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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대상포진
젠장! 이제 별 걸 다 앓는다. 하다하다 대상포진까지 왔다. 요 며칠 왼쪽 갈비뼈 아래로 찌르는 통증이 계속됐는데 급기야 어제 밤엔 통증이 극으로 치닫더라. 아픈걸 잘 참는 편이라 그냥 버텼는데 진통제도 안듣고, 근육이완제도 안들어서 아침에 진료를 봤다. 다행히 아직 초기단계라겉으로 물집이 잡히진않았지만 "통증"은 참 어마무지하더라. 연말에 앓았던신종풀루보다 통증은 더 심하더라. 서둘러 근육 주사를 맞고 약처방을받고 점심에 1시간 넘게 정맥 수액까지 맞고 났더니 통증이 많이 가라앉았다. 지난 1년 동안 이렇게 느닷없이 들이닥치는"pain"의 습격에 정신이 없다. 처음엔 성대결절로 시작되더니 그 다음엔 신종플루로 초토화됐고 그리고지금은 대상포진... 이러다 통증과 절친이 되는건 아닐까싶다. (뭐, 그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심..추천 -
[비공개] 그라나다 동굴 플라멩고 (Cueva Flamenco)
론다에서 오후 5시 13분에 출발한 기차는 오후 8시경에 그라나다에 도착했다. 내여행의 시작이자 이유인 곳 그라나다가 아니었다면, 알함브라 궁전이 아니었다면 나는 스페인 여행을 꿈꿨을까? 석류라는 뜻의 "그라나다"에서 이슬람 최후의 왕조 나스르 왕국은 만개하고 스려졌다. 와르르 검붉은 석류가 터져내리듯 그렇게 몰락한 이슬람 마지막 왕조. 그라나다에 가까울수록 떨림은 깊어진다. 맨 처음 알함브라 궁전을 알게 됐을때 그랬었다. "내 생전에 이곳을 가는 날이 과연올까?" 더 솔직히 말하면 나란 사람이 외국여행이라는걸 하는 날이 올까 생각했었다. 꿈같은 일이라고만생각했는데 이렇게 알함브라 궁전을향하고 있다니... 조금 많이뭉클해왔다. 늦은 저녁 기차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10 uro) 그라나다시청사근처에 있는숙소에도착했다. ..추천 -
[비공개] 연극 < M.Butterfly> - 2015.03.11. ..
일시 : 2015.03.11. ~ 2015.06.07. 장소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극본 : 데이비드 헨리 황(David Henry Hwang) 무대미술 : 이태섭 연출 :김광보 출연 : 김영민,이석준, 이승주 (르네 갈리마르) 김다현,정동화,전성우(송 릴링) / 빈혜경, 김보정 (르네) 손진환, 유연수 (똘룽) / 유성주, 한동규 (마크) 정수영, 이소희 제작 : 연극열전 가 돌아왔다. 그것도 초연, 재연 배우들이 전부 다! 삼연의 첫공연, 김영민 르네와 김다현 송을 예매해놓고 얼마나 설래이던지... 무엇보다 오랫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 김영민을 볼 수 있다는게 가장 행복했다. 그동안 얼마나 무대가 그리웠을지 눈에 선했다. 작년 연말 김광보 연출의 에서 마주친 김영민 배우와의 아주 짧은 대화가 생각났다. (일면식도 없는 내가 쑥스럽게물었는데특유의 웃음을 보이며대답해주더라...) "객석이 아니라..추천 -
[비공개] 론다, 꿈으로의 초대
아마도,이 여행의 정리는 아주 아주 오래 걸릴 것 같다.그리고 사진을 정리하면서 혼자여운을 즐기는이 시간이너무 소중하고 행복하다생각하는 동안은여행은 늘 현재진행형이니까...누에보 다리를 건너두 갈래길 앞에 섰다.왼쪽으로 내라가면 아랍 목욕탕이, 그대로쭉 앞으로 가면 론다의 신시가지가 열린다.잠시 고민하다 아랍 목욕탕은 되돌아 나올때들러보기로 하고 사진만 담았다.하지만... 결국 그라나다 기차시간이 촉박해서달려 나와야만했다는...그래도 이렇게라도사진으로흔적은담았으니 여간 다행이 아니다.론다의 아랍 목욕탕은 스페인에 남아 있는 것 중에서 가장 보존상태가 좋단다.안에는 냉탕, 온탕, 열탕을 이용할 수 있게 3부분으로 나눠져 있고천정은 채광을 위해서 작은 유리문까지 설치했다.내부는 아쉽게도 못봤지만자리잡고 있..추천 -
[비공개] 론다, 누에보 다리 & 투우장
과달레빈 강(Rio Guadalevin)타호 협곡 위에 누에보 다리.부서지는 햇살 속에서 맞닥드린 누에보 다리는내가 서 있는 공간을지상의 세계가아닌 천공(天空)의 도시로 만들어버렸다.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완전히 달라지는 곳.분명히 눈 앞에 보이는 풍경인데 그게 현실이 아닌 "환상" 혹은 "꿈"처럼 느껴진다.이 협곡 사이에 이런 수직의 다리를만들면서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이 있었을까?날 선 한기가 스쳐간다.그래선가?웅장하게 서있는 누에보 다리가 비장하게느껴졌다.지금은 이 다리 덕분에 구시가와 신시가의 왕래가 편해졌지만예전에는 협곡 아래를 빙 둘러 다녔다니 불편함히 이만저만이 아니긴 했겠다.필요는 결국 해결책를 만들어낸다.1735년 이곳에 세워진 첫번째 다리가 세워지게 되는데안타깝게도몇 년을 버티지 못하고 협곡 아래로무너..추천 -
[비공개] 낮이 꾸는 꿈 - 론다 알라메다 타호 공원
스페인의 알달루시아 작은 마을 론다(Ronda).고작 반나절만 허락됐던 곳을 이렇게그리워하게 될 줄은 몰랐다.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곳을 꼽으라면나는 주저하지 않고 한 낮의론다와늦은 밤의바르셀로나고딕지구를 꼽겠다.만약 론다에서하룻밤을 머물렀다면아마도... 그 뒤의 일정들이 많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세비아에서 출발한 버스가 멈춘 곳은 론다의 Estacion de Autobuese.터미널 한켠에 오후 5시 까지짐을 맡아 주는 할아버지가 계셔서(한국어는 급조하긴 했지만 친절하게도 각 나라 언어로 표시를...)5유로에 캐리어를맡기고 간단한 몸으로밖으로 나왔다.그때 맞닥뜨린 폭격처럼 쏟아지던 론다의 햇빛.무방비 상태에서의 당한빛의 습격(襲擊)은 꽤나치명적이더라.론다의 알라메다 타호 공원은...내 눈을, 내 맘을, 그리고 내 몸을 아주오래 잡아..추천 -
[비공개] 뮤지컬 <Jekyll & Hyde> 류정한 서울 막공 - ..
일시 : 2014.11.21. ~ 2015.04.05.장소: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원작 : 로버트 스티븐작곡: 프랭크 와일드혼 (Frank Wildhorn)작사, 극본 : 레슬리 브리커스 (Leslie Bricusse)연출: 데이비드 스완 (David Swan)음악감독 : 원미솔출연 :류정한,조승우,박은태(Jekyll & Hyde) 소냐,리사,린아(Lucy Harris) 조정은,이지혜(Emma Carew) 김봉환, 이희정, 김선동,황만익, 김태문, 조성지, 김기순, 김영완 외제작: (주) 오디뮤지컬컴퍼니, 롯데엔터테인먼트드디어 10주년 서울 공연이 끝이 났다,류정한이 아니었다면 막공을 챙겨볼 생각도 못했을텐데...아직 지방 공연이 남아있긴 하지만 이로써 어찌됐든 5개월 간의 대장정이끝이 났다.이번 10주년 공연에서류정한과조승우 모두 200회 공연을,어터슨 김봉환 배우는 900회라는 경의로운 기록을 달성했다.그리고 박은태와 조강현 두 배우의새로운..추천 -
[비공개] 뮤지컬 <Jekyll & Hyde> 박은태 서울 총막공 -..
일시 : 2014.11.21. ~ 2015.04.05.장소: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원작 : 로버트 스티븐작곡: 프랭크 와일드혼 (Frank Wildhorn)작사, 극본 : 레슬리 브리커스 (Leslie Bricusse)연출: 데이비드 스완 (David Swan)음악감독 : 원미솔출연 :류정한,조승우, 박은태(Jekyll & Hyde)소냐,리사,린아(Lucy Harris)조정은,이지혜(Emma Carew) 김봉환, 이희정, 김선동,황만익, 김태문, 조성지, 김기순, 김영완 외제작: (주) 오디뮤지컬컴퍼니, 롯데엔터테인먼트결국 박은태의 서울 막공까지 보게 됐다.사실 박은태 지킬은 초반에 봤을때 뭔가 정확하게채워지지 않는 부분들이 있어서다음 시즌을 기약했었는데,20% 재관람할인에 또 다시 무릎을 꿇었다.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디테일이 많이 달라졌다고도 하고,그리고 여기에 막공이 주는 특별함까지 더해지면 엄청난 폭발력이 발휘될 수도 있기에첫관람보..추천 -
[비공개] 세비아에서 론다로
1박 2일이라는짧은 일정으로 머물렀던세비아.다른건 모르겠는데 제일 아쉬웠던게산타크루즈 지구에서 플라멩고를못봤다는거다.호텔에서잠깐 쉬었다가 밤 10시에 맞춰 나오려고 했는데조카와 동생이 예상대로"사망"해버렸다.혼자 나갈까 고민하다마드리드에서 물집이 났던 발바닥이여기가 세비아인지는 어찌 알고 신나게플라멩고를 추더라.발을 바닥에 디딜때마다 불이 붙는 느낌이라 과감하게 포기해버렸다.애초에 숙소에 들어온것부터가잘못이었다.차라리 계속 돌아다니다 바로 극장으로 가는게 정답이었는데...초등학생과 함께 하는 여행은 아무래도 동선에 한계가 있음을 절감하고다음에는 정말 혼자서 떠나야겠다고 또 다시 다짐했다.스페인에서 네번째로 큰 도시인 세비아를 이렇게 짧게 둘러보게 된 건,"론다"때문이다.세비아 GRAN HOTEL LAR에..추천 -
[비공개] 세비아에서 길을 잃다
세비아 대성당(6 uro)승리의 광장에는 관광객을 태우는마차들 모여있다.가격을 물어봤더니 50 uro란다.넉넉치 못한 여행자에게는 부담스러운금액이자만지금 아니면 언제 또 타볼까 싶어 과감한 과소비(?)를 감행했다.후덕한 엉덩이를 가진 폴포츠 닮은마부께서 지나가는 곳마다열심히 그리고 친절히 설명해주셨다.그런데 문제는....설명이 전부 유창한 스페인어였다는거!열심히 설명하는 아저씨가 민망할까봐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긴 했지만 이거 뭔가 싶었다.특이한건,마차가 일반 차도로 다닌다는거다.양 옆으로는차가 지나가고, 마차의 뚜껑은 없고,마부는 자꾸 뒤를 돌아보면서 방언을 하시고,그러다 동료 마부와 만나면다정하게 담소를 나누시느라 설명은 뒷전이고...뭐 어찌어찌 우여곡절 끝에 스페인광장에 도착은 했는데50 uro라는 거금 대비탑승..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