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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영혼

슬픈 예술로의 여행
블로그"파아란 영혼"에 대한 검색결과1351건
  • [비공개] 빈털터리 반 고흐, 갑부 피카소

    어느 세미나에 가서 '왜 피카소가 반 고흐보다 돈을 잘 벌었는가'라는 아티클이 HBR에 실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보았다. 실은 HBR에 실리지 않았고 MIT슬로안리뷰에 실렸다. 제목은 'Why Picasso Outearned van Gogh'였다. 요즘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이 있다면, 내 터무니없는 오지랖을 한 곳으로 모아야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건 너무 어렵다. 예술과 경영은 참 멀리 있는 것이다. 그래서 화들짝 놀라 관련 아티클을 뒤져보았다.그러나 그 아티클은 내가 읽었던 아티클이었다.나이가 들수록 나빠지는 기억력 탓이라기 보다는 대부분의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 것이라며건성으로 넘기는 탓이 더 크다. 미국 에모리 의대의 정신의학 및 행동과학 교수인 그레고리 번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반 고흐는 외톨이였던 반면에 카리스마를 지닌 피카소는 다양한 사회집..
    파아란 영혼|2010-12-18 10:47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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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볼쇼이 극장 오페라 갈라 콘서트, 예술의 전당

    어제 저녁, 오랜만에 예술의 전당에 갔다. 회사에서 조금 일찍 나와, 길을 서둘렀다. 연말이라 그런지, 공연장 앞에 사람들로 가득했다. 클래식 음악을 즐겨 듣지만, 제목이나 가수를 기억할 여유는 없었다(이 문장에서 ‘여유’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지만). 그러나 어제의 공연은 마음에 들었다. 특히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좋았다. 연습을 많이 한 악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평가를 내릴 만한 위치에 있는 이도 아니지만. 소프라노 안나 아글라토바 Anna Aglatora 메조 소프라노 스베틀라나 쉴로바 Svetlana Shilova 테너 올렉 꿀꼬 Oleg Kulko 바리톤 안드레이 그리고리예프 Andrei grigoriev 지휘 미하일 그라노프스키 Mikhail Granovsky 연주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Prime Philharmonic Orchestra 처음 듣는 노래들도 있었고 즐겨 듣는 노래들도 있었..
    파아란 영혼|2010-12-17 09:0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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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애주가를 위한 혁신적인 제품 : Andes Teletransporter

    아르헨티나 맥주 Cerveza Andes의 광고 영상물이다. 지난 여름 부산국제광고제에서도 봤는데, 이번에 갔던 어느 세미나에서 또 마주했던 영상물이었다. 내용은 단순하다. 술 좋아하는 남자에게 최대의 적은 여자친구이거나 부인! 그래서 만들었다. 술집에서 여자친구나 부인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아 그 위기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최상의 솔루션. 이런 솔루션이 있는 가게라면, 대박 나지 않을까? 요즘에 보내기트위터에 보내기페이스북에 보내기미투데이에 보내기
    파아란 영혼|2010-12-16 12:03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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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누구를 위한 정치인이고 정부일까요?

    가끔 외국의 대도시에 나가게 되면, 그 도시의 어느 쪽에는 되도록이면 나가지 마라는 주의를 듣곤 합니다. 심한 빈부격차나 인종 차별로 인해지역에 따라 사는 사람들의 분위기(경제적 능력이나 문화자본 등으로 형성되는)이 다르기 때문입니다.그렇다면한국은 어떨까요? 서울은? 이를 시간적인 연대로 나누어, 70년대에는 어떠했고, 80년대에는 어떠했고,90년대, 2000년대에는 어떠했을까요? 일을 하다가 잠시 쉬는 동안 포털에 올라온 기사 리스트를 보다가 다소 황당한 기사를 읽고 이런 글을 올립니다. 한나라당이 새해 예산안을 날치기 처리하면서 상임위 단계에서 책정한 영·유아 예방접종비 예산 400억원을 전액 삭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학 중 결식아동 급식지원 예산도 0원으로 책정돼 저소득층 아동들이 당장 밥을 굶을 판이다. 소아과 전문의..
    파아란 영혼|2010-12-11 04:45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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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다 빈치, '최후의 만찬'

    The Refectory with the Last Supper after restoration 1498 Convent of Santa Maria delle Grazie, Milan 최후의 만찬(The Last Supper) 1498 Mixed technique, 460 x 880 cm Convent of Santa Maria delle Grazie, Milan 종교적인 것들과 무관한 행위들이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지던 시기가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14C-16C)였다. 세속화되던 르네상스의 절정기에 종교개혁이 일어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일 지도 모른다. 유럽의 고딕 시대가 종교적 권력과 세속적 권력이 평행선을 달리는 시기라면, 르네상스 시대는 종교적 권력도 세속적 권력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가는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어쩌면 ‘문예부흥’이라는 르네상스의 뜻은 과거 역사학자들의 편견이며 실제 르네상스의 본질은 세속화(secularization)에 더 가깝다. 문예가 부흥하는 시기는 12세기 고딕 시대라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할 것이다(이를 12..
    파아란 영혼|2010-12-08 11:43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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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티치아노의 초상화

    Titian. The Young Englishman. c.1540-1545. Oil on canvas. Palazzo Pitti, Galleria Palatina, Florence, Italy 이 오래된 초상화는 16세기에 제작된 초상화들 중에 가장 뛰어난 것들 중의 하나에 속하리라. 16세기 베네치아 최고의 예술가였던 티치아노는 눈에 보이는 세계 너머 보이지 않는 영혼의 숨결까지 담아내는 듯 보인다. 르네상스 시기, 일군의 화가들의 붓에서 시작된 위대한 초상화 양식들은 새로운 시대의 한 획을 그으며, 20세기까지 이어진다. 양식의 변용과 혁신을 거듭하면서. 초상화 양식의 역사와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고, 아래 초상화를 보자. 이 흥미로운 초상화는 티치아노가 교황 파울루스 3세(재위 1534 - 49)의 손자를 그린 작품이다. Titian. Portrait of Ranuccio Farnese. 1542. Oil on canvas. The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DC, USA 권세가의 ..
    파아란 영혼|2010-12-08 10:43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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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어느 화요일

    건물 옥상에 올라갔다. 바람 사이로 초겨울 햇살이 곱게 스치며 속삭였다. 아찔한 하루하루가 이어지고 있다. 모든 일은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움직여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음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 경구 몇 문장을 가슴에 새기는 가을과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 라디오헤드의 노래를 듣는다. 시간은 참 빨리 흘러간다. 요즘에 보내기트위터에 보내기페이스북에 보내기미투데이에 보내기
    파아란 영혼|2010-12-07 12:53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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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늦은 가을과 이른 겨울 사이

    지난 주말, 회사 워크샵을 강화군 석모도로 다녀왔다. 이 회사에 다닌 지도 벌써 2년이 꽉 채우고 있다. 그 동안 많은 도전과실패, 혹은 작고어정쩡한성공을 경험하면서, 그 경험이작은 회사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다니기 시작한 곳이었다. 그런데 아직까지답보다는 물음표가 더 많다는 건,경험이 많아지고 나이가 든다고 해서모든 사람들에게 완벽한 사람이 되기 어렵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알려주었다. 하지만 그러기엔 나는 너무 욕심이 많은 것일까. 늦가을 햇살이 갯벌을 숨긴 바다 물결 위로 부서졌다.사소하게 눈이 부셨다. 차를 싣고 짧은 거리의 바다를 건너는 배 뒤로 갈매기들이 쫓았다. 사람들이 던져주는 과자에 입맛이 길들여진 갈매기는 이미 야생의 생명이 아니었다. 석모도에 도착한 지 몇 시간 되지 않아, 황혼이..
    파아란 영혼|2010-11-30 12:43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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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페르골레지 '슬픔의 성모'(Stabat Mater)

    클래식 음악을 듣는 사람이 주위에 없네요. 바쁜 일상인지라, 교류할 틈이 없었던 탓이죠. 저의 경우에는 팝->아트락/프로그레시브락 -> 재즈 -> 클래식의 궤적을 밟아왔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클래식을 듣지 않았다면 대부분 이런 식으로 옮겨 오던지, 아니면 어느 날 갑자기 클래식 음악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저는 재즈를 그렇게 알게 되었습니다... (마일즈데이비스 & 캐논볼애덜리의 'Somethin' else의 'Autumn Leave'와 덱스터 고든의 'Appointment in Gana'(음반명이 기억나질 않네요)를 듣고는..) 클래식 음악은 모짜르트의 '레퀴엠'을 가장 좋아합니다. 레퀴엠 음반만 7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음반은 지오나비 바티스타 페르골레지라는 이탈리아 작곡가의 음악입니다. 26살에 요절한 바로크 작곡가로 남긴 곡이 몇 개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바로크 ..
    파아란 영혼|2010-11-28 08:43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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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너무 멀리 있는 어떤 평화

    슬픈 일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불타는 연평도 사진은 마치 지난 날의 이라크나 세르비아, 보스니아를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한국 경제의 위험 요소는 높아졌고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무슨 말을 할 수 있으랴. 더 이상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그리고 이번 사태로 목숨을 잃은 두 병사의 명복을 빈다.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오후, 존 레논의 노래를 듣는다. 평화를 상상해보라는 그의 목소리를... 요즘에 보내기트위터에 보내기페이스북에 보내기미투데이에 보내기
    파아란 영혼|2010-11-24 01:18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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