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결국 다 때가 있는 법이고 저 예뻤던 청춘 청년 2030 시절도 잠깐이었고 (그때에 비해 긴 약 25여년에 비해) 그냥 저때로 영원히 남았으면 하는데 무엇이 모든 것을 지천명 중년아재 주름지고 다 늙고 몸과 맘 낡게 만드는건지.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끝이 없는 걸 알고 항상 적당히 하다가 결국 다시 발전, 성장, 진보 같은 단어들로 내 머리를 채우고는 남들이 살듯 바쁘게 시간을 보내는데 잠깐 멈추는 시간에 다시 허무함을 느끼기도, 공포를 느끼기도, 삶이 x같다 느끼기도. 난 죽음 병듦 늙음 아픔 이별 가난 외로움 독고다이 미움 허무주의자들을 정말 이해해. 존재라는 것의 x같음 때문에 남에게 고통을 줘야만 해야겠다는 이.......

누구에게나 주어진 시간은 공평하고 늙고병들고 아프고 팔십이후 죽음도 공평합니다 . 먼 미래의 성공과 먼 미래의 행복을 꿈꾸면서 오늘 하루는 대충 그냥 실패하고 불행하게 냅두면 그 미래는 절대 그냥 내게 오지 않아요 미래가 올지 안 올지도 모르는데 오늘의 성공과 오늘의 행복은 왜 포기하나요 . 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할수 있지만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았나? 그건 아니었던것 같아요 물질적 여유와는 상관없이 마음의 여유와 감사가 부족했던 탓이겠죠 . 예전에 비해 조금나아진 물질의 여유나 머릿속 짓누르는 정신적 여유도 없이 지금도 공허한 마음의 여유는 도무지 채워지지가 않고 이렇게 계속 미친듯 일에 빠져서 돈벌.......

단순 사랑이야기라는 관점에서 톰과 개츠비 중 누굴 택할거냐는 질문에, 개츠비는 어쩌면 함께살면 숨막히는 존재라는 의견에 격공. 생각해보지 못한 점이었다. 한 여자를 위해 다이룬 사내, 올인하는 만큼 원하지 않을까? 그가 이미 보여준 집착과 일방! 감당할수 있을까? -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자신의 어린시절의 상처와 혹은 낮은 자존감을 타인을 통해 채우려는 각 인물들, 그들은 여자로, 돈으로, 타인을 무시하는 방법으로 그것들을 채우려하지만 결과는 실패한 과거의 연속적인 반복일 뿐. 해결하지 못한 내면의 깊은 상처와, 파국으로 내몰리는 하류 인생이 애처롭다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에서 바라본 위대한 개츠비는 계급사회에서 수.......

패션이란 결국 확증할 수 없는 가치이며 욕망의 산물이라고, 이 말에 적극적으로 반대한다 그리고 말하고 싶다. 제발 1차원적인 시선을 가지고 패션의 가치를 재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패션 디자이너의 결과물은 대다수 누군가의 차원을 뛰어넘는 무언의 가치를 표현하고 만들기 위해 상상할 수 없는 시간과 눈물을 통해 빚어낸 작품임을 나는 확신한다. 왜냐하면 스스로의 개발과 사업적 방향을 단단히 굳히기 위해 수 많은 유혹을 참아왔던 내가 결국 오늘 서울에 올라오게 된 계기를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 대한민국의 천박한 자본주의 속에서 패션을 하겠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인정을 받아야된다. 왜 그럴까 대한민국에선 작.......

당신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해 당신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 할 수는 없겠지만. 몇 가지 검증된 사실들 블로그 여러 내이야기 빌어 이야기 해보자면. ㅡ 잘했건 못했건 지금까지 오십까지 전반기 잘견디며 잘 살아왔다는 것. 후반기도 그렇게 최선 다하며 열심히 잘살아 갈거라고 생각해 또 곁의 몇 사람들에게 어떤 존재의 이유를 심어줬다는 것. 당신이 걸어온 길을 보니 쉽지만은 않았을 오십 여년 여정이라는 걸 생각해보니. 참 대단하고 멋진 사람이라는 걸 알겠습니다. 그런 당신에게 기준에 대한 그리고 당신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싶네요. 세상은 세상이 정한 기준이 있습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그 사람들만이 정한 기준이 있고요. 그 기.......

모든 일이 전부 재미있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내가 생각해도 이상할 만큼 많은 것들에 흥미를 잃었다. 좋아하던 영화를 보는 것도,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걷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영등포 거리를 거니는 것도 이제 더는 특별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늘 똑같이 쳇바퀴 같이 굴러가는 오십세 지천명 일상을 살아가면서 오늘은 무언가 다른 일이 있을까 기대하다 실망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는 것 같다. 그다지 우울하지 않지만, 그렇게 즐겁지도 않다. 나도 모르는 사이 주변 사람들에게 모르겠다는 말을 끊임없이 늘어놓고 있다. 재취업 재창업 무슨일하며 살지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 이대로 괜찮은 건지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

명절전날 분주하다 만두빚고 쌀떡 뽑고 삼색전 동태전 부치고 알밤까고 제삿상 올릴 과일좀사고 돼지갈비 간장 졸이고 이것저것 명절준비 바쁜 고단한 조상님모실 거룩한 하루였다 고단해 긴장풀린 몸으로 일찍 잠자리에 누워보았지만 여느 때와 다르지 않게 이 시각 당도해 버렸다. 정신은 점차 포근 포용 포만 맑아온다. 아바 퀸 스콜피온스 이글스 앨범들을 재생해 들어본다. 이들의 노래 속에서 평안을 느낀다. 고향을 모르고 살아가는 내겐 찡하고 그리운 고향과 같은..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올드팝 음악. 맑게 떨리는 음성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하모니 속에 나는 두렴없이 맨몸으로 잠수해들어가 언젠가 꿈 속에서 본적있는 고요하고 아.......

옛사람들이 곧잘 채택했던 방법중 하나는 시각적 이미지를 시적 영상으로 대처해보는 것~ 오늘날 제아무리 뛰어난 문장가라도 엄두를 못 내는 이 방법을 조선시대에는 웬만한 선비라면 제화시 정도는 우리가 유행가 한가락 부르는 흥취로 해치웠다. 그렇게 함으로써 이미지는 선명하게 부각되고, 확대되고, 심화되어 침묵의 물체를 생동하는 영상으로 다가오게 하였다. 그것은 곧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앉는 것의 만남이며, 말하지 않는 것과의 대화인 것이다. 춘삼월 양지바른 댓돌 위에서 서당개가 턱을 앞발에 묻고 한가로이 낮잠 자는 듯한 절은 서산 개심사이다. 한여름 온 식구가 김매러 간 사이 대청에서 낮잠 자던 어린애가 잠이깨어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