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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너에게 쓰는 편지 공식블로그"에 대한 검색결과228건
  • [비공개] 시를 쓰고 싶어했던 아이

    처음 아내를 만났을 때만 해도 시를 쓰고 싶어하는, 그런 이쁜 여자 아이였을 뿐이었다.왜 시인이 되고 싶어하는지 몰랐다많고 많은 꿈 중에 왜 하필 시인이 되려는지시대에 잘 맞지 않는 듯한 꿈을 꾸는 그녀를 보며 애틋하기도 했다2009년까지 일년에 중편 소설 한 편 정도는 계속 써왔던 나였기에 그 길이 얼마나 외롭고 험한지 나는 짐작하고 있었다두 아이에게 젖을 물리면서도 아내는 시를 썼다.찬란하게 자기 생을 빚으며 안타깝게 시를 썼다내로라하는 시인들이 아내의 시를 코칭했고 그녀의 시는 내가 어떤 댓글도 달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책을 편집하면서도 일러스트와 포토샵과 인디자인을 만지면서도 그.......
    너에게 쓰는 편지 공식블로그|2020-02-29 12:13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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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시를 쓰고 싶어했던 아이

    처음 아내를 만났을 때만 해도 시를 쓰고 싶어하는, 그런 이쁜 여자 아이였을 뿐이었다. 왜 시인이 되고 싶어하는지 몰랐다 많고 많은 꿈 중에 왜 하필 시인이 되려는지 시대에 잘 맞지 않는 듯한 꿈을 꾸는 그녀를 보며 애틋하기도 했다 2009년까지 일년에 중편 소설 한 편 정도는 계속 써왔던 나였기에 그 길이 얼마나 외롭고 험한지 나는 짐작하고 있었다 두 아이에게 젖을 물리면서도 아내는 시를 썼다. 찬란하게 자기 생을 빚으며 안타깝게 시를 썼다 내로라하는 시인들이 아내의 시를 코칭했고 그녀의 시는 내가 어떤 댓글도 달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 책을 편집하면서도 일러스트와 포토샵과 인디자인을 만지면서도 그녀는 시를 만지고.......
    너에게 쓰는 편지 공식블로그|2020-02-29 12:13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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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90년대의 의미에 대해 혼자 생각해 본다

    억눌렸던 것들이 한꺼번에 봇물쳐 들어온 것이 90년대가 아닐까 싶다. 더 이상 90년대는 이전처럼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소시민적 삶의 위안과 투쟁으로 점철된 역사를 뒤안길로, 뒤안길로 내던져버리고 싶었던 것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전학간 오랜 친구를 십수년 만에 만나 그날의 추억을 털어버릴 때,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얘기들을 다듬어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산업화로 파괴되어 버린,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유토피아적 문학이 있었고, 그 속에는 밤낮 손톱이 빠지도록 일해도 하루 두 끼를 굶어내야 하는 가난과의 투쟁이 있었을 것이다. 민주화를 위한 열망과 염원이 표출되기도 하였을 것이며, 이데올.......
    너에게 쓰는 편지 공식블로그|2020-02-28 12:1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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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90년대의 의미에 대해 혼자 생각해 본다

    억눌렸던 것들이 한꺼번에 봇물쳐 들어온 것이 90년대가 아닐까 싶다. 더 이상 90년대는 이전처럼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소시민적 삶의 위안과 투쟁으로 점철된 역사를 뒤안길로, 뒤안길로 내던져버리고 싶었던 것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전학간 오랜 친구를 십수년 만에 만나 그날의 추억을 털어버릴 때,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얘기들을 다듬어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산업화로 파괴되어 버린,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유토피아적 문학이 있었고, 그 속에는 밤낮 손톱이 빠지도록 일해도 하루 두 끼를 굶어내야 하는 가난과의 투쟁이 있었을 것이다. 민주화를 위한 열망과 염원이 표출되기도 하였을 것이며, 이데올로기에 희생된 민.......
    너에게 쓰는 편지 공식블로그|2020-02-28 12:1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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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감사함

    출판계 영원한 제 싸부님이시골로 잠시 내려가신다는 소식을 듣고잠시 가슴 먹먹했습니다.28살 때부터 밥 먹여 주고, 가방 사 주고, 튀김 사주고, 용돈 받아가며,가르침 주셨던 대선배님인데,출장 가면 선배 배를 베고 누워 자던 저인데키펍을 운영하면서 사실 여러번 힘들었을 때제 손과 마음을 잡아주셨던 선배님인데,못난 후배가 마음도, 물질도 제대로 표하지 못하는 처지인지라잠시 가슴 먹먹했습니다.수년 간 매월 출장 때마다 삼박 사일 동안 선배와 나누었던문학 얘기, 철학 얘기, 역사 얘기, 온통 그런 얘기들 뿐이었지만,늘 지적 욕망을 일깨워준 분이었고,많은 배움을 얻었습니다.밥 먹고 살 수 있도록 저를 만들어 준.......
    너에게 쓰는 편지 공식블로그|2020-02-27 04:15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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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감사함

    출판계 영원한 제 싸부님이 시골로 잠시 내려가신다는 소식을 듣고 잠시 가슴 먹먹했습니다. 28살 때부터 밥 먹여 주고, 가방 사 주고, 튀김 사주고, 용돈 받아가며, 가르침 주셨던 대선배님인데, 출장 가면 선배 배를 베고 누워 자던 저인데 키펍을 운영하면서 사실 여러번 힘들었을 때 제 손과 마음을 잡아주셨던 선배님인데, 못난 후배가 마음도, 물질도 제대로 표하지 못하는 처지인지라 잠시 가슴 먹먹했습니다. 수년 간 매월 출장 때마다 삼박 사일 동안 선배와 나누었던 문학 얘기, 철학 얘기, 역사 얘기, 온통 그런 얘기들 뿐이었지만, 늘 지적 욕망을 일깨워준 분이었고, 많은 배움을 얻었습니다. 밥 먹고 살 수 있도록 저를 만들어 준.......
    너에게 쓰는 편지 공식블로그|2020-02-27 04:15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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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11월 어느 날

    11월 어느 날겨울 초입은 생각보다 시리다생각보다 인생이 빠르게 왔는데아직 팔팔 끓는 청춘의 아궁이 곁에 손만 녹이고 있다말은 점점 줄어들고표정은 차마 몇 가지가 안 되고아스라이 멀어지는 것들추억들, 신열에 들뜬 사랑들, 별 이유를 찾지 못했던 분노와 허함들...젖은 날개를 말린다.곽재구의 사평역처럼, 다시 돌아올 막차를 하염없이 기다린다비상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젊은 날으로의 회복이 먼저텅빈 두 손 위에 한 줌 바람이 오래 머문다유독 아홉수의 가을은 여간 많은 생각으로 가득 차오른다
    너에게 쓰는 편지 공식블로그|2020-02-26 11:40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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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11월 어느 날

    11월 어느 날 겨울 초입은 생각보다 시리다 생각보다 인생이 빠르게 왔는데 아직 팔팔 끓는 청춘의 아궁이 곁에 손만 녹이고 있다 말은 점점 줄어들고 표정은 차마 몇 가지가 안 되고 아스라이 멀어지는 것들 추억들, 신열에 들뜬 사랑들, 별 이유를 찾지 못했던 분노와 허함들... 젖은 날개를 말린다. 곽재구의 사평역처럼, 다시 돌아올 막차를 하염없이 기다린다 비상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젊은 날으로의 회복이 먼저 텅빈 두 손 위에 한 줌 바람이 오래 머문다 유독 아홉수의 가을은 여간 많은 생각으로 가득 차오른다
    너에게 쓰는 편지 공식블로그|2020-02-26 11:40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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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친구와 한 잔 술

    여덟살 때부터 친구인수원 사는 내친구를 만나고돌아가는 길참조옿다육체적 정신적 황금기인생애 최고의 마흔을우리끼리별로 구체적이진 않지만열심히 살기로잘되어봤자잘안되어봤자그게 그거라고 술잔을 깊이 기울였다술잔 속에 너울거리는속깊은 이해와 믿음이 있었다뼛속부터 친구인 놈은 달랐다아슬아슬하지 않았던 적어디 있었던가곱디고운 세월이 어느적 있었던가열심히 사는 것과기분 조옿게 사는 것은 다르지 않냐며술잔을 높이 들었다마셨다술이 나를 마시는지내가 술을 마셨는지는 몰라도참 그립고 좋고마냥 지나간 것들에웃음이 난다
    너에게 쓰는 편지 공식블로그|2020-02-25 06:3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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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친구와 한 잔 술

    여덟살 때부터 친구인 수원 사는 내친구를 만나고 돌아가는 길 참 조옿다 육체적 정신적 황금기인 생애 최고의 마흔을 우리끼리 별로 구체적이진 않지만 열심히 살기로 잘되어봤자 잘안되어봤자 그게 그거라고 술잔을 깊이 기울였다 술잔 속에 너울거리는 속깊은 이해와 믿음이 있었다 뼛속부터 친구인 놈은 달랐다 아슬아슬하지 않았던 적 어디 있었던가 곱디고운 세월이 어느적 있었던가 열심히 사는 것과 기분 조옿게 사는 것은 다르지 않냐며 술잔을 높이 들었다 마셨다 술이 나를 마시는지 내가 술을 마셨는지는 몰라도 참 그립고 좋고 마냥 지나간 것들에 웃음이 난다
    너에게 쓰는 편지 공식블로그|2020-02-25 06:3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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