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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나무와 달"에 대한 검색결과1229건
  • [비공개] 쪽파무침 - 쪽파김치와는 180도 다른 맛, 쪽파무침은 무명 밥도둑이야

    쪽파무침 - 쪽파김치와는 180도 다른 맛 시장에 가면 어릴 적 먹었던 입맛이 가끔 떠오른다. 마치 책갈피에 꽂아둔 꽃잎 하나를 꺼내 듯 추억의 입맛을 살짝 꺼내본다. 추억의 책갈피에서 꺼낸 쪽파무침 레시피는 너무 간단해서 이것도 반찬이야? 그럴지도 모르지만 맛은 아이들의 입까지 낚아채는 기막힌 맛이다. 얼마전 고구마줄기를 까느라 손톱이 까맸었는데 그 까만기가 간신히 빠졌는데 이젠 쪽파다. 시장을 갔는데 가느다란 쪽파가 자꾸만 유혹을 하는데,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굵은 쪽파였으면 사지 않았을 것이다. 길이가 짧고 가는 쪽파는 어쩌다 보게 되는 정말 맛있는 쪽파. 다듬을 생각하니 잠깐 주저하긴 했지만, 쪽파무침을 아.......
    나무와 달|2014-09-13 10:11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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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혼자서 안되는 일

    연휴 마지막 날을 이렇게 장식하다니... 부부싸움을 해버리고 말았다. 부부싸움이라는 거 사소한 문제여도 키우기 나름이다. 엄청나게 크게 핵폭탄으로 키울 수 있는게 부부싸움이라는 거 잘 안다. 더 크기 전에 잠재워야한다. 이럴 때 수다가 적격인데, 연휴가 아닌가. 친구들은 아직 시골에서 올라오지도 않았을테고, 화는 다스려야하고, 무작정 집을 나왔다. 한적한 아파트 오솔길도 재미가 없다. 평상시에 보던 잔잔하게 피어난 화초들도 의미없는 존재들 나와는 상관없는 존재들 사물이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다. 어느새 내 발길은 영화관으로 향하고 있었다. 시간표 같은 것도 필요없다. 가서 아무거나 걸리는 거 찾아보기로... 혼자서 영화.......
    나무와 달|2014-09-11 09:13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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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달아 달아

    추석날 밤에는 큰 보름달을 볼 수 있다던데 지난 슈퍼문이 뜬 이후로 두번째라던데 고속도로의 차들은 긴꼬리를 만들고 시장은 차례거리 사러나온 사람들로 북적이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이 말이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말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한가위 보름달 그림자에 가려져 있는 사람들 그들 몇몇에게 송편을 좀 가져다 드리긴했지만 어디 그걸로 그들의 마음이 채워질 리가 있나 가슴은 보름달보다 더 크게 뚫려있을텐데 달아 달아 너를 보며 창백한 한숨을 쉬고 있을 사람들 참 많단다 고향이 멀어서 갈 엄두가 나지 않는 사람 집을 뛰쳐나와 다시는 집을 찾지 않으리라고 벼르는 사람 북에서 넘어와 아직은 남쪽의 달.......
    나무와 달|2014-09-07 11:30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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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신세계의 맛, 고구마줄기김치 담그는법

    신세계의 맛, 고구마줄기김치 고구마줄기는 볶아먹는 걸로만 알고 있었는데, 몇 년 전 이 고구마줄기김치를 어디선가 한 번 먹어보고는 그 환상적인 맛에 푹 빠졌었다. 고구마줄기김치가 어느 지방출신인지 잘 모른다. 나의 입맛으로는 신세계 맛이다. 이맘때쯤이면 고구마줄기가 가을처럼 풍성하다. 시장마다 거리마다 할머니들이 고구마줄기를 다듬고 계시다. 그 고구마줄기를 볼 때마다 그 김치가 자꾸만 나의 맛의 기억을 자극한다. 하지만, 풍성한 고구마줄기를 다듬는 일은 참을 인(忍)을 세 번 정도는 새겨야 하는 일이다. 내 친구는 신혼초에 이 고구마줄기를 샀다가 생고생을 하고는 "내 다시는 고구마줄기 사지 않을거야." 그 친구는 그.......
    나무와 달|2014-09-05 08:48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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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배려라는 것 - 굽네몰의 추석선물이란

    굽네몰의 추석선물이란 며칠 전..... 굽네치킨 본사로부터 추석선물을 받았다. 겉포장에는 GN food 굽네몰이라고 적혀있었다. 깔끔한 포장으로 도착했다. 부직포 가방안에는 안은 스티로폼이 반듯하게 들어가 있었고 그 스티로폼 안에 여러가지 종류의 포장육이 들어있었다. 변하지 말라고 꽁꽁 얼린 아이스팩도 들어있고.. 거기에 담겨진 것들은 훈제오리, 훈제닭가슴살, 닭발 등 종류별로 골고루 들어있었다. 맛도 괜찮았다. 애들도 무척 좋아했고 술안주로도 좋았고.. 남편은 한 입 넣을 때마다 "와~ 좋다. 이거 추석선물로 좋겠다." 이걸로 추석선물하자는 말에 나는 흔쾌히 응했다. 그렇게 결정한 끝에 굽네몰이란 곳을 인터넷으로 찾아들어.......
    나무와 달|2014-09-04 01:26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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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전에는 몰랐다

    가을 선물인가요... 9월 첫소식에 깜짝 놀랐어요. 열정이 넘쳐나서 시시때때로 일거리를 달고 사는 당신 책임감이 철철 넘쳐서 내 속 뭉그러지게 하는 당신 그래서 당신을 사랑하나봐요. 남편이 물어다 준 가을 첫소식에 마음이 들떴다.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꽃선물을 하기로... 철저하게 실속파인 내가 남편에게 꽃선물을 한다는 건, 천지개벽이 일어나야 가능한 일이다. 남편에게서 늘 꽃을 받아만보았지 내가 하는 일은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5년전이었다. 꽃 때문에 그 날 우리는 저녁도 못먹고 잤었지. 문인들과 공동 시화전을 하는데 그가 꽃선물을 했다. 당연히 꽃선물을 할 거라는 것을 짐작은 했지만, 작은 화분이나 꽃다발 정도를.......
    나무와 달|2014-09-03 09:15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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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콜라도둑

    매장에 음료수를 두면 보기에 좋지 않아 뒷 공간에 두었다. 뒷문 통로는 아주 좁다. 그 통로는 옆 가게와 함께 이동하는 작은 공간. 여러 사람이 이동하는지라 문을 꽁꽁 잠그고 살 수도 없다. 그리고, 여름이라 그 문을 열어야 그나마 맞바람이 통해서 시원하다. 그 작은 통로를 또 쪼개어 주류와 음료수 박스를 쌓아두었다. 병맥주류, 소주류, 사이다, 콜라를 사이즈별로 비치해두는 곳. 그런데, 여기에 좀도둑이 사는지 가끔 한 번씩 콜라가 사라진다. 그 누군지는 모르지만 한달에 한 번 정도... 마치 달거리하듯 콜라를 훔쳐간다. 가져갈 것은 우리말고도 옆집에서 보관중인 것도 많다. 쌀, 화장지, 세제, 장아찌담아둔 큰 병 등등. 다른 것.......
    나무와 달|2014-09-02 01:40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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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붉은 바다, 제주

    코딱지만한 대한민국 고층 아파트들이 하늘을 뚫을 기세인데 천혜의 땅 제주를 중국에 풀어놓더니 이제 중국놈들 조랑말처럼 뛰어놀겠네 돈이라면 지독할 정도의 왕서방 후손들 난개발에서 캐낸 돈 자기네 나라로 보내기 바쁠 것이고 온갖 친척들 불러다가 애도 낳을 것이고 그 후손들 정치권까지 날로 먹겠네 제주도, 하늘이 내려주신 땅 안온함을 느낄 수 있는 남쪽의 땅 휴가철에 간만에 두 다리 뻗어보는 땅 푸른 물결 위로 도시의 검은 먼지 훌훌 털어버리는 땅 우리나라 정치하는 놈들은 아직도 그 값어치를 모르고 중국놈들은 벌써 그 가치를 알아버렸네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외치더니 제주를 제발 가져가라고 입에다 넣어주고 있.......
    나무와 달|2014-09-01 09:02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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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아시안게임 개막식 다가오는데...개막식 의상으로 튜브탑 한복이?

    아시안게임 개막식 다가오는데...개막식 의상으로 튜브탑 한복이? 아시안게임이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입니다. 그래서 지금 인천은 개막식 준비가 한창이구요... 개막식에 피켓들고 나오는 안내요원들 의상이 발표가 되었답니다. 당연히 우리의 한복으로 했겠지요. 그런데, 그 한복을 일단 쭈욱 구경 좀 해보세요. 튜브탑 한복입니다. 이쁘세요? 아름다우세요? 우리 고전미(美)가 좀 느껴지시는지요? 대한민국의 국격이 좀 올라가나요? 아랫도리만 봤을 때는 훌륭합니다. 색상을 초록으로 선택했군요. 초록색에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하지요. 자연을 떠올리게 하고, 편안함, 조화로움, 더 나아가 평화까지도 상징하는 초록이라.......
    나무와 달|2014-08-29 10:48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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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여우와 신포도

    "여보~ 나 뭐가 변한 거 같지 않아?" 그이는 나의 아래 위를 쭈욱 훑어본다. "글쎄~모르겠는데.." "쳇! 관심 좀 가져봐." 그러거나 말거나 그의 관심과 시선은 금세 식탁 위 포도로 갔다. "와~ 포도가 왜 이렇게 이쁘냐? 옥구슬 같네." 포도에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다. 오랜만에 미장원에 들러서 앞머리를 살짝 자르고, 뒷기장도 머리를 묶을 수 있을 만큼만 잘랐다. 그리고 늘어난 새치를 흑갈색으로 살짝 덮어주고... 거금을 주고 내나름의 변화를 준 것이었는데... '그래~심한 변화가 아니라서 몰랐을 거야' 애써 스스로를 다독이는 내가 보인다. 여우와 신포도 우화 생각이 난다. 이래저래 난 여우가 될 팔자다.
    나무와 달|2014-08-28 10:22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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