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의 여름은 아직 우리의 기억에 생생하다. 자발적으로 거리에 모인 수십, 수백만의 사람들은 붉은색 함성을 토했고, 거기에 보답하는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4강이라는 신화를 이뤄냈다. ‘Be the reds’라는 슬로건이 거리를 휩쓸었고, 태극기는 건물, 사람, 차량, 그 어디에도 잘 어울렸다. 사람들은 자신들을 거리로 모이게 한, 자발성, 순수성, 그리고 집단성에 열광했다. 그 때처럼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하나인 적이 있었던가? 이제 그 시절은 하나의 동경이자 이상향이다.‘붉은 악마’라는 이름 아래에 모든 사람들은 열광했었고, 서울광장 자발적으로 모인 대중들 사이에 흐르던 격정적인 에너지의 분출구였다. 그 시절을 기리던 단어.......

불과 며칠 전이었다. 인터넷을 떠돌아 다니는 충격적인 영상을 본 것은. 기억 저편에 아련하게 자리잡고 있던 2002년 월드컵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 장면. 그리고 그 경기의 극적인 사건의 하나였던 이탈리아 선수의 퇴장. 분명 인터넷을 떠도는 영상은 그 시합의 순간 순간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그런데, 무언가 조금 이상하다. 선수들의 얼굴은 모두 낯설고, 선수들을 향해 뛰어가는 심판의 어정쩡한 태도는 더욱 미심쩍다. 그리고 심판이 레드카드를 꺼내야 하는 순간, 놀랍게도 심판의 손에 들린 것은 빨간색 레드카드가 아니라 갈색의 아이스크림이다. 더 놀라운 것은 그 심판은 이탈리아전의 주심이 아니라 지금까지 중후한 연기로 시청.......

여심을 잡았다! -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미녀는 석류를 좋아해~”요즘 어딜 가도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노래가 빠지지 않는다. 들어도 들어도 재미있고, 노래하는 주위 친구를 타박 주면서도 어느새 나도 모르게 따라 하고 있다. 모든 시장이 조용한 상황에서 오랜만에 등장하는 대박 히트 상품이다. 출시하자마자 품귀 현상을 보이는 등 처음 한달도 못되는 기간에 하루 평균 매출이 5억원. 음료 시장에 석류 음료라는 새로운 유행을 선도하며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는 초반부터 대단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물론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저변에는 영화 왕의 남자의 히어로 이준기가 광고를 하며 처음부터 대중성에 어필했다는 어드밴티지가 있었.......

참살이 라는 말을 아는가? 웰빙이라는 익숙한 영어 단어를 우리말로 표현한 것으로 2004년과 2005년 우리네 식탁과 여가생활을 가득 채운 단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참살이 열풍 덕에 가장 많이 변한 건 식습관이 아닐까 한다. 그 동안 fast food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면, 참살이 열풍 후에는 slow food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그 덕에 햄버거 핫도그 그리고 치킨 등의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을 보였고 한 외국계 fast food업계의 할인을 시작으로 국내 업체들의 할인경쟁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어디에도 예외가 있듯이 fast food 업계에도 유일하게 성장을 기록하는 종목이 .......

아무리 잠을 자도 머리는 여전히 무겁고, 오전부터 쌓여 있는 업무는 너무나 지치게 한다. 사무실의 공기는 여전히 답답하고, 오후에 잡혀 있는 클라이언트와의 미팅 시간이 다가올 수록 긴장의 강도는 더해만 간다. 결국 점심을 먹고 나서 찾은 것은 가볍디 가벼운 두통약 몇 알. 과연 두통을 구원할 수 있을 것인가?두통이라는 것은 공공의 적이었다. 지끈하게 머리를 압박하는 그 느낌은 정상적으로 사고하는 것을 힘들게 하고, 가뜩이나 어려운 일들을 더 어렵게 만들고, 그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무슨 짓이든 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요즘 그런 두통을 응원하는 존재가 생겼다. 그것도 두통의 제일 큰 적, 두통약이 그런 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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