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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내가 알고 있는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롤 플레잉 게임을 해보았는가?무늬만 롤 플레이지 돌아다니며 몹이나 잡는 슬래셔 타입의 MMORPG 말고, 순간의 선택이 불가역적으로 미래를 좌우하는 고전적 tRPG 말이다. 주요 분기점마다 선택을 하다보면 몇가지 실수로 게임 캐릭터를 망쳐버릴 때가 있다. 금방 발견하면 게임따라 리로드(reload)를 할 수도 있지만, 상당히 진행되면 아예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그래서 흔히 말하는 공략집이 상당한 도움이 된다.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어떤 결정을 하는게 최선인지, 게임 진행 중 놓치고 지나갈 수 있는 보물의 위치는 어디인지, 결정적 성공의 열쇠는 어디에 숨어 있는지, 실수나 시행착오를 줄이고 최적의, 최고의 캐릭터로 성장 시킬 수 있는 공략집. 많이 보냐 제한적으로 보냐의 차이지만, 공략집의 존재는 게임을 완수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하게 ..추천 -
[비공개] 사장이 알아야할 거의 모든 것
"좋은 기업 나쁜 기업이란 없다. 다만 좋은 사장, 나쁜 사장이 있을 뿐"회사란 조직이 다양한 사람이 모여 생긴 조직이고, 사장이라는 개인은 그 중 한명의 사람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장의 역할과 비중은 1/N을 훨씬 넘는다. 오죽하면 창업 초기의 기업의 경우, 재무제표 다 제끼고 사장과 경영진만 보고 투자여부를 결정할까.고미야 가즈요시일본 실용서적 싫어하는 나지만, 이 책은 깔끔하게 정제된 점이 미덕이다. 좀 더 깊이는, 풍부한 경험이 농축된 점이 숨은 매력이다. 그냥 보면 마냥 좋은 소리의 나열같지만, 실제 의사결정을 하는 위치에서 보면 고개 끄덕일만한 내공이 스며있다.이중 몇가지 눈이 번쩍 뜨일 가르침만 적어본다.매출규모에 집착하면 이익을 못낸다. 특정고객에 대한 점유율로 시장을 파악하라.기업은 쉽게 사운을 걸어..추천 -
[비공개] 또라이 제로 조직
Robert Sutton(Title) No asshole rule이 책은 제목이 에러다.‘빌어먹을 자식’, ‘상종하기 싫은 녀석’ 등의 어감이지만 상당한 분노를 내재하고 있는 ‘Asshole’을, 우리말한 단어로 표현하기가 사실 어렵다. 구어에는 상당 정도 쓰이지만 점잖은 글에서쓰기에는 짐짓 민망한 정도의 '격정'이 있는 단어기 때문이다.어찌보면, 우리말유사한 범주의 한 단어 '또라이'로 대체하려는 노력은 가상하다. 하지만, 제한적 내향성을 지닌 '또라이'와, 외향적 상처를 내포하는 'asshole'은 극명히 반대의 지향점을 지닌다. 그렇기 때문에, 책의 정체성과 핵심 메시지가 또라이라는 키워드에 오도되고 마는 점이 가장 아쉽다. 책 읽는 내내 또라이를 asshole로 바꿔 읽어야 하는 인지적 노력과 피곤함 만큼의 아쉬움이다.실제로 책을 구매할 때, 나는 직장 내 저성과자 또는 괴짜에..추천 -
[비공개] 2013-2014 세계경제의 미래
Harry Dent(Title) Great crash ahead이유는 모르겠다. 연말이라서인지,공포를 자극하는 주제의식 때문인지, 마케팅 적으로 잘 밀어서인지 아무튼 요즘 많은 매체에서 커버하고 있는 책이다. 비관적인 내용은 항상 구뇌에 바로 속삭이는 속성이 있는지라, 나 역시 혹시라도 건질 것이 있을까 구매를 했고단숨에 읽어 버린 책이다.400페이지 정도 부피감이 있지만, 그 핵심 메시지는 놀랍도록 단순하다.-2013년을 지나면서 미국 경제를 필두로 세계는 디플레이션에 들어간다.-그 이유는, 베이비부머 들이 소비의 정점을 지나기 때문이다.-베이비부머들이 46세를 지나면서 지금껏 누적된 거대한 부채조정과 소비 축소, 저축 확대를 도모하므로 디플레이션은 필수다-디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 시대의 사고방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진행되고, 매우 혹독한 경제 상황..추천 -
[비공개] 베네치아에서 비발디를 추억하며
정태남(부제) 건축가 정태남의 이탈리아 음악 여행박종호의 황홀한 여행을 빼 닮았다. 이 책이 박종호보다 먼저 나왔으니 카피캣이란 소리는 당연히 아니다. 두 책의 시각이나 모티브 그리고 음악에 대한 열정이 꼭 닮은 건 사실이다. 박종호가 정태남에게서 영감을 얻었든, 클래식이 건축가와 의사를 이탈리아로 이끌었건간에.굳이 비견을 하자면, 나는 정태남을 더 재미나게 읽었다. 이탈리아에서 건축학을 한다는 그 자체로 이미 한수 먹고 들어갔다. 건축과 음악이 공유하는 미학은 물론, 언어 자체를 이해하는 상태에서 사물을 보는 폭넓은 관점까지 풍성한 재미를 제공하니 말이다.예를 들면, 베네치아의 산 마르코 성당은 건물 자체가 음악의 구성요소이다. 빌라르트와 그 제자들은 산 마르코 성당의 구조를 염두에 두고 작곡을 했다. 건물이 음악..추천 -
[비공개] Warming up
휴재 글에서 밝혔듯, 가뜩이나 바쁜 삶이 올해 들어 더 분주해졌습니다.블로깅에 드는 시간이 그리 크겠습니까.하지만, 뒤치다꺼리 하지도 못할 구석을 방치하고 싶지 않았습니다.올해의 끝자락.갑자기 한가해졌을리야 없지만, 이제 겨우 삶이 다시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는 된 것 같습니다.그래서 슬슬 워밍업을 하려 합니다.그렇다해도 당분간 본격적인 글은 쓰지 못할 것 같고, 책 읽은 내용 함께 나누는 것부터 시작하려 합니다.그간 주로 트위터로 짧은 이야기를 하는데 익숙했습니다.편하지만, 호흡 짧은 이야기는 성미에 안 맞았는데 숨은 넉넉해서 좋습니다.하지만, 블로깅 초보처럼 벌써 대형사고 하나 쳤습니다.그간 비공개로 돌려놓았던 글을 공개화하는데, 이게 그만 트위터로 대량 방출이 되어버렸습니다. -_-타임라인을 어지럽혀버린 팔로워..추천 -
[비공개] 휴재
0.홈페이지를 본격 운영한지 딱 10년,블로그를 운영한지 8년 되었습니다.이제,몇가지 이유로 블로그 글쓰기를 잠시 쉬려고 합니다.1.환경적으로는, 블로거에게 척박한 상황입니다.SNS의 만발과 더불어 고단위 노력이 들어가는 블로그를 유지하는건 투입대비산출 상 만만치 않습니다.2.개인적으로도 그렇습니다.리듬감을 유지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쓰는 상황이 마뜩치 않았습니다.품질이 떨어지는게 눈에 보이는데도 반전을 할만한 동기도 없습니다.3.결정적으로, 5월 무렵부터 CFO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이전까지 전략, 기획, 신규사업, 인사, 법무, 전산을 총괄했는데, 이젠 IR, 자금, 회계, 총무를 추가로 관장하게 되었습니다. 정신적, 육체적인 에너지 소모가 보통이 아닌지라 블로그를 쉬기로 했습니다.4.덩달아, 이전 글을 비공개로 돌렸습니다.아직도 ..추천 -
[비공개] 어벤저스
때론, 촘촘한 스토리보다 시원한 비주얼이 카타르시스를 주는 법. 굳이 3D로 볼 필요는 없음. 'Culture>한줄 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벤저스(0) 2012/05/16 은교(2) 2012/05/01 언터처블: 1%의 우정(0) 2012/04/08 건축학 개론(4) 2012/04/01 Biutiful(2) 2012/03/27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 2012/02/12추천 -
[비공개] 배드 사이언스
Ben Goldacre(Title) Bad science과유 불급.이 책에 대한 느낌은 딱 그렇습니다. 앞부분을 읽을 때 까지는 환호했습니다. 건강 관련한 사이비 과학의 실체를 낱낱이 까발리고, 신랄하게 비판하는 책의 컨셉은, '개처럼 물고 늘어지는' 저자의 근성과 맞물려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합니다. 정의감의 통쾌함과 전문성의 대리만족을 줍니다.흔히 이야기하는 독소제거나 피부과학의 완전한 허구성을 짚어내는 점은 박진감있는 소설같이 재미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와닿지 않지만, 영국에서 무수한 사이비 신도를 몰고다니는 동종요법이나 뇌호흡법만 해도 그렇습니다. 시비논란을 일거에 잠재운 명료한 논점은 영국에서 이 책의 성가를 높이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셈이지요. 사실 병의 치료제는 병원균 자체에 있다고 그것을 희석해서 약으로 만들어 먹는 동종요법은 ..추천 -
[비공개] 내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Anthony Robbins참 두꺼운 책입니다. 이 책에 대해 여러 할 말이 있지만, 두께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800페이지임도 1200페이지 정도 되는부피감이 느껴집니다. 물리적으로 책을 손에 들기도 어렵거니와, 심리적으로도 이 책을 가까이 두고, 또는 집중력 있게 읽기가 쉽지 않습니다.시작부터 두께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그 살벌한 부피감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서평을 보다보면 이 책 잡고 6개월 보냈다느니 1년 지나 다 읽었다는 이야기가 언뜻 보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을 본 이들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을겝니다.몇달 전인 2월에, 단단히 마음먹고 매일 한챕터씩 읽었습니다. 술자리에 다녀와서도 자기 전에 읽고, 야근에 지쳐눈이 게슴츠레 감겨도 읽었습니다. 신자가 독경하듯, 선사가 도를 닦듯 닥..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