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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Binge watching, 그 한없는 가벼움
주말에 미드 왕창 보는 사람 많지요?이를 Binge watching(몰아보기)라고 하는데, 유료 컨텐츠 시장의 화두이기도 합니다.빈지 와칭 때문에 주말 네트워크 트래픽의 주기성이 생기고, linear TV는 점점 쪼들려가고, 넷플릭스 같은 뉴 미디어 회사가 급성장을 하기도 합니다.이에 관한 흥미로운 분석 기사가 있어 짧게 공유합니다. 미디어나 컨텐츠 사업에 관심있는 분들에겐 좋은 자료일겁니다.몇가지만 하이라이트하면..-중간에 비디오/네트워크 품질이 나쁘면 거의 즉시 그 컨첸츠 소비를 중단하고 다른데고 간다.-심지어 보던 시리즈 다음편이 없어도 상당수는 다른 시리즈 또는 다른 사이트로 가버림.-컨텐츠 소비의 주된 형태는 스트리밍임 (61% + alpha)-소비 디바이스는 아직도 PC가 많음 (미국 사례이고 우리는 모바일이 더 많을거라 생각)즉 빈지 와칭의 특징..추천 -
[비공개] 왜 따르는가
Jay Elliot(Title) Leading Apple with Steve Jobs그 남자 스티브생각 외로 재미나게 읽었다. 스티브 잡스에 관해서는 iCon등을 통해 몇차례 이야기했다. 흔히 알려진 대로, 그는 독선적이고 까탈스러우며 때로 오만방자한 경영자이다. 그럼에도 족적은 뚜렷하다.이 남자 제이이 책은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 신화를 일궜던 제이 엘리엇의 관점에서 씌여졌다. 윌리엄 사이먼이 외부자라면, 이 책은 철저히 내부자의 시각이다. '이 남자 그 남자의 사정'인 셈. 제이는 뼛속 깊이 스티브를 추앙하는 자다. 따라서 글은 다소 미화로 기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시각을 교정하자는 취지라 과하게 세심히 역설하는 부분도 있다.Pirates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 책은 내게 매우 의미 깊었다. 망해가는 애플에 다시 승선하여 배를 이끄는 잡스. 그의 인사 철학을 한마디로 요약하..추천 -
[비공개] 스타트업 바이블
배기홍스타트業그렇다. 이 책은 스타트업이란 業에 관한 책이다. 2010년 책이니 변화가 빠른 이 판에선 꽤 고전에 속한다. 그래서 책은 당시 상황을 감안해 읽어야 한다. 국내에 스타트업에 대한 기본적 안내서가 부족한 상황, 가능한 저자가 아는걸 다 적어보려 노력한 결과란 점.신문같다그 맥락을 벗어나면 신문 컬럼 같은 느낌이다. 경험을 최대한 녹이려 꺼낸 이야기들은 개인적 신상이야기로 수필이 되고, 실리콘밸리의 최신 이야기를 적어놓은 부분도 이젠 많이 알려져 철지난 기사 느낌이다. 게다가 재미를 위한 작은 유머와 에피소드에 이르면 급히 쓴 르포 느낌까지 난다.그래도 경험이다책의 미덕이자, 철지나 읽는 독자에게 울림을 주는 부분은 처절히 고민하고, 발로 뛰어다니며 느낀 경험이다. 예컨대벤처 3요소, 아이디어, 자금, 인원이니 하..추천 -
[비공개] 한국의 스타트업 부자들
최기영 외진품명품여러번 이야기했지만, 우리나라는 출판하기 척박하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전통의 영상 미디어도 맥을 못추는데, 고강도 노력이 필요한 책읽기는 자리가 없다. 게다가 한국어지역으로 한정되니 독자층은 깃털같이 가볍다. 그래서 좋은 책 만나기가 쉽지 않다. 책쓰는 노력보다 다른 행위가 RoI가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품 책을 만날 확률이 낮다.잘 썼다그런데 이 책은 알차다. 성공한 스타트업 창업자의 인터뷰 묶음이다. 그러나 논의의 내용이 얕지 않다. 또한 주장을 받치는 자료도 제법 실하다. 취재 내용만으로 면이 안선다 생각했는지, 각 섹션별로 저자의 경영학적 분석과 견해를 정리했는데, 나쁘지 않다. 짧지만 명료하게 핵심을 잘 다루고 있다.Case by case책은 네 주제로 분류해 각 세 개 업체를 소개한다. 유통구조, 틈새시..추천 -
[비공개] 음식의 제국
Evan Fraser꽤 방대한 책그냥 음식의 역사를 다룬 정도라 예상했다. 하지만 그 보다 내공이 깊다. 인류 역사에서 음식의 의미를 짚어낸다. 음식이 동기가 되어 나라를 이루고 확장하고 멸망하는, 음식 스스로가 제국이란 관점에서 인류사를 재정리했다.(Title) Empires of Food: Feast, famine, and rise and fall of civilizationsFood for survival좀 사는 나라라면 음식 비용은 상대적으로 그리 크지 않다. 음식값이 두배가 된다해도 불편하고 짜증나지만, 큰 이슈는 아니다. 하지만 가난한 나라는 다르다. 음식값이 50%만 올라도 굶어죽는 사람이 생기고, 시간 지나면 폭동이 생긴다. 이게 바로 음식이 갖는 의미이자 정치학적 포인트이다.Food for growth인류가 수렵을 통해 생존하다 정주하여 농경하며 잉여 생산물이 나오게 된다. 이는 인류학적인 터닝 포인트다. 덕분에 문화, 제도, 국..추천 -
[비공개] 마음의 작동법
Edward Deci왜 그랬을까?얼마전 천재소녀 사건으로 잠시 떠들썩했는데, 다들 왜 그랬을까 쯧쯧 반응이 많았다. 마침 그 아버지가 내 고등, 대학교 동창인지라, 어떤 성품의 사람인지 아는 나로선 더 놀라운 일이었다.마음의 길, 심리심리학적으로는 우리는 각자 같게 다르다. 모두 상황과 관계속에서 개별적 선택을 하므로 그 결과는 모두 다르다. 하지만 선택과 결정의 기저에는 같은 메커니즘이 존재한다. 인간을 집요하게 구성하는 DNA는 진화를 거치며 바탕을 이루기 때문이다.High Pressure자아관여 (ego involvement)란 말이 있다. 자기의존재가치를 특정 결과와 결부시키는 현상이다. 결과는내면의 동기 훼손, 압박감, 긴장감과 불안을 유발한다. 동창 정욱이의 딸은 아마도 이 자아관여가 컸을테다. 그리고 자기만의 세상을 구성하여 그 속에서 안온함을 느꼈을..추천 -
[비공개] 강대국의 경제학
Glen Hubbard(Title) Balance: The economics of great powers from ancient Rome to modern America로마는 왜 망했나?역사 좀 관심 있는 사람에겐 진부할 테제다. 하지만, 100명의 역사학자가 있으면 100가지 이론이 있다. 실상, 로마가 언제부터 망하기 시작했는지에 대한 합의도 쉽지 않다. 왜냐면 쇠락 원인의 진단이 다르면 망조가 드는 시점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강대국은 맷집이 세서 오랜 시간에 걸쳐 망한다는 특징도 한 몫한다.로마가 망하든 말든그게 지금 우리에게 무슨 영향이 있을까. 사실 많다. 이유는 미국이 언제 망하느냐와 관련 있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지금 미국은 망하고 있는건가? 미국이 망하려면 어떤 조건에 기반하나?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다시 강대국이 될 수 있을까? 이런 실천적 의문에 대한 실마리를 역사에서 배울 수 있다.센 놈이 쓰러지려면역사적으..추천 -
[비공개] 기브 앤 테이크 (Give and take)
Adam GrantThe Taker세상 사람은 양극으로 가를 수 있다. 아낌없이 주는 사람 the giver, 그리고 남김없이 뺏는사람 the taker. 테이커는 범위가 넓다. 일상에서 신경 거스르는 얌체에서, 내 중요한 것을 집요하게 앗아가는 강탈자까지. 아마 잠깐 눈을 멈추고 기억을 떠올리면, 직장, 동창, 이웃 혹은 친척 집단중에서 바로 다섯은 떠오를게다.The Giver기버는 바보같다. 호그와트의 후플푸프(Hufflepuff)요, 다이버전트의 에브니게이션 같다. 착하고, 남의 아픔을 못견디고 내가 손해보더라도 남을 위한 헌신에서 즐거움을 찾는다. 책에서는 나의 input보다 전체의 output이 (+)면 내 개인적으로는 (-)라도 그 일을 하는 사람으로 정의한다.기버는 호구결국 기버는 테이커의 밥이다. 거절하기 힘든 기버를 마음껏 활용해 테이커는 하루를 쉽게 살고, 1년을 성공하고, 인생에서 앞..추천 -
[비공개] 파리의 장소들
정수복저자 정수복사회학자이자 파리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책은 파리에 관한 가장 풍성한 내용을 적고 있다는 평을 들었다. 읽기 시작하자장소(lieu)와 비장소(non-lieu)를 이야기하고, 니코틴 처럼 파리에 중독되게하는 요소를 "parisine"으로 이야기할 때만해도 잘 골랐다고 환호했다.그냥 그렇다하지만 책을 읽어 나가는게 뻑뻑했다. 지나치게 사변적이다. 어떤 개념을 여러 방면으로 곱씹어 다양한 의미 부여를 하는 부분은 좋다. 아니 난 환영한다. 그러나 책은 그냥 중년의넋두리같다. 감정과잉에 내부침잠으로 점철되어 있다.Lieu의 함정장소(lieu)는정체성과 정서가 있는 곳이고, 비장소(non-lieu)는 단지 기능만 있는 곳이다. 이책은 장소를 뼈대로 삼는다. 그래서 정서적 몰입은 필수 요소다. 그러나 개인의 사변 및 인상을 곁들이면서도 경쾌하고 또한 묵..추천 -
[비공개] 윈도우 10, 왕의 귀환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 release date를 7/29로 발표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왕의 귀환두가지 포인트입니다.그간 MS가 윈도우폰 기반으로 만들어 놓은 수많은 혁신들이 PC로 들어옵니다. 최신 조류를 잘 반영하여, PC사용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선진국 어디나 윈폰을 안써서 윈도우OS의 혁신을 잘 모르고 그래서 평가절하 하게 됩니다만, 제 세컨폰이 윈도우폰이고 아이폰을 못쓰게 되면 윈폰을 쓰겠다고 생각할정도로 기막힌 물건입니다. 안드로이드는 제 까탈스러운 성미에는 택도 없지요.둘째, 나델라 회장이 이끄는 혁신의 총아입니다. 공룡 MS, 오만한 MS가 견지했던 모든 제약을 버리고 개방과 수용의 철학으로 비즈니스를 진행중이고, 그 부분이 충분히 구현되었습니다. 이는 비즈니스 관점에서도 MS의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