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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정유정, 7년의 밤
정유정, 7년의 밤소설이 갖추어야 할 제 1미덕은 장르의 기원을 생각해 보아도, 사람들이 이 장르를 소비하는 방식을 보아도, 무조건 '재미'여야 한다. 제 아무리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과 훌륭한 주제의식을 담았다고 하더라도 일단 소설가가 펼쳐내는 이야기에 사람들을 빠뜨리지 못한다면 결코 좋은 소설이라 할 수 없다. 소위 고전이라 불리는 위대한 문학 작품들은번역의 한계나 시대적 격차를 감안한다면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실제로 재미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고전이 되기 위한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은 구분해야 하겠지만.정유정의 은 그런 의미에서 소설이 마땅히 갖추어야 할 제 1미덕에 충실하다. 감상으로 흐르지 않는 문장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데 충분하고, 일본 미스터리 작가들이나 생각할 법한 오영제-최현수의 복수극 장치..추천 -
[비공개] 정유정, 7년의 밤
정유정, 7년의 밤소설이 갖추어야 할 제 1미덕은 장르의 기원을 생각해 보아도, 사람들이 이 장르를 소비하는 방식을 보아도, 무조건 '재미'여야 한다. 제 아무리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과 훌륭한 주제의식을 담았다고 하더라도 일단 소설가가 펼쳐내는 이야기에 사람들을 빠뜨리지 못한다면 결코 좋은 소설이라 할 수 없다. 소위 고전이라 불리는 위대한 문학 작품들은번역의 한계나 시대적 격차를 감안한다면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실제로 재미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고전이 되기 위한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은 구분해야 하겠지만.정유정의 은 그런 의미에서 소설이 마땅히 갖추어야 할 제 1미덕에 충실하다. 감상으로 흐르지 않는 문장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데 충분하고, 일본 미스터리 작가들이나 생각할 법한 오영제-최현수의 복수극 장치..추천 -
[비공개] 과연 아이들은 언제 반성하는가
내용을 자세하게 적으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도 있기에 최대한 두루뭉술하게(?) 포스팅합니다.초등학교 교사를 하고 있는 친구놈이 요즘 좀 바빴다. 녀석이 맡고 있는 반에서 학교 폭력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 여학생 여러명이 다른 여학생 한명을 지난 한 달 반 동안 뺨을 때리거나, 빵셔틀을 시키고 돈을 빼았았다는 게 우연한 계기로 드러나 꽤 골치 아픈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옛날 같으면 애들 무릎 꿇어 앉혀 놓고 벌 좀 세운 다음, 반성문 쓰게 하고 서로 화해하게 시키면 뭔가 깔끔하게(...) 해결될 일이나 알다시피 요즘은 교사가 딱히 할 수 있는 것이 없기에 부모님 소환-징계절차 시작 등의 꽤 건조한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20년 전의 쿨한 해결 방식문제는 작년부터 시작된 학교폭력 비상시국(?) 하에 일어났다는 것. 그 폭력의 정도가 심해..추천 -
[비공개] 과연 아이들은 언제 반성하는가
내용을 자세하게 적으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도 있기에 최대한 두루뭉술하게(?) 포스팅합니다.초등학교 교사를 하고 있는 친구놈이 요즘 좀 바빴다. 녀석이 맡고 있는 반에서 학교 폭력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 여학생 여러명이 다른 여학생 한명을 지난 한 달 반 동안 뺨을 때리거나, 빵셔틀을 시키고 돈을 빼았았다는 게 우연한 계기로 드러나 꽤 골치 아픈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옛날 같으면 애들 무릎 꿇어 앉혀 놓고 벌 좀 세운 다음, 반성문 쓰게 하고 서로 화해하게 시키면 뭔가 깔끔하게(...) 해결될 일이나 알다시피 요즘은 교사가 딱히 할 수 있는 것이 없기에 부모님 소환-징계절차 시작 등의 꽤 건조한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20년 전의 쿨한 해결 방식문제는 작년부터 시작된 학교폭력 비상시국(?) 하에 일어났다는 것. 그 폭력의 정도가 심해..추천 -
[비공개] 트위터백업 120514-120520
5월 20일예상대로 백두산 형님들이 떨어지고 도균이 형님은 탑밴드에 올인하겠군. 바라던바야.#(23:08)이런 놈에게 이 나라 미생물학의 미래가 달려있단 말인가!#(22:46)친구놈이 학회 참석차 캐나다에 갔는데 거기 갔답시고 보내온 사진이 "요즘엔 대한항공에서도 라면준다"라며 신라면 컵 사진을... 아 영양가 없는 놈...http://t.co/mNQGXPju#(22:45)깨알같?ㅋㅋ RT @quidleSF: 제 연봉도 그러합니다.RT @DanielHojoon제키가 175 입니다 #(22:42)누가 내 블로그에 '협잡꾼, 전주, 자전거'로 검색해서 들어왔엌ㅋㅋㅋ 이게 뭐?ㅋㅋㅋ 협잡꾼 @jongleu은 뭔가 영광이군ㅋㅋㅋhttp://t.co/qsXXyLwS#(22:31)안 되겠다. 작년처럼 한화 잠실 오면 응원 한 번 가야겠다. 눈물 나#(20:49)이재용이 네 이놈! 너 때문에 졌다!#(20:09)@etoile0509아니야. 난 엘지의 가슴 졸이는 근성 야구를 보고 싶어. 기왕에 이길..추천 -
[비공개] 트위터백업 120514-120520
5월 20일예상대로 백두산 형님들이 떨어지고 도균이 형님은 탑밴드에 올인하겠군. 바라던바야.#(23:08)이런 놈에게 이 나라 미생물학의 미래가 달려있단 말인가!#(22:46)친구놈이 학회 참석차 캐나다에 갔는데 거기 갔답시고 보내온 사진이 "요즘엔 대한항공에서도 라면준다"라며 신라면 컵 사진을... 아 영양가 없는 놈...http://t.co/mNQGXPju#(22:45)깨알같?ㅋㅋ RT @quidleSF: 제 연봉도 그러합니다.RT @DanielHojoon제키가 175 입니다 #(22:42)누가 내 블로그에 '협잡꾼, 전주, 자전거'로 검색해서 들어왔엌ㅋㅋㅋ 이게 뭐?ㅋㅋㅋ 협잡꾼 @jongleu은 뭔가 영광이군ㅋㅋㅋhttp://t.co/qsXXyLwS#(22:31)안 되겠다. 작년처럼 한화 잠실 오면 응원 한 번 가야겠다. 눈물 나#(20:49)이재용이 네 이놈! 너 때문에 졌다!#(20:09)@etoile0509아니야. 난 엘지의 가슴 졸이는 근성 야구를 보고 싶어. 기왕에 이길..추천 -
[비공개] 나이 들면 전주에 살아야겠다(서울-전주 자전거 여행 3일차)
내게 퀸베드를 양보한 협잡꾼은 아침에 일어났더니 잘 자고 있었다. 노동착취당한 후배놈 역시 바닥에서 잘 자고 있었다. 나는 큰 침대에서 90도 각도로 꺾여자고 있었다. 아마 꿈에서도 자전거를 탔던 모양이다(...) 이래저래 짐이 많아서 짐을 들고 이동하기엔 좀 거시기하다고 판단한 우리는 어차피 호텔이라 쓰고 모텔이라 읽는 이 곳의 체크 아웃이 12시니 그때까지 밖에 나가 해장이라도 하고 오기로 했다. 물론 전주에서 막걸리를 먹고 놀았다면 해장은 여기다.왱이, 라는 이름은 상표로 등록되어 있다. 심지어 웽이, 웡이, 옹이, 욍이 등도 그러하다.앞이 공사중이라 좀 어수선 했으나 우린 뒷문으로 들어가 콩나물 국밥과 모주를 맛있게 먹었다. 예전에 전주왔을 때도 아무리 전날 술을 많이 퍼먹어도 다음 날 여기서 해장하면 또 달릴 수 있겠다(...)..추천 -
[비공개] 나이 들면 전주에 살아야겠다(서울-전주 자전거 여행 3일차)
내게 퀸베드를 양보한 협잡꾼은 아침에 일어났더니 잘 자고 있었다. 노동착취당한 후배놈 역시 바닥에서 잘 자고 있었다. 나는 큰 침대에서 90도 각도로 꺾여자고 있었다. 아마 꿈에서도 자전거를 탔던 모양이다(...) 이래저래 짐이 많아서 짐을 들고 이동하기엔 좀 거시기하다고 판단한 우리는 어차피 호텔이라 쓰고 모텔이라 읽는 이 곳의 체크 아웃이 12시니 그때까지 밖에 나가 해장이라도 하고 오기로 했다. 물론 전주에서 막걸리를 먹고 놀았다면 해장은 여기다.왱이, 라는 이름은 상표로 등록되어 있다. 심지어 웽이, 웡이, 옹이, 욍이 등도 그러하다.앞이 공사중이라 좀 어수선 했으나 우린 뒷문으로 들어가 콩나물 국밥과 모주를 맛있게 먹었다. 예전에 전주왔을 때도 아무리 전날 술을 많이 퍼먹어도 다음 날 여기서 해장하면 또 달릴 수 있겠다(...)..추천 -
[비공개] 막걸리는 삼천동이란 말이얏(서울-전주 자전거 여행 2일차 오후)
8. 논산-여산논산-여산 15.61km거리를 보면 알겠지만, 그렇다, 우리는 논산을 뜨자마자 곧 바로 배가 고파서 비실비실하게 되었다. 아침 한 그릇만 먹고 오후까지 90km 가까이를 달렸으니 충분히 배가 고플 만도 했다. 그래서 충남에서 전북으로 진입하자마자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여산면에서 밥 한 그릇을 때리기로 하였다.30초만 더 걸어가면 꽤 그럴듯한 식당이 있었으나 우린 여기로 정했다식당 내부는 어두컴컴하였고, 손 좀 씻을 수 없냐고 했더니 자전거 세워둔 곳 바로 옆에 있는 물통에서 알아서 물 떠다 씻으라는 이모의 부드러운 말씀(...) 동태찌개를 시켰고, 이모는 곧 동태찌개라 부르기에 참 거시기한 물건을 내놓으셨다.이건 찌개도 아니고 국도 아니고 탕도 아니여물론 발로 만들어도 경상도 사람보다 음식을 잘 하는 전라도의 동태찌개가 맛..추천 -
[비공개] 막걸리는 삼천동이란 말이얏(서울-전주 자전거 여행 2일차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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