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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꿈을 향해 지금 달려라: “빅 픽처” by 더글라스 케네디
자식을 사랑한다면서 꿈을 쫓지 못하게 하는 부모의 헛된 망상. 외모까지 남의 구미에 맞춰야 하는 세상. 허구한 날 계속되는 부부싸움. 이쯤 되면 뻔한 스토리 같죠? 처음에는 저런 뒷배경 때문에 읽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습니다. 등장 인물끼리 거의 50페이지를 좋은 말 한마디 안하고 싸우니까요. 하지만 이 책에는 나름의 트위스트가 있습니다. 주인공이 계속 죽었다 살아나거든요 ㅋㅋ 아내와 간통한 남자를 죽이고, 시체를 숨기고,그 남자 행세를 합니다. 그러다가 점점 취미이자 꿈이었던 사진으로 유명해지면서 들통날 위기에 처하게 되죠. 전체적인 내용은 안정과 안전 vs. 나 자신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스포일링 없이 책이 다루는 내용을 약간 보여드리기 위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과 관련된 몇 가지 질문을 던져보겠습니..추천 -
[비공개] 잔잔한 공포가 있는 “사치코 서점” by 슈카와 미나토
여름철이라 그런지 일본 공포 소설이 서점가에 속속 등장하고 있네요. 이 책은 서로 상관 없는 듯한 여러 개의 단편이 “사치코 서점”이라는 공통된 공간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 무섭지는 않습니다. ^^;무섭다기보다는 기묘한 미스터리고, 슬픕니다. 헌책방인 “사치코 서점”은 그 존재만으로도 음산합니다. 주인도 뭔가 수상하고 이상하죠. 전쟁이 지나간 마을, 강도 살인이 있었던 라면가게, 너무 일찍 죽은 원혼, 그리고 간간히 등장하는 절 등. 세팅만으로도 뭔가 오싹합니다. 하지만 여기 나오는 귀신들은 각자 뭔가 원한이 있는 혼령들입니다. 이유를 논리적으로 해석할 수는 없지만, 그들을 경멸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무섭지 않고오히려 안타깝고, 잔잔하게 애절합니다. 책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는 구절..추천 -
[비공개] 순수 청년의 정열의 드라마: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사진을 보니 순수청년 같은 말러. ^^ 말러는오늘날 모짜르트나 베토벤, 브람스 등과 동등한 대작곡가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그의 작품은 거의 연주되지 않았습니다. 그의 제자인 브루노 발터나 오토 크렌펠러 같은 지휘자들은 말러의 작품을 널리 알리려 애썼지만, 그의 우수성이 인정받게 된 것은 1950년대 이후입니다. 청중에게 그의 음악은 너무 파격적이고, 기묘하고, 이질적이었습니다. 따라서 그의 음악적 커리어는 실패의 연속이었고, 자기 비판에 엄격했던 말러는 고독한 생애를 보냈습니다. 19세기까지 만들어졌던 음악이 로맨틱하면서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표현했던 데 비해, 말러의 음악은 감정의 기복이 심한 개성 넘치는 정열의 드라마였습니다. 원래 지휘자로도 활동하고 있었던 그는 이전까지의 작품으로는 ..추천 -
[비공개] 2D라도 좋은 옛날 디즈니 영화
Cinderella (신데렐라) Year: 1950 Sleeping Beauty (잠자는 숲속의 공주) Year: 1959 Alice in Wonderland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Year: 1951 The Aristocats (아리스토캣) Year: 1970 Hercules (헤라클레스) Year: 1997 Pinocchio (피노키오) Year: 1940 Bambi (밤비) Year: 1942 Jungle Book (정글북) Year: 1967 101 Dalmatians (101마리의 달마시안) Year: 1961 Dumbo (덤보) Year: 1941 Beauty and the Beast (미녀와 야수) Year: 1991 The Hunchback of Notre Dame (노트르담의 꼽추) Year: 1996 Mulan (뮬란) Year: 1998 Lady and the Tramp (레이디와 트램프) Year: 1955 The Lion King (라이온킹) Year: 1994 Pocahontas (포카혼타스) Year: 1995 Aladdin (알라딘) Year: 1992 The Little Mermaid (인어공주) Year: 1989 Snow White and the Seven Dwarfs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 Year: 1937 Robin Hood (로빈 후드) Year: 1973 Peter Pan (피터 팬) Year: 1953 아마 빠진 것도 몇 개 있을 거에요 ..추천 -
[비공개] 잠시 놀러온 고양이 손님들, 탐탐이와 닌자
고양이를 키우는 친척 언니 부부가 몇일 동안 놀러가게 되어서 잠시 두 마리의 고양이들을 맡게 되었습니다~ 오렌지색 줄무늬가 탐탐이고, 샴고양이가 닌자입니다 ^^ 탐탐이는 덩치가 크고, 부르면 쪼르르 올 정도로 강아지스럽습니다. 쓰다듬어주는 걸 좋아하고, 다리에 얼굴 문지르는것도 무척 좋아합니다~게다가뱃살이 많아서 침대 밑으로 들어가면 가뜩이나 먼지도 많은데 배로 쓸고 다녀서 -_- 걱정입니다. 먼지를 그냥 끌어안고 다니게 생겼습니다. 울기도 많이 울지요. 반면 닌자는 조용하고소극적이고 조용합니다.쓰다듬으려고 하면 어쩔 때는 좋아하고 어쩔때는 싫어하고.. 기분 따라 와서 애교 떨다가 휙 가버리는~ 전형적인 시크한고양이님이십니다. 밥도 잘 안 먹어서 먹으라고 먹으라고~ 하면서 먹여줘야지 겨우 쪼금 먹습니다. 둘 다 ..추천 -
[비공개] 비오는 날 간 경복궁. 한국 관광업의 가능성을 보다
비가 살살 내리던 수요일에 경복궁에 갔습니다. 한국의 고궁에는 특이한 매력이 있습니다. 서양의 성이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건축물이라면, 한국의 궁은 오히려 안에 있는 것을 감추려는 느낌이 듭니다. 여백의 미가 많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화려함도 있지만 반대로 균형을 잡아주는 가뿐함도 있습니다. 지하철 역에서부터 고궁 분위기 조성 ㅎㅎ 한국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오신 분들은 경복궁을 비롯한 다른 궁들을 학교에서 같이 보러 가기도 하고, 역사에 관한 것도 많이 들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역사적인 측면은 여기서 살짝 패스하겠습니다. 제가 경복궁을 다녀오고서 너무 뿌듯했던 점은, 그 곳에서 일하는 분들과 관광객들의 태도가 너무 성숙했기 때문입니다. 왜 그렇게 그게 와닿았냐~ 하면, 정반대의 경험을 하..추천 -
[비공개] 또 이태원! 이번엔 술탄케밥이다~
이태원 3대 케밥집이라는 Sultan Kebab을 가 보았습니다. 이태원역에서 나오자마자 풍기는 그 갖가지 음식의 냄새.. 흠...하... (심호흡중~) 너무 행복한 냄새입니다. 들어가면 외국인 분이 (터키 사람일까요? 잘 모르겠어요~) 어색하지만 친절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하고 반겨주십니다. 직원 두 분이 계셨는데다른 한분은 한국분인 것 같았지만 그분도 한국말을 잘 못하셨던 것 같아요~ 인사말밖에 못 들어서 사실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가게는 무~척 조그만합니다.사람 5~10명 겨우 앉을 수 있겠구요, 저는 점심 시간과 저녁 시간 사이에 가서 그런지 사람이 딱 한 명 앉아있더군요. "터키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고는 말 못하겠고 터키의 풍미가 깃들여진 패스트푸드점 같았습니다. 특정 분위기가 풍기기엔참 작은 매장이었습니다. 오히려 미국스러운 ..추천 -
[비공개] “물탱크 정류장” by 태기수: 네가 너란 게 확실하냐?
물탱크 안. 뒤바뀐 세상. 아무도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 참으로 알 수 없는 책입니다. 알 수 없는 메커니즘으로 인해 사람과 사람이 뒤바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차이점을 깨닫지 못하는 세상입니다. 남들이 보는 나도 껍데기일 뿐이고, 내가 아는 타인도 껍데기일 뿐입니다. 그 알맹이가 바뀌어도 사람들은 껍데기를 보는 것이고, 심지어는 껍데기가 바뀌어도 못 알아챕니다. 주인공이 물탱크에 들어가 있다 나온 이후로, 그의 사진도 바뀌고, 그의 여자친구도 그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주인공을 물탱크 세상에 소개한 자가 주인공의 자리를 꿰차고 있는 것입니다. 더 웃긴 건 주인공이 잠시 분노를 느낄 뿐, 곧 그 생활에 적응한다는 겁니다. 게다가 다음 사람에게 물탱크를 넘겨 주며 그 메커니즘을 반복 시키는 데 기여하기 까지 합니다...추천 -
[비공개] 바이리뷰 등급 제도 뭔가 웃기다 ㅋㅋ
바이리뷰 (http://www.byreview.co.kr/) 라는 리뷰 사이트가 얼마 전에 오픈했답니다. 요즘 새로운 수익모델들이 폭풍속도로 많이 생겨서 이거 원 따라잡을 수가 없어요 ㅋㅋ 그나마 방학 때 다 해볼 수 있을 때 뭔지 한번 맛이라도 좀 보자는 생각으로 기웃거리고 있기는 합니다. 어쨌든 그런데~ 무엇보다 제가 빵터진건.. 음? ㅋㅋ 저만 웃긴가요? ㅋㅋ 블로그를 회사 다니듯이 해야 하는 느낌이 확 드네요 ㅠㅠㅋㅋ 뭔가 웃기기도 하면서.. 아... 저 사다리를 오르기 싫어서 블로그 하는데 저 사다리를.. 올라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모든 리뷰 사이트나 메타 사이트에 회원 등급에 차등을 두긴 하고, 그게 또 재미이긴 하죠. 하지만 사원이라니~ 바이리뷰는 처음 5 분 탐험해 본 바로는 자유자재로 리뷰를 올리는 사이트가 아니고 주제에 맞는 글만 올..추천 -
[비공개] 올포스트 칼럼니스트 됐어요~
그냥 한번 해봐야지 하고 신청했는데 진짜로 올포스트 칼럼니스트가 됐어요~ 아직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올포스트.. ㅋㅋㅋ 열심히 활동하다보면 뭔가 득도하는 시점이 오겠죠? 신청 기준에 블로그 운영 기간이 6개월 이상, 글 수가 50개 이상이 되어야 하는 등 제한이 있지만,지금이 초창기라 그런지 크게 따지지 않는 듯 합니다. 저는 운영 기간이 2개월 반밖에 안됐는데 그냥 넘어가 주셨으니까요 ^^; 게다가 신청 후 이틀만에 빠른 답장이 와서 좋았습니다. 처음 5분동안 느낀 장점은..? 새롭다. 신기하다. 블로거를 배려하려는 수익 모델인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두고봐야겠지만~). 레이아웃이 깔끔하다. 어찌됐든 초보 블로거를 뽑아줬다 ㅋㅋㅋ; 단점은..? 티스토리에서 에딧 한 게 다 옮겨가지는 않는 듯 하다. (글박스가 사라지고.. 글..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