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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한국대표명시선-유치환의 <행복>
시인생각에서 나온 한국대표명시선 100 시집-유치환 편. 그 중에서 '행복'이라는 시가 가장 유명하다.행복 유치환----사랑하는 것은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오늘도 나는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한 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사랑하는 것은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설령 이것이 이 세..추천 -
[비공개] 11월 대전독서모임 산책-선정도서는 <인듀어런스>
안녕하세요. 독서모임 산책 운영자 김기욱입니다.11월 독서모임 공지입니다.^^일시 : 11월 7일(월) 오후 7시 30분장소 : 라푸마둔산점 2층()선정도서 : 인듀어런스-어니스트 섀클턴의 위대한 실패(캐롤라인 알렉산더 저, 뜨인돌 출판사)참가비 : 5,000원(커피&다과)영국의 극지탐험가 섀클턴은 대원 27명과 함께남극대륙 횡단에 도전합니다.그러나 그와 대원들은 조난을 당하게 되는데요. 조난 634일째가되는 날 단 한 명의 희생자도 없이 대원 구조에 성공해 무사귀환한섀클턴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진정한 리더십'과 '실패'라는 키워드로 흥미진진한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감사합니다.아울러 여행문화센터 산책에서 진행되는 행사에도 많은 관심 바랍니다.10/22(토) 16:00출판기념회 및 사진전시: 이정호작..추천 -
[비공개] 10월 17일 대전독서모임 산책-박범신 고산자
10월 독서모임 산책 선정도서는 입니다.17일 라푸마둔산점 2층(여행문화센터 산책)에서 만나요.공지가 늦었어요.운영자의 게으름 탓이지요.가을 타기도 해요.그냥 놀러오세요.추천 -
[비공개] 배터리 충전 잔량 표시
사람도 충전해야 되는데언제 충전해야 될지 모르겠어그대로 지치거나 힘들거나 외롭거나괜찮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거든스마트폰처럼 사람에게도 배터리 충전 잔량 표시있었으면 좋겠다추천 -
[비공개] 가을, 자취하는 직딩의 풍경
1.이번 주말도 역시나축 늘어져 씽크대 드러운 그릇을 바라보고 있는 고무장갑처럼게으름도, 몸도, 뱃살도 고무장갑처럼 늘어나는 늘어지는. 늘어졌다.2.무심코 밥통을 열었는디김이 모락모락 나는쌀밥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밥하기 귀찮다콘센트를 빼놓은지 꽤 됐다밥통이 하나의 세상이라면밭통뚜껑이 하늘이고그걸 열면 쌀밥 눈 내린 풍경이내려다보이고그 안에 넉넉한 온기가 도는계절이 들어있으면 좋겠다배달음식을 시켜먹을 때초인종이 울리고그제서야 화들짝 가을을 느낀다.형광등 불빛 아래음식 씹는 소리 쩝쩝홀로 가득하여라3.10월 3일, 휴일이 끝나가는 시점.내 마음에서수많은 계절이 만나고 헤어지는구나.추천 -
[비공개] 섬청년탐사대 이야기(11)문갑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문갑도야, 나는 네가 새처럼 날개가 있으면 좋겠다.자취방 창문에 너의 풍경이 문득 날아오면 좋겠다.바람의 소리와 섬 사람들의 이야기를 싣고오면 좋겠다.살랑살랑, 속닥속닥.2.문갑도야, 문송섬 할머니를 아니?너와 성도 같고 너처럼 이름에 섬이 들어가있어.문갑도에 날 때부터 사신 분이래.섬을 떠나던날 선착장에서잘가라고 인사를 해주셨지.이름을 작게 말하셔서 이름이 문송섬이신지는다시 물어봐야 할 것도 같아.네가 마을 이장님께 여쭤보고 편지해주렴.3.문갑도야, 망구할매는 잘 계시니?수천년 옛 이야기를 간직한 전설의 망구할매말이야.다음에 가면 망구할매 무릎팍에 누워밤하늘 총총 별을 보고 싶구나.수많은 옛 이야기 별똥별처럼 가슴팍에 탁 떨어졌으면.참 좋겠다.4.문갑도야, ‘썸’이라는 단어를 아니?덕적도랑 썸 타는 중인 거 ..추천 -
[비공개] 무궁화호 열차
.무궁화호 열차철커덩덩철커덩까악까악두궁두궁두궁뜌구더닥뜌구더닥치이척치이척쿵쿵 텅텅떨그락떨그락 딱딱좀 시끄럽죠.친구는 기어 바꾸는 소리로 표현하더군요.무궁화호 열차는 딸꾹질도 해요.꿀렁. 덜컹. 꿀렁. 어깨가 좀 들썩이는데요.좀 놀래켜야 편안해지려나요.어느날 이었어요.서울행 무궁화호 열차를 탔어요.그 풍경을 페북에 올려보기도 했지요.한 칸에 72개 좌석.레일위 돌멩이 밟고 가는게 아닌가하는 덜커덩덜커덩. 통통 튀는 승차감.옆 좌석 앉는 사람은 랜덤.옆옆 좌석 어르신들은창가에 참이슬 올려놓고몰래 술 한잔 하신다.또 몰래 소주병을 가방에 넣는다."춘애야 춘애야"어느 여인의 이름을 부르는 어르신.움직이는 순대국밥집 느낌.철로위 포장마차.오후 9시 14분무궁화 호 열차 풍경이다."우리 영원한 친구 아이가멋있게 살자"..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