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초, 미국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 시장은 큰 호황을 맞고 있었다. 이를 주도한 것은 당시 가장 인기 있었던 아타리 vcs 2600으로, 아타리는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한채 독주하고 있었다. 하지만 82년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은 게임 업계는 대혼란에 빠져 있었다. 시장은 아타리의 독주나 다름 없었지만 빠른 속도로 급성장한 게임 시장은 수많은 경쟁자들이 뛰어들어 아타리에 덤벼들었고, 발매 5년을 맞은 아타리 vcs는 저물어가는 시점이었..글 전체보기

오늘날의 전자제품은, 단 한 세기도 지나지 않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진화해 왔다. 컴퓨터부터 텔레비전 라디오까지 수많은 전자제품들은 과거에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물건들이었지만 이 제품들이 널리 보급될 수 있었던 것은 무겁고 비싼 진공관 대신 작고 싸면서도 고성능의 트랜지스터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 트랜지스터는, 반도체에서 파생된 것으로, 반도체는 철 등의 금속과 같이 전기를 통하게 하는 전도체와 고무 등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체의 중간 지점에..글 전체보기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E.T는, 여러 문화매체에 큰 획을 그은 획기적인 작품이었다. 한가지 안타까운 점이라면 영화로써는 대 성공을 거둔 작품이지만, 게임으로써는 한 산업의 몰락을 가속화 시킨 장본인이었다는 점이지만. 1982년 6월 개봉한 영화 E.T는, 알려진 것 처럼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에 워너는, E.T를 만든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거액을 제시하고 당시 인기를 끌던 게임기인 아타리 VCS용의 게임으로 개발하려 한다. 문제는 제작기간이었다. 6..글 전체보기

바이오 에탄올 지난 2005년, 프랑스에서는 진기한 상황이 벌어졌다. 당시 포도 풍작으로 와인의 생산이 늘어나면서 공급량을 조절하기 위해 남아도는 와인들을 증류해 자동차 가솔린에 첨가한 것이다. 이처럼 옥수수나 사탕수수 등을 발효해 연료용의 에탄올을 추출해 내는 것을 바이오 에탄올이라 하는데, 식물 등에서 추출한다는 점은 바이오 디젤과 비슷하지만 바이오 디젤과 달리 가솔린 엔진용의 연료를 만들어 낸다는 점이 다르다. 하지만 이 바이오 에탄올에도 단점..글 전체보기

아랫 글에서 '컨텐츠 문제에서 벗어난 금전적 치킨레이스'라는 표현을 썼지만, 컨텐츠의 문제 또한 없다고 할 수 없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실제 영화 관객들과 영화 저널리즘과의 거리가 엄청나게 벌어졌다는 것이다. 디워 논쟁으로 불거진 이러한 격차의 문제는, 영화 관객들이 이러한 영화 잡지를 신뢰하지 않게 된 계기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별로 쓸 이유가 없었던 글을 이어 쓰는 이유는, 방을 치우다 발견한 필름2.0의 과월호 때문이다. ..글 전체보기

한국 영화잡지의 몰락의 이유는 간단하다. 광고가 되지 않든 팔리지 않든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배본비용도 간신히 건질락 말락 하다 할 정도로 수익성이 좋지 못하다는 이야기가 들려온건 하루이틀이 아니었으니까. (개인적으로는 영화잡지의 몰락 보다는 저가 주간지의 몰락이 더 맞는 말 같지만...) 그렇다면 왜..글 전체보기

한동안 잘 쓰던 14만원짜리 26인치 LCD모니터.(바다이야기 기계에서 뜯어낸 중고품) 인터넷에 보니 옆동네에서 케이스를 싸게 팔길래 조립해 보기로... ...케이스만이니까 가볍겠지 생각하고 자전거 타고 갔다가 큰 낭패. 결국 택시에 실어 왔음. 처음엔 그냥 케이스 분해하고 오픈프레임째 집어넣으면 될줄 알았더니, 절대 안들어간다. 일단 자빠뜨리고, 겉을 감싸는 철제 케이스를 분리해서 AD보드와 전원부, LCD판넬이 속살을 드러나게 해 준다. 어떤 의..글 전체보기

공항 엔지니어였던 아버지 탓에 어려서부터 비행기는 질리게 탔었는데 당연하게도 국적사 항공기만을 타 왔다(저가항공 취항이 얼마 전에야 시작됐으니..) 암튼 처음 타 보는 것이다 보니 여러모로 기대했는데... 이런 익스트림한 기사들로 나를 마구마구 흥분시켰다. 암튼 제주로 태워다 줄 한성항공 항공기. 비행기는 내 역사상 타본 항공기들중 가장 작아서...거의 고속버스보다 조금 큰 정도. 비행기 밖에서는 정비사들이 살아 돌아오라고 손을 흔들어준다. 이..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