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몇 년 전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모 통신사의 광고 문구인데요. 고즈넉한 산사에서 스님과 함께 산책하던 배우의 모습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광고의 배경으로 나왔던 울창한 대나무 숲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산림욕’이 붐을 일으키고 있었는데요. 회색빛 콘크리트 건물이 가득한 도심을 벗어나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명상쉼터’로 휴가철 큰 인기를 누렸답니다. 물론 그때나 지금이나 웰빙열풍은 여전합니다. 서울은 무려 1,000만 명이 모여 사는 대도시이다 보니 다른 곳에 비해 공기도 나쁘고, 달콤한 휴식을 즐길 녹지공간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는데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으면 서울을 벗어난 교외를 찾는 것이 일반적인 서울시민들의 휴가 ..

11월이 되면서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 졌습니다. 동물원을 둘러싼 왕벚나무는 벌써 잎을 다 내려놓았고 드문드문 물들어 있던 청계산의 단풍잎마저 시든 채 떨어지니 더욱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 서울동물원은 이맘때쯤 더욱 바빠집니다. 겨울채비를 하느라 바쁘게 뛰놀던 오랑우탄 보람이도 따뜻하게 덥혀진 야외 온돌침대 위에서 잠시 숨을 고릅니다. 예년 같으면 열대동물들의 건강 걱정으로 분주히 움직였을 사육사들도 이젠 따뜻한 온돌침대 등 야외 난방시설이 완비됨에 따라 한결 수월한 겨울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0월 29일(금). 멀리 러시아에서 서울동물원으로 귀한 손님이 갑작스레 찾아 왔습니다. 서울동물원 겨울축제인 '따뜻한 서울동물원으로의 겨울여행'을 빛내기 위해 찾아온 반가운 손님인데요. 서울동물원의 겨울철 특별손..

여행사에 근무하는 서나영(27)씨. 최근 겨울성수기에 들어서 사무실은 끊이지 않는 예약문의전화로 분주한데요. 사실 여행사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업무 중 절반 이상이 이와 같은 전화상담 업무라고 합니다. 전화상담을 줄이기 위해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고객에게는 할인 혜택도 주고 있지만, 인터넷 메신저나 트위터 같은 새로운 소통수단이 생겨난 후에도 전화를 걸어 문의하는 경우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인터넷보다 직접 전화상으로 목소리를 듣고, 대화를 하면서 고객이 안심하기 때문이라는데요. 아무리 세상이 좋아지고, 간편한 대화 수단이 발달했다고 하더라도 역시 감정이 느껴지는 사람의 목소리가 그리운가 봅니다.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120다산콜센터도 사람 목소리가 그리워 ..

지난 G20기간 동안 수 많은 이슈가 있었지만, 그중 많은 관심을 끌었던 것은 ‘친환경 그린카’로 대표되는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였습니다. 또 최근 개최된 미국 LA모터쇼에서도 자동차 메이커들이 앞다투어 출품한 차량들 역시 탄소발생율이 적은 전기차 혹은 하이브리드카였는데요. 관련 기사 ☞ 클릭(G20에 선보일 국내 양산형 전기차 미리 만나보니,2010-11-03) 이는 비단 자동차 산업 뿐만이 아닙니다. 하루에도 심심치않게 들을 수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은 21세기 모든 산업 분야에 있어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는데요. 왜들 그렇게 ‘환경’을 강조하는 것일까요? 상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실텐데요. 탄소배출로 뜨거워진 대기는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키고, 그로 인해 북극의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높아지고, 지구 ..

5살인 딸과 3살 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 임연희씨(35)씨는 두 아이 모두 사설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데요. 높은 보육료도 부담이지만, 먹을 것은 안전한지, 선생님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있는지 불안할 때가 많답니다. 게다가 야근이라도 하게 되면 아이들을 맡아줄 곳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게 된다는데요. 그럴 때마다 국공립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부모들이 더없이 부럽답니다. 저렴한 보육비와 국가와 지방자치정부가 공인한 보육의 질, 그리고 탄력적인 운영시간까지. 임연희씨는 지금이라도 기회가 된다면 국공립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맡기고 싶답니다. (이미지출처-아시아 경제) 위의 사례처럼 국공립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싶어 하는 부모님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전체 보육시설의 5%밖에 되지 않는 국공립 어린이집에 들..

바로 어제가 절기상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이었죠? 소설에 날씨가 추워야 다음해 농사가 잘된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소설 추위는 빚을 내서라도 한다.”는 속담까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어제 하루 꽤 쌀쌀했는데요. 이제 본격적인 추위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올해 겨울은 이상기온의 연장선상으로 만만치 않은 날씨가 될 거라고 하는데요. 심한 폭설과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가 장기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답니다. 올 여름만큼이나 계절 나기가 순탄치 않을 것 같은데요. 이렇게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죠. 바로 수도동파사고인데요. 지난해 겨울 서울지역에서 발생한 동파사고는 총 13,869건, 그 중 아파트가 22% 영업용 건물이 39%를 차지한답니다. 특히 강추위가 일주일이상 이어지는 ..

‘예술가는 가난하다.’ 라는 말에 얼마나 공감하시나요? 사실 유명한 예술가가 아니고서야 밥벌이의 고단함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죠. 특히 높은 실업률 등의 어려운 경제상황은 예술가로 살고자 하는 사람들을 더욱 힘겹게 하는데요.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예술전공자들의 취업률은 23%, 그 중 문화예술 희망 직종의 취업률은 18.5%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전공과 연계된 일자리 부족(36.5%), 다양성 경험의 현장 부족 (17.8%), 정규직 취업기회부족(16.6%), 채용정보 부족(13.5%) 등의 이유 때문인데요. 하지만 다행히도 예술가가 예술가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예술지원 사업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답니다. ‘2011 서울예술지원박람회’는 이런 민관부문의 예술지원 정보를 한 데 모아 예술가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는데..

정을 바탕으로 한 우리나라 고유의 관습인 ‘품앗이’는 힘든 일을 서로 거들어 주며 노동력을 맞교환 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예를 들어 내가 옆집에서 하루 일해주면, 옆집 사람도 우리 집 일을 하루 도와주는 거랍니다. 주로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 많이 행해지는데요. 그런데 얼마 전부터 서울 그것도 인터넷을 통해 품앗이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딸아이가 한자시험을 보는데, 그날 저와 아내가 일이 있어 도움을 받고자 합니다. 딸아이의 등하교를 도와주실 분 없으신가요?” 위 글은 ‘서울 e-품앗이’ 홈페이지(poomasi.welfare.seoul.kr)에 올라온 사연인데요. 한자시험을 보는 딸의 등하교를 도와줄 사람을 찾는다는 글 상단에는 ‘희망금액: 20,000문’이라고 적혀있답니다. 이 외에도 ”3~4일 정도 먹을 밑반찬을 구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