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스케일의 크기와 깊이’란 판단에 이르는 도정을 생각할 때 요구되는 지도의 크기라 해도 좋을 것이다. 머릿속에 커다란 지도를 가진 사람은 지도 위를 종횡무진 오가며 결단과 관련된 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 자신이 어디에 위치하게 될지 예상할 수 있다. 반면 큰 지도가 없는 사람은 이유도 모른 채 헤매게 된다. 그리고 지친다. 그러면서도 불필요한 세부사항에 집착하며 ‘중요한 것은 세밀함’이라며 자신을 정당화한다. 극히 부분적인 것만 자세히 알고, 큰 흐름을 놓치기 때문에 나무는 보고 숲을 보지 못하게 된다. 당연한 일이다. 숲의 지도, 조감도가 없다면 숲을 보려 해도 볼 수 없다. 판단의 기량은 그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