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정치, 잘 모릅니다. 선거권이 생긴 이후로 투표는 항상 했었지만, 정치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있는 것도 아니죠. 선거 때마다 묵묵히 도장만 찍었을 뿐, 누구를 지지해달라고 타인에게 말해본 적도 없구요. 가만히 들여다보면, 사실 내가 사람을 고르는 원칙은 하나입니다. "진정성"이 있는가, 없는가. 했던 말을 바꾸는 사람은 절대 믿지 않으며,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도 믿지 않습니다. 정의롭지 못한 행동에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사람도 싫고, 돈이나 명예가 목표인 것처럼 보이는 사람은 구역질까지 날 정도입니다. 그저, 진정성이 있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대표를 했으면 좋겠고, 그게 김.......

어제 딸아이를 심하게 때렸습니다. 내 손바닥이 붓고, 그보다 열 배쯤 더 아프고 부었을 딸아이의 손바닥을 생각하며 온종일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번엔 어금니를 악물고 연기를 했습니다. 한 번쯤은, 적어도 한 번쯤은, 기억에 남을 만큼 혼이 나야 아이의 생각과 태도가 바뀔 거라고, 그때는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봅니다. 과연 맞는 걸까요? 내가 가진 교육의 철학이 맞는 걸까요?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 어디 “엄마/아빠 매뉴얼”이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첫 아이가 태어난 후 지금까지 변함없이 해봅니다……. 같은 내용은 아니지만, 교육에 관한 웅진 씽크.......

세상이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저희 때는 "독립"이라는 단어는 거의 "결혼"이라는 단어와 같은 뜻이었는데, 지금은 아닌 듯 합니다. 서양의 그것과 많이 닮아가고 있는 거겠죠. 어릴 때는 "어른"의 많은 것들이 부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먹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을 하고 싶을 때 지를 수 있는 게 가장 큰 매력이었죠.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언제나 함께 있고 싶을 때도 "독립"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막상 그 어른이 되면, 아이 때의 많은 것들이 도로 부러워집니다. 부모님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었던 기억은, 삶이라는 녀석이 점점 무겁.......

드디어 런던 올림픽이 이틀 남았습니다.개인적으로 스포츠에 그렇게 열광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올림픽이나 월드컵은언제나 가슴 떨리는 드라마가 있다는 점에서두 눈 부릎뜨고 시청하는 편이죠.대한민국 전사들 모두연습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고 왔으면 싶네요.4년 전 베이징 올림픽 공식 SPOT에 비하면,영국답게, 한껏 진지한 영상입니다.멋지네요.치아.

부모로 살다 보면, 고민될 때가 잦습니다. 분명히 내 가치관대로라면 허락해서는 안 되는 일인데, 과연 아이로부터 그것을 막는 게 진정 아이를 위한 일인지 잘 모르겠다는 거죠.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고,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게 해주는 것이 옳은 교육방식은 아니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버릇없어지고, 이기적인 아이로 크게 된다는 거죠. 하지만, 내 아이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더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고민되는 건 둘째 치더라도 과연 정말 그런가? 정말 이기적인 아이로 클까? 진정 교육에 좋지 않은 걸까? 의구심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런 상황을 해결하는 나만의 방법은, "함께" 하.......

지난번 핫식스에 이어, 이번에는 잡코리아 포스팅합니다. 벌써 예전부터 하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이 캠페인, 시작부터 했던 생각이지만, "실장"이 없어서 정말 다행. 흐~ 어떤 분은 그러시더군요. "저게 잡코리아 홍보에 도움이 될까요? 저런 놈들만 잡코리아에 등록되어 있다는 거잖아요.~" 음. 그런 생각은 안 해봤는데 나름 일리 있는 듯. 하지만, 브랜드 이미지보다는 브랜드 인지도에 더 무게를 둔 거겠죠. PT 전략에서도 그걸 강조해서 팔았을 테고. 하여간, 저 아이디어를 제시한 메이트와 구매한 잡코리아에 박수를~~ 치아.

외롭고 힘들 때, 괴롭고 지찰 때, 그냥 푹 안겨 어리광부리고 싶은 존재. 언제나 나만을 바라보며, 무엇을 바라든 아낌없이 주는 나무. 결국 부모가 아닐지. 그리고 정말 그들에게 자식은 아이일뿐이겠죠. 이런 생각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똑같은가 봅니다. 벌써 몇 년째 이어오고 있는 P&G의 이 캠페인, 제 블로그에서도 몇 번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데, 다시한번 가슴 한켠을 뭉클하게 해주네요. 치아.

다음날 집에서 바로 가야 하는 오전 이른, 클라이언트 회의에 가져갈 자료를 모두 프린트해서 회사에 두고 온 날. 내용의 반 이상 수정해야 하는 기획서를 열심히 작업했는데, 클라이언트 전화 와서 "그냥 예전 걸로 가져오세요." 폴더 확인해보니 이전 파일에 그냥 덮어쓰고 작업했다는. 새벽 작업 중에 배가 고파 계란 후라이 해먹으려고 후라이팬에 기름 붓고 계란 털어 넣었는데, "어? 이 거품들은 뭐지? 상한 계란인가?"하고 봤더니 부은 건 "식용유"가 아니라 "주방 세제" 근래에 제가 저지르고 있는 일들입니다. 거의 미친 업무일정에 몸이 망가져 가는 것도 서럽지만 저런 일 생기면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