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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Osaka 2013] 3. 고베, 여행 셋째날
도쿄에서의 짧은 이틀을 보내고 오사카로 이동했다.하네다에서 국내선 타면 오사카 간사이 공항이 아닌 이타미 공항에 내리게 된다.이타미 역시 하네다와 마찬가지로 시내에서 가까와 좋다.점심 먹고 숙소에서 쉬다가, 고베로 향했다.한신 대지진을 겪었지만 다시 살아난 고베는, 마음 먹고 보자면 볼게 많다.그러나 우리는 가볍게 야경 보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오사카 우메다 역에서 한큐선이나 한신선 타면 고베에 가는데, 이름이 더 빨라 보이는 한큐선을 택했다.고베의 허브인 산노미야역에서 지하철로 하버랜드 이동.고베의 랜드마크인 포트 타워가 아직은 밋밋하다.해안가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며 밤에 물들어가는 야경을 봤다.꽤나 장관이었다.산노미야로 돌아와 오사카 복귀하기 전에, 근처 시청사에 들렀다.24층에 무료 전망대가 있다.고베 ..추천 -
[비공개] One page 정리기술
Takahashi Masahumi일본 실용서는, 미국발 책과 달리 협소한 주제에 천착하는 장점이 있다.미국 경영서가 테마와 관련한 모든 재료를 내 놓는 정찬이라면, 일본서는 한가지 아이디어를 한권에 담아 내는 도시락 같다.분명, 짧은 시간에 한가지를 배우는 장점은 있다.다만 내가 싫어하는 부분은 책 한권 분량 만든다고 중언부언에, 별 중요하지 않은 내용까지 버무려 번들화하는 상업성이다.이 책은 한페이지로 업무를 정리한다는 컨셉이 마음에 들어 집어 들었다.결론만 말하면, 업무와 관련해서 정리를 잘 못 한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은 읽어볼만 하다.저자가 제시하는 프레임워크는 크게 7가지이다.1 사고력과 가설 능력을 키우는 S쪽지2 효율을 극대화하는 16분할 메모3 책 한 권을 15분에 킬러 리딩4 누구라도 한번에 이해하는 한장 인수인계 맵5 회의 시간을 ..추천 -
[비공개] [Tokyo 2013] 2. 둘째날, 걷고 또 걷다
둘째날이자 도쿄에서의 마지막 날 일정.아침에 가이드북을 열심히 스터디하고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동선을 짧게 하자'.우리 가족 여행 모토이기도 하다.이것저것 다 본다고 욕심부리지 말고 몇군데라도 즐겁게 보자는 컨셉이다.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하라주쿠->시부야->에비스의 코스를 잡게 되었다.나름대로 특색 있는 지역이면서 볼만한 것도 많고 무엇보다 지하철 한 정거장 씩 떨어져 있어 왔다갔다하지 않고 흐르듯 볼 수 있을 듯 했다.물론 나도 안 가봤으니, 그냥 책상머리에서 가이드북 보고 내린 결론이다.대략 동선을 짐작해보니 빠르면 저녁 무렵에 일정이 끝날 듯 했고, 그러면 긴자나 신바시 쪽으로 돌아서 밤거리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오는게 계획이다.Harajuku나도 그랬지만, 식구들 모두가 가장 가기 싫어했던 목적지, 메이지 신궁이다...추천 -
[비공개] [Tokyo 2013] 1. 가깝고도 먼 나라에서의 첫날
도쿄나 오사카는 출장으로 많이 가 봤지만, 오히려 가깝기 때문에 일만 보고 귀국하니, 근방을 제대로 둘러볼 기회가 없었다.게다가 출장으로 가면 현지 에이전트나 거래처에서 이동이나 식사에 대해 arrange를 해주니 몸은 많이 가봤어도 아는건 별로 없는 상태.반면, 가족들은 여름휴가지로일본 여행 아이디어를 냈을 때, 대부분 심드렁했다.한번도 안 가봤지만, 왠지 한국과 비슷할 것 같고, 많이 접해서 익숙해 보이고, 그리고 과거사 안 좋은 기억까지 있으니 별로 신나게 생각하지 않았다.이런저런 이유로 숙소와 항공권만 예약해 놓고, 준비도 없이, 더우기 회사일도 정신 하나 없어 직전까지 가네 마네 갈팡질팡했었다.결국, 해외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하루 출근하고 갑자기 닥친 일정.출발 전날까지도 늦게 퇴근해, 짐만 대충 꾸리고 가이드북 잔..추천 -
[비공개] 빅데이터가 만드는 세상
Viktor Mayer-Schonberger(Title) Big data: A revolution that will transform how we live, work and think'빅데이터는 이 책으로 완성이다.'TRIZ에서도 보듯, 난 한 주제를 공부할 때 관련된 책을 여러권 집중적으로 읽는다.대개 내게 생소한 분야니까 시행착오도 있지만 여러권 읽다보면 분명 내가 원하는 줄거리와 통찰을 찾게 마련이다.빅데이터 관련한 두번째 책인데, 이 책을 1/3 정도 읽었을 때 그런 확신이 들었다.'빅데이터 개념 잡기에는 이만한 통찰과 퀄리티가 없겠군.''나머지 책은 각주다.'어찌보면 먼저 읽은 책의 대비효과일수도 있겠다.그러나, 이 책은 최소한 내 입맛에 꼭 맞췄다.빅데이터의 함의와 비전 같은 큰 그림을 원했기에.제일 먼저 이 책의 매력을 느낀 것은 짧은 한 마디 선언이다.빅데이터는 인과관계에서 상관관계로의 전환이다.이 말을 듣는 순간 정말 모..추천 -
[비공개] 맥루언 행성으로 들어가다
내겐 맥루언을 스승으로 생각하는 친구가 있다.미디어가 메시지라느니, 도구는 인간의 연장이라느니 내겐 생소한 화두를 술자리에서 힘주어, 그리고 재미나게 이야기를 풀던 친구였다.비즈니스 스쿨을 마치고, 그가 연 블로그의 이름은 PSB(Planet Size Brain)이었다.인터넷으로 모든 사람의 지능이 연결되면 지구만한 크기의 뇌가 완성될 것이라는 뜻.지구촌(Global village)과 도구를 신체의 연장으로 보는 맥루언에게 바치는 그 친구다운 오마주기도 하다.(Title) Marshall McLuhan간결히 말하면 이 책은 맥루언 평전이다.X세대라는 단어를 만들었던 커플랜드 씨가, 맥루언을 제대로 팠다.TV나 인터넷이 나오기 전에 그런 문명을 예견한 선지자.미디어와 인간에 대한 심오한 통찰을 준 석학.그러나, 매우 난해하고 몽환적인 스토리텔링으로 동시대 연구가의 무수한 오해..추천 -
[비공개] 빅데이터 혁명
권대석(부제) 클라우드와 슈퍼컴퓨팅이 이끄는 미래빅데이터 공부로 읽는 첫번째 책이다.빅데이터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하지만, 빅데이터가 가진 디테일한 함의를 알고 싶었다.그중 고르고 고르다 첫째로 뽑은 책인데, 이유는 권대석 저자의 이력 때문이다.클루닉스라는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의 사장으로, 인더스트리 입장에서 전체적인 조감을 할 수 있으리라 여겼다.결론은 그냥 저냥 나쁘지 않다.빅데이터의 개념을 잡기에 좋고, 즐겁게 읽을만한 사례도 많다.예를 들면..양판점 Target에서 여고생에게 임신 용품 할인 쿠폰을 보내왔다.아버지는 여고생에게 그런걸 보냈다고 찾아가 화를 냈고, 점포에서는 사과를 했다.하지만 며칠지나 아버지는 다시 사과를 했다고 한다. 임신 맞다고.어떻게 타겟에서는 여고생의 임신을 그 누구보다도 먼저 ..추천 -
[비공개] 실용 트리즈
김호종TRIZ 공부마지막 책이다.첫째 책은 처음이라 임팩트가 강했고, 나름 퀄리티도 있었다. 둘째, 셋째 책은 형편 없었다.하지만, 전에도 말했듯트리즈 전문가들이 내세우는 방법론이란게 일반적 경영학 프레임웍에 비해 무척 초라하다.코끼리 냉장고 넣는 3단계와 매우 흡사한데, 없는 것 있어 보이려 안간힘 쓰는 것이고, 내실은얇다.이는 어쩔 수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로, top talent가 TRIZ로 가지 못하고 비주류층에서 전폭적으로 적용해 일가를 이뤘기 때문이다.트리즈 전문가를 폄하하는게 아니라, 주류 학계에서 돌보지 못한 주제를 척박한 토양에서 힘들게 일궈온 부분에 대한 지적이다.아무튼, 그러다보니 '컨설턴트' 이름 달고, 문제 해결 보다는 '교육'과 '장사'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좋은 주식에 집중 투자하라'에서 지적했듯..추천 -
[비공개] 이것은 수학입니까
업보다.책장 덮으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 *흔히 인문학을 알아야 경영이든 사업이든 더 잘할 수 있다고 한다.십분 긍정한다.마찬가지로 과학도 그렇다.당장 응용가능한 기술보다, 근원적인 이야기를 하는 기초과학은 인문학에 상응하는 힘이 있다.과학 자체가 사고의 틀이고, 경험을 이론으로 변환하는 지난한 시행착오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 *블로그 분류에도 반영되어 있듯, 난 과학 책도 무척 좋아라한다.그런 면에서 끊임없이 과학 책 좋은 것 없나 난 기웃거린다.David Berlinski(Title) One, two, three: The beauty and symmetry of absolutely elementary mathematics* * *우리나라 도서시장은 좁다.한국어 사용자가 많지 않은데, 시장은 퇴화하고 있다.하필이면 IT 종주국이라 전자기기가 좋고 싼데다가, 지상파는 황금컨텐츠를 무료로 뿌린다.책 안읽어도 소일할 거리는 많..추천 -
[비공개]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최고의 자기계발서는 성경이다. 논어다. 불경이다.자기계발이란게 별게 아니라,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이기 때문이다.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朝聞道 夕死可矣)고 했다.살며 보니, 결코 폼잡는 허풍이 아니다.어떻게 살것인가에 대한 답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그래서 나는 종교의 텍스트가 A급의 자기계발서라고 본다.어떤 종교를 택하든, 그 교리를 정신에 새기고 마음에 들여놓고 삶과 엮는다면 잘 살 수 밖에 없다.이젠, 현대사회로 시선을 옮겨보자.정보량도 엄청나고, 산출효율도 천문학적이며, 그래서 경쟁도 살인적이다.종교에서 주장하는'do right things' 하는게 여전히 근원적이고 중요하지만, 속도와 효율면에서 살짝 아쉽다.그래서 'do things right'하는 자기계발서들이 사실 대종을 이루고 있다.인맥쌓기에서 시간관리까지.하..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