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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동네 한바퀴 with iPhone 4
산책을 위해 동네 한바퀴 돌다가 좋은 장면을 만나면 아이폰을 꺼내들고 찍은 사진들입니다. 날씨가 흐려 쨍한 맛이 없길래 PS Express란 앱으로 좀 보정을 했지요. (사진들 중 몇 장은 오늘이 아니라 며칠 전에 찍은 것들이군요. ^^) 휴일 잘 보내셨나요? 이렇게 또 일요일이 지나갑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요즘에 보내기트위터에 보내기페이스북에 보내기미투데이에 보내기추천 -
[비공개] 직원들은 생각보다 이기적이지 않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지 애컬로프라는 경제학자는 미국의 기업인 '이스턴 유틸리티'사에 다니는 직원들의 실적 데이터를 분석한 적이 있습니다. 그가 연구 대상으로 삼은 직무는 여러 직무 중에서 고객들의 전기요금 납부 여부를 체크하는 일을 담당하는 직무였습니다. 회사가 그 직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에게 요구하는 업무량은 시간 당 300개의 납부영수증을 체크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분 단위로 환산하면 분당 5개의 영수증을 체크해야 하죠. 영수증 한 장을 '체크 완료'하는 데에 12초의 시간이 허용되는 겁니다. 애컬로프가 이 직무에 속한 10명의 직원들이 나타내는 실적 데이터를 살펴보니, 예상대로 실적이 고르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어떤 직원들은 시간당 439개을 처리한 반면, 저조한 직원들은 306장을 처리했습니다. 그래..추천 -
[비공개] 가는 가을이 아쉽다
이제 겨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나무들도 메마른 가지를 드러냅니다. 때이르게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 커피숍에서 하루 종일 틀어대는 캐롤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공기가 차갑습니다. 가을이 저멀리 갑니다.가는 가을이 아쉽습니다. 바쁜 길을 재촉하며 멀어지는 가을이 잠깐 뒤돌아 봐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몇 장의 사진을 올려 봅니다. 요즘에 보내기트위터에 보내기페이스북에 보내기미투데이에 보내기추천 -
[비공개] 당신의 조직은 얼마나 불평등합니까?
캐롤 쉬블리는 짧은꼬리원숭이의 여러 집단에서 서열이 높은 원숭이들만을 따로 모아 집단을 구성해 인위적으로 서열을 조작한 실험을 수행했습니다. 의례 원숭이들끼리 치열한 서열 쟁탈전이 벌어졌는데, 원래 높은 서열을 점하던 원숭이들은 서열 추락의 수모를 당해야 했습니다. 새로운 권력자가 출현하면서 치열했던 서열 다툼은 일단락되었는데, 쉬블리가 관찰하고자 한 것은 서열의 재편 과정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원숭이들이 생리적으로 어떻게 변했는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 쉬블리는 서열이 낮아진 원숭이들을 검진했는데, 그들에게서 동맥경화증, 복부비만, 고혈압 등의 이상 증세가 퍼져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실험 조건을 동일하게 유지하려고 모든 원숭이에게 똑같은 먹이를 주었기 때문에 이러한 질병..추천 -
[비공개] 일부러 져주는 전략
상대방에 대해 잘 모르거나, 상대방을 일시에 제압하기 어려울 때 일부러 져주는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오늘의 팟캐스트를 통해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볼까요? 애플 아이튠즈에서 보기 (이 방법을 가장 추천합니다) http://itunes.apple.com/kr/podcast/id394088827 YouTube(유투브)에서 보기 http://www.youtube.com/watch?v=SIImLA7R2VU * 슬라이드 다운 받기 슬라이드-019-일부러 져주는 전략.pdf 요즘에 보내기트위터에 보내기페이스북에 보내기미투데이에 보내기추천 -
[비공개] 당신의 조직은 얼마나 이기적입니까?
어떤 마을에 두 가지 유형의 사람들이 반반씩 섞여 살고 있습니다. 하나는 한없이 이타적인 사람들이고 다른 하나는 한없이 이기적인 사람들입니다. 이 두 유형의 사람들이 각각 50%의 구성비를 가지고 한 마을에 살기 시작했다면, 나중에 시간이 충분히 흐른 뒤에는 어떤 유형의 사람들만이 남게 될까요? 이기적인 사람들일까요, 아니면 이타적인 사람일까요? 만일 그 마을에 이기적인 행동을 규제할 방법이 없다면(그리고 먹고 살 자원의 양이 충분하다면), 마을에는 이기적인 사람들만 남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타적인 사람이 이타적인 사람을 만난다면 서로 이득을 나눠 가지거나 돕겠지만, 이타적인 사람들은 50%의 확률로 이기적인 사람들도 만나야 합니다. 그럴 경우 이득을 보는 사람은 언제나 이기적인 사람이고, 이타적인 사람은 손해만 ..추천 -
[비공개] 자유시장 경제학은 아주 나쁘다
지난 주말에 장하준 교수의 신작인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란 책을 완독했습니다. 신자유주의 경제학에 대한 열렬한 비판자이자 대안적인 경제학(스스로 비주류라고 일컫는)의 선두주자인 장하준 교수는 신자유주의 경제학에서 주장하는 이론적, 경험적 논리와 가정에 1:1로 맞불을 놓는 방식으로 책을 써내려 갔습니다. 이 책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문체와 구성으로 신자유주의 경제학의 문제를 조목조목 비판합니다. 전작 '나쁜 사마리아인'에 비해 힘을 빼고 쉽게 접근했다는 면에서, 그리고 신자유주의의 논리에 각각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는 점에서 저는 이 책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이 책을 읽다가 각 챕터에서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봤습니다. 트위터로도 올렸지요.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무엇인지, 어..추천 -
[비공개] 전략 수립의 기초, SWOT 분석
(※ 팟캐스트로 이미 발행된 내용인데, 글로 읽고 싶다는 요청이 있어서 여기에 옮겨 싣습니다.) 여러분은 회사의 경영전략을 어떻게 수립하십니까? 아마도 여러분은 다음과 같이 5단계의 절차로 전략을 수립할 겁니다. (1) (거시 환경이나 산업환경) 외부 환경을 분석한다 (2) 내부 환경(내부 역량)을 분석한다 (3) SWOT 분석을 한다 (4) 전략방향을 수립한다 (5) 전략과제를 도출한다 이 5단계가 일반적으로 쓰이는 경영전략의 전형적인 단계입니다. 5단계가 모두 중요하지만 특히 SWOT 분석이 가장 크리티컬한 단계입니다. SWOT에 대해 감 잡아 봅시다! 왜냐하면 외부, 내부 환경 분석의 결과를 집약해서 앞으로 조직이 나아갈 전략의 시사점을 도출하는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SWOT 분석이 잘못 이루어지면 아무리 외부, 내부 환경 분석을 잘 했다고 해도 엉뚱한..추천 -
[비공개] 누군가가 총대 메기를 원합니까?
큰가시고기라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이 물고기들은 몸의 크기가 작은 탓에 포식자들에게 잡아먹히기에 딱 좋습니다. 그래서 큰가시고기는 단독으로 행동하지 않고 무리를 지어 다니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게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죠. 무리를 지어 다니다가 앞에 이상한 물체가 나타나면 그것이 자기들을 잡아먹을 포식자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서 무리 중에 한 마리가 앞으로 나선다고 합니다. 그 물체가 포식자라면 잡아먹힐 위험이 있지만 무리 전체의 안전을 위해서 이타적으로 행동하는 것이죠. 쉽게 말해서 '총대를 메는' 겁니다. 그런데, 총대를 맨 물고기가 보이는 이타성이 과연 순수한 희생정신에 기반한 걸까요? 큰가시고기의 생태에 흥미를 느낀 M. 밀린스키는 한 가지 실험을 수행했습니다. 그는 유리로 된 기다란 수조에 한 마리의 ..추천 -
[비공개] 자유의지는 망상일까?
“에스키모에겐 눈[雪]을 나타내는 단어가 50개나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거의 평생을 눈에 둘러싸여 생활하는 터라 누구보다 눈의 미묘한 특성들을 잘 잡아내기 때문이다.” 만일 이 문장을 보고 어디서 들어본 적이 있다거나 그럴싸하다고 생각했다면 여러분의 뇌 속에는 ‘에스키모 어휘 허풍’이라는 밈(meme) 하나가 깊게 침투한 것이 틀림없다. 적어도 눈에 대한 에스키모의 어휘 능력은 사실이 아니다. 인류학자 프란츠 보아스가 에스키모에게는 눈을 지칭하는 단어가 4개라고 한 말이 와전되고 과장됐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도 에스키모만큼이나 눈을 다양하게 부를 줄 안다. 진눈깨비, 함박눈, 진창눈, 싸락눈, 소낙눈, 가루눈 등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도 에스키모 어휘 허풍은 왜 그렇게 널리 퍼진 걸까? 그것은 바로 밈이라는 제2의 복제자 때문..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