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 자주 인용해서 글을 썼기에 친숙한 차트다.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30년이 된 것은 매우 간단한 이유 때문이다.고령화로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이것말고 다른 명쾌한 이유가 있는가?일을 하는 사랍이 줄어드니깐 소비가 줄어든다. 은퇴하는 사람이 집을 사겠는가? 팔겠는가? 판다. 출산율은 낮으니 신규 주택 수요도 줄어든다.당연하게 집값이 하락한다. 한국은 어떤가?아래 그림을 보라. 한국은 일본보다 경제활동인구 줄어드는 시점이 15년 늦었을 뿐이다. 일본의 경제인구활동인구 정점이 2000년 이었다면, 한국은 2017년이다한국 주택가격이 그간 꺼꾸러지지 않고 유지된 이유야 여러가지 찾을 수 있지만경제활동인구.......

[고종석의 편지] 천정배 의원께 편지를 쓰기로 마음 정하기까지 많이 망설였습니다. 이 연재를 시작하기 전에, 국내 정치에는 간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미 편지를 쓴 것이 그 자체로 국내 정치에 개입한 셈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도 제가 최근 읽은 (김욱 지음, 개마고원 펴냄)이라는 책이 인상 깊어서 당신을 수신자로 불러냈습니다. 은, ‘호남 없는 개혁에 대하여’라는 부제가 드러내듯, 영남패권주의를 정교하게 분석한 책입니다. 이 책은 한 챕터를 지난해 광주 보선 때 당신이 치켜든 ‘호남정치’에 할애하고 있습니.......

휴온스 인적분할에 대해 생각해보자. 먼저 생각해봐야 할 부분은 이론적으로 볼 때는 휴온스를 두 개로 쪼갠다고 해서 휴온스 가치가 변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분할후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를 합하면 가치는 분할전과 분할 후에 동일한 것이다. 이론적으로 그렇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휴온스글로벌이 지주회사가 되면서 대주주가 분할 후에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변동시킨다는 것이다. 윤성태 회장 등 대주주 --> 휴온스글로벌 --> 휴온스 이렇게 지배구조 체제가 완성되어야 하기 때문에 윤성태 회장은 분할후에 신규 상장되는 휴온스 지분을 갖고 갈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윤성태 회장이 보유한 휴온스.......

에스와르 S 프라사드 지음 / 권성희 옮김 청림출판 / 560쪽 / 2만2000원 《달러 트랩》은 국제금융을 이해하고는 싶지만 도무지 엄두를 내기 어려웠던 사람들에게 주어진 선물이라 할 만하다.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위상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오히려 강화된 이유를 비롯해 국제 금융시스템의 이모저모에 관해 쉽고 흥미롭게 설명하고 분석한다. 난해한 이론과 그래프로 국제금융을 설명하는 다른 책들과 구분되는 점이다. ‘달러 트랩(덫)’이란 중국이나 한국 등 각국이 장기적으로는 달러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큰 손실을 입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채로 대표되는 달러화 자산을 계속 보유할 뿐 아니라 더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의.......

확실히 일본 저자들이 회계를 쉽게 설명한다. 이 책도 초보자용 책인데 한 가지 점에서는 아주 명쾌하게 회계에 대해 알려 준다. 저자가 들고나온 SF 접근법과 분개(分介)에 대한 설명은 아주 설득력이 있다.회계 배우는 사람들이 가장 분개(憤慨)하는 부분이 分介인데 이걸 중학생도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해준다. 이 책의 알맹이는 딱 이 두가지에 있다. 한번만 읽어 보면 회계구조 핵심을 너무 쉽게 알아 버린 탓에 일시적으로 도파민이 뿜어져 나올 수도 있겠다. 그럼 분개 부분은 책을 통해 알아보시고 SF 접근법만 대요를 말하겠다. 저자는 재무제표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인 재무상태표를 먼저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손익계산서보다 재.......

이 책은 부피가 얇다. 그렇다고 무게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단숨에 읽을 수 있으나 지적 만족감은 큰 책이다. 두 번이나 세계 대전을 일으키고도 우뚝 일어난 독일. 왜 독일은 강한가?독일 축구를 보면 기가 질리기도 하다. 힘이 쎈 인간기계들이 움직이는 것 같기도 하고. 유럽통합의 과정을 보면 매우 흥미롭다. 독일 통일이 되자 불안을 느낀 미테랑이 유럽통합에 박차를 가한다. 유로를 공동화폐를 사용함으로써 독일이 전쟁을 하지 못하도록 억지하자는 취지였다. 경제적 측면에서 이거저거 따져 보지도 않고 정치적으로 서둘러 통합이 이루어졌다는 것이 패착이라고 ,,,, 암튼 독일은 유로통합으로 날개를 달아버렸다. 가장 중요한 대목은.......

불순한 언어가 아름답다 -- 고종석 오랫만에 고종석 선생의 책을 읽었다. 를 벙커1에서 특강한 내용인데 책으로 묶었다. 이미 를 읽어봤기에 책 내용 이해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결론은 순수에 대한 거부다. 백의민족, 순혈주의, 이 따위는 버리자는 거다. 순수를 강조할 때 성적 소수자, 여성, 외국인 노동자들이 억압받는 엿같은 세상이 온다는 것. 히틀러도 게르만 순혈주의를 부르짖었고, 유태인도 선민사상을 외쳤다. 이들의 결말은? 언어도 마찬가지다. 언어는 섞이기 마련이다. 순한글주의자들이 나라를 더 사랑하는가? 그건 아니라고 본다. 한글에 중국어, 일본어, 영어 등이 섞인다. 이걸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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