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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인공지능에 대한 짧은 생각
확실히 나는 인공지능에 대해선 보수적이다. 가령 인공지능을 이용한 번역이나 통역보다 내 스스로 언어를 깨우쳐 그 언어가 가진 매력이나 특징을 알게 되는 것이 훨씬 흥미진진하다고 여기고 있다. 생산성(productivity)의 관점에서 보자면, 전혀 비논리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확실히 인공지능은 우리의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여줄 순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인간의 능력을 떨어 뜨리고 인류 문명이 가진 다양성을 해치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들 중에 하나가 '믿을 만한 인공지능(Trusted AI)'이다. 아래 도표로 믿을 만한 인공지능에 대한 간단한 개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논의는 이제 걸음마 단계이지만, 앞으로 중요한 화두로 부상할 것이다. 출처 https://adversa.ai/blog/what-is-secure-trusted-ai/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라..추천 -
[비공개] Gran Passione Rosso 2021 그랑 파시오네 로쏘
Gran Passione Rosso 2021 Veneto, Italy 메를로와 이탈리아 베네토 지역의 코르비나(corvina) 품종을 블랜딩한 와인이다. 낮은 등급 와인(IGT등급인데, 프랑스로 치면 Vin de Pays라고 해야 하나..) 치고 의외로 평판이 좋은 와인이긴 하나, 나는 그다지 즐겁게 마시진 못했다. 비비노(Vivino) 평점 4.0. 의외인데. 이 정도는 아니잖아. 최근 비비노의 평점을 믿을 수 없는 수준인 듯하다. 간단한 핑거 푸드와 먹기에는 너무 밋밋했다. 최근 비비노 평점을 믿기 어려워 보인다. 그래서 나는 최선을 다해 낮은 평점을 주려고 노력 중이긴 하지만... 와인을 자주 마시는데, 이렇게 정리를 해두지 않으면 내가 무슨 와인을 마셨는지 기억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서 마시는대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할까 한다. 딱히 비싼 와인을 마시는 건 아니고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와..추천 -
[비공개] 얼론 Alone, 에이미 션, 줌파 라히리 외 17명
얼론Alone 에이미 션, 줌파 라히리, 제스민 워드, 마야 샨바그 랭, 레나 던햄 저 외 17명(지음), 정윤희(옮김), 혜다 책을 찾았지만, 나오지 않았다. 서가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텐데, 찾지 못한 건... 깊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실은 집 근처 구립 도서관에서 빌려 읽던 중이었는데, 어딘가 두고 잃어버렸다. 서가와 바닥에 놓인 책들 사이로 빨려 들어갔다. 쌓인 책들 사이의 공간은 끝이 없는 미지의 세계다. 때는 업무가 밀려 드는 늦가을이었고 대출 기간을 넘겨 연체를 하던 중, 연체 안내 문자를 보고 부랴부랴 책을 찾았는데, 어디다 두었는지 나는 기억해내지 못했다. 가끔 있는 일이긴 하다. 가지고 있던 책을 다시 사기도 한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결국 찾지 못해, 새로 구입했다. 도서관에선 주로 내가 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상당히 재미있어..추천 -
[비공개]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메모
consumer와 customer라는 단어를 명확한 구분 없이 사용해 왔음을 알았다. consumer는 소비자로, 이미 만들어진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을 뜻한다. 하지만 customer는 손님이나 고객을 옮겨질 수 있으며, 어떤 것을 사거나 은행을 이용하는 단체나 사람을 뜻한다. consumer에 비교해 보다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개념이 포함된 단어다. 브랜드 데스크탑 컴퓨터를 구입하는 이는 consumer이고, 각 부품들을 사서 직접 조립하는 이는 customer가 되는 셈이랄까. 플랫폼 비즈니스는 consumer가 아니라 customer 지향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를 대상으로 강력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축한 기업이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의사결정은 정말 쉽지 않다. 먼저 그 강력한 상품/서비스의 일부, 또는 전체를 개방하여 수익을 나누어야 하며, 부분적으로 ..추천 -
[비공개] 공정성이라는 기준 - 한동훈과 조국
한동훈 장관의 딸도 논문 대필, 에세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고 실제로 많은 논문이 삭제 처리되었다. 하지만 그냥 수사를 종결처리했다. 하지만 조국 전 장관의 딸은 입학이 취소되고 업무 방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나는 누구의 편을 들고 싶지 않다. 다만 동일한 기준과 잣대로 사건을 처리하면 좋겠다는 생각만 할 뿐이다. 이렇게 시위를 하던 이들은 왜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는 시위를 하지 않는가? 왜 그많은 언론사 기자들은 뒷조사를 하지 않는가? 이들이 말하는 '공정성'의 기준은 무엇인가? 출처: 연합뉴스 출처: 한국일보 도대체 쟤네들은 어디로 가나? 나는, 우리는 지금 정말 쓰레기같은 나라에 살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되도록이면 이런 쓰레기들과 만나지 않길 기원할 뿐이다. 원래 나는 이렇게 과격한 사람이 아닌데, ... 다만 한국인 ..추천 -
[비공개] 하루 5분 UX, 조엘 마시
하루 5분 UX 조엘 마시(지음), 김은지(옮김), 유엑스리뷰 업무 중에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게 될 때쯤, 지금으로부터 십 여년전 몇 권의 책을 읽은 후 UX 관련 책을 읽지 않은 듯 싶다. 딱히 읽을 필요를 느끼지 못했고 너무 빠르게 흘러가서 기본적인 책 몇 권만 읽은 후 나머지는 온라인 저널의 아티클 위주로 읽게 되었다. 대부분 영문이긴 하지만, 실제 업무에는 더 유용하다. 얼마 전에 채용한 팀원은 아예 Product Design을 전공 했으니, 이런 책을 읽는 것보다 디테일한 방법론에 대해서는 그냥 물어보는 게 맞다. 하지만 방법론은 방법론일 뿐, 실제 프로젝트나 업무에는 방법론에 얽매이기 보다는 방법론에 기반한 다양한 변형이나 적용, 그리고 폭넓은 경험이 더 요구된다. 간단하게 책에 대한 소감을 이야기하자면, ..추천 -
[비공개] 매크로 댓글은 삭제합니다.
정상적인 방문이 아니라, 자동으로 달리는 댓글은 삭제처리합니다. 재미없고 상당히 심각한 어조의 글에 대한 댓글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따위의 댓글은, 뭐라 말하기도 ... 댓글이 거의 없는, 조용한 블로그라 댓글이 달리면 상당히 반갑지만, 요즘 너무 무분별하게 댓글이 달려서 조금 피곤합니다. 혹시 매크로 댓글처럼 작성하시는 분은 계시지 않겠죠. 비로그인 상태는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안 그래도 댓글도, 심지어 방명록도 업데이트되고 있지 않아서 말이죠. 2024년, 부디 건강한 한 해를 보내시길.추천 -
[비공개] 일요일 잡담 - 자유와 경제적 불평등
진영 갈등이 얼마나 심한지, 책마저 오독하게 만든다. 아니면 한 개념이 가지는 풍부한 스펙트럼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나도 룰루 밀러의 를 너무 정치적으로, 우생학의 관점으로만 접근했던 것같다. 룰루 밀러는 스탠포드 대학 초대 총장의 우생학을 보면서,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들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성장한다는 걸 말하고 싶었는데 말이다. 더 나아가 차이(다르다는 것)를 받아들이면 내가, 우리가 성장한다는 것을 적고 있었는데. 하긴 그러기엔 우생학이 그토록 뿌리깊게 자리잡았다는 사실을, 그 흔적이 한국 사회에서도 있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리처드 윌킨스과 케이트 피킷의 를 보면 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해 정신병이나 미성년자 임신, 가정 폭력 등이 일어난다고 풍부한 통계 자료를 보여주면 이야기한다. 십여..추천 -
[비공개] 현대적 쓸쓸함, 그리고 스타벅스 커피와 홀로
토요일 아침, 국을 끓이고 밥을 짓고 쓰레기를 버리고 ... 아, 겨울인가, 그러기엔 춥지 않아, 이 불길함이란. 가끔 이런 상상을 하곤 했다. 마을에 백 명의 사람이 있고 그 중 한 명이 살해당한다. 사람들은 서로 웅성웅성거리며 누가 범인인지 추측해 대다가 마을 사람들과 교류가 적어 오해를 사고 있던 한 명을 지목하곤 자신은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강변하였음에도 교수형에 처해버린다. 그리고 그가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변호하는 소수의 사람들을 심하게 때리곤 마을에서 쫓아내 버린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후, 다른 사람 한 명이 또 살해당하고, 그제서야 사람들은 그가 살인하지 않았음을 막연하게 추측하곤 외부의 도움을 구하기 시작한다. 과연 마을 사람들은 죄가 없는가? 내가 이런 마을에서 살고 있다면, 그리고 내가 그 마을 사..추천 -
[비공개] 1월 7일 일요일
구립 도서관을 가려다 집 근처 스터디카페로 향했다. 커피 두 세잔 가격으로 6시간을 있었다.읽고 노트할 거리를 잔뜩 들고 갔지만, 언제나 시간이 부족할 뿐이다. 영어 단어와 한글 단어가 일대일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명확하게 깨닫게 되자, 더욱더 영어로 책을 읽고 싶어졌다. 황당할 정도로 뒤늦게 이것저것 깨우치게 된다. 거참. 살짝 늦은 감이 있지만, AI와 빅데이터에 대한 여러 자료들을 찾아 읽고 정리하고 있다. 세상이 변하는 속도가 내가, 혹은 인류가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속도를 추월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단순하게 말해, 살기 피곤해졌음을 뜻한다. 배우는 것을 즐기는 이들에겐 어느 정도 견딜 수 있을 것이나, 그렇지 않다면 상당히 어려운 시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수학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기..추천