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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0년만에 간 서울랜드
Long time no see근 20년만에 과천 놀이 공원에 갔습니다.아이들은 아마 태어나서 처음 갔을겁니다.학부, 석사 시절에는 학교가 가까워서 공강시간에도 다녀오던 곳이었지만, 졸업 후는 갈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애들 크고 나서는 용인의 연간 회원권을 4년 정도 했기 때문에 과천은 갈 일이 없었지요.우연히 기회가 닿아 연휴 때 다녀왔습니다.놀이공원의 진미는 아무래도 가속도 기구들이지요. 돌리고, 뒤집고, 던지고, 떨구고..스케일이 아주 크진 않지만, 안 타보던 기구 위주로 많이 즐겼습니다.예전에 있던 놀이기구들이 아직도 많이 있는걸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Run and play뭐니뭐니 해도 직접 경험하는 놀이보다 더 재미난게 있을까요.특히 물위를 걷는 체험과 세상 그득한 볼풀에서의 놀이는 시간이 어찌 갔나 모를 정도로 잘 놀았습니다.Shoot'em up!이..추천 -
[비공개] 책의 일생
책의 일생서점 순례에서 느낀 점을 적었지만, 한가지 더 있습니다. 오프라인 서점만의 독특함이지요. 보이는게 존재하는거다.이게 핵심입니다. 특정한 목적으로 책을 사려고 온게 아닌 이상, 대개의 소비자는 헌팅 모드입니다. 뭐 재미난게 없나, 내 니즈를 채워줄 책이 있나 이런 관점에서 봅니다. 그래서 설령 딱 맞는 책이 있더라도 한번 지나치면 끝입니다. 나중을 기약하게 됩니다. 가상공간인 온라인 서점은 검색과 링크가 본질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적지만, 물리적 공간에서는 현재(presence)하는게 중요합니다.일례로, 일반 분류 서가를 보면 각 한 권 정도씩 있습니다. 만일 어떤 책을 누가 사가면 다음 사람은 그 책 없는 스페이스에서 책을 고르게 됩니다. 또 팔릴 수 있었던 책은 억울하겠지요. 그런 점에서 평대는 여러 권이 쌓여있으므로 유리합..추천 -
[비공개] 누들로드
강대리, 국수 언제 먹게 해 줄거야?이 한마디에 담긴 뜻을 모를 한국인이 있을까요. 결혼잔치를 의미하는 국수. 그런데 왜 국수는 잔치의 상징이 되었을까요. '면식수행'이라하여 폐인의 상징으로까지 여겨지는 요즘 국수의 지위와, 피로연에 의례적으로 나오는 퉁퉁 불은 미지근한 국수가 갖는 의미가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특히, 주중 열끼 중 네댓번은 면을 먹고, 주말 한끼는 꼭 라면을 먹어야 하며, 한달에 한 번 이상은 짜장면을 먹어줘야 직성이 풀릴 정도로 국수애호가인 저로서는 더욱 그렇습니다.이욱정누들로드(Noodle road)는 단순히 국수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국수의 발원에서 국수의 전파경로, 각 문명에서의 변용과 문화사적 의미를 찾는 방대한 문화인류학적 보고서입니다. TV 다큐멘터리로 뚜렷한 족적을 남긴 '누들..추천 -
[비공개] 서점 순례기
주말에 서점 순례를 했습니다. 제 책이 어떻게 진열되고 판매되는지 직접 보고 싶어서였습니다.광화문 3개, 강남역, 삼성역의 대형서점을 돌았는데 꽤 재미난 경험이었습니다. 자기 책이 서점에서 팔리는 모습을 직접 보는 그 느낌이 설렌다는건 이미 이웃 저자님들로부터 많이 들어서 예상했던 바이지만, 부가로 다른 관찰도 재미납니다. 통상 제가 서점에 가면 그냥 소비자로서 가지요. 필요한 책을 찾고, 살펴보고, 사서 나옵니다. 하지만, 순례 모드에서는 관찰자 시점이 됩니다. 가만히 서서 누가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 어떤 사람이 머물고, 어떤 사람이 어떤 책을 어떻게 집는지 관찰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관점을 배우게 되지요. 마케팅촉진론의 구매의사 결정을 그대로 체험합니다.아시다시피 오프라인 서점의 심리역학은 온라인..추천 -
[비공개] 아직 끝나지 않은 이벤트
추석 전에 시작한 1+1 이벤트가 아직 진행중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경쟁이 치열할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조용합니다. 세가지 이유가 있습니다.이벤트 공지 나가고 가장 관심이 많을 때,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공급이 될만하니까 추석이 되어 잊혀졌다.그나마 책 구하신 분들은 다들 점잖으셔서 이벤트 응모를 안하신다. ㅠ.ㅜ아무튼 먼저 이벤트 당첨되신 분들이 너무 오래 기다려서 이제 끝을 내야겠습니다. 수요일인 10/14일 11:59까지만 응모를 받고 마감하겠습니다. 당초 물량소진 시까지라는 규칙을 바꾸는겁니다. 만일 남는 물량이 있으면 트위터 이벤트로 돌리든지 다른 이벤트로 바꾸겠습니다.혹시 책 사신 분들은 이벤트 참여하셔서, 주변 지인께 책선물 하시기 바랍니다. 덧글. 자꾸 이벤트 관련 글 올려서 관심 없는 분들께는 죄송합니다.추천 -
[비공개] 영문 병기 포스팅을 한 이유
어제 오바마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에 대한 아쉬움을 포스팅으로 정리했는데, mystories 님께서 왜 갑자기 영문으로 함께 적었는지 질문해주셨군요.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니 말입니다. 댓글로 적으려다가 포스팅을 합니다.이유는 단순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제 글을 보냈기 때문입니다.오바마 대통령이 트위터에 'humbled(황송하다)'라고 한마디를 천명했습니다. 저는 그 글에 제 포스트를 retweet 했지요. 수천개 답글이 달렸을 상황에서 제 글을 읽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혹시라도 본다면 해독 가능하도록 영문으로 골자를 적었습니다. 그게 소통하려는 자의 배려니까요. 제 깜냥에서는 수상을 거부하는게 지식인으로 합당하다는 생각이고, 실현가능성이 극히 낮더라도 연결되어 있을진대, 최대한 뜻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 *이와 별개로 볼 점이..추천 -
[비공개] 평화가 내린 세상?
어제 다소 당황스러운 기사가 났지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I heard rather puzzling news yesterday, saying that Mr. Obama of USA will be awarded a nobel peace prize. 오바마 대통령에 유보적 호의를 갖고 있는 저임에도, 이번 노벨상 수상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저는 노벨상이 인류의 평화라는 보편적 가치에 대한 공헌을 정확히 반영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차라리 공정성에 대한 반감보다 수상에 대한 일반적 관념을 배신한 느낌이지요. Of course nobel peace prize does not, and more than often cannot, fully reflect true contribution on world peace, but this time it is beyond that fairness. 회사에서 신입사원에게 주는 격려상도 아니고, 앞으로 잘하라고 주는 상치곤 좀 큽니다. 과거 업적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향후 기대에 대한 유인이라..추천 -
[비공개] Errata
책 읽으신 분들 중, 오타가 있다고 지적하신 분들이 계십니다.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출간 당시 시간이 급해서 출판사에서 오타를 다 잡지 못했나 봅니다. 당장은 오타를 여기에 모아 놓겠습니다. 계속 오타가 발생되는대로 업데이트를 하겠습니다. 아울러 마하반야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위치현재수정요망제보비고49쪽 4행같는 이치다같은 이치다mahabanya62쪽 6행그의 비경은그의 비결은코미79쪽 3행보이겠지만 사람 입장보이겠지만 듣는 사람 입장코미139쪽 20행원지 않는 의도원치않는 의도mahabanya183쪽 19행넣었지?"김대리넣었지?"김대리mahabanya257쪽 5행네 가지다섯 가지mahabanya추천 -
[비공개] 제7의 감각 - 전략적 직관
A. 스스로를 믿고 뚜렷한 목표를 세운 뒤 열심히 노력한다면,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B. 내가 기회를 위해 준비하고 그 기회를 보고 행동하면 나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스스로를 돌아봅시다. 당신은 어느 쪽에 가깝습니까?William Duggan(원제) Strategic Intuition: The creative spark in human achievement전략이 보는 미래상에 대해 글을 쓴 적 있습니다. 결정론적 세계관이 갖는 선형성 대비 실행론적 세계관이 갖는 비선형성에 대해 정리를 했지요. 어떤 전략적 관점이더라도 지향점이 필요합니다. 목표 없이 실행론만 따로 떼어 강조하는건 마치 군사를 훌륭하게 훈련만 시키면 전쟁에서 항상 이긴다는 주장과 유사합니다. 어디를 어떻게 공략할지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입니다. 작전 없이 대군이 몰살당한 사례는 참 많은데 말이지요.반면, 전술목표에 집착..추천 -
[비공개]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에 말한다
생각해보니, 제 책에 대해 트랙백 걸 곳이 마땅치 않군요.혹시 리뷰 쓰시는 분은 이 포스트에 트랙백 날려주시면 됩니다.또한, 책에 대해 질문이나 의견도 여기에 댓글로 남겨주시면 됩니다.오타는 별도 글로 정리하고 있는 중입니다.많은 의견 경청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