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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책] 내가 다시 서른 살이 된다면
내가 다시 서른 살이 된다면 / 마이클 모부신원래 제 개인 담벼락에 독후감을 써왔는데, 여기가 있으니 이제 여기다 쓰겠습니다. 오랜만에 리뷰를 높임말로 하려니 어색하네요.이 책 서른살이 아니어도 봐도 됩니다. 원제는 '성공 방정식'이에요. 한국 출판계에 들어오며서 이런 제목 붙은 거지요. 진로고민을 하거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성과', '노력', '능력', '운' 등에 대해 조금이나마 고민할 시점이 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 책은 약간 마케팅적인 면에서 특이한 구석이 있습니다. '성공'에 대해 얘기하는 자기계발서인데, 내용은 통계로 범벅이 되어 있습니다. 경영, 전략서에 가까운데 학술적인 쪽에 가깝습니다. 사례는 스포츠와 경영사례를 주로 드는데 수식도 나옵니다. 물론 심리통계라던가 경영학을 배운 사람이라면 충..추천 -
[비공개] [책] 사채꾼 우시지마 26
사채꾼 우시지마 26얼마전 독서모임에서도 사채꾼 우시지마가 채택되었다. 물론 추천자조차도 1,2권밖에 안읽은 상태였지만. 언제한번 사채꾼 우시지마 리뷰를 했었고, 다시 한번 할까 했는데 오늘 26권 새로 나온거 보고 오싹한 마음에 좀 써본다.이번 에피소드의 제목은 '세뇌하는 남자' - 이번 회의 주인공 여자는 28살의 패션잡지 커리우먼. 명문대를 나와 번듯한 잡지사에서 나름 경력을 쌓아가며 멋지게 살고 있다. 하지만 점점 결혼의 압박느끼는 그녀. 사귀고 있는 남자는 있지만 결혼까지 생각하기엔 변변치 않은 점이 많아서 곧 결단을 내려 '헤어지자고 말할까'한다. 일에 집중하는 멋진 싱글로 살기엔, 롤모델이 되어줬으면 하는 회사의 여자 상사는 나쁜 미래를 상징할 뿐이다. 40을 넘긴 여자 독신 상사의 완벽주의는 히스테리로 보이고, 여러가..추천 -
[비공개] [책] 사채꾼 우시지마 26
사채꾼 우시지마 26얼마전 독서모임에서도 사채꾼 우시지마가 채택되었다. 물론 추천자조차도 1,2권밖에 안읽은 상태였지만. 언제한번 사채꾼 우시지마 리뷰를 했었고, 다시 한번 할까 했는데 오늘 26권 새로 나온거 보고 오싹한 마음에 좀 써본다.이번 에피소드의 제목은 '세뇌하는 남자' - 이번 회의 주인공 여자는 28살의 패션잡지 커리우먼. 명문대를 나와 번듯한 잡지사에서 나름 경력을 쌓아가며 멋지게 살고 있다. 하지만 점점 결혼의 압박느끼는 그녀. 사귀고 있는 남자는 있지만 결혼까지 생각하기엔 변변치 않은 점이 많아서 곧 결단을 내려 '헤어지자고 말할까'한다. 일에 집중하는 멋진 싱글로 살기엔, 롤모델이 되어줬으면 하는 회사의 여자 상사는 나쁜 미래를 상징할 뿐이다. 40을 넘긴 여자 독신 상사의 완벽주의는 히스테리로 보이고, 여러가..추천 -
[비공개] [책] 어둠의 속도 / 엘리자베스 문
어둠의 속도 / 엘리자베스 문필립 K.딕이 광기에 대해서 쓰면 왠지 숙연해진다. 왜냐하면 딕은 정말 미쳤기 때문이다. 엘리자베스 문이 쓴 '어둠의 속도'도 그렇다. 주인공 루는 자폐인이다. 그리고 그 모델은 엘리자베스 문의 아들로, 실제로 자폐인이다. 그래서 루를 묘사하는 것들이나 행동, 사고의 흐름이 너무도 생생하게 느껴진다. 물론 난 실제 자폐아를 본적이 없지만 그냥 작가정보 믿고 가는거지. 장르는 SF인데, 나중에 루의 증상을 치료하는 뇌과학요법이 나온다는 것 외에는 거의 리얼리즘에 가깝다. 그리고 이 설정이 매우 중요한데, 루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치료를 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 그는 남들이 증상이라고 부르는 것을 '자기자신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로 받아들이며 살아왔다. 그리고 그 자기자신을 중심으로 맺은 관계들을 소중히 ..추천 -
[비공개] [책] 어둠의 속도 / 엘리자베스 문
어둠의 속도 / 엘리자베스 문필립 K.딕이 광기에 대해서 쓰면 왠지 숙연해진다. 왜냐하면 딕은 정말 미쳤기 때문이다. 엘리자베스 문이 쓴 '어둠의 속도'도 그렇다. 주인공 루는 자폐인이다. 그리고 그 모델은 엘리자베스 문의 아들로, 실제로 자폐인이다. 그래서 루를 묘사하는 것들이나 행동, 사고의 흐름이 너무도 생생하게 느껴진다. 물론 난 실제 자폐아를 본적이 없지만 그냥 작가정보 믿고 가는거지. 장르는 SF인데, 나중에 루의 증상을 치료하는 뇌과학요법이 나온다는 것 외에는 거의 리얼리즘에 가깝다. 그리고 이 설정이 매우 중요한데, 루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치료를 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 그는 남들이 증상이라고 부르는 것을 '자기자신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로 받아들이며 살아왔다. 그리고 그 자기자신을 중심으로 맺은 관계들을 소중히 ..추천 -
[비공개] [책] 빅토리랩 / 사샤 아이센버그
빅토리랩 / 사샤 아이센버그'미국 선거캠프 전략실의 뒷이야기'라고 되어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통계조사기법'으로 점점 정교하게 유권자 타겟팅을 하게 되는 미국 선거판을 그리고 있다. 이른바 '부동층 공략'의 얘기인데, 오바마를 절대 지지하는 A층과 오바마를 절대 지지하지 않는 B층에는 선거운동을 할 필요가 없고, 누굴 지지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C층을 공략해야 한다는 이야기. 미국의 양대 정당인 민주당과 공화당이 점점 표차이가 적게 나면서, 부동층의 표를 조금이라도 끌어와야되는 경쟁적 상황에서, 매스미디어를 통한 선거캠페인보다는 '우편 보내기', '이메일 발송'등의 개별 부동유권자 층을 노리는게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증명해가는 이야기가 전반부. 그리고 후반부 끝트머리에 갑자기 오바마 선거캠프가 튀어나와서 데이터사이..추천 -
[비공개] [책] 빅토리랩 / 사샤 아이센버그
빅토리랩 / 사샤 아이센버그'미국 선거캠프 전략실의 뒷이야기'라고 되어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통계조사기법'으로 점점 정교하게 유권자 타겟팅을 하게 되는 미국 선거판을 그리고 있다. 이른바 '부동층 공략'의 얘기인데, 오바마를 절대 지지하는 A층과 오바마를 절대 지지하지 않는 B층에는 선거운동을 할 필요가 없고, 누굴 지지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C층을 공략해야 한다는 이야기. 미국의 양대 정당인 민주당과 공화당이 점점 표차이가 적게 나면서, 부동층의 표를 조금이라도 끌어와야되는 경쟁적 상황에서, 매스미디어를 통한 선거캠페인보다는 '우편 보내기', '이메일 발송'등의 개별 부동유권자 층을 노리는게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증명해가는 이야기가 전반부. 그리고 후반부 끝트머리에 갑자기 오바마 선거캠프가 튀어나와서 데이터사이..추천 -
[비공개] [책] 패왕의 가문 / 시바 료타로
패왕의 가문 / 시바 료타로시바 료타로는 삐딱한 성격인듯하다. 그가 그리는 인물도 그렇고, 그가 다룬 '전국시대'의 인물들에 대한 해석도 기존의 해석에 딴지를 거는듯이 쓴다. 아마 그 절정이 '세키가하라 전투'가 아닐까 하는데, 그 책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완전한 악당이다. 시바 료타오의 책에서 이에야스는 항상 '너구리', '음흉함', '보수적'으로 그려진다. 그래서 그가 이에야스만을 전적으로 다룬 책이 번역되었다길래 얼른 사보았지.전운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나는 일본역사에 그닥 관심이 없다. 다만 시바 료타로라는 작가를 좋아할 뿐이다. 그의 그 삐딱하고 냉철한 시선과 인물묘사가 좋았을뿐이다. 그리고 그의 책은 '짧을수록' 좋다. 시바 료타로가 약간 기생적 전략을 취한, 이미 잘 알려진 유명한 인물들에 대해 자기만의 톡특한 ..추천 -
[비공개] [책] 패왕의 가문 / 시바 료타로
패왕의 가문 / 시바 료타로시바 료타로는 삐딱한 성격인듯하다. 그가 그리는 인물도 그렇고, 그가 다룬 '전국시대'의 인물들에 대한 해석도 기존의 해석에 딴지를 거는듯이 쓴다. 아마 그 절정이 '세키가하라 전투'가 아닐까 하는데, 그 책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완전한 악당이다. 시바 료타오의 책에서 이에야스는 항상 '너구리', '음흉함', '보수적'으로 그려진다. 그래서 그가 이에야스만을 전적으로 다룬 책이 번역되었다길래 얼른 사보았지.전운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나는 일본역사에 그닥 관심이 없다. 다만 시바 료타로라는 작가를 좋아할 뿐이다. 그의 그 삐딱하고 냉철한 시선과 인물묘사가 좋았을뿐이다. 그리고 그의 책은 '짧을수록' 좋다. 시바 료타로가 약간 기생적 전략을 취한, 이미 잘 알려진 유명한 인물들에 대해 자기만의 톡특한 ..추천 -
[비공개] [책] 두뇌를 팝니다 / 알렉스 아벨라
두뇌를 팝니다 / 알렉스 아벨라제목은 굉장히 필립 K. 딕스러운데, 원제는 Soldiers of Reason - The RAND corporation and the Rise of the American Empire이다. 랜드연구소가 미국의 국가안보 싱크탱크로서 미국패권의 이론적, 전략적 도구를 제공했다는 의미의 제목이다. 경제학이나 사회과학류의 책에 '랜드연구소' 이야기가 살짝 언급된다. 어디서 처음 접했더라? 유명한 사회심리학자가 여기서 일했다고 나왔는데..아무튼 현대 사회과학의 주요한 이론들이 거의 여기서 창시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군사,안보계의 벨연구소랄까? 게임이론, 합리적 선택이론, 배치연구, 쳬계분석, 핵억제력 개념 등등이 이 연구소에서 작업한 결과물이라고 한다. 나는 토마스 셀링의 이력 때문에 랜드연구소에 대해 호기심이 있었고 이 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낼름 빌려보..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