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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섬청년탐사대 이야기(3)관매도 해양쓰레기를 줍다가 별의별 생각
섬이만약 콧구멍을 가지고있다면 이날코딱지 한 번 시원하게 파준 정도 였을 것이다. 그래도 섬은 무척 고마워 하지 않았을까.섬이 만약 신발을 신고 다닌다면 발바닥을 성가시게 하는작은 모래 알갱이를 빼 준정도였을 것이다. 그래도 섬은 고맙다며 흰 치아를 드러내며 웃어보였을듯 하다.섬청년탐사대원들은 지난28일 진도군 관매도 해변의골짜기를 찾아가해양쓰레기 치우기봉사활동을 펼쳤다. 처음엔 막막했다.저 많은 양을 언제 다치우나. 허..참..재밌는 것이..참 놀라운 것이..탐사대원들이모두 힘을 합치니 골짜기를 가득 메웠던 쓰레기들이 조금씩 사라져갔다.이날 귀중한 유물을 발굴하는 심정으로 모래를 팠다. 너덜너덜해진구두와 줄무늬슬리퍼가 얼굴을 내밀었다. 바다 위를 걸어 온 것인가비네.더 파 보았다.치과의사가잇몸 깊숙히 누워..추천 -
[비공개] 대전이 좋다! 2016 제14기 대전시 e-시정도우미 모집
대전시가 대학생참여프로그램'대전시 e-시정도우미'를 운영한다. 모집요강은 다음과 같다. 대학생활의 꽃, 대외활동을 대전시와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떨까? 1. 모집인원 : 100명 내외2. 모집기간 : 2016년 2월 19일(금)~ 3월 8일(화) 24:003. 지원자격 : 대전권 대학 재학생 및 대전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대학생 ※ 대전시정에 관심이 많은 SNS 활용능력 우수자, 온오프라인 활동 가능자 우선 선발 4. 지원방법 :전용홈페이지(supporter.daejeon.go.kr)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후 e-mail(zepero126@korea.kr)로 전송 2016년 e-시정도우미 신청서.hwp 5. 활동내용 : -참신한 시정홍보 SNS 콘텐츠 제작 및 홍보-시 공식 블로그, 페이스북 등 SNS 콘텐츠 공유 및 댓글 달기-시정발전 아이디어제안 및 시민불편사항 제보-시정 주요행사 참여 및 복지시설 봉사활동(1회 필수 참여..추천 -
[비공개] 섬청년탐사대 이야기(2)관매마을 87세 할머니의 뒷모습은 문장의 마침..
진도군관매도 마을 돌담길따라걷다보면 옛 이야기를 간직한할머니들과 만날 수 있다.할머니들의 주름진 손을 잡으면 온돌방 아랫목처럼뜨뜻한 삶의이야기들이 혈관을 지나가슴에 전해진다. 때론 그 이야기들이눈물샘에 고여 울컥해지기도 한다.2월 28일 섬청년탐사대원으로관매도 관매마을을찾은 날이 그랬다."이제 죽을 날만 남았지 뭐…영감은 작년에 먼저 떠났어.."배추밭 흙을호미로 고르고 있던할머니는 한숨을 뱉으며말했다. 진달래빛 팔토시를 찬 팔뚝을 무릎위에 힘없이 떨어트렸다.잠시 먼데를 바라보시는데..."저어~기 노오란꽃 피었네..저게 뭐시더라. 응...유채꽃…."할머니는 관매도에서 태어나서 이곳에서 87년간 쭉 살아오셨단다.할머니는 딸 셋,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딸들은목포에, 아들은 서울에서 살고 있단다. 지금은홀로 살고 계..추천 -
[비공개] 토지 17권 밑줄 그은 문장
한 개인의 삶은 객관적인 것으로 판단되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불행이나 행복이라는 말 자체가 얼마나 모호한가. 가령 땀 흘리고 일을 하다가 시장해진 사람이 우거짓국에 밥 한술 말아먹는 순간 혀끝에 느껴지는 것은 바로 황홀한 행복감이다. 한편 산해진미를 눈 앞에 두고도 입맛이 없는 사람은 혀끝에 느껴지는 황홀감을 체험할 수 없다. 결국 객관적 척도는 대부분 보잘 것 없는 우거짓국과 맛좋은 고기반찬과의 비교에서 이루어지며 남에게 보여지는 것, 보일 수 있는 것이 대부분 객관의 기준이 된다. 사실 보여주고 보여지는 것은 엄격히 따져보면 삶의 낭비이며진실과 별반 관계가 없다. 삶의 진실은 전시되고 정체하는 것이 아니며 가는 것이요 움직이는 것이며 그리하여 유형 무형의 질량으로 충족되며 남는 것이다.-박경리의 ,362쪽-추천 -
[비공개] 내가 없어도 지구와 직장은...
"내가 없어도 지구는잘 돈다.내가 없어도 직장은잘돌아간다."-in 북카페대흥동, 끄적끄적-추천 -
[비공개] 옥천군 정지용생가터, 정지용시집 초판본, 카페 꼬레
향수를 담은 집,향수상회, 향수순대국밥.정지용생가터 주변에는 유독 '향수'란 단어가 많이 보인다. 생가터 바로 옆에는 문학관이 자리잡고 있다. 동그란 안경을 쓴 시인의 동상은 고향을 굽어보고 있는 듯하다.17살까지 옥천에 살았던 이야기부터 휘문고보 시절, 일본유학시절까지 삶 이야기가 실개천처럼 흐르고 있다. 고즈넉한 동네다. 향수길 따라 시인의 시구를 옮겨놓은 벽화가 예쁘다.가까운 곳에 육영수생가지가 있다. 생가터로 가기전에는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 꼬레'와 만날 수 있다. 카페모카를 한 잔 시켰다. 파란 하늘이 물들어 있는듯한 외관을 가진 카페다. 통영 바닷가의 아기자기한 카페 느낌도 난다. 빅뱅의 노래 '뱅뱅뱅' 노래가 흘러나온다.1935년 초판본을 떠올려본다. 천재시인의 등장을 세상에 알린 시집이다. 표지에 손때가 자욱하..추천 -
[비공개] 2월 독서모임 산책 모임 공지, 책 별이 빛나는 밤
선정도서 : 지미 리아오, 별이 빛나는 밤일시 : 2월 29일(월), 오후 7시 30분장소 : 여행문화센터 산책(라푸마둔산점 2층)참가비 : 5,000냥이번 2월 독서모임 산책은 설연휴로 인해 늦어졌어요.놀러오세요~!책 은?미국과 유럽 전역에 번역 출간된 최고의 크리에이터동양의 상뻬, 지미 리아오 신작!그때. 미래는 아득히 먼 데다 아무런 모양이 없어서 몽상 속에서도 그것을 뭐라 불러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궁금해진다. 어딘가에 있는 누군가가 나에게 와줄까?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작, 영화「별이 빛나는 밤」 CGV무비꼴라쥬 개봉!장 자크 상뻬에 비견되는 걸출한 일러스트레이터 지미 리아오의 신작이다. 작가는 환상적인 그림과 빼어난 이야기로 ‘그림책은 아이들만 보는 것’이라는 편견을 깨뜨리며, 대만에 그림책 열풍을 불..추천 -
[비공개] 투영통닭과 2015 체인지온의 추억
결코 잊지못하는 네 글자. 투영통닭. 지금은 역사속으로사라졌다. 설명절때 정읍에 내려갔더니투영통닭의흔적은 사라져있었다. 연지아파트 신축공사로 철근 구조물이 그 자리를대신했다.내 청춘의 8할이 통닭이다. 부모님은 통닭가게를 통해 누나와 나를 먹여 살리셨다. 대학까지 보냈다. 통닭은 희로애락을 담고 있다. 날개가 있지만 날지 못하는 닭은깃털대신 튀김옷을 입는다. 뜨거운 기름에 튀겨진다. 통닭이 된다.가슴 아픈 삶이다.문득 통닭은 어머니의 삶을 투영하는 미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통닭가게를 지나다 굴뚝(?)으로 새어나오는 후라이드 치킨 냄새를 맡으면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른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나오는 한 장면처럼. 냄새로 과거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게 만든다. 어머니의 손등, 뒷모..추천 -
[비공개]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디자인 철학
프루스트 의자알레산드로 멘디니의 디자인 철학이다.나는 결코 물체 그것의 실질적인 또는,기능적인 목적 단독으로 감별하지 않는다.모든 한 가지 물체는 상징, 집착, 기표,유토피아로서 꿈의 제품, 무드와 열정이다.모든 물체는 사람처럼 태어나서하나 또는 여러 삶으로 출발하며,여러 가지를 경험하며, 소멸되고, 죽는다.물체는 결코 단순한 도구가 아니다.그것이 표출하는 에너지는 스토리가 있고,그것 자신의 운명이 있고, 물체의 모양에개성을 부여한다. 나는 항상 이러한 서술적감각을 표출하려 한다.그러고 물체와 사용자가 마치 소설의 작가를만나는 것 같은 시도를 한다.나는 스타일 구조, 표면의 색깔을 통해그것의 스토리를 말한다.-책 70쪽-알레산드로 멘디니의 디자인 방법론(1984년)1.물체를 기능이 아니라 이미지를 기반으로 디자인하라.2...추천 -
[비공개] 뱅자맹 주아노의 얼굴, 누나는 내게 물었다
중딩때였다. 어느날 거울을 한참동안 들여다보던친누나가 물었다."나 예뻐?""응.."나는 건성으로 대답했다. 꼭 자신이 예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고, 그 예쁘다는 사실을 확인받고 싶어하는 뉘앙스였다. 누나는 재차 물었다."예쁘냐고?""응!!!"진심이 담긴 목소리로 "응, 누난 정말 예뻐'라고 말을 할 걸 그랬다.그런데 귀찮았다. 속으로 생각했다.'왜 그런 걸 묻는거야?!!!!'나도 거울을 들여다본다. 콧털을 자를 때, 면도를 할 때, 샤워하고 난 후. 불어난 몸뚱이를 보다가는 고개를 홱 돌리고 말지만.수십번 거울을 봤으나잘생기지는 않았다. 물론 얼굴 중 자신있는 부위는 있다. 말하기는 창피하다. ㅋㅋㅋㅋ뱅자맹 주아노의 책 '얼굴-감출 수 없는 내면의 지도'를 보다가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아래 내용을 당시 읽었더라면 좀더 성의있게 누나한테..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