다고 할까.실은 전시를 자주 다니고 한때 미술계에서 일했던 이로서 조금 부끄러웠다. 내가 모르는 작가들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대부분의 작가들이 몇 년에 한 번씩 개인전을 여는 탓에, 신경 쓰지 않으면 좋은 전시도 놓치고 오래 활동해왔으나 모르는 작가가 있기 마련이라고 하지만, ... 내가 게을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이제 미술 애호가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지금은 더욱더.이번 전시는 현대자동차가 직접 후원하는 '더 ..추천 -
[비공개] 요셉 보이스 Joseph Beuys - 예술: 치유와 혁명
요셉 보이스 Joseph Beuys (1921 - 1986)요셉 보이스를 조금 안다고 여겼는데, 나는 전혀 그를 모르고 있었다. 솔직히 지금도 잘 모르겠다. 그의 작품을 실제로 분명히 봤을텐데, 그 기억은나지 않고 작품 스틸 이미지만 머리에 맴돌 뿐이다.Joseph Beuys 1976출처:http://uk.phaidon.com/agenda/art/articles/2014/march/03/why-joseph-beuys-and-his-dead-hare-live-on/그의 예술세계는 개인적 경험으로부터 시작해, 치유와 회복, 특정 매체에 대한 집중, 은유, 알레고리, 예술과 삶, 과거에 대한 반성과 미래에 대한 진취적 모험에까지 이른다. 심지어 그는 실제 정치 활동까지 한다. 이런 다양성 밑에는 일관된 주제와 표현 방식이 있는데, 실은 이런 일관성이 그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How to Explain Pictures to a Dead Hare (죽은 토끼에게 그림을 어떻게 설명할까)- Performance on26 November 1965 at the Galerie Schmela(..추천 -
[비공개] 아마존 세상의 모든 것을 팝니다, 브래드 스톤
아마존, 세상의 모든 것을 팝니다 The Everything Store브래드 스톤(지음), 야나 마키에이라(옮김), 21세기북스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고 내 삶과 더불어 다른이들의 삶을 들여다보게될수록, 고민도 늘고 마음은 무거워지고 심지어 의사결정마저드뎌지고 우유부단해진다. 나는 확실히 보이지 않는 어떤 태도나 정신적 신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으로 사람들을 설득시키고 움직일 수 있다고 믿는다(하지만 아직까지 한 번도 해보지 않았지만). 하지만 이 책, 제프 베조스와 그의 아마존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 마음 속에서는 두 개의 상반된 생각이 서로 부딪혔다. 하나는 기업의 환경이나 조직의 분위기가내 신념과 어긋날 때, 나는 그것을 밀어붙일 수 있는가? 그것이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상처 입힐 것임을 알면서도 그것을 각오할 수..추천 -
[비공개] 스카이워크 프로젝트, 11.29 – 12.7, 가나아트센타(평창동)
스카이워크 프로젝트11.29 – 12.7, 가나아트센타(평창동)http://www.skywalkproject.com/ 우리는 의외로 많은, 벗어날 수 없는 영향권 속에 있음을 종종 깨닫게 된다. 가령 내가 아버지를 닮았다던가, 어머니를 닮았다던가 하는 이런 가족적 내력에서부터 내가 자라온 환경 속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 고스란히 내 행동이나 의식, 혹은 내가 무언가 집중하여 만들어낼 때조차.이는 예술 감상에서도 마찬가지이고 예술 창작에서는 더욱더 그러하다. 학창 시절 음악 시간 들었던 모짜르트의 피아노 협주곡이 감동적이기는커녕, 끝없는 졸음의 시작으로 다가오듯, 우리는 이 경험을 깨기 위해 정말 많은 낯선 경험을 해야만 한다. 특히 예술 창작에서는 새로운 것에 대한 열망과 함께, 새로운 것이 과연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함께 공존한다. 그것이 전통일 때에는 따라야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