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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난 행복한 존재다
주말이면 수도하듯 책을 읽는다. 아이들과 몸으로 부딪고, 많이 이야기를 나눈다. 지식보다, 살이에 필요한 지혜를 이야기한다. 삶을 경외하고 즐기는 법을 배우도록 돕고 있다. 그래서 아이들을 데리고,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곳으로 여행을 한다. 가족과 충분한 시간을 내기 위해, 골프는 아이들 클 때까지 치지 않고 있다. 대신, 부족한 운동을 위해 주말에 자전거를 탄다. 또한, 나와 가족의 시간을 온전히 모으기 위해 TV를 봉인했다. 주중에는 열심히 일하고, 목표를 차근차근 이룬다. 늦게 퇴근하지만, 아내와 와인을 놓고 자주 이야기 나눈다. 항상 배우고 읽기를 좋아하고, 세상과 역사와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승화한다. 여행을 사랑하고, 낯선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로부터 배우려 노력한다. 일상과 다른 흥분적 취미를 가지려 ..추천 -
[비공개] 아저씨
원빈효과: 스토리의 밋밋함을 자체발광 외모로 가려버리는 현상. 요즘에 보내기트위터에 보내기페이스북에 보내기미투데이에 보내기추천 -
[비공개] 세빌리아의 이발사
티스토리 우수 블로거 초청행사로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봤습니다. '생활 속 오페라'를 표방하는 OTM의 오페라는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한국화한 오페라라는 점이지요. 먼저 이들의 플래시몹을 보겠습니다. 외국 플래시몹보다 좀 정교함은 떨어지지만 새로운 시도를 하는 접근방법이 인상적입니다. 생활 속 오페라가 특별한 개념은 아닙니다. 아리아를 한글로 번안하고 에피소드를 가볍게 섞어 만든 오페라입니다. 그러나, 뜻 모르는 이탈리아어나 프랑스어로 된 아리아를 해설서 숙지하고 볼 필요없이 그대로 알아들으니 재미있고, 가벼운 유머와 코믹한 요소로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다만, 한글 번안 가사가 원곡의 흐름을 매끄럽게 타지 못해 껄끄러운 느낌이 군데군데 들었고, 남자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추천 -
[비공개] 유럽 맛보기
여행의 진미 중 하나는 단연 음식입니다.제 블로그에도 음식에 관련한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일상의 음식은 허기를 채우고 기운을 돋우는 에너자이저의 역할입니다만, 여행 중 음식은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 기질이 다 담긴 경험의 압축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가끔은 여행하기 위해 먹기 보다 맛보기 위해 여행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그렇게 산 사람이 있었네요. 김보연세계 맛보기에 단지 일가견 있을 뿐 아니라, 중독적으로 탐닉하는 저자는 누구나 꿈에 그릴만한 맛 여행을 글로 적습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예상되는 책과는 좀 다릅니다. 우선 많은 음식, 다양하게 커버하겠다는 욕심을 버렸습니다. 파리, 바르셀로나, 런던 등을 제외하면 책의 2/3는 이탈리아 음식입니다. 넓이를 포기하는 ..추천 -
[비공개] 황해
누비는 공간의 크기와 흐르는 피의 양, 보는 사람 심장의 격동에서 모두 업그레이드된 추격자. 요즘에 보내기트위터에 보내기페이스북에 보내기미투데이에 보내기추천 -
[비공개] [홍천 2010] Sliding down the hills
올해, 아니 작년에 이어 연말연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은 스키를 졸랐지만, 전 단호히 No라고 했습니다. 조용한 곳에서 책도 좀 읽고 맛난 음식 먹고 생각도 하며, 정말 푹 쉬는 휴양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결국 당도한 곳은 스키 리조트. 목적지가 바뀐건 아주 단순한 이유였습니다. 출발 2주 전에도 예약 가능한 곳이 회사 콘도 밖에 없더군요. 이왕 간 김에 아이들 스키나 실컷 태워주고 몸으로 노는 여행으로 컨셉을 바꿔 잡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저한테도 특별한 경험입니다. 둘째 낳고 스키를 안 탔으니 거의 10년 만의 스키이니까요. 13년전 캐나다 근무할 때, 첫 아이 태어나고 바로 한달 후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아내와 딸을 두고 홀로 부임할 수 밖에 없었지요. 한국은 주5일 근무가 없던 터라, 가족 없이 혼자, ..추천 -
[비공개] 연말 근황 3종 세트
#1 연말 결산 후 인센티브가 나왔습니다. 올해 예정된 양적목표가 만족된 결과인데, 생각보다 많이 나왔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세금을 다음달 연말 정산 때 공제하기 때문입니다. -_- 결론: 월급쟁이 원천공제는 그 영향이 매우 크더라. #2 지금 회사에서 4년간의 이사 재직을 마쳤습니다. 내년부터는 상무로 일하게 됩니다. 하지만, benefit package의 변화는 거의 없으니 그냥 호칭만 변경된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도 새 옷을 갈아입듯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또 다른 도전을 해보려 합니다. 결론: 어떤 회사는 상무부터 시작하는데, 웬지 4년 손해 본 느낌..? ;; #3 티스토리에서 우수 블로거로 선정되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그냥 넘어갈 일인데, 요즘 블로고스피어가 소강 상태니 좀 오버해서 표를 내 봅니다. 아직도 좋은 블로그 많습니다. 여기 가..추천 -
[비공개] 신과 다윈의 시대
진화론을 믿으시나요? 아니면 종교를 믿으시나요. 둘 다 믿으시나요. 재미나게도, 우리나라 천주교 신자의 83%는 진화론을 믿습니다. 불교신자는 68%가 믿습니다. 그러나, 개신교는 40%만이 진화론을 믿습니다.진화론이 과학이라면, 학력에 따른 편차는 있을지언정, 종교에 따라 수용하는 비율이 달라진다는건 어불성설입니다. 그러면, 왜 이런 일이 있을까요? EBS 다큐프라임 제작팀사실, 어렵고 복잡하고 믿기 힘들기로 따지면, 20세기 과학의 최대 성과이자 난해한 수식인 상대성 이론을 못 믿는 사람이 많아야 옳을 것입니다. 하지만 훨씬 직관적이고 이해도 쉬운 진화론은 못 믿는 사람이 많습니다. 오히려 그 탄생 직후부터 거센 논란에 휩싸이며 찬반양론이 격돌해 왔습니다. 모든 증거를 완벽하게 모으지는 못했지만, 상당히 신빙성 있는 증거과 ..추천 -
[비공개] 시라노 연애조작단
제목에서 핸디캡 먹고 시작하는 의외로 괜찮은 영화. 참신한 소재인 '연애조작'을 더 울궈도 좋았을걸. 요즘에 보내기트위터에 보내기페이스북에 보내기미투데이에 보내기추천 -
[비공개] [Inuit 2010] 기억에 남는 장소 Best 5
Timeline 2007에 가본 베스트 장소 2008에 가본 베스트 장소 2009에 가본 베스트 장소 2010 Best 5 올해도 작년에 이어, 인상이 깊은 감정적 장소 위주로 선정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파리 좋은건 다 알지만 구체적으로 어디가 왜 좋은지는 스토리와 상황이 좌우하게 됩니다. 따라서 1년 결산의 시점에는 도시라는 광역공간에 얽매이지 않는 주관적 선정이 더 재미있겠지요. Guell Park, Barcelona, Spain 사실 바르셀로나는 어디 한 곳을 찍어 좋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오죽하면 2월에 출장 다녀와서 같은 해 가을에 가족 첫 유럽여행지로 점찍어 서둘러 갔을까요. 바르셀로나의 매력은, 수수하고 상냥한 분위기입니다. 날씨도, 음식도, 사람들 성격도 모두 화창하고 발랄합니다. 그리고 도시의 세련성을 담보하는 가우디가 있지요. 가우디만 쫓아다녀도 지루한..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