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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캐나다] 5. 호수의 빛을 만끽하다
오늘은 어제 갔던 루이스 호수에 아침 산책을 다녀온후에 물빛깔이 예술이라는 모레인 호수와 에머랄드 호수(요호 국립공원에 위치)에 보러 갔습니다. 로키에는 산도 높지만 조금씩 물빛깔이 다른 호수들도 수백 개나 되죠. 그 많은 호수들을 하나씩 눈에 담는 것도 로키 여행의 즐거움입니다.아침 일찍 도착하니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날씨가 좋지 않아 아쉽더군요. 그래도 호수의 풍경은 고요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수면에 발을 찰랑거려보는 아들.호수 주변의 산책로를 따라 걷습니다. 떠밀려온 고사목도 운치를 더해 줍니다.조금씩 하늘이 갭니다. 빛이 들어오네요.청회색 물빛이 신비롭습니다.산책로를 걷다가 바라본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 루이스의 모습.이제 날이 완전히 개어 하늘이 파랗게 빛납니다. 호수도 따라빛나네요.노란..추천 -
[비공개] [캐나다] 4. 로키의 진주, 루이스 호수
오늘은밴프에서 보우 밸리 파크웨이를 타고 레이크 루이스로 이동했습니다. 가는 길에 존스턴 캐년에 들러 1시간 30분 정도 가볍게 하이킹을 했죠. 로우 폭포(Low Fall)까지 갔다가 오는 간단한 하이킹입니다.오후에는 유키 쿠라모토의 피아노 곡으로도 알려진 루이스 호수를 보러 이동했습니다.가자마자 왜 루이스 호수가 로키의 보석이라 불리는지,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빅토리아 산의 빙하를 마주하며안쪽으로 포근하게 감싸듯 고인 옥빛의 물이 여행자의 눈을 사로잡습니다.그 이후로 다른 곳은 가지 않고 루이스 호수에서만 시간을 보내습니다. 하루를 온전히 투자해도 좋을 만한 곳이었습니다.밴프에서 보우 밸리 파크웨이로 접어들자마자 길가에 나타난 염소 가족. 다람쥐만 보다가 이렇게 큰 야생동물을 보니 반가웠습니다.존스턴 캐년에 오르는..추천 -
[비공개] [캐나다] 3. 로키의 관문, 밴프
그동안 인터넷 사정이 여의치 않아 여행기를 올리지 못했네요. 다행히 현재 묵고 있는 캠룹스의 호텔에서 인터넷이 제법 빠른 덕에 캐나다 여행의 3일차인 밴프 여행기를 짧게나마 올려 봅니다.캘거리에서 밴프 국립공원으로 진입하니 우리를 압도하듯 내려다 보는 바위산들이 왜 이름이 로키인지를 말해 주더군요. 처음엔 좀 으스스하기도 했답니다(날씨가 흐려진 탓에).밴프 중심가. 저 멀리 캐스캐이드 산이 보이네요.밴프를 휘감고 도는 보우 강(Bow River)캐스캐이드 공원에서 밴프 시내 쪽을 바라본 모습.캐스캐이드 정원은 예쁜 식물로 잘 정돈된 곳입니다. 모기만 없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았겠지만요. ^^캐스캐이드 정원의 다른 모습.정원 내부의 건물. 나름 고풍스럽게 생겼습니다.보우 강의 산책로를 따라 20여분 정도 걸으면 보우 폭포를 만납니다...추천 -
[비공개] [캐나다] 2. 옛 캐나다인들의 생활상, 해리티지 파크
오늘은 캐나다 여행의 둘째날, 캘거리 외곽에 있는 해리티지 공원으로 일찌감치 향했습니다. 아침 9시쯤 도착했는데, 갑자기 날씨가 을씨년스러워져서겨울옷을 꺼내 입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캘거리는 날씨 변덕이 심해서 하루 중에계절을 다 경험할 정도입니다. 다행히 오후에는 날씨가 쨍해져서 활동하기 좋더군요.해리티지 공원은 캘거리 사람들의 옛날 생활 모습(1800년대에서 1900년대 초)을 재현해 놓은 곳입니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민속촌' 입니다. 역사가 짧아서인지 별것 아는 듯 보이는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듯 보였지만(입장료도 좀 비쌌다는...), 여러 가지를 나름대로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더군요. 볼거리가 별로 없는 캘거리에서는 나름 가볼 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몇 장의 사진으로 여행 둘째날을 정리해 봅니다.우리가 렌트한 폭스..추천 -
[비공개] [캐나다] 1. 공룡들이 활개치던 곳, 드럼헬러
캐나다 여행의 첫 여정은 특이한 지질 구조 덕에 공룡들의 화석들이 대규모로 발견된 드럼헬러(Drumheller)입니다. 공룡의 실제 서식지는국내에서는 보기 힘든지라 공룡을 좋아하는 아들에게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죠. 캘거리에서 렌터카를 빌려 드럼헬러로 달리니 1시간 30분 정도면 닿더군요. 가는 길에 도로 양쪽으로 펼쳐진 풍경이 "여기가 바로 캐나다구나"라는 걸 실감나게 합니다.드넓은 평원에유채꽃밭이 펼쳐져 있고, 푸른 하늘과 낮게 깔려 흘러가는 구름이 만들어 내는 풍경은 몇번이고 차를 세우고 싶을 정도로 만듭니다. 윈도우 XP의 기본 배경화면 (푸른 하늘에 푸른 언덕)이 실제 사진이라는 말에 믿지 못했었는데, 캐나다에서는 그것보다 훨씬 아름다운 풍경을 어디서나 만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초행길이라 차를 세우기가 좀 그래서...) 사..추천 -
[비공개] 캐나다 여행을 떠납니다
17박 18일의, 조금 긴 여정으로 내일 캐나다 여행을 떠납니다. 캐나다 중부의 캘거리로 in하여 공룡 발굴지로 유명한 드럼헬러를 들렀다가, canadian rocky의 관문인밴프 국립공원과, 록키 산맥의 꽃인 재스퍼를 여행할 계획입니다.캠룹스에서 잠시 1박을 한 후에, 캐나다 서부 해안에 위치한빅토리아에서 며칠 쉬고, 마지막으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매번 오르는 밴쿠버에서 다시 며칠 쉬었다가 그곳에서out 하는 일정으로 잡았습니다. 더해 보니 총 1700 km에 이르는 거리네요. ^^가족들과 함께 렌터카로 다니려 하는데,땅 덩어리가 넓은 나라인지라 운전하는 시간이 길어서 걱정이 됩니다. 다행히 캐나다 사람들의 운전 매너가 좋다고 하니 마음을 놓습니다. ^^중간중간 인터넷 사정이 괜찮으면, 그동안 해왔듯이 매일 그날의 기록을 남기려 합니다. 피곤하면 ..추천 -
[비공개] 의심을 의심하면 의심이 줄어든다
왠지 모르게 자신에 대해 의심이 들 때, 그리고 그런 의심이 자신감을 감소시키고 우울한 감정이나 초조함을 불러 일으킬 때, 사람들은 종종 그런 의심이 여러 면으로 좋을 것 없다고 느끼면서도 떨쳐버리지 못하곤 합니다. 사물에 대해 어느 정도의 의심은 사고가 건강하다는 뜻이지만, 정도가 심하면 결심한 바를 바로 실행해야 하는데도 꾸물거리거나 방어적이 되고 맙니다. 자신이 생각해도 '자기 의심'의 정도가 지나쳐서 일을 그르치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비록 일시적으로만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애런 위치만(Aaron L. Wichman)과 동료들이 제시하는 '의심을 의심하라'는 방법을 쓰면 도움이 될 겁니다.위치만은 실험 참가자들이 평소에 느끼는 불확실함의 정도(의심의 한 종류)를 "나쁜 일이 생기면 그 이유를 모른다"와 같은 14개의 항목으로 측정했..추천 -
[비공개] 브레인스토밍은 쓸모가 별로 없다
아이디어를 마련하기 위해 사람들은 브레인스토밍이란 방법을 자주 사용합니다. 브레인스토밍를 창시한 오스본(Osborn)의 말처럼, 주제에 집중하되 각자가 내놓은 아이디어를 비판하지 않으며 가능한 한 많은 아이디어를 쏟아내도록 권장하면 참신한 아이디어를 손에 쥘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브레인스토밍을 진행하곤 하죠. 하지만 이미 여러분이 경험적으로 느꼈겠지만, 브레인스토밍으로는 아이디어의 참신성은 고사하고 아이디어의 양적인 측면에서도 원하는 효과를 얻지 못합니다. 여럿이서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아이디어의 카테고리가 한쪽으로 집중되는 문제, 아무리 비판을 가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어도 '자기 검열'은 막을 수 없는 문제, 좌중을 압도하는 특정인의의견에 동조하는 문제 등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브레인스토밍을 옹호하..추천 -
[비공개] 신경질적인 상사는 불확실한 걸 싫어해
여러분의 상사에게 보고해야 할 사항이 매출이 급증했다거나 특허를 획득했다는 것과 같이 긍정적인 내용이라면 상사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아주 시니컬한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상사는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겁니다. 반대로 매출이 급락했다거나 고객으로부터 클래임을 받았다는 것처럼 부정적인 내용이라면 어떨까요? 부정적인 보고 내용에 기분 좋아할 사람은 없겠죠? 상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심각한 표정을 지며 우울해 하거나 이런 저런 잔소리를 늘어놓으며 책임 소재를 따지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겠죠.헌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는 식의 보고 내용이라면 상사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신제품이 출시됐는데 시장의 첫 반응을 살펴보니 대박을 터뜨릴지 머지않아 시장에서 퇴출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보고를 들은 후..추천 -
[비공개] 왜 평가자와 피평가자는 생각이 다를까?
연구자가 실험 참가자에게 머그를 하나 주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최소 얼마의 가격으로 팔고 싶냐고 물었습니다. 반면 다른 참가자들에게는 타인이 가진 동일한 머그를 최대 얼마의 가격으로 사고 싶냐고 물었습니다. 이때 두 가격은 동일할까요? 같은 물건이니 두 가격의 차이가 별로 없을 거라 생각하겠지만, 전자가 후자보다 2배 이상 크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처럼 물건을 파는 입장이 될 때의 판매희망가격이 물건을 살 때의 구입희망가격보다 훨씬 크게 나타나는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소유 효과(Endowment Effect)'라고 부릅니다. 물건을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그것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죠.그렇다면 소유 효과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능하면 적게 손해를 보려는 손실 회피(Loss Aversion) 경향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그것만으..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