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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나의 광고 이야기: 유니레버의 '도브'
유니레버(Unilever)는 영국의 생활용품 제조기업이다. 약 100년 전인 1929년에 영국의 빨래비누 회사 '레버 브라더스(Lever Brothers)'와 네덜란드의 마가린 회사 '마가린 유니(Margarine Unie)'가 만나 설립되었다. 그래서 "유니(Uni)"와 "레버(Lever)"를 따서 '유니레버(Unilever)'란 이름을 만든 것이다. 전 세계의 생활용품을 P&G와 유니레버가 반반씩 만든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다만 글로벌 소비자들이 점차 대기업보다 특색있는 작은 회사의 브랜드들을 선호하면서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는 뉴스는 보았다. 한국 시장에서는 애경산업이 1982년에 유니레버와 기술.......추천 -
[비공개] 나의 광고 이야기: 유한킴벌리의 '좋은느낌'
1999년 유한킴벌리의 여성용품 '화이트'는 다시 시장의 대표 브랜드가 되었다. 하지만 또 다른 틈새 시장이 있었다. 조사 결과 피부가 민감한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 필요했던 것. 그래서 순면감촉커버의 ‘좋은느낌’이 출시되었다. 그런데 '화이트'와 자매품 격인 '좋은느낌'의 카니벌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이 문제였다. 두 제품이 모두 좋아도 서로의 시장을 잡아먹으면 곤란하니까. 게다가 동생 '좋은 느낌'은 순면감촉커버를 사용했으니 시간이 지나면 언니 '화이트'를 누르고 시장의 대표 브랜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물론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면 되지, 누가 앞장설.......추천 -
[비공개] 나의 광고 이야기: 유한킴벌리의 화이트
유한킴벌리는 1970년에 유한양행과 미국 킴벌리 클라크(Kimberly-Clark)의 합작사로 두루마리 화장지 뽀삐를 비롯해 크리넥스(Kleenex) 티슈, 하기스(Huggies) 기저귀, 여성용품 코텍스 화이트(Kotex White), 좋은 느낌, 성인용 패드 디펜드(Depend) 등을 판매하고 있다. 대부분 카테고리의 일등 브랜드인데, 1990년대 초 유한 킴벌리의 코텍스는 혜성처럼 나타난 P&G의 위스퍼(Whisper)에 밀리고 있었다. 위스퍼가 타깃 오디언스를 차별화하여 여성 직장인, 무용가 등을 모델로 내세우며 세련미를 뽐내기 시작한 것이다. 코텍스가 코카콜라라면, 위스퍼는 펩시인 셈이었다. 이에 맞서 코텍스는 '화이트(White)'라는 이름으로 변신.......추천 -
[비공개] 아무거나 맥주!
1998년. "오비라거(OB Lager)" 맥주광고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초대받았다. 예나 지금이나 맥주 시장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판을 바꿀 정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해야 했다. 그런데 얼마나 새로운가가 문제다. 광고주는 대개 너무 새로운 아이디어는 아무도 해보지 않아 두려워 한다. 안전한 아이디어는 당연히 무시한다. 중간 강도의 아이디어 역시 귀신 같이 알고 거절한다. 어쩌라고? 우리 실력만으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여 오길비 지역 오피스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호주 오길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머레이 레즈우드가 왔고, 홍콩에서 일하는 플래너 마크 블레어가 왔다. 광고 연합군이다. 당시 나의 마음은? 웃기고.......추천 -
[비공개] 아무거나 맥주!
1998년. "오비라거(OB Lager)" 맥주광고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초대받았다. 예나 지금이나 맥주 시장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판을 바꿀 정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해야 했다. 그런데 얼마나 새로운가가 문제다. 광고주는 대개 너무 새로운 아이디어는 아무도 해보지 않아 두려워 한다. 안전한 아이디어는 당연히 무시한다. 중간 강도의 아이디어 역시 귀신 같이 알고 거절한다. 어쩌라고? 우리 실력만으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여 오길비 지역 오피스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호주 오길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머레이 레즈우드가 왔고, 홍콩에서 일하는 플래너 마크 블레어가 왔다. 광고 연합군이다. 당시 나의 마음은? 웃기고.......추천 -
[비공개] 나의 광고 이야기: 아무거나 맥주!
1998년. "오비라거(OB Lager)" 맥주광고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초대받았다. 예나 지금이나 맥주 시장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판을 바꿀 정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해야 했다. 그런데 얼마나 새로운가가 문제다. 광고주는 대개 너무 새로운 아이디어는 아무도 해보지 않아 두려워 한다. 안전한 아이디어는 당연히 무시한다. 중간 강도의 아이디어 역시 귀신 같이 알고 거절한다. 어쩌라고? 우리 실력만으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여 오길비 지역 오피스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호주 오길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머레이 레드우즈가 왔고, 홍콩에서 일하는 플래너 마크 블레어가 왔다. 광고 연합군이다. 당시 나의 마음은? 웃기고.......추천 -
[비공개] 꿈에 그리던 할리우드 촬영!
1997년. 꿈에 그리던 할리우드(Hollywood)에 갔다. LG IBM의 노트북 씽크패드(ThinkPad) 광고를 찍으러 갔다. 명색이 영화 전공인데 죽기 전에 거기 가서 촬영을 한 번은 해 봐야 하지 않나? 환상은 깨졌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첫 인상은 집단 캠프였다. 나쁘게 보면 포로 수용소였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나 디즈니랜드의 극적이고 아기자기한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광활한 대지 위에 세트장이 여러 개 줄 맞추어 있었다. 배정 받은 세트장은 한국의 광고 세트장과 다를 게 없었다. 우리의 세트장은 대개 농협창고 같은 건물을 개조한 것이었는데, 천정이 높아야 세트도 세우고 조명을 높이 매달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리의 광고 콘티.......추천 -
[비공개] 꿈에 그리던 할리우드 촬영!
1997년. 꿈에 그리던 할리우드(Hollywood)에 갔다. LG IBM의 노트북 씽크패드(ThinkPad) 광고를 찍으러 갔다. 명색이 영화 전공인데 죽기 전에 거기 가서 촬영을 한 번은 해 봐야 하지 않나? 환상은 깨졌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첫 인상은 집단 캠프였다. 나쁘게 보면 포로 수용소였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나 디즈니랜드의 극적이고 아기자기한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광활한 대지 위에 세트장이 여러 개 줄 맞추어 있었다. 배정 받은 세트장은 한국의 광고 세트장과 다를 게 없었다. 우리의 세트장은 대개 농협창고 같은 건물을 개조한 것이었는데, 천정이 높아야 세트도 세우고 조명을 높이 매달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리의 광고 콘티.......추천 -
[비공개] 나의 광고 이야기: 꿈에 그리던 할리우드 촬영!
1997년. 꿈에 그리던 할리우드(Hollywood)에 갔다. LG IBM의 노트북 씽크패드(ThinkPad) 광고를 찍으러 갔다. 명색이 영화 전공인데 죽기 전에 거기 가서 촬영을 한 번은 해 봐야 하지 않나? 환상은 깨졌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첫 인상은 집단 캠프였다. 나쁘게 보면 포로 수용소였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나 디즈니랜드의 극적이고 아기자기한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광활한 대지 위에 세트장이 여러 개 줄 맞추어 있었다. 배정 받은 세트장은 한국의 광고 세트장과 다를 게 없었다. 우리의 세트장은 대개 농협창고 같은 건물을 개조한 것이었는데, 천정이 높아야 세트도 세우고 조명을 높이 매달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리의 광고 콘티.......추천 -
[비공개] 훌라후프 베이비 - 하기스
"아기가 어떻게 훌라후프를!" 1997년 유한킴벌리는 아기 기저귀 하기스(Huggies)의 신제품을 내놓았다. 하기스(Huggies)는 "아기들을 껴안아 준다(Hug Babies)"란 말의 준말이다. 유한킴벌리의 미국 본사인 킴벌리 클락의 유명 브랜드지만, 기술력은 한국팀이 유명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기저귀에 신기술이 적용되고 있었다. 그러니 굳이 신제품이라 할 이유도 없었다. 기술이 하나씩 더 들어가 좋아질 때마다 하기스 이름으로 모자라서 계속 새 이름을 붙였다. "울트라(Ultra)"나 "수퍼(Super)", “프리미엄(Premium)”을 붙이다가 이번에는 "골드(Gold)"까지 붙였다. 광고를 기획하기 전에.......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