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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인문학
우리가 보통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은 대의 민주주의 입니다. 먹고 살기도 바쁜 시민들이 모두 한군데 모여서 공공의 영역에 관해 의논을 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니까 선거를 통해 대표를 뽑고 일정 권한을 주고 일을 맡기자는 거죠. 그런데, 아주 오래전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하네요. "선거를 통해 대표를 뽑는 방식은 민주주의가 아니고, 귀족제야." 라고... 선거를 하면 가장 유명한 사람, 돈 많은 사..추천 -
[비공개] 투자자-국가 소송제의 의미
5월25일 어제 오전 정부는 한미 FTA 협정문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공개된 협정문에는 영문본 뿐 아니라, 전에는 공개하지 않았던 한글본도 있더군요... 어쨌거나, 그 협정문을 대충 훑어내려가다 보니 양국간 자유 무역에 관한 이런저런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1절을 지나, '투자자와 국가간 분쟁 해결'이라는 내용의 2절이 눈에 확 들어오는군요. 골자는 한국에 투자한 미국의 투자자가 한국에서 직간접으로 손해를 보았을 경우, 투자자가 한국정부를 상대로..추천 -
[비공개] 부일장학회 : 그는 언론이 탐나서 몸부림쳤다
5월29일 어제 9시 뉴스를 우연히 보다가 단신으로 처리된 짤막한 뉴스가 귀에 들어왔다.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1962년 부일장학회 재산헌납은 국가권력의 강압에 의한 것이므로 국가가 헌납 재산을 피해자에게 돌려주거나 손해를 배상하라 ... 권고했다는 것... 그렇다면, 1962년에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까? 45년 전으로 거슬로 올라가 보자. 1961년 5월16일 군사반란 이전, 박정희는 부산 군수기지 사령관을 지냈는데, 당시 대구사..추천 -
[비공개] 잠수복과 나비 / 모든 날이 소중하다
예전에 선천적 장애인과 후천적 장애인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태어날 때부터 앞을 못 보는 사람과 성인이 되어 앞을 못 보게 된 사람, 다시 말하면, 파란색이 뭔지, 무지개가 어떻게 보이는지 아예 모르는 사람과 잘 알고 있지만 어느날 갑자기 그 모든 것을 보지 못하게 된 사람, 과연 누가 더 불행할까. 원래부터 걸을 수 없었던 사람과 어느날 갑자기 걸을 수 없게 된 사람, 또는 태어날 때부터 침대에만 누워있어야 했던 사람과 어느날 갑자기..추천 -
[비공개] 관타나모로 가는 길 (2006)
2004년에 개봉했던 (2002) 에서 아프간 난민 청년과 소년의 런던으로의 험한 여정을 다루었던 Michael Winterbottom 이 작년에 만든 를 며칠 전에 보았습니다. 는 미국의 폭격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파키스탄의 텐트촌 난민이 된 사람들의 비참한 생활상과 희망이 없는 고향을 떠나 영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두 주인공이..추천 -
[비공개] 집벽에 걸린 영화들
언제부턴가 모으기 시작한 영화포스터를 보관만 하고 있다가 2 년전 쯤에 그 중 맘에 드는 작품 일부에 틀을 만들어서 벽에 걸어 두었습니다. 지금 세어 보니까 22개의 영화포스터들이 집 안에 걸려 있네요. 2007년 5월 21일 작성추천 -
[비공개] Once (2006) - preview
아주 가끔씩 영화의 포스터만 보고서 이 영화를 좋아할거라는 느낌이 확실히 들 때가 있습니다. 보통은 포스터를 보고 영화를 선택하는 편이 아니라서 매우 드문 일이기는 한데 우연히 포스터를 보게 되어 나의 눈길을 끌게 된 이 영화, . 제발 개봉하기를 기다리거나, 아니면 DVD 출시를 기다리거나 해야겠군요. 이렇게 영화를 보기도 전에 블로그에 소개하는 것도 흔한 일은 아닌데... 아일랜드 락 밴드 The Frames 의 베이스 연주..추천 -
[비공개] A Home at the End of the World (1990)
니콜 키드만에게 골든글러브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겼던 (2002) 을 연출한 스티븐 달드리 감독이 이후 연출한 두번째 장편인 이 영화에 대해 기억나는 것은 아주 깊은 연민과 강한 인상을 주었던 로라 브라운을 연기한 줄리안 무어와 장면 장면에 박히던 미니멀리즘의 대가인 필립 글래스의 음악인데요... 사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버지니아 울프를 연기한 니콜 키드만보다는 줄리안 무어가 연..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