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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중국 여행] 창더에서도 식후경.
먹는 걸 좋아한다. 화가 많은 편인데 맛있는 걸 먹게 되면 화가 재빨리 사라진다. 그도 나에게, 얼마나 쉬운 사람이라며 놀린다. 내가 회사에서 화나있는걸 보면 늘 슬며시 맛있는 걸 사와 건내준다. 어찌저찌 아침도 안먹고 분주히 돌아다녔더니 배가 소란스럽다. 조용히 그에게 배가 고프다고 말했더니 가족들을 대동해 식사를 하러갔다. 창더에 가장 큰 몰 완다몰 4층. 창더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한다. 피단. 검정 계란. 삭힌 검정계란인데 중국음식이다. 나는 아주 매우 검정계란을 좋아해 그가 시켜줬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가지까지 들어있는데 사실 이거 하나로 밥뚝딱 할뻔 했다. 친절한 낭군. 내가 찍고 싶은 걸 아는건지 나.......추천 -
[비공개] [중국 여행] 중국 결혼식 구경하기
불편하지 않았다. 예비 시댁이 될 수 있는 창더에서의 첫날 밤을 무사히 보내고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었다. 교수인 시고모님이 발이 아주 넓으신데 아는 사람의 결혼이 있어 구경을 가자셨다. 가는 길 고모님의 대학이 있어 잠시 들러 구경을 했다. 캠퍼스가 꽤나 잘 꾸며져있는데 인하대가 떠올랐다. 미국가기 전 대학1년을 나는 인하대를 다녔는데 꽤 비슷한 느낌이었다.시고모님이 요청하신 포즈대로 제법 느끼한 포즈를 여럿 취했는데 정말 사진이 잘 나온다. 그도 고모님께 너무 느끼하다면서 잘 따른다. 시고모님은 성격이 털털한데 도착한 순간 내 닉네임을 지어주셨다. 한마디로 가족들이 보다 친근하게 부르는 방법인데 내 이름이 중국.......추천 -
[비공개] [중국 여행] 창더 가볼만한 독일마을/소허거리.
어색한 분위기가 식사 후 조금 나아졌다. 가져온 선물들을 언제쯤 보여드릴까 고민하는데 가족들은 이미 다음 목적지를 정했다. 이미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시고 기다리셨나보다. 쏟아지는 피곤함과 잠을 잠시 집에 내려두고 따라나섰다. 창더의 관광지라며 가족 전체가 출동했다. 세상에. 창더는 작은 도시라 생각했는데 대륙은 대륙인가보다. 독일을 통째로 옮겨놓은 듯 한 거리가 있었다. 아기자기 예쁘게도 만들어놨다. 대부분 정부가 재개발하면서 만든 것들이라고 한다. 만들어진지 오래되진 않았다고 하는데 아직 입주가 그리 많이 되지 않았다. 우리 나라였으면 맥주집이 한가득 꽉차있을 것처럼 분위기가 좋았다. 대부분 공원을 산책.......추천 -
[비공개] [중국 여행] 나와 다르게 살아왔던 그의 이야기
이모가 그랬다. "나는 네가 미국생활을 해서 미국사람을 데려올 줄 알았지 중국사람일 줄은 생각도 못했다" 나도 그랬다. 막연히 외국인을 만날 수도 있을거란 생각은 해봤지만 중국인, 그것도 완전 중국인을 만나게 될 줄은 생각치 못했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에게 새롭고 신기한 사람들이었다. 그의 고향에 도착했다. 생소하기만 했던 도시, 창더. 정부에서의 도시 계획이 결정되면서 대부분 공사중이라 했다. 가는길. 사진이 잘 안나왔지만 시내로 연결되는 작은 고속도로인데 가로등이 참 예쁘다. 달리고 있다보면 천사들이 날아다니는 기분. 그의 집에 도착했다. 어찌되었든 인사를 드리는 자리라 어찌 긴장되지 않으리. 무슨말이든 해야하.......추천 -
[비공개] [중국 여행] 중국 중추절, 고속도로를 실감했다.
아침부터 인파가 대단했다. 10일간의 추석은 처음인지라 해외나가는 사람들이 꽤 있을거라 했지만 이정도일줄을 몰랐다. 재작년인가 명절에 부모님 모시고 발리를 다녀왔는데 그때도 대단할거라더니 금방 들어와 허무했던 적이 있었다. 올해 초 영국 갈때도 그랬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긴 달랐다. 9시 대한항공 창사행 비행기. 다섯시반에 나와 여섯시 반 안되서 도착했는데 인파가 대단했다. 친구 녀석은 9시 캐나다행인데 모바일 체크인하고 짐만 드랍하면 된다고, 그래도 일찍 나선다며 첫 공항버스를 탔다는데 여전히 기다리고 있었다. "모닝캄이니까 괜찮아"했는데 우리나라 모닝캄은 다 나온줄 알았다. 줄이 어마어마 했다. 그래도 짐을 무.......추천 -
[비공개] [중국 여행기/prologue] 들어는 보았나. 창더(常德)
세상을 살다 보니 별일이 다 있다. 누군가에겐 소중하지 않았을지도 모를 나에게도 따뜻한 사람이 찾아왔다. 세상 누구보다 소중하게 해주는, 그리고 해줄 그와 함께 평생을 해도 좋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우리는 좋은 감정으로 서로를 진지하게 생각했고 그와 함께 그가 사는 나라를 가보기로 했다. 생소하기만 한 그 도시, 창더. 처음엔 어디고 했더니 창사는 아냐고 물었다. 어디고 다시 물어보니 장가계는 아냐고 물었다. 가만 있어보자. 내가 아는 장가계? 장가계는 흔히 효도 여행지로 잘 알려져있지만 아바타의 광신도인 내게는 그저 아바타의 모티브의 장소로만 느껴져 왔다. 세상을 살아가며 반드시 해봐야할 본인의 목표들을 우.......추천 -
[비공개] [동해 여행] 문득 떠나본 동해 낭만 여행 - 더클래스300 후기 /..
서핑 갈까? . . . 한마디 말 보다 백마디 실천이 중요하다. 그렇다지만 그래도 한마디 말도 굉장히 중요했다. 우리는 그 자리에서 결정하고 그 주말에 떠나게 되었다. 동해. 동해를 가기로 했는데, 글쎄 속초인지 강릉인지가 가물가물. 도대체 강원도를 몇번을 다녀왔는데도 이렇게 동해 여행만 가면 헷갈리는건가. 강원도는 딱 둔내까지만 가곤 했으니 제법 헷갈릴만도 하다. 숙소는 너무 급하게 잡은 터라 그냥 깔끔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아고다에서 검색해서 잡은 저렴한 숙소 속초 더클래스 300...얼핏 보니 아파트에 와있는거 같다. 저렴한 이유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했다. 깔끔은 한데 저 검정색 쇼파는 엄청 지저분했다. 침대는 다.......추천 -
[비공개] 모네정원 근황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생각보다 덜 더웠고 생각보단 모기에 덜 시달렸던 여름이었다. 인생의 갈림길에서 많은 변화를 만난 여름이었다. 더운 여름이 끝나간다는 것은 가을이 온다는 것이고 조용했던 모네정원이 다시 활기차질 때가 온 것이다. 무늬만 농부는 간만에 모네정원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심바 최근 근황, 개 쟁기인건가집에서 키우는 우리 심바였는데 아직 애기이고 사람을 좋아해서 아침마다 끙끙이었다. 결국은 이웃이 컴플레인 걸어 농장에서 키우기로 했다. 마음이 아프지만 내새꾸 욕먹는 것도 싫고 (열받게도 그 아줌니 목소리가 개소리보다 큰 데 자기 생각은 안한다) 생각해보면 엄마 이모가 낮엔 늘 농장에 있.......추천 -
[비공개] [칭다오 여행] 칭다오의 이곳 저곳. 이모 저모.
하루종일 칭다오 맥주공장에 있고 싶은 심경이었다. 어째서 패키지 여행은 이리도 빨리, 바삐 움직여야하는가. 내가 사랑하는 칭다오 맥주 공장을 떠나려니 발걸음이 쉽사리 떨어지지가 않았다. 버스도 가장 늦게 탑승했다. 식사를 간단히 마치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우리 가족이나 함께 온 가족들은 중국 음식이 입맛에 참 잘 맞아 술도 한잔씩 했는데 다른 분들은 어째 입에 안맞는지 금새 일어나서 먹다말고 부랴부랴 함께 나왔다. 자유여행이 그리워지는 순간. 어딘지도 모르는 그곳으로 떠나기 시작했다. 가이드가 설명하지만 잘 들리지는 않았다. 왜 때문인지 입이 삐죽 튀어나와 잔뜩 화가 난 상태가 되버리고 말았다. 나는 칭다오 저.......추천 -
[비공개] [칭다오 여행] 가고 싶었던 칭다오 맥주 공장이 첫번째 일정.
우여곡절 끝에 도착. 댓글에서도 보았지만 최근 미우새에 너무 좋아하는 이상민씨의 여행과 흡사 비슷한 얘기를 친구들에게도 들었다. 궁셔리 여행이랄까. 어쨌든 시작은 조금 짜증났지만 사람들로 힐링했다. 항구 도착 우리나라 인천여객터미널 좀 진짜 어떻게 했으면. 인천에 비하면 칭다오 항구는 엄청 럭셔리 그 자체다. 사람도 우리나라보다 없을 정도로 조용하지만 깨끗하고 쾌적하다. 인천여객터미널 좀 어떻게 해주세요. 도착해보니 중국 온 거 실감. 최근에 중국여행을 해보면 어느 도시를 가던 높은 아파트를 쉽게 만날 수 있다. 땅도 넓은데 높은 아파트라니. 개발도 엄청 빠른느낌도 든다. 가던 길 이렇게 곳곳에 정겨운 시장이 있다.......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