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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영혼

슬픈 예술로의 여행
블로그"파아란 영혼"에 대한 검색결과1360건
  • [비공개] 내 삶의 전략

    내 삶의 전략? 실은 전략이랄 것도 없다. 지금보다 나이가 적었을 땐 제 멋에, 잘난 맛에 살았고, 굶어죽진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굶어죽지 않는다는 말만큼 무책임한 표현도 없다. 사람은 먹기 위해 살지 않는다. 그러나 '굶어 죽기야 하겠느냐'는 말을 상투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니, 우리들은 종종 우리가 무엇 때문에 살아가는가를 잊는 것이다.어쩌면 잊고 싶을 지도 모를 일.원하는 대로 살아지는 삶은 없다. 그렇다고 원하는 대로 못할 삶도 없다. 이 두 가지 삶 사이의 작은 길이 우리 삶의 길이 된다.원하는 대로 살지 못하면서 원하는 대로 살려고 하니, 우리 일상은 한 없이 피곤해지는 것이다.한 회사에서 이제 4년이 다 되어 간다. 조직 구성원도 두 배가 되었고 일도 많아졌다. 그리고 문득 내 위치를 생각해보게 된다. 스스로 이력서를 제출..
    파아란 영혼|2012-05-15 01:07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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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민주주의는 왜 증오의 대상인가, 자크 랑시에르

    민주주의는 왜 증오의 대상인가 - 자크 랑시에르 지음, 허경 옮김/인간사랑민주주의는 왜 증오의 대상인가 La haine de la democratie자크 랑시에르(지음), 허경(옮김), 인간사랑신 새벽 뒷골목에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오직 한 가닥 있어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김지하, ‘타는 목마름으로’ 중에서‘민주주의’라는 단어만큼 정체가 모호한 것이 또 어디에 있을까? 실은 '민주주의'라는 게 현실에서 존재할 수 있을까?자크 랑시에르가 이 책을 쓴 목적은 ‘민주주의의 해악’을 드러내며 '민주주의'를 공격하는유럽 지식인들을 향해‘민주주의에 대한 현대적 해석과 그 가치’를 말하기 위함이지만, 한국 사회에서 이 책에 대한 독서는 ‘민..
    파아란 영혼|2012-05-13 11:27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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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로르까와 함께 5월 어느 오후

    조심스럽게, 상냥한 오월의 바람이 녹색 이파리 끝에 닿자, 이미 무성해진 아카시아 잎들이 놀라며, 스치는 바람에게 지금 칠월이 아니냐고 다시 물었다.반팔 차림의 행인은영 어색하고 고민스러운 땀을 연신 손등으로 닦아내며, 건조한 거리를 배회하고, 길가의 주점은 테이블을 밖으로 꺼내며, 다가올 어지러운 마음의 밤을 준비했다.사람들은 서로에게 이야기했지만, 듣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2012년 5월 어느 날, 그 누구도 듣지 않고 말만 했다. 말하는 위안이 지구를 뒤덮었다.아스팔트 아래 아카시아 나무 뿌리가 바람에 이야기를 건네었지만, 땅 위와 아래는 서로 교통이 금지되었고, 학자들은 그것을 모더니티로 담론화시켰다.(이제서야 로르카의 시가 읽히다니... 1996년도에 산 시집인데..)연 가내 입맞춤은깊이 틈새 벌린 석류,네 입술은종이 장..
    파아란 영혼|2012-05-12 06:3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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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5월 5일 이태원 경리단길

    이태원 경리단길. 몇 해전 새벽에 곧잘 왔던 길. 적당히 술에 취한 채 자주 가는 카페에서 맥주를 마시고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쓸쓸하고 무모했던 그 날 밤이 떠오르지만, 지금 생활과는 참 먼 ...어린이날, 대낮한적한 경리단길, 아들과 함께 나선 길, 나이든 아빠는 금세 지쳐 그늘 속으로 몸을 피하고 ... 마이피플 트위터 페이스북 더보기 미투데이 요즘 var livere_user_name = ''; var livere_homepage = ''; var livere_blog_id = '49868'; var livere_entry_id = '1593'; var livere_default_guest_image = ''; var livere_article_id = ''; var livere_consumer_seq = null; var livere_smartlogin_seq = null; var livere_useTistoryComment = 'true'; var livere_livere_seq = '6763'; var livere_refer = 'intempus.tistory.com/'; var livere_blogurl = 'intempus.tistory.com'; var livere_title = ''; var..
    파아란 영혼|2012-05-09 07:09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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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봄 하늘 아래 워크샵

    일이 많다는 건 좋은 일일까? 지난 주 주간 업무를 리뷰하면서, 팀 업무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구나 하는 반성을 하였다. 즉일이 많다는 건 좋지 않다. 그만큼 빨리 지치기 마련이고 할 수 있다는 의욕이나 열정과, 실제 할 수 있는 일 사이의 거리는 상당하기 때문이다.그리고 회사 워크샵을 다녀왔다. 이번에는 내 낡은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가지 않았다. 회사는 그 사이 직원 수가 늘어 이제 관광버스를 타고 움직일 수준이 되었다. 회사의 이런 성장 앞에서 내 모습은 그대로이니, 많은 반성을 하게 된다.봄 하늘은 너무 좋았다. 그 하늘을 느낄 만한 여유가 없었지만.이번에 간 곳은 문경 자연휴양림이었다. 꽤 좋았다.나이가 들수록 사진 찍기가 겁난다. 이제 내 나이도 제법 되었으니, 저 귀에 낀 이어폰이 어색하기만 하다. 나는 저 때 너바나의 M..
    파아란 영혼|2012-05-02 01:23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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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과학자처럼 사고하기, 에두아르도 푼셋/린 마굴리스

    과학자처럼 사고하기 - 에두아르도 푼셋 & 린 마굴리스 엮음, 김선희 옮김, 최재천 감수/이루서평을 쓰기 위해 다 읽은 책을 다시 펼쳐 밑줄 그은 곳을 되새기며, 새삼스럽게 좋은 책이란 어떤 것인가 다시 생각하게 된다. 실은 좋은 책일수록 서평 쓰기 어렵다. 그렇게 읽은 책 몇 권은 서평을 아예 쓰지 못하거나 한참 지난 후에야 써 올리게 된다.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받았고, 서평을 쓴다는 약속을 했다. 재미 있을 것이란 생각에 선뜻 받긴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하지만 책을 받은 후엔 늦었다. 기대 이상으로 좋은 책이기 때문이었다. 후회가 밀려들었다. 이런 책에 대한 인위적인(인위적으로 보이게 될) 서평은 좋지 않기 때문이다.(더구나 좋은 책에 대한 서평 쓰기란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기에.)이 책에 나오는 37명의 과학자들은 한 ..
    파아란 영혼|2012-04-28 04:0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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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화요일을 견디기

    명동의 어느 까페 2층에서 바라보는 외부 세계 속 남자들은 한결같이 봄과 어울리지 않는 딱딱하고 어둡고 건조한 색상의 자켓을 입고 있었고, 드물게 지나는 여자들은 지나온 과거처럼, 그렇게 다가올 내일도 힘들고 희망없을 지도 모른다는 어떤 두려움에 윗니로 아래 입술을 살짝 깨물며 지나가고 있었다.이 날, 나는 하루 종일 회의를 했고 하루 종일 뭔가에 대해떠들었다. 그 언어들은 낯설었지만, 아직 나는 낯선 세상을 즐기고 있었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아직. 아직. 아직.헤르타 뮐러의 '저지대'를 읽고 있는데, 노벨문학상을 받을 수준까진 아닌 듯하다. 이런 식으로 쓰는 뛰어난 소설가들은 그녀말고도 여럿 되기때문이다. 마이피플 트위터 페이스북 더보기 미투데이 요즘 var livere_user_name =..
    파아란 영혼|2012-04-27 05:48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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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세 권의 책 - 루이 뒤프레, 아서 C. 단토, 도널드 바셀미

    또 세 권의 책을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한글로 된 책도 밀려 쌓여있는데, 영어로 된 책을 세 권이나 주문했으니. 당분간 책을 사지 않고 쌓인 책들만 읽고 밀린 리뷰를올려야 겠다.오늘 온 세 권의 책은 아래와 같다.루이 뒤프레(Louis Dupre), Passage to Modernity아서 C. 단토(Arthur C. Danto), Andy Warhol도널드 바셀미(Donald Barthelme),Sixty Stories집에 와, 루이 뒤프레의 책을 잠시 읽었는데, 어디선가 많이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주 오래 된 '마르크스주의의 철학적 기초'라는 책으로 국내에 번역 소개된 적이 있었던 학자였다. '모더니티의 길'이라고 번역할 수 있을 법한 이 책은 모더니티를 지성사적으로 고찰한 책이다. 책 뒤 표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Did modernity begin with the Renaissance and end with post-modernity? In this book a distinguished scholar challenges both these assumptions, discussing ..
    파아란 영혼|2012-04-23 11:4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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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M.Chapoutier, La Ciboise Red 2009 (엠 샤..

    M.Chapoutier, La Ciboise Red 2009엠 샤푸티에, 라 시부아즈 레드품종 : Grenache 60%, Syrah 30%, Carignan, Mourverdre 10%꼬뜨 뒤 론 지역의 와인이다. 엠 샤푸티에는 1808년에 설립된 론 지역의 와인 명가이기도 하고, 여기서 나오는 와인에 대한 평판은 대체로 좋다.이 와인은 첫 느낌은 밋밋하다. 까르베네 쇼비뇽를 즐겨 마셔온 탓에, 라 시부아즈 레드는 너무 심심했다. 와인 매장 점원은 몬테스 알파 까르베네 쇼비뇽보다 이 와인이 더 낫다고 했지만, 나는 몬테스 알파 까르베네 쇼비뇽을 샀어야 했다.평판이 나쁘지 않으나, 첫 느낌이 밋밋하다면, 그건 시간이 해결해 줄 일이다. 그리고 오픈하고 난 뒤 두 세시간이 지나니, 은은한 맛이 입안에 돌았다. 한결 부드러워졌다. 적당한 취기는 혀를 민감하게 하고 맛이 배가시키곤 한다.부드럽고 적당하게 달콤한, 탄닌 향이 적..
    파아란 영혼|2012-04-23 12:45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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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내 마음의 건축 - 상권, 나카무라 요시후미

    내 마음의 건축 - 상 - 나카무라 요시후미 지음, 정영희 옮김/다빈치 정통 현대건축의 금욕적인 표현에 건축가들이 이제 더는 주눅들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순수한 것'보다는 이것저것 뒤섞인 혼성품이, '정확하고 깔끔한' 것보다는 적절히 타협한 것이, '쉽고 단순한' 것보다는 한 번 비튼 것이, '분명하게 표현된' 것보다는 애매한 것이, (... ...) 의도적으로 '계획된' 것보다는 관습적인 평범한 것이, 배제하는 것보다는 수용하는 것이, 혁신적이면서도 남겨진 흔적을 지닌 것이, 직접적이고 명쾌한 것보다는 모순에 가득 차 있으며 불분명한 것이 좋다. 나는 명확한 통일감보다는 너저분해도 생동감 있는 것을 중시한다. 나는 불합리성을 인정하고 이중성을 주장하려는 것이다. 나는 의미가 명료한 것보다는 의미가 풍부한 것이, 밖으로 드러나는 ..
    파아란 영혼|2012-04-22 05:21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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