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樂水 우리는 장난치듯 봄 햇살의 비유를 작은 종이 위에다 새겨 놓았다 하늘은 벤치에 내리는 맑은 마음을 지하철에도 날리고, 버스 창에도 날렸다 하루종일 우리의 웃음을 소재 삼아 남은 희망을 떨어지는 꽃잎에 다시 날려보냈다 도망치듯 날아가는 종이를 잡으러 산으로 바다로 돌아다니다 종로며 대학로며 충무로는 우리의 걸음걸이 보다 더 길어 의식의 축지법이 필요했다 쉽게 남은 길을 포기하기도 했고, 더 먼길을 꿈꾸기도 했지만 술 취한 밤이 길어 꿈의 집은 거북이 등처럼 단단하고 느렸다 우리는 꿈을 얘기하다가 단단하고 느린 거북이가 되어 온.......

PR 영역 잠식 논란 PR vs 마케팅, HR, 재무, 법무… 한정호|기사입력 2010.05.26 PR 부서의 업무영역 침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조직개편, 위기관리, 기업환경 변화, 구조조정 등의 환경 변화에 가장 부침이 심한 부서가 바로 PR인 탓이다. 특히 마케팅, 법무, 심지어 인사, 재무 부서까지 회색영역에 놓인 업무는 모두 PR의 업무영역침해(Encroachment) 분야에 해당된다. PR부서의 업무는 다양하지만 한 마디로 하면 커뮤니케이션하는 일이다. .......

일하고 싶은 기업 1위의 비밀 건전한 괴짜경영ㆍ代母경영ㆍ호모루덴스 경영 실천 `일하고 싶은 직장`은 어떻게 탄생하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행복감을 느끼고 동시에 최고 성과를 내는 기업을 만들어낼 것인가? 매경MBA가 포천지 선정 `일하고 싶은 미국 100대 기업` 가운데 지난 10년간(2001~2010년) 1위에 뽑힌 기업들을 대상으로 DNA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 경영 철학은 세 가지로 요약됐다. 건전한 괴짜경영(Freakonomy), 대모(代母ㆍMotherhood) 경영, 호모루덴스 경영(Homorudens)이다. `일하고 싶은 기업`은 성과도 좋아 100대 기업 8년 평균 주가수.......

'한국 홍보가' 서경덕의 PR론?…"P하지 말고, R려라" (인터뷰) [스포츠서울닷컴 | 서보현기자] 대한민국 유일의 한국 홍보가 서경덕. 그는 자신을 민족주의자도 아니고 대단한 사람도 아니라고 소개했다. 대신 '한국을 홍보하는 일이 좋고 그 일을 할 수록 뿌듯해지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서경덕의 말처럼 그가 한국 홍보를 시작한 것은 순전히 자기가 원해서였다. 시작은 대학생 때 배낭여행 때였다. 외국인들이 자신을 일본인, 중국인으로 착각하는 것이 못내 아쉬웠던 그는 민간 외교를 시작했고 이제는 생업이 됐다. 서경덕은 자신의 인생을 '무한도전'의 연속이라고 했.......

이창동 감독의 '시'는 매우 감동적이었다. 분명한것은 인생이 시의 다른 이름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시는 인생 속에 있고, 누추한 인생에서 시인이 찾아내는 의미나 아름다움, 혹은 아이러니 같은 것이리라 그러니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는 것 영화 속 미자는 내가 근래 본 최고의 시인이었다. 영화를 본 뒤 시에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nbs.......

홍보 패러다임이 바뀐다 소셜미디어 發 커뮤니케이션 혁명 최재영|기사입력 2010.04.22 홍보가 바뀌고 있다. 그야말로 틀(패러다임) 자체가 변하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으로부터 시작된 소셜미디어 發 커뮤니케이션 혁명은 기존 애널로그식 홍보에 일대 경종을 울리면서 홍보 전선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까지 적극 가세하면서 인터넷과 함께 IT기술이 소셜네트워크 PR시대를 주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제는 밤새 기자들과 술자리를 갖거나 언론사 입구에서 신문 나오기를 기다려 보고하는 시대는.......

뱃살을 바라보며 한적한 오후 인적을 피해 무덤가로 갔다 듬성듬성 잡초 같은 검은 털이 나있는 아비의 볼록한 배에 숨 가쁘게 다다랐다 잠시 깊은 묵념을 하고서는 둥그런 인격과 무게를 향해 &.......

[문학이 일상을 만날 때]월급쟁이로 詩쓰고 소설 쓴다는 것 ‘로마 병사들은 소금 월급을 받았다/소금을 얻기 위해 한 달을 싸웠고/소금으로 한 달을 살았다//나는 소금병정/한 달 동안 몸 안의 소금기를 내주고/월급을 받는다’(‘소금 시’ 중) 윤성학(37) 씨의 목소리는 친절했다. 농심 홍보실 과장인 그는 그날 종일 기자들의 전화를 받은 터였다. 경제부가 아니라 문화부라고 하자, 그는 “아” 하더니 잠시 침묵했다. 목소리 톤은 약간 낮아졌고 느려졌다. 그는 1996년 취직했고 2002년 시인으로 등단했다. 2006년 첫 시집 ‘당랑권 전성시대’를 냈다. 그의 말대로 “시인으로서가 아니라 회사원으로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