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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문화의 상대주의와 기준
아이들과 주말 식사 때는 재미난 놀이공부를 합니다. 주중에 클리핑해 놓은 뉴스를 가지고 대화를 시작합니다. 그러다 깊이 있게 들어가서 세계 역사나 지리를 배워보고, 쟁점을 잡아 토론을 하지요. 큰 딸은 아프가니스탄에 코잘린 여성이 다시 코를 되찾았다는 뉴스를 택했습니다.그 뉴스가 주목을 끈 이유와 느낀 점을 발표하는데, 누구나 이야기할만한 내용을 꺼내니 맞긴 하지만, 좀 밋밋합니다. 엉뚱한 질문 전 좀 도발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프랑스의 여배우가 우리나라에서 개고기를 먹는다고 엄청난 비난을 한 적이 있지? 그 때 그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했지? 애완동물은 가족과 거의 다름없는 동물인데, 어떻게 야만적으로 개를 먹느냐고 이야기했었지. 그 때 우리는 어땠니? 매우 기분 나빴지? 우리나라의 문화인데, 그걸 외부에..추천 -
[비공개] 생활 검색, 검색의 미래
앞의 글에서, 놀라운 기술력을 선보인 최근 검색의 현황에 대해 정리를 했습니다. 이미 여기까지 왔는데 더 이상 무슨 검색이 필요할까 싶겠지요. 하지만, 기술의 속성 상 계속 진화와 진보가 일어날 것임에도 틀임 없습니다. 그 방향은 어떻게 될까요? 물론 현재의 구글 고글이 가진 이미지 검색의 정밀도와 인식의 폭을 확대하는 기능 강화는 기본이겠습니다. 그 이후의 검색은 두 가지 방향으로 예상해 봅니다. 첫째는 동영상 검색이지요. 정지화상의 다음은 당연히 동영상이 될 것입니다. 이미지로 주어진 입력에 해당하는 영상을 아카이브에서 뽑아낸다든지, 동영상 안의 글자나 오브젝트를 추출한다든지, 음성 인력에 따라 특정 단어와 억양이 있는 클립을 뽑아내는 것도 가능하겠습니다. 이러한 동영상 검색은, 광고와 맞물려 엄청난 잠재력..추천 -
[비공개] 성남, 아챔 결승 진출!
오늘은 탄천구장에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이 있었습니다. 상대는 송종국 선수가 뛰고 있는 사우디의 알 샤밥입니다. 2주전 1차 원정경기에서는 성남이 세골이나 넣고도, 후반 뒷심 부족으로 동점과 역전골을 허용해 아깝게 4:3으로 패했습니다. 하지만, 홈에서 극강인 성남. 올해 아챔 경기에서 한번도 진적이 없지요.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오늘 한점 차 이상으로만 이기면 성남이 승자가 됩니다. 물론 상대는 최소 비기기 작전으로 나올 것이 빤했지요. 게다가 침대축구의 절정인 중동팀. 그저 전반에 선제골을 넣는 수밖에 없습니다. 재미난게, 알 샤밥은 오일 머니의 위력이라도 보여주듯, 일주일 전에 구단주의 전용기로 입국해 적응훈련을 마쳤습니다. 성남을 비롯해 포항이나 전북은 국적기 타고 두바이에서 환승하고, 그것도 모..추천 -
[비공개] 흐르는 트위터
이제 트위터는 대세입니다. 다소 상투적일 뿐더러 세상 다 아는 이야기를 제가 왜 할까요? 이제 트위터가 대중화되었다고 단언할 수 있을만큼 국내에서의 사용자 부피가 확보되었기 때문입니다. 기성 언론보다 빠르다 최근 국내 트위터 사용자의 외연이 얼마나 넓어졌는지를 명징하게 보인 두 사건이 있었지요. 첫째는 추석 때의 수도권 물난리고, 둘째는 해운대 고층빌딩 화재입니다. 이 모두 기존 언론이 커버하지 못하는 틈새를 초기에 완벽히 메웠습니다. 추석 때는 휴일이라 기존 언론의 대비상태가 최하였고, 해운대는 지역적으로 기존 언론이 밀집한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사건이었습니다. 즉, 시간과 공간상 제약을 트위터가 메웠지요.여기서 '1인 미디어의 힘'을 논하고자 하는게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트위터가 시간과 공간..추천 -
[비공개] 눈이 휘둥그레지는 요즘 검색
정말 빠른 검색 며칠 전 구글에서 즉석 검색(instant search)를 선보였습니다. 검색창에 글자를 치면 입력한데까지의 글자로 가장 빈도수가 높은 검색결과를 예측해 미리 화면에 뿌려줍니다. 말로 들어 이해가 어려우면 바로 구글 홈페이지 띄워놓고 아무 문장이나 넣어보면 확인 가능합니다. 이러한 즉석 검색은 뻔한 입력 다 넣을 때까지 사용자의 엔터를 기다릴 필요도 없다는 구글의 데이터 제일주의가 온전히 발현된 검색이지요. 누군가는 말합니다. "내가 뭘 찾는지 나보다 구글이 먼저 안다." 타자가 왜 필요해? 이러한 구글의 무조건 검색 정신이 처음으로 외연을 확장한 부분은 음성검색입니다. 아이폰의 구글앱을 실행하면 음성 검색이 됩니다. 머리를 잘 쓴 것은, 폰에 대고 말하기 쑥스러운 저같은 사람을 위해 전화기를 귀에 대면 자동으로 ..추천 -
[비공개] 잘 사고 잘 파는 법
현대는 유통의 시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처음 국내에 월마트가 들어올 때, 유통산업은 물론이고, 경제계가 심각한 우려를 했던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월마트, 까르푸 등 해외 유수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판판이 나가 떨어지고, 국내 대기업 계열사의 할인점들만 오롯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중국에 우리의 모델을 수출하고 있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러한 경쟁과 도태가 애국심의 발로도 아니었고, 대기업 곁다리의 지원도 아니었습니다. 사실 물 밑에서는 피나는 경쟁이 있었고, 우리나라 업체조차도 그라운드에서 사라진 업체가 부지기수지요. 성공요인이라면 오로지, 고객과 소비자의 눈높이를 따라가면서 리딩하는 능력이었지요. 한마디로 요약하면 가격과 서비스입니다. 할인점과 홈쇼핑에서 MD 경력을 이어가며 사고 팔기를 업으로한 ..추천 -
[비공개] iPhone4, So crystal
아이폰4를 받은지 한달이 되어갑니다. 처음엔 새 폰을 손에 들고도 실감이 안 났습니다. 뭐 감격해서 그런게 아니고, 기존 3Gs와 별 차이를 못 느껴서 그렇습니다. 게다가, 애플의 어이없는 서비스에는 답답함도 많이 느끼고습니다. 반면, 분명히 아이폰4의 매력도 있습니다. 오늘은 아이폰4를 사용하면서그간 느낀 점을 적어봅니다. 화질: crystal clear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화질은 정말 선명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입니다. 딱 SD 와 Full HD TV의 차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젠 3Gs를 보면 눈이 침침한 느낌이 들 정도로 선명함에 차이가 느껴집니다. 외관: jewelry crystal 처음엔 3Gs의 유선형 바디에 비해 밋밋하고 개성 없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쓰다보면 새 디자인이 슬슬 마음에 듭니다. 앞 뒤 강화유리 사이에 슬림한 몸집, 시간 갈수록 손..추천 -
[비공개] 산업경제 강의를 마치고
올 초부터 주말마다 아이들에게 산업경제를 강의했습니다. 1월 23일부터니까 거의 8개월이 소요되었군요. 교재는 '2010 업계지도'라는 책을 사용했습니다. 원래는 주식투자를 위한 책입니다. 각 산업(industry) 별로, 메이저 사업자의 순위와 매출규모, 이익규모와 주요 인덱스 정도만을 그래픽으로 나타낸 일종의 산업 지형도입니다. 전체 52개 챕터에 걸쳐, 금융/증권, 전자/통신/반도체, 화학/에너지, 자동차/운송, 건설/중공업, 미디어/교육/레저, 유통 등 전 산업을 망라합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소화하기 좀 딱딱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가능한 한, 저는 최대한 쉽게 설명했고, 아이들은 실물경제 이야기라서 눈을 반짝거리며 잘 따라와줘서 즐겁게 마쳤지요. 세상을 보는 눈 애초부터 목표는, 세상 보는 눈을 키워주자였습니다. 따라서, 1차 목표..추천 -
[비공개] 스웨덴: Curious Series
바이킹 아바 에이스 오브 베이스 잉그리드 버그만 그레타 가르보 소렌스탐 린네 Ericsson Volvo SAAB Nobel IKEA 클록(clog) 말괄량이 삐삐 닐스의 이상한 여행 평상시 이 키워드 중 몇 개가 스웨덴이라고 알고 계셨나요. 전 아바와 에릭손 말고는 대부분 몰랐습니다. 그 근방 어딘줄 알았지요. 그저 북유럽으로 통칭되고는 바로 잊혀지는 스웨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깊이 들여다보면 스웨덴, 대단하더군요. 노르딕 사실, 배낭여행지로는 부적합하고, 유럽치고는 비교적 신흥국인지라 노르딕 국가들은 우리나라 사람들 인지의 저 너머에 뿌옇게 있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 네 나라 구분이 잘 안갔는데, 이제야 선명하게 구분이 됩니다. 스웨덴이 가운데고 그 서쪽이 노르웨이, 남쪽이 덴마크, 동쪽이 핀란드입니다. 이렇게 보면 네 나라가 다 비슷해 보입니다만,..추천 -
[비공개] 분당~안양 루트 개척
몸으로 그린 하트 전에 수도권의 아름다운 자전거길 하트 코스를 소개한 글이 있었지요. 멀지만 꽤 재미난 길인데 다만 저 같은 경우는 하트 코스에 닿기 위한 분당~양재천 합수부 구간이 왕복 30km는 되는지라 약간 부담스럽습니다. 네이버 지도 그런데 우연히 아이폰 네이버 지도를 보다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네이버 맵에는자전거 길을 따로 표시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탐험 그래서, 그전부터 갖고 있던 의문을 풀어보려 길을 나섰습니다. 원래 가던 길인 분당~양재천~과천~인덕원 이 아닌 분당->인덕원 직접 루트를 뚫을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탄천에서 운중저수지까지는 판교 신도시를 통과합니다. 새로 지은 동네라서 길도 정갈하고 깨끗합니다. 다만, 자전거 길을 이해하지 못하는지 라이딩에 편하지는 않습니다. 마침내 이어지..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