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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이곳 아닌 다른 곳
오늘밤 11시 50분 비행기로 여행을 갑니다. 짐을 꾸리는 심정은 항상 같습니다. 다신 돌아오지 말자! 역시나 이번에서 그랬습니다. 그 나라 말도 못하고, 음식도 입에 안 맞고, 모든 게 낯설고 몸도 늘 나를 배신하지만 나는 항상 완벽한 떠남을 희망합니다.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을 읽고 있습니다. 9.11 사태를 지켜본 한 남자는 스스로 죽음을 가장한 실종을 실행합니다. 자동차배스가스 중독에 의해 사망한 것처럼 보인 그는 정말 시체를 구해서 장례식까지 치룹니다. 장례식장에는 그의 친구들과 아내, 자식들이 함께 합니다. 그들에게 그 사람은 죽은 사람입니다. 완벽하지 않습니까? 가족까지도 져버리는 실종. 진심으로 부러웠습니다. 언젠간 나도 완벽한 "실종"을위한 여행을 떠날겁니다. 언젠가는 말이죠... 이번엔 어쩔수 없이 돌아오게 될겁니다. ..추천 -
[비공개] 뮤지컬 <쓰릴미> 여덟번째 관람 - 2013.09.15. ..
일시 : 2013.05.17. ~ 2013.09.29. 장소 : The STAGE 대본,작사,작곡 : 스티븐 돌기노프 연출 : 쿠리야마 타미야 무대: 이토 마사코 조명: 가츠시바 지로 출연 :오종혁, 박영수, 신성민 (나-네이슨) 정상윤,임병근, 이동하(그-리차드) 신재영, 곽혜근 (피아니스트) 제작:(주)뮤지컬해븐, CJE&M 이건 완전히 반칙이다! 박영수 네이슨과 정상윤 리차드. 크로스 페어라서 큰 기대감없이 공연장을 찾았는데 어쩌자고 이 두 사람이내게 올 시즌 최고의 를 선사하느냔 말이다! 게다가 신재영의 연주까지... 이러면 안되는건데... 정말 안되는건데... 막공까지 이제 얼마 안남았는데이렇게 가슴을 다시 설래게 만들어버리느냔 말이다. 이건 완전히 불공정거래다. 젠장! 두 사람이 이렇게 잘 어울릴줄이야! (1주일 연장 공연에도 두 사람의 크로스페어는 더이상 없던데...) 마치 오래전..추천 -
[비공개] 뮤지컬 <구텐버그> - 2013.09.15. PM 3:00..
일시 : 2013.08.31. ~ 2013.11.10. 장소 :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원작 : Anthony king & Scott Brown 연출 : 김동연 음악감독 : 양주인 출연 :송용진, 장혁덕 (버드 대븐포트) 정상훈, 정원영 (더그 사이먼) 에이브 (피아노) 제작:쇼노트 뮤지컬 이 작품 정말 대박이다. 원작자 안소니 킹과 스콧 브라운은어떻게 이렇게 재기발랄하고 유머러스하고 깜찍하고 감동적인 작품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가벼움과 무거움, 재미와 감동, 유머와 진지함, 역사와 픽션의 절묘한 공존! 이건 정말 말이 필요없는 작품이다. 그냥 두 눈으로직접 보고 느껴봐야만 한다. 그 어떤 대작과 겨누어도 뒤지지 않을 거대한 판타지가 이 작품 속에는 있다. 게다가 단 두 명의 배우와 한 명의 피아니스트가 무대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 이상의 것을 보여주고 감각케한다. 도저히 엄지 손가락을 들어..추천 -
[비공개]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 2013.09.14. PM 3..
일시 : 2013.08.01. ~ 2013.09.27. 장소 :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 대본,작곡,연출 : 서윤미 프로듀서 : 김수로 출연 :김재범, 이경수, 박한근 (한스) 김성일, 윤소호 (헤르만) / 문진아, 이하나 (안나) 김도빈, 최성원 (요나스) / 홍륜희, 최정화 (메리) 제작: 아시아브릿지켄턴츠 프리뷰 이후에 다시 본 일부러 김재범 한스와 홍륜희 메리를 빼고 전부 다른 캐스팅으로 선택했다. 김재범과 김성일이 합이 워낙에 좋아서 다시 볼까 했었데 윤소호와의 느낌도 어떨지 궁금해서 선회했다. 지난 두 번의 관람은 시야장애석이어서 디테일한 모습들을 몰 수 없었는데 이번 관람은 1열 가운데여서 무대와 배우 모두를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일단 뒤에서 관람했을 때보다 무대가 훨씬 깊이감 있었고 조명의 색감과 다양한 조도도 훨씬 풍부하게보여서놀랐다. (이건 완전히 ..추천 -
[비공개] 뮤지컬 <Bonnie & Clyde> - 2013.09.0..
일시 : 2013.09.04. ~ 2013.10.27. 장소 : 충무아트홀 대극장 대본 : Ivan Menchell 작사 : Don Black 작곡 : Prank Wildhorn 음악감독 : 이성준 연출 : 왕용범 출연 : 엄기준, 한지상, 키, 박형식 (클라이드) 안유진, 리사, 다나 (보니) / 이정열, 김민종 (벅) 주아 (블렌치) / 김법래, 김형균, 박진우 (테드) 최민영, 민혁 (어린 클라이드) / 문은수, 배정민 (어린 보니) 김민수, 이기동, 서경화, 임은영 외 제작 : 엠뮤지컬아트, CJ E & M , 로 폭발적인 매니아층를 갖고 있는 작곡가 프랭크와일드혼의 최신작 2009년 샌디에고에서 초연, 2011년 브로드웨이에서 올려졌지만 호평을받지 못했던 걸로 기억한다. 클라이드 체스트넛 베로우(1909~1934)와 보니 엘리자베스 파커 (1910~1937)는 두 사람은 미국 대공황시기에 실제로 있었던 악명 높은 2인조 갱이다. 워런 비티와 페이 디너웨이 주연의 명..추천 -
[비공개] 뮤지컬 <Bonnie & Clyde> - 2013.09.0..
일시 : 2013.09.04. ~ 2013.10.27. 장소 : 충무아트홀 대극장 대본 : Ivan Menchell 작사 : Don Black 작곡 : Prank Wildhorn 음악감독 : 이성준 연출 : 왕용범 출연 : 엄기준, 한지상, 키, 박형식 (클라이드) 안유진, 리사, 다나 (보니) / 이정열, 김민종 (벅) 주아 (블렌치) / 김법래, 김형균, 박진우 (테드) 최민영, 민혁 (어린 클라이드) / 문은수, 배정민 (어린 보니) 김민수, 이기동, 서경화, 임은영 외 제작 : 엠뮤지컬아트, CJ E & M , 로 폭발적인 매니아층를 갖고 있는 작곡가 프랭크와일드혼의 최신작 2009년 샌디에고에서 초연, 2011년 브로드웨이에서 올려졌지만 호평을받지 못했던 걸로 기억한다. 클라이드 체스트넛 베로우(1909~1934)와 보니 엘리자베스 파커 (1910~1937)는 두 사람은 미국 대공황시기에 실제로 있었던 악명 높은 2인조 갱이다. 워런 비티와 페이 디너웨이 주연의 명..추천 -
[비공개] 뮤지컬 <헤드윅> 세번째 관람 - 2013.09.06. P..
일시 : 2013.06.08. ~ 2013.09.08. 장소 : 백암아트홀 극작 : 존 카메론 미첼 작곡, 작사 : 스티븐 트래스크 음악감독 : 이준 연출 : 이지나 출연 : 조승우, 송창의, 손승원 (헤드윅) 구민진, 조진아 (이츠학) 제작 : 쇼노트 샤토드 OP석 한가운데와 바꾼 세번째줄 통로석 조승우 솔직히 오래 고민하지도 않았지만 탁월한 선택이었고 현명한 결정이었다. 세번째줄 통로석에서정면으로 대면한 헤드윅은. 표정과 감정 하나하나까지 그대로 생생하게전달됐다. 그러니까 조승우는 정말 "헤드윅"을 표현하고 싶었던거다. 조승우가 만든 헤드윅이 아니라 진짜 "헤드윅"를... 헤드윅! 남자도 여자도 아닌 그저 단 한 사람. 사랑때문에 외롭지만 사랑때문에 당당하고 자유로울 수 있는 반쪽여자 "헤드윅"이나는 질투나게 부러웠다. 반쪽으로도 완전할 수 있다는 걸 헤드윅이 내..추천 -
[비공개] 연극 <클로져> - 2013.09.01. 대학로 아트원씨어..
일시 : 2013.08.31. ~ 2013.12.01. 장소 :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극본 : 패트릭 마버 (Patrick Marber) 연출 : 추민주 출연 :이윤지, 진세연, 한초아 (앨리스) / 신성록, 최수형, 이동하 (댄) 서범석, 배성우, 김영필 (래리) / 김혜나, 차수연 (안나) 주최:악어컴퍼니 딱 1번 관람으로 끝낼 작품이라 캐스티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래리와 망설임 없이 김영필이었고, 그리고 그 선택은 역시나 탁월했다. 두번재 앨리스를 하게 된 이윤지와사전지식 전혀 없는 안나 차수연도 괜찮았다. 군복무 후 이 작품을 복귀작으로 선택한 신성록은 그럭저럭 ^^ 사실 댄이라는 인물 자체는 참 찌질하고이해할 수 없는 이기적인 인물이라 매력적이 않지만 이 모든 이야기의 시작과 끝이기에 중요한 배역이다. 이해할 수 없지만 이해해야만 하는... 신성록의 댄은... 오랫만에 무대로 돌아..추천 -
[비공개] 뮤지컬 <엘리자벳> 세번째 관람 - 2013.09.01. ..
일시 : 2013.07.26. ~ 2013.09.07. 장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대본 : 미하엘 쿤체 작곡, 편곡: 실버스터 르베이 연출 : 로버트 요한슨 협력연출 : 박인선 음악감독 : 김문정 출연 :옥주현, 김소현 (엘리자벳) / 민영기, 이광용 (프란츠 요제프) 김준수, 박효신, 전동석 (토드) 이지훈, 박은태 (루이지 루케니) 김이삭, 노지훈 (황태자 루돌프) / 이정화 (대공비 소피) 외 제작: EMK뮤지컬컴퍼니, (주)마스트엔터테인먼트 이지훈 루케니와 샤토드, 옥엘리의 조합. 샤도트는 7월 18일에 봐서 초연과 어떻게달라졌는지 대략은 파악했으니 오늘은 초면인 이지훈 루케니 위주로 끄적이련다. 솔직히 염려됐다. 이지훈이 루이지 루케니라는 배역을 잘감당할 수 있을지가. 게다가 초연때부터 찬사에찬사를 들었던 박은태 루케니와의 더블이라니... 배우로서도부담스러웠겠지..추천 -
[비공개] 뮤지컬 <스팸어랏> - 2013.08.31. PM 7:00..
일시 : 2013.05.16. ~ 2013.09.01. 장소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연출, 안무 : 데이비드 스완 음악감독 : 변희석 출연 : 서영주, 정준하 (아더왕) / 이영미, 신의정 (호수의 여인) 윤영석, 고은성 (갈라하드) / 정상훈 (렌슬럿 경) 조형균 (로빈 경), 이훈진 (베데베르 경), 김호 (팻시) 정철호 (잭), 공민섭, 박경동, 윤민우, 정성진 제작 : (주)오디뮤지컬컴퍼니. CJ E&M 유머가 간절히 필요했다. 비록 허탈한 빈웃음일망정 아무 생각없이 한바탕 웃어보고 싶었다. 빈깡통처럼 요란하게... 처방전을 찾아 방황하다 하루 전에 급히 예매해서 본 뮤지컬 코믹 페러디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는 광고문구에 혹했다. 성배를 찾아 떠나는 아더왕 이야기. 심지어뮤지컬 넘버 "Always look on the bright side of life"의 가사는 사뭇 유혹적이기까지 했다. 인생 뭐 있냐며, 별 거 없다며 웃어보란..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