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공개] 근방에 히어로가 너무 많사오니
1️⃣ 한줄평 웹소설과 히어로가 만날 때: 한국의 SF씬, 살아 있네! ♓ Inuit Points ★★★☆☆ 본디 우리 것은 아니지만, 장르를 다시 변주해서 효자 수출 상품을 만든 게 있죠. 전 HBAF 아몬드와 좀비물이 떠오릅니다. 이 책 보니 히어로물도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덟 명의 작가가 우리 생활속 히어로 물을 SF 장르적 포맷으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각기도 독특하고 재미나지만, 모아두니 새로운 의미를 느낍니다. '지겨운 마블보단 우리동네 히어로가 더 재미난 장르가 될 수도 있겠구나'. 별 셋 주었습니다. ❤️ To whom it matters 웹소설 좋아하지만, 살짝 전통적 이야기를 읽고 싶은 분 휴가길, 연휴에 심심풀이 땅콩 같은 이야기가 필요한 분 Stories Related 이 소설집은 2015년 앤솔로지 '이웃집 슈퍼 히어로'의 후속입니다. 김보영 작가 중심..추천 -
[비공개] 업스트림
1️⃣ 한줄평 히어로의 월급은 누가 주지?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 Q2 의 시스템적 사고법 ♓ Inuit Points ★★★☆☆ 물 한바가지면 소방차 올 일 만들지 않는다는 건 시스템 설계자들의 만트라이기도 합니다. 이 개념을 파고들어 풍성한 사례와 버무려 차려냈습니다. 메시지도 좋고, 스토리도 재미나고, 책 한권으로 알찹니다. 다만, 느낀걸 가지고 뭘 어떻게 해야할지는 함구합니다. 딱 히스 브로다운 스탠스라 별 불만 없습니다. 내가 해결 해야하는몫이니까요. 별 셋 주었습니다. ❤️ To whom it matters 회사나 조직의 정책을 입안하거나 정하는데 관련된 분 사회 변화를 추구하는 영리, 비영리 단체의 리더 기업 내부 및 외부의 이해관계자와 주고받는 작용이 복잡계적 상황인 기획자 및 리더 Stories Related 저자는 스틱!으로 유명한 히스 형제 중 ..추천 -
[비공개] 어른의 문답법
1️⃣ 한줄평 사람들은 옳은 사람 말 안들어. 좋은 사람 말 듣지 ♓ Inuit Points ★★★☆☆ '불가능한 대화를 하는 법 (How to have impossible conversations)'이라는 원제 그대로, 말이 안 통하는 상대와 대화하는 법을 이야기합니다. '실용적인 가이드'라는 부제처럼 매우 실용적이려 노력한 점도 가상합니다. 결국 서로 말이 안 통하는 이유는, 도덕적 인식론에 기반한 정체성 대화란 점이고, 이 부분을 어떻게 접근할지 찬찬히 설명합니다. 재미난 독서였고 별 셋 줍니다. ❤️ To whom it matters 시사 토론 보면 답답해 죽겠는 분 종교의 탈을 쓴 광신도를 보면 다른 세계 사람이라 느끼는 분 입장 차가 아주 큰 집단과 협업해야 하는 분 급히 인질 협상을 해야 하는 사람 Stories Related 피터 보고시안을 읽고 마그나보스코(magnabosco)가 만든 장르가 '길거리 인식론(street..추천 -
[비공개] 경영전략 논쟁사
1️⃣ 한줄평 일본 경영서의 (흔치 않은) 좋은 예 ♓ Inuit Points ★★★★☆ 별 넷 주었지만, 제게 즐거운 독서였기 때문입니다. 모터사이클 수리공이 엔진 매뉴얼의 계보 정리해둔 걸 발견했을때의 기쁨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부분 사람, 심지어 바이크 라이더한테도 그닥 실용적 도움이 되지는 않는게 뻔한데 말이죠. 그만큼 경영전략의 사조간 경합과 무게중심의 이동을 시대순으로 잘 정리했습니다. 큰 줄기는 잘 알고 있었지만, 풍성한 디테일이 강점입니다. 제 지식이 스틸샷 세 장 정도 맥락이라면, 책은 30초 동영상 클립 분량입니다. ❤️ To whom it matters 경영전략 자체를 업이나 공부로 좋아하시는 분 어디 가서 아는체 하는걸 좋아하시는 분 사전이나 인물 도감, 식물도감도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문자중독자 분 Stories Related 저자는 일본 BCG..추천 -
[비공개] 노마드 투자자 서한
1️⃣ 한줄평 내가 이 책을 35세 이전에 읽었다면, 내 직업은 바뀌어 있었을거다 ♓ Inuit Points ★★★★★ 건조하게 설명하면, 전설적 투자 펀드의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포트폴리오의 선정이라는 관점으로 장기투자의 씨앗 고르는 법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인간적으로는 투자자의 인내심과 세상 모든 지식을 펀드 매니저로서 받아들이는 방식을 배울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 의문에 세상이 답하지 못하고 불화하던 부분이 있었는데 그 실마리를 풀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답을 얻은 점에 별 다섯 꽉 채워줍니다. (주의: 별점에 속지 마세요. 투자나 경제학적 설명이 기술적입니다. 주제나 지식면에서 연관없는 분에겐 세상 가장 따분한 글이란 점을 미리 알려드려요.) ❤️ To whom it matters 주식시장의 유통주식 거래가 의미 없..추천 -
[비공개] 그들의 생각을 바꾸는 방법
1️⃣ 한줄평 사람들은 옳은 소리라고 듣지 않아. 좋아하는 사람 말 듣지 ♓ Inuit Points ★★★★☆ 갈라치기하는 미디어와 인플루언서가 장악한 현대사회의 병폐는 대화없이 갈기갈기 찢어져만 가는 의견들이죠. 참담하고 답답한 마음에 읽었습니다. 제가 원했던 답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희망은 봅니다. 말이 안 통하는 상대와 대화하는 법이 많이 퍼진다면 세상은 조금이라도 나아지지 않을까요. 입장이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법이란 주제를 실용적, 뇌과학적, 진화심리적으로 들여다본 책입니다. 문장도 흥미롭게 구성되어 잘 읽히는 것도 강점입니다. 별 넷 주었습니다. ❤️ To whom it matters 사회운동이라고 보일만한 대의명분에 직간접적으로 복무하는 분들 진보진영 (제발!) 애인과 말하고나면 항상 속상한 분 Stories Related 한글 제목은 약간 선..추천 -
[비공개] 극에 달하다
1️⃣ 한줄평 뭐지 이 뽕짝같은 내 마음이란. 진부한데 자꾸 마음이 가. ♓ Inuit Points ★★★★☆ 누구든 사랑 한번 해 봤을 만큼 본원적이지만, 사랑들의 결과 질, 부피, 그에 따른 명명과 상상은 살짝 다를 수도 있습니다. 출간된 1996년 무렵의 사랑을 적은 시들에 이상하게 아릿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SNL 에서 90년대 서울 사투리 쓰는 X세대를 보는 그 아련함처럼요. 별 넷 주었습니다. ❤️ To whom it matters 시 버전 X세대 90년대 사투리를 듣고 싶은 분 추상적 시들에 질리신 분 Stories Related 시집에 별 넷 주기 쉽지 않은데 별넷 주었습니다. 찾아보니 김소연 시인의 전작 '수학자의 아침'도 별 넷 주었네요. 시집도 아니고 산문집도 아닌 저자의 다른 작품, '한글자 사전'도 재미납니다. 김소연, 1996 ️ 좀더자세한이야기 학살의 일부 7 나의 전생을 ..추천 -
[비공개] 인피니트 게임
1️⃣ 한줄평 경영자의 정신이날카로와 지는 글. 가끔씩 읽어줘야 함 ♓ Inuit Points ★★★☆☆ 탁월한 강연자 시넥의 근년작입니다. 시넥이 아니었다면 사실 읽지 않았을 겁니다. 시놉시스는, 밥먹으면 배부르다는, 대충 좋은 소리죠. 실제 내용도 그래요. 모르는 이야기의 발견보다는, 안다고 생각하는 것의 확인과 다짐에 가깝습니다. 그렇기에 경영자에겐 심호흡 가다듬고 운동화끈 고쳐매게 하는 책입니다. 특히 거의 그의 음성 지원이 되는듯한 느낌도 납니다. 임팩트 있으면서, 내용을 살살 굴려 의기를 솟게 하는 말솜씨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별 셋 줍니다. ❤️ To whom it matters 경영자 벽에 붙인 우리 회사 비전선언문만 보면 짜증이 밀려오는 사람 큰 공부 안하고도 맛깔 난 경영 베스트셀러 쓰고 싶은 사람 Stories Related 거의 한방에 그..추천 -
[비공개] 다섯번째 감각
1️⃣ 한줄평 MVP(minimum viable product)로는 훌륭하다. 초기작이라 문장력이 아쉽다. ♓ Inuit Points ★★★☆☆ 깨발랄한 상상력을 뽐내는국내 SF작가를 발견한 기쁨이 큽니다. 하지만 문장이 매우 둔탁합니다. 작가는 장치와 반전에 집중하고 글은 더 매끄럽게 쓰는 사람과 콜라보한다면 정말 대단한 작품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쟁이는 많고, 창의쟁이는 항상 부족하니, 작가의 다른 작품은 기대해도 좋겠습니다. 별 셋 줍니다. ❤️ To whom it matters SF 좋아하는 분 요즘 왠지 모든 스토리가 밋밋해서 발칙한 이야기 구조가 땡기는 분 Stories Related 저자는 소설가가 되기 전엔 게임 개발팀에서 시나리오 작가와 기획자로 활동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구조 짜기와 가상적 세계관에서 빼어난 면모를 보입니다. 김보영 2022 ️ 좀더자세한이야기 SF의 매력..추천 -
[비공개] 전국축제자랑
1️⃣ 한줄평 그녀가 돌아왔다. 그도 돌아왔다. [영희-철이크로스] ♓ Inuit Points ★★★★☆ 김혼비 한명도 감당하기 힘든데 곱하기 둘이면 얼마나 재미날까. 물론 둘이 써서 더 나빠지는 책도 있지만,지금까지 본 중 손꼽게 매끄러운공동저작입니다. 어떤 문장을 누가 썼는지, 중요하지도 않고 의식되지 않습니다. 글의 상황에 빠져들 뿐입니다. 어딜 보고, 무엇을 먹었고, 어떤 느낌인지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별 넷줍니다. ❤️ To whom it matters 추석 연휴에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책 읽고 싶은 분 타인과 공동으로 책 쓰시려는 분 좀 색다른 지방 여행을 하고 싶은 분 Stories Related 김혼비 작가의 첫 작품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축구'는 국내 여자 축구의 대중화를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그의 둘째작인 '아무튼 술'도 현웃 터지게 웃긴데,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