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그리고 일상의 편린
철지만 낡은 흑백 필름을 켜켜히 담습니다.
내일의 과거 오늘을 차곡차곡 쌓아서 서랍속에
깊숙히 넣습니다.
"살며 생각하며 그리고 일상의 편린"
293
-
[비공개] 영월 청령포
단종의 비극적 사건을 잉태한 천혜의 감옥 영월 청령포, 오월의 끝자락 산 그림자 드리운 강은 무심하리만치 도도히 흘러가고 있다. 배를 타고 건너야만 갈 수 있는 육지의 섬이라고 불리는 청령포에 들어서면 서늘한 냉기를 품은 울창한 송림이 위엄을 보이며 맞이한다. 울울창창 수백년 수령의 송림은 단종의 비극을 막지못한 죄책감이었을까? 낯선이를 경계하듯 음산한 기운이 찿는 이의 발길을 거부한다. 단종이 이 곳에 유배되던 시기가 유월(1457년 윤 6월 22~28일)이었으니 554년 가까이 흘렀지만 지금의 풍광이나 다름없었겠다. 청령포엔 곳곳에 애절한 한이 서린 단종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단종의 억울한 심정을 달래듯 울음 소.......추천 -
[비공개] 영월 청령포
단종의 비극적 사건을 잉태한 천혜의 감옥 영월 청령포, 오월의 끝자락 산 그림자 드리운 강은 무심하리만치 도도히 흘러가고 있다. 배를 타고 건너야만 갈 수 있는 육지의 섬이라고 불리는 청령포에 들어서면 서늘한 냉기를 품은 울창한 송림이 위엄을 보이며 맞이한다.울울창창 수백년 수령의 송림은 단종의 비극을 막지못한 죄책감이었을까? 낯선이를 경계하듯 음산한 기운이 찿는 이의 발길을 거부한다. 단종이 이 곳에 유배되던 시기가 유월(1457년 윤 6월 22~28일)이었으니 554년 가까이 흘렀지만 지금의 풍광이나 다름없었겠다. 청령포엔 곳곳에 애절한 한이 서린 단종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단종의 억울한 심정을 달래듯 울음 소.......추천 -
[비공개] 영월 청령포
단종의 비극적 사건을 잉태한 천혜의 감옥 영월 청령포, 오월의 끝자락 산 그림자 드리운 강은 무심하리만치 도도히 흘러가고 있다. 배를 타고 건너야만 갈 수 있는 육지의 섬이라고 불리는 청령포에 들어서면 서늘한 냉기를 품은 울창한 송림이 위엄을 보이며 맞이한다.울울창창 수백년 수령의 송림은 단종의 비극을 막지못한 죄책감이었을까? 낯선이를 경계하듯 음산한 기운이 찿는 이의 발길을 거부한다. 단종이 이 곳에 유배되던 시기가 유월(1457년 윤 6월 22~28일)이었으니 554년 가까이 흘렀지만 지금의 풍광이나 다름없었겠다. 청령포엔 곳곳에 애절한 한이 서린 단종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단종의 억울한 심정을 달래듯 울음 소.......추천 -
[비공개] 정선 아우라지
정선 5일장 가는 길 뜻모를 정선 아리랑을 흥얼거리며 찾은 아우라지엔 해질녘 을씨년스럽게 추적추적 때 늦은 봄비가 내렸다정선읍으로부터 19.4km 떨어진 아우라지지명은구절리에서 흐른 송천과 임계면 골지천을 흘러내린 물이 합류하며 어우러진다하여 아우라지라고 했단다. 옛날엔 소나무 가지를 엮어 만든 전통 방식의 섶다리도 있었다고 한다. 강을 건너는 나루터엔 말뚝에 묶인 황소 고삐처럼 오랜 쉬임이듯 나룻배가 묶여있었다. 그 옛날 목숨처럼켜진 등불 빛이 보이는강 건너마을과 유일한 교통 수단이었을나룻배는 이젠 유일함을 벗어나 산전수전 다 겪은 늙은 병사의 말년처럼 한 때의 상징적 유물로 수면위에 박제처럼 하릴없이 떠.......추천 -
[비공개] 늦겨울
늦가을 타작이 끝나고 망중한어둔밤 솔향 그윽했던 광솔(관솔)횃불을들고 밤 고기를 뜨던시냇가의 정경이 그립습니다. 응달말 채 녹지 않은 눈이 하얗게 눈부십니다. 남빛 개울물 흐르는 시내엔패잔병처럼 어지럽게흩어진 큰돌 작은돌이 기지개를 켭니다. 개울가엔 불어난 장맛비에도 끄덕없이 견딘 그해 목숨줄 놓은 해묵은 갈섶이 시나브로 정겹습니다.추천 -
[비공개] 시냇가
잔잔합니다. 숨이 멎은 듯, 평온합니다. 개혁이 필요치 않은 느림과 고요....그대로이길 원합니다. 건드리지 마세요, 돌을 던지지 마세요,추천 -
[비공개] 마을
마을 길실개천이 흐릅니다. 개천을 따라 마을 길이 늘어졌습니다. 처음엔 지금처럼 넓지 않아도 되는 좁은 길이었습니다. 사람이 왕래하며 부딪히지 않을 정도 길이어도 괜찮았습니다. 지게를 지고 자전거를 타고 손수레를 끌고 다니기엔 좁아 조금 넓혔습니다. 농삿일이 인력에서 기계화되니 경운기가 다녀야하고 그에 맞게 또 넓혔습니다. 먹고 살만하니까 자동차가 멋지게 등장했습니다. 또 넓혀줘야 폼이 나지 않겠습니까?느린 경운기가 달릴 땐 몰랐는데 자동차가 달리니까 덜컹거리고 흙먼지가 풀풀 날려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이 참에 길도 더 넓히고요즘 몸값 제대로 하는 귀한기름 찌꺼기로 만든 멋스런아스팔트를 깔았습니다. 흙먼지.......추천 -
[비공개] 봄
봄이 오는 길목에 서서....숨쉬기 조차 버거웠던 언 땅 속에서 그해 겨울을 보낸 긴 한숨의 기다림풀리지 않을 것 같았던 발목 잡았던 족쇄가스르르 속절없이 풀립니다. 볕이 들지 않은 음습한 골짜기 해빙의 무드 춘풍 교향악이 동면을깨웁니다. 잎보다 먼저 피는 꽃들의 향연 밝고 화사한 환희의 축제입니다. 해방.....그리고 자유..아마도 그런 의미를 지닌어둠을 지난 환한 아침입니다.추천 -
[비공개] 숲
가만히 듣고만 있으면 바보가 될 것 같아서 고집을 부렸습니다. 정확히 모르는 답을 그럴것이라는 예측만으로 사실처럼 확언을 했습니다. 요란한 빈 깡통을애써 숨기며 거짓 가벼움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꾸미고 화려하게 치장하고 언어 쓰레기를 양산합니다. 보고 듣는 것으로 모자라 상상을 동원해 말잔치에 불을 붙입니다. 쓰레기통의 카타르시스입니다. 그놈의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젯밥에 씨부렸습니다. 뻔히 등통날 줄 알면서 뻥을쳤다는 말입니다. 저 못말리는가벼움을 어찌 하란 말입니까?추천 -
[비공개] 풍경
한 때 소중했었지만 어느날 쓸모없다며 폐기해버린 나의 삶에서 내 팽개쳐진것들이 반란을 도모합니다. 익숙한 것에 대한 결별을서두르며 또 새로운 것들에 대한유혹에 빠지는 상상이 심연을 흔들어 놓습니다.추천
1510개
1066789개
718761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