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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끄-Book끄

나를 단지 책으로 기억했으면...
블로그"Book끄-Book끄"에 대한 검색결과19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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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통영 연화도(蓮花島)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이 아침 8시에 통영케이블카로 픽업해주면서 그랬다. 오늘이랑 내일은 당일 배표로섬에 들어가는건 포기해야 할 거라고. 소매몰도는 이미 매진도 됐지만 물때가 안맞아 등대섬까지 들어가지 못한다고. 그렇구나... 했다. 그래도 통영까지 왔는데... 욕심이 생기더라. 그래서 미래사를 다녀온후 무작정 통영항여객선터미널로 향했다. 남아있는 표가 있다면 어떤 섬이든지 감사한 마음으로들어가고, 표가 없으면바로 옆에 있는서호시장을 둘러볼 생각으로... 고맙게도 연화도 들어가는 마지막 왕복 배에 자리가 남아있었고, 더 고맙게도 마지막 배라서 20% 할인을 해준단다. 한 시간 가까이 배를 타고 들어가면서 반짝이는 물결, 부서지는 물살,차가운 바람에 두루두루 감사했다. 참 오랫만이다. 이런 뜻밖의 행운과 호사. 이번 여..
    Book끄-Book끄|2015-05-28 08:17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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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통영케이블카와 미래사(彌來寺)

    스페인 여행은 바르셀로나 입성을 눈 앞에 두고잠시제쳐놓고 통영으로 옮겨왔다. 사전 지식도, 사후 지식도 없이 떠났던 통영 여행은그저 사진을 옮겨놓는게전부일 뿐이다. 빈약한 역사 상식은 나를 면목없게 했고, 맛집 탐방 같은 미각을 자극하는 사진은 단 한 장도 없다. 충무김밥도, 멍게비빕밥도, 심지어 통영꿀빵도 못먹었다. 아니, 뭘 먹을 생각조차 잊었다.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이 여행의 테마는 "나 홀로 트레킹"이었다. 걷고, 또 걷고, 그러다 기다리고다시 걷고... 생수를 사기 위해 작은 가게 앞에 멈추서서는이런 생각까지 했었다. 혼자 전지훈련 왔구나... 밤이면 운동화에서 종일 시달린 퉁퉁 부은 발을 빼내기가 힘겨웠다. "미안, 오늘도 고생했네..." 통영 케이블카 왕복 탑승권을 구입하는데 40분의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나서..
    Book끄-Book끄|2015-05-27 08:34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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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통영케이블카와 미래사(彌來寺)

    스페인 여행은 바르셀로나 입성을 눈 앞에 두고잠시제쳐놓고 통영으로 옮겨왔다. 사전 지식도, 사후 지식도 없이 떠났던 통영 여행은그저 사진을 옮겨놓는게전부일 뿐이다. 빈약한 역사 상식은 나를 면목없게 했고, 맛집 탐방 같은 미각을 자극하는 사진은 단 한 장도 없다. 충무김밥도, 멍게비빕밥도, 심지어 통영꿀빵도 못먹었다. 아니, 뭘 먹을 생각조차 잊었다.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이 여행의 테마는 "나 홀로 트레킹"이었다. 걷고, 또 걷고, 그러다 기다리고다시 걷고... 생수를 사기 위해 작은 가게 앞에 멈추서서는이런 생각까지 했었다. 혼자 전지훈련 왔구나... 밤이면 운동화에서 종일 시달린 퉁퉁 부은 발을 빼내기가 힘겨웠다. "미안, 오늘도 고생했네..." 통영 케이블카 왕복 탑승권을 구입하는데 40분의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나서..
    Book끄-Book끄|2015-05-27 08:34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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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통영...

    여행은, 특히 짧은 여행은 준비라는 말이무색하다. 석가탄신일 황금연휴.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통영"이라는 도시에 많은 사람이 올 줄은 정말 몰랐다. 그냥 세상 모든 사람이 다 통여에 와있는 느낌. 통영의 도로는 서울의 도로보다 더 많이 막혔고 어디를 가든 길게 늘어선 사람들로 입이절로 벌어졌다. 그런데 그게 나를 피로하게 만들었을까? 대답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였다. 반포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면서도 통영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창밖의 풍경을 보면서도 통영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도 살짝 설랬다. 하늘빛이... 딱 내 마음같이 변해 있었다. 아무 의심없이 예쁜빛이다. 잠깐이지만, 계획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지만, 이렇게 떠나올 수 있다는게 행복했고 평화로웠다. (그런데많고 많은 곳 중에 왜통영이었을까?) 2..
    Book끄-Book끄|2015-05-26 08:57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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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짧은 여행을 준비하며

    짧은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통영으로. 게스트하우스 2박을 두어달 전에예약은 했는데 막상 가려고 하니 고민이 된다. 석가탄신일 연휴라사람이 엄청 많을 것 같아서...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지금까지 고속버스를 예약한 줄 알았다. 오늘 확인하려고 들어갔는데.... 버스 예약을 안 했더라. 부랴부랴 토요일 오후에 출발하는 버스를 예약했는데 문제는 돌아오는 버스가 애매해졌다. 25일 아침 일찍 출발하는게아니면 심야버스 밖에 없는 상태. 일단은 아침 10시 30분 일반버스가 있어서예약해두긴 했는데 통영에 도착해서 뒷시간대의 버스가 생기면 교환을 할 생각이다. (없으면 그냥 그 시간에 오고...) 사실은소매몰도를 가려는게 목적인데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24일 아침에 항구에 가보긴 할건데 사람이 많으면 그냥 오려고 한다. 사람이 너무 ..
    Book끄-Book끄|2015-05-22 08:08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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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여행 다녀온거 정말 맞아요?

    여행 사진을 올리고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정말 스페인 여행 다녀온거 맞아요?" 였다. 그냥 웃었다. 왜냐하면 충분히 이해가 됐으니까. 내 여행사진에는 소위 말하는인증삿이라는게 없다. 인물 사진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지고 잘 찍을 자신도 없지만 개구리같은 조카녀석을 제외하고는 사람이 프레임에 찍힌건너무 하다 싶을만큼전무하다. 그래서 찾아봤다. 이번여행에서 나라고 추정(?)되는인물이 찍힌 사진이몇 장이나 되는지... 첫번째 사진은 톨레도의 미로같은골목길에서 찍은 사진. 지금 보니 볼품없는떠돌이 집시다. 몇 년 전 터키 첫여행때 길거리에서 산페브릭 가방과 여행 내내 쓰고 다녔던 와인색 페도라가집시 패션의 정점을 찍어준다. 빛바랜 검정코트는 병원 입사했을 때 인터넷으로 구입했으니 족히 15년 정도 됐다. 옷에 대한 센스..
    Book끄-Book끄|2015-05-21 08:27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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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연극 <Speaking in Tongues> - 2015...

    부제: 잃어버린 자들의 고백 일시 : 2015.05.01. ~ 2015.07.19. 장소 : 수현재씨어터 극본 : 앤드류 보벨 (Andrew Bovell) 번역 : 반능기 연출 : 김동연 출연 :이승준, 강필석 (레온&닐) / 김종구, 정문성 (피트&닐&존) 전익령, 강지원 (쏘냐&발레리) / 김지현, 정운선 (제인&사라) 주최:(주)수현재컴퍼니 잃어버린 자들의 고백... 또 다시 "나"인 연극을 만났다. 무의식이나 종교적 황홀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터져 나오는 뜻을 알 수 없는 말 Speaking in Tongues 의식과 이성은 사라지고 직관과 느낌만 남은 상태. 그리고명확한 대답 없이꼬리에 꼬리를 무는질문들만계속되는 세계. 김동연 연출은 이후또 다시 인간에 대해 근본적인 물음을 귀기울일 수 있는 작품을 선택했다. 강렬한 사랑도, 강렬한 증오도이 작품 속에 다 담겨있다. 그리고 남녀의 아슬아슬한관계를 아주 ..
    Book끄-Book끄|2015-05-20 09:31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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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연극 <레드> - 2015.05.12. PM 8:00 충무..

    일시 : 2015.05.03. ~ 2015.05.31. 장소 :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극본 : 존 로건 (John Logan) 무대 : 여신동 연출 : 김태훈 출연 :정보석, 한명구(Mark Rothko) / 박은석, 박정복 (Ken) 주최:신시컴퍼니 연극 두번째 관람. 그리고 결정했다. 이 두번의관람으로 이번 시즌 는 끝내자고. 이 강렬하고 아름다운 텍스트를 아직은 초,재연의 기억으로 간직하자고. 그래도 이번 시즌도첫 관람보다는 두번째 관람이훨씬 좋았다. 한명구 배우가 그답지 않게 대사를 여러 차례 씹을 걸 제외하면... ^^ 원형(原形)이라는게 있다. 아마도 강신일 로스코,강필석켄이 내겐 의 원형이 되버린 모양이다. 내가 이 작품에서 의미있게 생각하는 대사는 처음과 마지막에 나오는로스코의 질문이다. "뭐가 보이지?" 똑 같은 단어의 조합이지만처음과 마지막 질문의 뉘앙스는 완전히 다르다. 켄..
    Book끄-Book끄|2015-05-19 08:41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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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그라나다를 떠나며...

    그라나다 숙소 Hotel NAVAS. 론다에서 버스를 타고 정류장에서 내려 호텔까지 택시를 탔다. 요금은 10 유로. 세 명이 움직이다보니 숙소를 찾아갈 때는짐때문에라도 주로 택시로 이동했다. NAVAS라는 이름을 가진 호텔이 하나 더 있어서 처음에 잘 못 찾아가긴 했지만 다행히 두 호텔이 멀지 않아서 금장 찾아갈 수 있었다. 유럽 호텔의 특징! 캐리어를 직접 운반해야 하고 엘리베이터가 심하게 작다는거. 게다가 대부분의 호텔이 계단으로 촘촘히 연결되어 있어서 캐리어가 클 경우에살짝 난감해질 수 있다. 그래도 개인적으론 벨보이가 짐을 들어주는 것보다는 이런 시스템이 훨씬 좋더라. (물론 럭셔리한 고급 호텔의 경우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숙소는 침대도, 욕실도 대부분 깔끔했고 온수도 잘 나왔다. 비수기라숙소가 전체적으로 조용했던건 ..
    Book끄-Book끄|2015-05-18 08:33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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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그라나다 아침 산책

    여행에서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는 이른 아침혼자 숙소를 빠져나와발길 닫는데로 걷는아침 산책이다.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한 거리는 아이같은 천진함으로 가득하다. 한적하고 고요하지만 또 그 나름의 생기로와 밝음가득한 거리. 목적없이 가고 싶은 곳으로 툭툭 걸어가다 마주치는 모든 것들에 눈인사하는 기쁨. 잠시 뒤엔 사람들로꽉 찰랜드마크들이 지금은 동화속 배경처럼 고요하다. 이슬람시대 비단 직물 거래소였다는 알카이세리아(Alcaiceria) 거리에서 문닫친 상점을 기웃거리기도 하고 좁은 골목을막 지나간물청소를 차량을따라가고 카돌릭 이사벨라광장(Plaza Isabel La Catolica)의 고요함에 잠시 어리둥절했다. 알함브라 궁전을 가는 미니버스 C1이 정차하는 곳. 이른 아침이라 사람의 흔적조차 없다. 텅 빈 버스 안의 운전사가 반갑게 ..
    Book끄-Book끄|2015-05-15 08:01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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