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공개] 차니 블로그 20주년 – 글쓰기에서 인생을 찾다
제 개인 블로그가 지난 3월말로 만 20년이 되었습니다. 바쁘게 지내다 보니 깜박 잊고 있었네요. 20년이 되면, 뭔가 다를 줄 알았는데 그냥 덤덤하네요. 5주년때는 선물 이벤트도 하고, 10주년에는 책 쓰기 프로젝트 같은 것도 했었는데, 20주년이 된 올해는 날 잡아서 찐팬 모임(?)이나 해볼까 싶네요. (없으면 말구요… 하하) 제 모토는 ‘가늘고 긴 블로깅‘이었습니다. 가급적 중단하지 말고 꾸준히 하자는 생각에서 지은 것입니다. 돌이켜 보면, 꾸준히 뭔가 기록에 남기다 보니, 거기서 새로운 맥락을 찾고, 덕분에 삶에 있어 새 동기를 부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 커리어를 통틀어 글 쓰기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인지하고 뭔가 만들어 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 블로그 뿐만 아니라, 제가 다녔던 회사와 참여하는 개발자 커뮤니티 등 다..추천 -
[비공개] 아마존의 ‘프리미티브’ 서비스 전략 (2023년 주주 서한 中)
지난 주 Amazon CEO인 앤디 제시가 발간하는 2023년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가(한국어 번역본) 공개되었습니다. 이 편지는 매년 전체 사업을 회고하고, 향후 투자 및 계획을 진솔하게 밝히는 문서로 유명합니다. 아주 긴 문서이지만, 아마존 비지니스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참고해 볼만 합니다. 이 편지 내에는 특이하게 아마존의 사업이 돌아가는 공통 원리와 철학을 설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올해 편지에서 소개된 ‘프리미티브(Primitive) 서비스 전략’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아쉽게도 ‘프리미티브’를 우리 말로 번역하기에 적합한 단어를 찾지 못했습니다. 제가 ‘AWS 클라우드 서비스 이렇게 만들어져요!‘ 라는 글에서 비빔밥에 들어가는 양념 혹은 재료, 레고에서 사용되는 빌딩 블록 같은 것으로 예를 들긴 했는데요. 앤디..추천 -
[비공개] 만우절 농담이 현실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들
오늘은 만우절 입니다. 약 10년 전만에도 다양한 테크 회사들이 재미있지만, 실현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아이디어를 그럴듯하게 만들어서 올렸구요. 그런 농담을 많은 사람들이 즐겼습니다. 저도 한때 매년 블로그에 만우절 농담을 올리고, 많은 분들이 속기도 하고, 심지어 기자 분들도 낚여서(?) 실제 뉴스 기사로 나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어그로를 끌거나, 끌릴만한 나이도 아니기 때문에 만우절도 조용히 보내고 있습니다.) 요즘 제가 주로 글을 올리는 영문 AWS News Blog는 사실 Jeff Barr의 개인 블로그로 시작했습니다. Jeff도 10여년 전 블로그에 매년 재미있는 서비스 농담을 게재했는데,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한 아이디어 중 일부는 놀랍게도 실제로 현실이 되기도 했습니다. 연도만우절 농담 현실이 된 서비스 2010 QC2 소개 – 퀀텀 컴퓨트 ..추천 -
[비공개] 모르는게 약이다 – #차니생각
1. 회사에서 남들이 다 아는 이야기를 나만 모른다면 어떨까? 회사 내 정보에 소외되면 왠지 불안하기 때문에 친한 사람도 만들고 회식에도 자주 가고 담배도 함께 피우러 가야 된다. 많은 회사들이 직원들에게 투명하게 공유하고 소통한다고 들 하지만 말 뿐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정보에 접근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경영진에 더 가까이 가는 것이다. 직급이나 직책이 높아질 수록 더 많은 회사 정보를 얻거나 볼 수 있는 권한이 생기기 때문이다. 승진이 주는 또 다른 혜택 중 하나다. 2. 이전 회사에서 오랜 기간 최고 기술 임원(CTO)의 스텝으로써 일했다. 회사 내 다양한 루트로 오는 많은 정보를 취합하는 위치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런 고급 정보(?)의 대부분은 아래에서 의사 결정이 되지 않아서 (혹은 못해서) 올라오는 온갖 잡다하고 귀찮고 더러..추천 -
[비공개] The Frugal Architecture – 알뜰한 아키텍처를 위한..
지난 AWS re:Invent 2023에서 아마존닷컴 CTO이신 Werner Vogels 박사님의 기조 연설은 다른 해보다도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그의 기조연설은 항상 특정 주제를 가지고 기술적인 통찰력을 주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올해는 The Frugal Architecture를 위한 7가지 원칙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여기서 Frugality라는 단어는 아마존 리더쉽 원칙에도 나오는 말로서 우리말로 옮기자면, “검소함” 혹은 “알뜰함” 즉, 낭비하지 않고 절약하는 마음가짐을 이야기합니다. 버너 박사님이 “알뜰한 아키텍처”를 이야기하게 된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클라우드 컴퓨팅이 기존 온프레미스 시대의 하드웨어의 제약을 없앴기 때문입니다. 원래 창의성과 혁신은 바로 기술의 제약에서 옵니다. 다시 말해서, 클라우드 시대에는 새로운 제약 조건을 상정해야만 새로운 창의성을 발휘..추천 -
[비공개] 클라우드 커뮤니티에서 성장하기
이 글은 AWS re:Invent 2023에서 발표한 컨테이너 및 서버리스 개발자들의 클라우드 여정이라는 발표 중, 클라우드 커뮤니티에서의 성장이라는 첫 발표 주제를 글로 표현한 것입니다. 더 자세한 것은 아래 발표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오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주제는 “클라우드 커뮤니티에서의 성장”입니다. 1980년대 이후, 우리가 아는 많은 소프트웨어 기술들은 사실 커뮤니티에 의해 성장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시작된것이 15년 전이기 때문에, 클라우드 기술 커뮤니티는 아직도 10년이 넘지 않는 신생 분야 입니다. 가장 오래된 AWS 커뮤니티가 2010년에 만들어졌으니까요. 첫 파트는 떠오르는 클라우드 기술 경력과 커뮤니티 내에서의 성장에 대해 몇 가지 알고 계시면 좋은 것들을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우리가 ..추천 -
[비공개] AWS re:Invent 2023 준비하기 – 블로거 편
이 글은 Jeff Barr (AWS 에반젤리즘 부사장)이 쓰신 The Road to AWS re:Invent 2023를 한국어로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2020년 부터 AWS News Blog팀의 일원으로서 매년 리인벤트 행사를 함께 준비해오고 있습니다. 그 과정을 담은 것이라 즐겁게 읽으면서도 몇 가지 점은 새롭게 깨닫게 됩니다. 올해도 80개가 넘은 블로그 글이 한 주안에 쏟아질 텐데, 준비되는 비하인드 스토리 정도로 가볍게 읽어 주세요. AWS re:Invent 2023에 대한 준비는 10월 2일 아침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올해 re:Invent에서 신규 서비스나 기능 출시를 할 계획을 갖고 있는 AWS 서비스 팀은 3일 내내 아침 부터 오후까지 매 15분 동안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설명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대량 80개 팀이 15분간 2-3개 정도의 출시를 설명합니다. 출시 후보 갯수는 약 140개 정도 됩니다.) 저는 듣고, 질문..추천 -
[비공개] 천만 사용자를 위한 서버리스 기반 클라우드 아키텍처 구성하기
천만 사용자 아키텍처에 대해 아마 여러분도 한번쯤은 보셨을 것 같은데요. AWS에서 가장 유명하고 오래된 콘텐츠 중에 하나입니다. 지금으로 부터 10년전인 2013년에 처음 소개된 이 방법론은 고전적인 애플리케이션에서 한 명의 사용자 부터 백, 만, 십만, 백만, 천만 사용자에 이르기까지 인터넷 스케일 서비스의 가용성을 확보하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제 블로그에서도 천만 사용자를 위한 클라우드 아키텍처, 5년간의 여정 이라는 주제로 소개해 드린 적 있습니다 이것은 당시 천만 사용자 아키텍처입니다. 하나의 가상 서버에서 부터 로드밸런싱, 오토스케일링, 콘텐츠 캐싱, 데이터베이스 선택 방법까지 다양한 분산 아키텍처 기법들을 포함하고 있구요. 이를 위해 어떤 AWS 서비스를 사용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추억의 옛날 AWS 서비..추천 -
[비공개] 故 장사순 사모 회고록 – 지나온 소망의 시간
이 글은 지난 11월 8일(수) 소천하신 저의 어머니 故 장사순 사모님의 추모의 마음을 담아 고인이 생전에 작성하신 회고록을 공유합니다. 함께 추모에 동참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나의 지나온 삶을 돌이켜 보면 어떻게 그 힘든 시간을 지나왔는지 하나님의 섭리가 놀랍다. 인생의 주관자 되신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으면 죽음의 땅이 된 북한을 나오지도 못했을 것이고, 배고프고 의지할 곳 하나 없던 땅에서 주님을 만나고 사랑하는 가족을 섬길 수 있는 소망을 주셨다. 평안남도 중화읍에서 아버지(장문겸)와 어머니(현상녀)의 2남3녀 중 넷째로 태어난 나는 당시로서는 나름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다. 어머니를 닮아서인지 바지런함이 몸에 배어 있어 12세 되던 때에 벌써 밀을 갈아서 칼국수, 수제비 등을 만들어 7명의 가족의 식사..추천 -
[비공개] 개발자의 최고 경력을 위한 회사 이직 주기는?
‘떠날 직원 알아내는 알고리즘‘에서 본대로 국내 직장인들이 한 회사에서 1,3,5,7년 즉 홀수해에 이직을 고려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요즘 대기업은 신입 1년차의 퇴직율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회사에 대해 다 파악 후, 맘에 안들면 빠르게 탈출하는 게 낫기 때문이죠. 그리고, 3년차, 5년차 연차가 높아질 수록 이직 가능성은 조금씩 낮아지고 오히려 회사에 머물려고 하는 가능성이 더 큽니다. 그렇다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서는 이직 주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한 회사에 얼마나 오래 있어야 할까요?“라는 트위터(X) 쓰레드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더군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한 회사에 얼마나 오래 있어야 할까요? 목표에 따라 다릅니다만, 성장을 최대화하는 것이라면 저는 약 3년 정도입니다. 1..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