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방송을 실패하면 나도 같이 옷을 벗겠다." 이경규가 강호동을 연예계 진출시킬 당시 한 말입니다. 지난 2007년 무릎팍도사에 이경규가 출연하자 MC 강호동은 과거 데뷔 당시 에피소드를 공개한 것입니다. 이경규는 강호동에게 도박을 건 셈이지요. 그 만큼 이경규에게 있어 강호동은 소중한 존재입니다. 좀 더 무릎팍도사에서 이경규와 강호동 이야기를 해볼까요.당시 방송 상황은 이렇습니다. 강호동은 게스트로 이경규가 출연하자 각별한 애정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이경규는 천하장사 출신 강호동을 씨름계에서 코미디계로 이끈 스승과 같은 존재이니까요. "서울로 올라오라" 강호동은 "당시 이경규 선배님으로부터 느닷없이 전화가 왔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경규로부터갑작스런 연락을 받은 강호동은 "어떻게 나를 방송국에 불..

최근 개그콘서트의 사마귀유치원 등을 비롯해 시사풍자 개그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대중가요 시장에 은유적으로 정치적 인물을 연상하게 하는 노래가 등장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개그 프로그램, 대중 가요 등은 그 시대상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시사 정치 문제 등을 다룬 개그나 노래가 등장하는 것은 국민 대중들에게 자연스런 현상일 수 있습니다. 자유 민주주의 국가라면 시사 개그와 정치 풍자 노래는 당연히 표현의 자유에 해당할 것입니다. 과거 서슬퍼런 박정희 군사독재정권 시대나 전두환 군부독재정권 시대는 코미디 프로그램이나 대중 가요마저도 권력기관의 검열을 받아 금지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가령 '상록수' '고래사냥' '미인' '사노라면' 등 노래는 정치적 이유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이유로 금지곡이 된 적이 있습니다. 지..

정연주 전 KBS 사장이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이 확정됐습니다. 정부가 방송을 장악하려 한다는 논란 끝에 배임 혐의로 법원 재판에 넘겨졌던 정연주 전 KBS 사장은 마침내무거운 굴레를 벗게 된 것입니다. 결국 검찰로서는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고 말한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우선 대법원 판결 내용부터 살펴볼까요. 대법원은 12일 사장직 연임을 목적으로 세금소송을 조정으로 마무리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된 정연주 전 사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대법은"개인적 이익을 위해 KBS의 이익에 명백히 반하는 불합리한 조정을 무리하게 추진해 회사에 재산상 손해를 가했다는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만큼 증명되지 않았다고 본 원심 ..

정말 황당하고 비열한 극우언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대착오적인 이념갈등 편가르기흑백논리 이간질로 국민 분열을 획책하는 악의 축은 바로 극우언론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미 지구상에서 폐기처분된 것이라 다름없는 좌우 이념갈등을 부추기는 극우언론의 몰상식한 행태가 야비하고 가증스럽습니다. 무슨 이야기냐구요? 소위 '공지영 샤넬백 논란'의 전말 이야기입니다. 지난 11일 인터넷 극우언론 은 "배신자 '나꼼수', 99% 아닌 1% 가식덩어리"라는 제목의 나꼼수 비난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데일리안의 김소정 기자의 기사였지요. 데일리안은 '남한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친북인사들을 척결하고, 자본주의와 대한민국 헌법에 기반한 통일 여론 조성에 앞장선다'는 취지로 2004년 4월 1일 설립된 인터넷 극우매체입니다. 뉴라이트 성향의 극단..

안철수 서울대융합기술대학원장이세계최고의 거물인 MS 빌게이츠 창업자와 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을 연쇄 면담해 놀라게 했습니다. 빌 게이츠와 슈미트는 아무나 만날 수없는 세계적인물입니다.그런데 안철수 원장이빌 게이츠와에릭 슈미트를 한꺼번에 만났다는 것은 이른바 '안철수 파워'를 느끼게 해줍니다. 빌게이츠와 에릭 슈미츠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인물이지요. 하루 일정을 분 단위로 쪼개서 쓸 정도입니다. 이렇듯 바쁜 두 사람이기에 우리나라의 대통령은 물론 미국 대통령도 빌게이츠와 에릭 슈미트를 동시에 만난 사례가 없습니다. 심지어 이명박 정권의 실세라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구글 본사 방문시 에릭 슈미트 회장과의 면담을 원했으나 성사되지 않고 홍보·대관 담당 수석 부사장이 대신..

정부 당국의 막가파식 정책 행태가 비판의 도마 위에 올라 있습니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정치테마주에 대한 무대책 단속과 농림수산식품부(농식품부)의 암소 40만 마리 도축이 대표적입니다. 평상시 건전한 자유 자본주의 조성을 통한 자율 시장경제와 적절한 시장문화 조성에 실패했다는 것을 자인하는 이야기지요. 우선 금감원 테마주 단속 조치부터 살펴볼까요. 언론에 의하면 금감원은 긴급조치권 발동에 이어 기존 시장경보제도 변경을 통한 매매정지 처분에 나서겠다는 초강수 조치를 시사했습니다. 현재 주가급변 때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매매거래정지 등으로 진행되는 기간을 단축해 곧바로 매매정지 조치도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이러한 금감원 초강수 검토에 주식시장에서 정치테마주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금..

모처럼 가슴이 뭉클한 밤이었습니다. 그것은 희망이었습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출연한 SBS 예능프로그램 '힐리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를 보고 난 느낌입니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 이제는 화창한 하늘에 찬란한 태양이 빛나는 탄탄대로를 만나는 기분이었지요. 그렇지만 아직 갈 길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여전히 그 길에는 언제 몰려올지 모르는 먹구름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니까요. 힐링캠프가 끝난 후 뉴스에는 중국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의 얼굴이 나왔습니다. 문재인을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던 시청자들 중에는 순간 인상이 찌푸려지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커다란 소득입니다. 거기에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 사는 세상, 그 시..

모바일 방송 '손바닥TV'에서 '손바닥 뉴스'를 진행하는 이상호 MBC 기자가 "장자연 사건에 국정원 개입됐다"고 폭로했습니다. 이른바'장자연 성상납 리스트' 사건은또 다시 일파만파 파문이 예상됩니다. 경찰의 부실수사 의혹으로 여전히 의문점이 많은 장자연 사건에 대한 진실이 밝혀져야 하겠지요. 어제 '이상호 기자의 손바닥 뉴스'에서는 '장자연 사건의 배후를 밝혀라'라는 주제로 'X파일 텐트' 코너를 진행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이상호 기자의 'X파일 텐트'라는 방송 코너의 유래부터 살펴볼까요. 이상호 기자는 2005년 안기부(현 국정원)의 삼성X파일 보도 관련통신비밀보호법위반 혐의로 2005년 말 불구속 기소된 바 있습니다. 삼성X파일의 당사자인 삼성 이학수와 중앙일보 홍석현은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아 검찰에 대한 비난이 거셌습니다. 당시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