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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톱카프 궁전과 코라 박물관
아침을 먹고 톱카프 궁전을 찾았다.3개의 문(황제의 문, 경의의 문, 행복의 문)과 4개의 정원이 있는 오스만 제국의 정궁 톱카프 궁전. 일단 엄청난 규모라 제대로 둘러보려면 꼬박 하루도 모자랄 정도다.각각의 건물들이 주는 느낌도 다 다르지만 개인적으론 이곳에서 보는 풍경이 아주 좋다. 햇빛과 바람의 방향이 정말 피부로 그대로 느껴진다. 보석방, 알현실, 하렘. 왕자들의 도서관과 여름별궁들도 이 빛과 바람의 숨결을 도저히 이기지는 못할거다.동생과 조카들을 하렘으로 들여보내고 혼자 제4정원을 거니니 부자가 되는 느낌이었다. 2시경에 궁전에서 나와 트램을 타고 에미노뉴 선착장에서 고등어케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바로 옆 정류장에서 37E 버스를 타고 에디르네가프에서 내려 코라 박물관으로 이동했다. 예전에도 이곳을 찾아갈 때 현지..추천 -
[비공개] 보수중인 아야 소피아
조카들이 피곤했는지 늦잠을 잤다. 결국 한놈 호텔 조식을 먹었고 한녀석은 몰래 챙겨온 빵2개에 초코크림을 발라 먹이고 11시쯤에 숙소에서 나왔다. 아야 소피아 옆 봉고차에서 72 시간 유효한 통합 뮤지엄카드를 사서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했다. 조카들에게 가이드급에 가까운 설명을 하면서 다시 돌아왔다는게 실감됐다. 돌아오다... 돌아오다... 참 애뜻하구나 생각하면서 이슬람과 기독교 문화가 혼재되어있는 아야소피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로 프랑스 노틀담성당이 통째로 들어갈 수 있는 규모란. 게다가 노틀담보다 무려 700 년이나 먼저 만들어지기까지 했다.외랑과 내랑을 지나가면서부터 느껴지는 엄청난 규모가 주는 위용감은 무신론자조차도 신을 찾게 만들 정도다.도대체 그 시대에 어떻게 이런 엄청난 건축물을 지을 수 있었을까? ..추천 -
[비공개] 드디어 이스탄불 in
아테네 산티그마광장에서 아침 7시 20분에 출발하는 공항버스 X95를 다행히 탔다.호텔 조식 메니아는 아니지만 결국 아테네 판호텔 조식은 한번도 못먹고 말았다. 그렇게 그립던 이스탄불에 도착한 첫느낌은 2년 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것! 오늘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너무 쌀쌀해서 깜짝 놀랐다.2년 전엔 왔을땐 너무 더워서 긴팔옷을 거의 안입었었다.그 생각만하고 긴옷을 위아래 하나씩만 가져왔는데 이대로라면 조카들이 걱정이다. 내일은 날씨가 좀 괜찮았으면 좋겠는데... 술탄아흐멧의 호텔들이 거의 비슷하긴 하지만 여기 ILKAY 특히 더 심한것 같다. 동생이 다른 호텔로 옮기자는데 일단 오늘 하루 자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동생이 충격을 받은것 같은데 어쩌나... 짐을 대층 두고 트렘길 을 따라 술탄아흐멧광장으로 출발했다. 블루 모..추천 -
[비공개] 음주산책
워낙에 알콜 자체를 좋아하지도 않아 회식때도 전혀 술을 안마시는데 오늘 와인을 마셨다. 와이너리 투어가 여행상품으로 나올 정도로 와인이 유명한 산토리니에서 제일 작은 화이트 와인과 크랙커를 샀었다.계속 끌고 다녔었는데 그것도 짐이라고 귀찮기도 하고 몸도 피곤해서 호텔 근처 마켓에서 치즈를 하나 사서 마셨다. 결론은 ... 조카들이 이모가 술마시는거 첨 본단다. 나도 언제가 마지막 알콜 섭취였는지 까마득하긴 힌다. 근데 원래 와인이 정종맛이 나는게 맞는건가??? 맨정신도 아니면서 조카들을 끌고 그야말로 음주산책을 다녀왔다. 숙소에서 아크로폴리스로 이어지는 플라카거리를 산책하서 기념엽서도 샀다. 마지막으로 들른 상점에서 5장을 사고 계산하려고 10유로를 냈더니 지금 잔돈이 없다면서 그냥 가져가란다. 망설이는 내게 가게..추천 -
[비공개] 다시 아테네 pan hotel로...
야간페리 침대칸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시 아테네 판호텔로 돌아왔다. 판호텔 뒷편에 있는 한국음식점 "도시락"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호텔 체크인을 한 지금은 오후 4시가 훌쩍 넘었다.오전에 맞겨 놓은 짐과 산토리니 들어가기 전에 맞긴 짐을 찾고 잠시 쉬고 있는 중. 솔직히 말하면 너무 힘들어 도망가고 싶다.이제 딱 절반이 지나갔을 뿐인데 앞으로의 시간들이 이미 힘겹다. 병원에서 사람들이 나를 조카바보로 부르는데 아무리 조카들을 사랑하고 이뻐해도 이런 장기여행은 다신 하지 말아야겠다. 이건 정말이지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내 동생도 장난이 아니고... 피레우스 항구에서 택시를 타고 산티그마 광장에서 내려서 호텔에 짐을 맞기고 맥도날드에서 간단히 조카들 요기를 시키고 바로 앞 정류장에서 해피트레인을 탔다. 아테네 주요지역을..추천 -
[비공개] 야간 페리를 기다리며...
자고있는 조카들과 동생을 두고 혼자 새벽에 일어나 카메라를 들고 숙소를 나섰다. 계속 놓쳤던 선라이즈를 보려고... 사진은 건질게 없지만 못봤으면 내내 후회됐을것 같다. 어쩌다보니 구항구로 내려가는 588 계단도 내려갔다 올라왔는데 만만치가 않더라. 워낙엔 케이블카로 내려갔다 동키택시로 올라오는 길인데 운동하는 기분으로 시작했다가 살짝 후회했다. 땀이 나는건 오히려 상쾌했는데 냄새가 장난이 아니었다. 무더기 무더기 싸질러댄 당나귀 응가들은 숨을 참는다고 해결될게 아니었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샤워실로 직행! 온몸에 스며있을 독한 것들의 냄새를 씻어냈다. 마지막 아침식사 후 체크아웃을 하고 다시 이아 마을로 향했다. 조카가 사진에서 많이 봤던 풍경을 꼭 봐야하겠다기에... 그리고 결국엔 찾아냈다. 열심히 사진도 ..추천 -
[비공개] 레드 비치와 피라 선셋
조카들에게 산토리니 해변에서의 수영을 추억으로 만들어주려고 선택한 레드비치.피라 로컬 버스 정류장에서 아크로티리행 버스를 타고 20여분을 가서 다시 도보로 10여분. 그런데 입구가 폐쇄됐다. 가자고 작정하면 줄을 넘어서 갈수는 있는데 동생이 반대한다. 의견충돌(?)로 개인플레이를 하기로 했다. 조카랑 동생은 오다가 봤던 해변으로 가고 나는 사진을 찍고 싶어서 레드비치에 남았다. 햇살 좋은 해변가... 온몸이 이미 익어버린 나는 뜨거운 햇살 아래 수영복만 걸친 사람들 앞에서 온몸은 꽁꽁 싸매고 퍼포먼스처럼 카메라셔터를 눌러댔다.한참 지나고 나서야 수중에 돈이 한푼도 없다는걸 깨달았다.엄청난 맨붕이 왔다.머릿속은 블랙이 되버렸고 안절부절 못하다가 지나가는 동양여자분께 사정을 말하고 2유로를 얻었다."you save me! thank you so mu..추천 -
[비공개] 레드 비치와 피라 선셋
조카들에게 산토리니 해변에서의 수영을 추억으로 만들어주려고 선택한 레드비치.피라 로컬 버스 정류장에서 아크로티리행 버스를 타고 20여분을 가서 다시 도보로 10여분. 그런데 입구가 폐쇄됐다. 가자고 작정하면 줄을 넘어서 갈수는 있는데 동생이 반대한다. 의견충돌(?)로 개인플레이를 하기로 했다. 조카랑 동생은 오다가 봤던 해변으로 가고 나는 사진을 찍고 싶어서 레드비치에 남았다. 햇살 좋은 해변가... 온몸이 이미 익어버린 나는 뜨거운 햇살 아래 수영복만 걸친 사람들 앞에서 온몸은 꽁꽁 싸매고 퍼포먼스처럼 카메라셔터를 눌러댔다.한참 지나고 나서야 수중에 돈이 한푼도 없다는걸 깨달았다.엄청난 맨붕이 왔다.머릿속은 블랙이 되버렸고 안절부절 못하다가 지나가는 동양여자분께 사정을 말하고 2유로를 얻었다."you save me! thank you so mu..추천 -
[비공개] 피르고스와 이아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피르고스로 이동. 13세기에 지어졌다는 성채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마치 서서히 그러나 필사적으로 몰락하는 우리네 농촌을 보는 느낌이었다. 주변은 한때 거대한 포도밭이었다는데 지금은 꼬장꼬장하게 마른 삭정이들만이 과거의 영화를 짐작케한다. 골목골목 숨어있는 개인 아틀리에를 보는 재미는 은근한 호기심을 자극한다.조그마한 성채라 큰 기대는 안했는데 언덕 위 성에서 보는 피라는 아름답고 예뻐서 감탄을 자아냈다.골목이주는 운치는 작지만 잊지 못할 기억을 남겼다. 오벨릭스에서 테이크아웃한 점심을 먹고 3시경에 이아 마을로 떠났다.포카리스웨트 광고지로 유명한 이아마을! 굴라스 성채에서 해가 지는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봤다. 블루스카이에서 드디어 무사카를 먹어봤는데 맛있었다..추천 -
[비공개] 산토리니 피라 입성
우여곡절끝에 아침 7시에 눈도 못뜨는 조카들을 깨워 산토리니행 페리를 타고 섬에 도착했다.이곳에서 3박5일을 보낼 예정.호텔에 짐을 풀고 까르푸에 들러 장을 보고 쉬고 있는 중. 조카들을 호텔에 있는 수영장을 차지하고 물놀이 중! 어제 아테네 아크로폴리스는 강행군이었지만 세계문화유산 1호인 파르테논 신전은 정말 신비롭고 장엄했다. 엄청난 모래바람은 왠지 사람의 접근을 저어하는 신의 뜻처럼 느껴졌다. 어디서든 파르테논 신전이 보이던 신아크로폴리스 박물관도 인상적이었고...동생과 조카들과의 자유여행! 쉽지 않지만 지금까지는 그런데로 잘 찾아다녔다(?) 길치인 내가 이정도 헤맸으면 아주 양호한 편^^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